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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15세 이용가 126화

후일담, 초대에 적힌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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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한결과 가람, 은재는 정상 하중 과제를 사십육 점 팔 초에 마쳤고, 도하는 조건이 다른 비공식 비교라는 사실과 잔돌보다 빨랐던 결과를 함께 남겼다.

가람이 두 번째 시도를 하지 않고 쉬기로 한 뒤 모두 장비를 정리했으며, 도하는 다음 날의 휴식을 더 운동하는 시간으로 바꾸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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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도하는 쉬었다. 토요일의 사십육 점 팔을 잊어서가 아니라, 그 숫자 때문에 월요일 몸까지 당겨 쓰고 싶지는 않아서였다. 빨래를 널고 밥을 데우는 사이에도 일 점 일 초가 떠올랐다. 그는 세탁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 초시계도 누르지 않았다.

한결의 구체적인 초대는 월요일 저녁에 왔다. 다음 일요일, 백선이 함께 쓰는 연습실의 비어 있는 짧은 시간이었다. 상대는 정규 훈련에 끼워 주는 자리가 아니라, 지난번 과제의 능력 사용 경우를 따로 준비해 보는 방문이라고 적었다. 도하는 그 문장보다 먼저 자신의 근무표를 봤다.

세빈과 유탁에게도 같은 내용을 보냈다. 세빈은 평평한 바닥에서 신호와 이동을 맡는 정도라면 일요일에 몸을 보고 결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유탁은 정비소의 토요일 일이 길어질 수 있으니 끝나는 시각을 먼저 알려 주겠다고 했다. 초대장은 세 사람의 일주일을 빈 종이로 바꾸지 않았다.

도하는 장비를 물었다. 지난 정상 하중 과제를 그대로 놓고 받는 블록 하나만 더 두는 것인지, 바닥과 폭까지 다른 것인지부터 알아야 했다. 한결은 같은 표시를 옮겨 놓을 수 있으나 바닥 재질과 수레는 그쪽 장비를 쓴다고 답했다. 이전 숫자를 그대로 옆에 놓아 우열을 가릴 자리는 아니었다.

그는 그 대답이 조금 아쉬웠다. 능력을 쓰고 사십육 점 팔보다 빨라지면 멋있게 되갚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남의 바닥과 수레에서 새 조건으로 움직이는 시간은 다른 숫자였다. 도하는 알겠다고 답하고 새 과제로 기록하자고 했다.

화요일 저녁에 유탁의 일정이 정해졌다. 토요일 근무 뒤 쉬고 일요일 오전의 짧은 방문은 가능했다. 세빈도 교통과 평지 이동을 확인한 뒤 참여하겠다고 했다. 도하는 셋이 함께 쓸 시간을 답했다. 가는 차비와 먹을 것은 각자 부담하고, 상대의 공간을 쓰는 범위는 한결이 관리인에게 확인하기로 했다.

장비가 공짜로 생긴 것은 아니었다. 한결은 이미 그 시간의 사용 허락을 받았으며 별도 대관료를 잔돌에게 받는 자리는 아니라고 말했다. 도하는 준비와 정리는 함께 하겠다고 답했다. 지난번 백송주의 수업 사이에 끼워 넣었던 시간이 떠올랐다. 이번에는 남의 다음 수업을 늦추지 않아야 했다.

목요일 밤, 세 사람은 잔돌에서 몸을 풀고 빈손으로 경로를 그려 봤다. 실제 블록을 들거나 능력을 쓰는 연습은 하지 않았다. 그날의 피로와 한 번의 설명으로 일요일 쓸 물건이 등록되는 것은 아니었다. 도하는 손바닥에 아무 감각도 남기지 않고 바닥의 빈 곳만 가리켰다.

두 번째 출발 옆에 받는 블록을 두면 그 앞에서 누가 서야 할지가 먼저 문제였다. 유탁이 받는 물건에 도하가 닿고, 자기는 수레 뒤 손잡이를 잡는 안을 냈다. 도하가 출발 뒤 곧바로 바깥 길로 빠져나가야 세빈의 신호도 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나는 무게를 옮기고, 그다음엔 나를 옮겨야 하네.”

도하가 말하자 유탁이 드디어 제일 무거운 짐이 나왔다고 답했다. 세빈은 살아 있는 몸은 옮길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셋이 웃었다. 농담이 끝난 뒤 도하는 자기 발이 실제 지나갈 폭을 다시 봤다. 몸은 능력으로 비워 줄 수 없었다.

그들은 바닥에 받는 물건의 자리를 확정하지 않았다. 상대 연습실에서 실제 수레와 통로를 봐야 했다. 도하는 열두 킬로그램을 짧게 옮기는 선택만 제안했다. 한계인 열여덟과 여덟 초를 다 쓰면 더 빨라질 것이라는 답은 어디에도 없었다. 유탁도 이번에는 자기 연결을 겹치지 않겠다고 했다.

세빈은 가벼워진 동안에도 수레가 덜 무거운 물체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확인했다. 아래로 누르는 하중이 옮겨 갈 뿐 질량과 관성은 그대로였다. 도하는 마지막에 멈출 사람을 빼지 않겠다고 답했다. 출발이 쉬워지는 만큼 제동도 쉬워진다고 생각하면 사고가 났다.

금요일의 물류센터에서는 상자가 평소보다 넓게 들어왔다. 도하는 체육관에서 그린 받는 블록을 떠올렸지만 현장에 자기 능력을 가져오지는 않았다. 그곳의 기존 장비와 작업 분담으로 짐을 옮겼다. 운동을 배우면서 일을 더 쉽게 하고 싶은 마음과 별도 합의 없는 활용은 다른 것이었다.

퇴근 뒤 손바닥이 조금 뻐근했다. 그는 세빈에게 현재 사용감을 알렸고 코치는 일요일 아침까지 없던 일로 지우지 말라고 답했다. 도하는 미리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잘한 사람처럼 뿌듯해하지 않았다. 실제 그날 멈추는 것은 그날의 자기 몫이었다.

토요일은 예정한 만큼 일하고 돌아왔다. 도하는 가방에 운동화와 물병, 수건을 넣었다. 이전 기록을 적은 노트도 가져갔지만 사십육 점 팔이 있는 쪽을 펼쳐 두지 않았다. 새 바닥에서 자기가 무엇을 할지 아직 몰랐다. 이기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신발을 더 가볍게 만들 수는 없었다.

일요일 아침에는 전날보다 손이 덜 뻐근했다. 새로운 통증이나 떨림은 없었다. 그는 그 상태를 말하고 출발했다. 세빈은 무릎이 평소 범위라며 오래 서서 급히 돌지는 않겠다고 했다. 유탁은 손을 폈다 쥐고 현재 괜찮다고 답했다. 셋이 같은 버스를 탔다.

유탁은 남의 체육관에 갈 때도 잔돌 이름을 크게 써야 하느냐고 물었다. 도하는 운동화 밑창에라도 쓰자고 했다. 세빈은 바닥에 묻히면 청소까지 해야 한다고 답했다. 셋은 그냥 자기 가방을 들고 내렸다. 팀 이름은 들어가는 사람의 목소리로도 말할 수 있었다.

연습실은 잔돌보다 넓었지만 오늘 쓸 구역은 일부였다. 한결과 은재, 가람이 먼저 나와 있었다. 문에서 서로 인사한 뒤 한결은 관리인이 정한 사용 구역과 다음 시간의 경계를 보여 줬다. 도하는 넓은 바닥을 보자마자 달릴 생각을 했다가, 자기에게 허락된 폭을 먼저 눈에 넣었다.

바닥은 단단하고 고른 편이었으나 잔돌의 표면과 달랐다. 수레도 손잡이의 두께가 달랐다. 유탁이 빈 수레를 천천히 밀어 바퀴가 도는 것을 봤다. 도하는 뒤에서 멈추는 감각을 한번 확인했다. 기록 시도는 아니었고 짐도 아직 싣지 않았다. 새 장비를 남의 이름만 믿고 바로 달릴 수는 없었다.

가람은 전번에 자기가 혼자 첫 구간을 맡았던 방식을 잔돌도 할 것인지 물었다. 도하는 오늘은 첫 운반을 유탁이 뒤에서 맡고 자기가 옆의 방향을 보겠다고 답했다. 손을 바꾼 뒤에도 유탁이 뒤를 잡고, 도하가 받는 블록 곁에서 연결을 시작하는 새 역할이었다.

은재는 그러면 첫 정지에서 손잡이를 넘기지는 않는다고 확인했다. 도하는 맞다고 했다. 대신 자기가 옆손을 놓고 받는 블록 자리로 빠져야 했다. 지난 과제를 그대로 복사한 능력판이 아니라, 역할을 새로 고른 일이었다. 그는 이전의 사십칠 점 구와 오늘을 같은 칸에 적지 않았다.

세빈은 정해진 보행 길을 따라 마지막 구역에 가서 신호하기로 했다. 첫 정지 뒤 두 초를 세는 것은 한결이 맡고, 전체 시간도 한결이 잴 예정이었다. 은재는 연결이 켜지고 풀릴 때 도하가 말하는 소리를 별도 시계로 받겠다고 했다. 가람은 바퀴와 선을 보기로 했다.

도하는 한결에게 이번에는 은재의 준비도 보이는 자리냐고 물었다. 상대가 옆으로 걸어가 손을 들게 했다. 셋의 시작 위치와 관찰자들의 발이 한 눈에 들어왔다. 도하는 자기가 밖에서 봤던 문제를 상대도 실제 고쳐 쓰는 것이 좋았다. 다음에는 자기 준비도 숨기지 않아야 했다.

받는 블록은 정지 구역 옆의 별도 낮은 받침에 놓을 물건이었다. 옮겨 받는 하중을 포함해 견딜 장비인지 관리인이 확인한 것을 한결이 보여 줬다. 도하는 바닥이나 받침 자체를 기억할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경계가 분리된 블록 두 개가 오늘의 쌍이었다.

한결이 블록의 실제 질량을 먼저 확인하자고 했다. 짐 쪽과 받는 쪽 모두 일상 단위로 이십 킬로그램이었다. 수레와 함께 하나로 기억하는 것은 아니었다. 도하는 아직 블록을 들어 본 적이 없으니, 이 자리에서는 연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 주에 들었던 물건의 기억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

유탁이 오늘은 둘을 들면 되겠다고 말하자 세빈이 몸부터 다시 물었다. 도하는 현재 새 통증이나 떨림이 없다고 답했다. 양쪽을 들 수 있는 방식과 내려놓을 곳을 확인했다. 정비와 운반을 하는 사람들 앞에서 힘을 보여 주려고 한꺼번에 번쩍 들 필요는 없었다.

그는 바닥에 놓인 첫 블록 곁에 섰다. 가람이 주변을 비웠고 은재는 아무 시계도 누르지 않았다. 경기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도하는 제 손으로 물건을 온전히 들어 무게를 의식하고, 최소 한 초를 넘겨 유지한 뒤 낮은 자리로 되돌려 놓았다. 바닥에 닿는 소리가 짧게 났다.

잠깐 쉬고 받는 블록에도 같은 동작을 했다. 남이 들어 준 물건을 손으로 만진 것이 아니라 자기 힘으로 전부 바닥에서 떼었다. 두 물건의 감각이 남았다. 도하는 그 느낌에 정확히 이십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고, 먼저 재 둔 계측값과 짝지었다. 손은 숫자를 표시하는 저울이 아니었다.

그 뒤에는 물을 마셨다. 유탁이 벌써 경기 준비 같다고 했다. 도하는 자기는 출발도 안 했는데 두 번 배송했다고 답했다. 한결은 오늘 운임은 각자 부담이라고 했다. 웃고 나자 처음 들어 올렸던 팔의 사용감이 돌아왔다. 도하는 그만큼 쓴 몸으로 다음을 골라야 했다.

도하는 받는 물건의 앞쪽으로 한 걸음 옮겨 봤다. 그 자리에서 출발하는 수레와 블록이 함께 보였다. 그러나 옆으로 지나갈 자기 발길은 조금 좁았다. 은재가 더 바깥에 서면 어떠냐고 물었다. 도하는 일단 현재 위치를 두고, 실제 거리와 빈손 동선을 본 뒤 정하자고 답했다.

가람은 관찰자 의자를 더 물렸다. 사람 하나가 서기 좋은 자리가 곧 장비를 놓아도 되는 자리는 아니었다. 그는 자기 팔이 수레 길로 나오지 않는지 확인하고 앉았다. 도하는 어제까지 머릿속에서 받은 블록 하나가 이렇게 여러 사람의 발을 옮기는 것이 신기했다.

유탁은 이것도 무게를 옮긴 셈이라고 농담했다. 도하는 그럼 관찰자 차비도 능력 대가냐고 했다. 가람은 자기는 아직 공중에 뜬 적 없다고 답했다. 웃음이 끝나자 한결이 사람들의 가방을 관찰선 밖으로 모았다. 가벼운 농담 뒤에도 실제 길은 다시 비워야 했다.

도하는 휴대전화의 시각을 확인해 처음 두 블록을 들어 기억한 때를 적었다. 오늘 안에 끝난다고 해도 유효 시간 여섯 시간을 무시하는 표시는 만들고 싶지 않았다. 손안의 감각은 새로 얻었지만 무한히 남는 표식은 아니었다. 일정을 옮겨야 할 때도 그 시작을 알아야 했다.

한결은 수레에 짐을 싣기 전 저울 두 대에서 짧게 하중 이동을 보자고 했다. 목표 열두 킬로그램이 현재도 고르게 옮겨지는지 확인하고, 바로 푼 뒤 쉬는 단계였다. 세빈은 그 한 번도 능력을 쓰는 일이라고 말했다. 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없는 연습처럼 빼놓지 않았다.

정한 범위는 짧은 정지 확인 한 번과 기록 시도 두 번 이하였다. 더 할 수 있어 보여도 다음 수업 시간과 몸을 보고 끝내기로 했다. 새로운 통증이나 떨림이 있으면 멈췄다. 도하는 두 저울 사이를 보았다. 오늘 첫 숫자는 빠른 도착 시간이 아니라, 어느 쪽으로 하중이 가는지 알려 줄 값이었다.

126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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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가벼운 쪽의 관성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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