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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15세 이용가 117화

후일담, 가운데에서 멎는 일

본문 5,210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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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목요일 도하는 한결이 보낸 중간 정지 과제를 실제 빈 바닥과 맞춰 보고 다음 수요일의 짧은 비교 시간을 합의했다.

그는 두 번째 출발에 능력을 쓰는 방식을 토요일부터 시험하기로 하고 그날은 운동을 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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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에는 운동복을 꺼내지 않았다. 도하는 밥을 먹은 뒤 식탁에서 다음 날 쓸 그림을 봤다. 목요일에 그린 가운데 정지 구역이 이상하게 넓어 보였다. 한 번 멈췄다고 말하기 쉽도록 자기가 종이에서만 넓혀 놓은 것이었다. 그는 그 선을 지우고 물음표로 바꿨다. 실제 바퀴 폭과 사람의 빠질 길을 본 다음 정할 일이었다. 종이에 먼저 이기는 구역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세빈에게서 토요일 오전에 짧은 장비 확인 시간이 있다는 연락이 왔다. 수업이 없는 종일의 바닥은 아니었다. 도하는 그 시간에 맞춰 가겠다고 답했다. 오늘 상태로는 가벼운 뻐근함뿐이었지만 내일의 몸까지 계약하지 않았다. 코치는 도착해서 먼저 확인하자고 했다. 그는 일찍 자기로 했다. 노트 한쪽이 비어 있어도 밤에 물건을 꺼내 연습할 이유는 없었다.

토요일 아침, 그는 알람보다 조금 늦게 눈을 떴다. 평일처럼 버스를 놓친 줄 알고 먼저 어깨를 세웠다가 휴일인 것을 알았다. 웃음이 났다. 몸은 출근을 빨리 배웠고 휴일은 매번 다시 확인해야 했다. 밥을 먹고 물을 마신 뒤 천천히 잔돌로 갔다. 도착한 시간은 약속 안이었다. 한결은 오늘 오지 않았고, 유탁이 장비 옆에서 바퀴를 보고 있었다.

백송주가 쓸 수 있다고 확인한 낮은 받침은 새것이 아니었다. 도하는 위에 올릴 블록과 바닥이 받는 하중을 먼저 물었다. 관장은 현재 장비에 표시된 허용 범위와 바닥의 놓을 자리를 확인해 줬다. 유탁은 받침이 흔들리지 않는지 빈 상태에서 보고, 블록을 놓은 뒤 다시 봤다. 도하는 받는 물건이 가벼운 장식이 아니라 더 무거워질 실제 물건이라는 사실을 눈에 넣었다.

옮길 짐과 받을 블록은 각각 현재 저울에서 이십 킬로그램이었다. 두 물건은 따로 구분됐다. 도하는 먼저 옮길 짐을 자기 힘으로 통째로 바닥에서 떼고 한 초 넘게 들었다가 내려놓았다. 숨을 고른 뒤 받을 블록도 같은 방식으로 가늠했다. 유탁이 들어 대신 등록해 주지는 않았다. 도하는 두 물건을 손에서 구별하고 나머지 둘의 자리는 비워 뒀다. 오늘 기억할 것은 두 개면 됐다.

능력을 쓰기 전 길을 정했다. 운반대가 출발에서 중간으로, 중간에서 마지막으로 움직이는 폭은 짧았다. 받는 블록은 두 번째 직선 옆 고정된 자리였다. 가장 먼 끝에서도 두 물건의 표면 간 거리는 삼 미터보다 안쪽이었고 가리는 판은 없었다. 도하는 실제 줄자로 확인한 길을 봤다. 바퀴에 걸리지 않도록 줄자를 치운 뒤에야 손잡이를 잡았다. 길이가 눈짐작의 자신감으로 바뀌지는 않았다.

세빈은 첫 시도에서는 시간을 겨루지 말자고 했다. 중간 정지와 두 번째 정지가 모두 되는지 먼저 볼 일이었다. 도하는 능력도 처음부터 쓰지 않겠다고 했다. 똑같은 짐의 현재 저항을 손으로 알고 싶었다. 빈 운반대가 아니라 실제 이십 킬로그램이 고정된 운반대였다. 유탁은 뒤 바퀴와 구역의 선을 볼 위치로 옮겼다. 도하 앞을 대신 끌어 주는 자리는 아니었다.

시작하자 도하는 일정하게 밀었다. 첫 직선은 짧아서 힘을 오래 줄 필요가 없었다. 앞바퀴가 중간 구역에 들어오기 전부터 속도를 줄였다. 바퀴가 모두 들어왔을 때 손잡이를 받았고 수레가 멎었다. 유탁은 뒤가 안에 있다고 말했다. 도하는 움직임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세빈은 바로 다음 출발을 부르지 않고 잠깐 기다렸다. 도하는 손에 남은 힘을 풀었다.

그 정적이 생각보다 어색했다. 표준 운반전에서는 다음 행동을 준비하며 계속 움직이던 몸이었다. 지금은 빨리 다음으로 가고 싶어도 아직 출발 신호가 없었다. 도하는 발뒤꿈치를 들었다가 다시 바닥에 뒀다. 손잡이가 거의 움직일 뻔했다. 세빈은 중간 정지를 완료했지만 대기 중에는 정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알겠다고 답했다. 멈추는 것과 멈춰 있는 것이 달랐다.

다음 신호가 왔다. 도하는 다시 밀었다. 처음 출발보다 손이 급했다. 기다린 시간을 되찾으려는 것처럼 힘을 한 번 더 줬다. 마지막 구역이 금방 가까워졌고 손잡이를 받는 팔이 깊게 접혔다. 그는 정해 둔 선을 넘기 전에 세웠지만 앞바퀴 하나가 구역의 옆 선에 걸쳐 있었다. 유탁이 그 바퀴를 가리켰다. 오늘의 완료는 아니었다. 숫자는 재지 않았는데도 실패는 분명했다.

도하는 손잡이를 놓기 전에 현재 수레를 안정시켰다. 선 안으로 살짝 옮겨 놓고 아까부터 거기 있었다고 할 수는 없었다. 그는 두 번째 출발을 세게 했다고 말했다. 유탁은 힘을 줄 때보다 받는 발이 늦게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세빈은 둘 다 다음에 볼 부분이라고 했다. 코치는 자기 무릎을 편하게 옮기고 앉은 자리에서 도하가 지나온 선을 가리켰다.

“기다린 시간은 물건이 안 가져갔어요.”

도하는 그 말을 듣고 웃었다. 물건은 세빈의 신호가 늦었다고 서두르지 않았다. 급해진 것은 자기였다. 그는 출발을 기다리는 동안 다음 발을 어디에 둘지 정하고, 신호가 오기 전에는 손잡이에 앞으로 가는 힘을 싣지 않기로 했다. 유탁은 그 말을 듣고 바로 다시 하자는 대신 물을 가져왔다. 오늘은 잘못 하나를 보면 몸까지 새로 차는 날이 아니었다.

잠깐 쉰 뒤 다시 상태를 확인했다. 도하는 팔을 썼지만 떨림과 새 통증은 없었다. 세빈은 다음 한 번에서 능력 없이 수정해 볼지, 현재 하중 시험을 따로 할지 물었다. 도하는 정지를 먼저 고치고 싶다고 했다. 능력을 쓰면 두 번째 출발이 편할 수는 있어도 서두르는 발을 대신 고칠 수는 없었다. 열여덟 킬로그램을 가지고도 지금은 쓰지 않을 이유가 선명했다.

두 번째에는 중간 정지 뒤 숨을 한 번 내쉬었다. 세빈이 신호를 주기 전까지 수레는 움직이지 않았다. 도하는 손잡이를 잡은 채 발을 고정했고, 다음 출발 때 필요한 방향만 머릿속으로 확인했다. 신호가 왔을 때 어깨부터 밀어 넣지 않았다. 바퀴가 실제로 굴러가는 만큼 손을 보냈다. 기다린 시간이 어느 쪽 바퀴에도 붙어 있지 않다는 것을 손이 조금 이해했다.

마지막 구역에서는 속도를 일찍 낮췄다. 전처럼 모든 움직임을 마지막 팔 한 번으로 받을 필요가 없었다. 바퀴가 안으로 들어왔고 수레가 멎었다. 도하는 잔흔들림이 끝난 뒤 손을 뗐다. 유탁이 네 바퀴를 봤고 세빈이 완료를 불렀다. 도하는 기뻐서 바로 시간이 얼마였냐고 물을 뻔했다. 오늘 첫 두 시도에는 시간을 안 재기로 한 것을 자기가 제일 먼저 잊을 뻔했다.

“이번 건 느리게라도 끝났네요.”

그가 말하자 유탁은 느린지 빠른지는 아직 모른다고 했다. 초시계가 켜지지 않았으니 맞는 말이었다. 도하는 끝났다는 말만 남겼다. 자기가 원하는 수식어를 덜 붙이니 실제로 본 일이 더 또렷해졌다. 첫 시도는 마지막 한 바퀴가 선에 걸렸고 두 번째는 모두 안에서 멎었다. 두 결과를 나란히 적는 데 큰 평가가 필요하지 않았다.

블록을 내려놓기 전 유탁이 고정 끈을 다시 살폈다. 짐이 운반대 위에서 움직인 흔적은 없었다. 도하는 그 확인을 보고 능력으로 덜어 낼 하중과 실제 고정이 다른 문제라는 것을 다시 말했다. 질량이 같으니 가벼워진 상태에서도 미는 힘과 멈추는 힘은 남았다. 유탁은 자기 정비 일에서도 가볍다는 말을 함부로 믿지 않는다고 했다. 손으로 드는 것과 굴러오는 것이 다르게 온다는 말이었다.

둘은 수레를 비운 뒤 길을 원래대로 정리했다. 다음 수업 사람이 문 앞에 왔다. 도하는 아직 더 쓸 시간이 몇 분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백송주가 통행을 열었고 수업의 신발 소리가 들어왔다. 그 짧은 교체가 오늘의 끝이었다. 자기가 다음 수요일에 이기고 싶다는 이유로 지금 오는 사람의 첫 동작을 밀어낼 수는 없었다. 도하는 가방을 벽에서 들어 올렸다.

등록한 두 물건의 감각은 아직 남아 있었지만 그는 그걸 아까워하지 않으려 했다. 여섯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기억을 반드시 한 번 써야 본전을 찾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 등록 두 번과 수동 시도 두 번도 오늘 쓴 몸이었다. 세빈은 바로 이어서가 아니라 다음 허용 시간에 하중 시험을 이어 가자고 했다. 도하는 이튿날인 일요일 오전의 짧은 빈 시간을 확인하고 현재 몸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밖에서는 유탁이 자기가 첫 시도 때 숫자를 안 불러 준 덕분에 덜 급했느냐고 물었다. 도하는 숫자가 없어도 자기는 급했다고 답했다. 동료가 그럼 다음에는 자기 목소리 탓은 못 하겠다고 했다. 둘이 웃었다. 누군가를 탓할 자리를 하나 잃은 게 억울하지 않았다. 도하는 손잡이를 잡았던 손으로 가방 끈을 조금 느슨하게 바꿨다. 가벼운 짐을 세게 움켜쥘 필요도 없었다.

한결에게 결과를 보냈다. 능력 없이 중간 정지를 유지한 뒤 다시 출발했고, 첫 시도는 마지막 한 바퀴가 선에 걸렸으며 두 번째는 완료했다는 말이었다. 시간은 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상대는 가운데서 기다리는 시간이 자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도하는 그 말을 위로로만 읽지 않았다. 한결도 아직 이 과제를 실제 짐으로 해 보지 않은 상태였다.

기록 옆에는 오늘의 출발 조건도 적었다. 중간 정지를 진행자가 확인한 뒤에만 다음으로 갔다는 점이었다. 도하는 기다리는 시간을 자기 실패의 핑계로 쓰지 않으려 했다. 신호를 준 사람과 실제로 움직인 사람의 일이 달랐다. 둘을 같이 적으니 다음에 누구에게 무엇을 물을지 알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 밥을 먹을 때는 가운데 정지의 기분이 떠올랐다. 숟가락을 들고 잠깐 멎었다고 음식이 더 차가워진 것처럼 초조해할 필요는 없었다. 그는 실제로 식기 전에 먹었다. 운동에서 배운 말을 모든 생활의 교훈으로 바꾸면 밥상까지 훈련장이 될 것 같아 웃음이 났다. 오늘은 밥을 잘 먹으면 됐다. 두 번째 정지가 된 사실은 이미 노트에 있었다.

오후에는 빨래를 돌렸다. 기다리는 동안 전화기를 들여다보다가 한결의 그림을 다시 켰다. 중간 구역의 물음표에는 이제 실제 폭이 들어갈 수 있었다. 그는 현장에서 정한 수치를 옮기고 확인하지 못한 다른 바닥에는 적용하지 않는다고 작게 적었다. 같은 운반대와 같은 바닥에서 정한 길이었다. 그림 하나가 모든 체육관을 대신하지는 않았다.

해가 기울 때 세빈에게 내일은 짧은 하중 시험만 하겠다고 보냈다. 코치는 도착해 몸을 보고, 오늘의 수정이 남아 있는지도 다시 보자고 했다. 도하는 알겠다고 했다. 누가 자기를 못 믿어서 자꾸 원점으로 돌리는 기분은 아니었다. 자기가 먼저 들고 온 새 변수가 있었다. 가벼워진 손을 처음 받을 사람이 자기였으니,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해서 이길 수는 없었다.

그날 밤 그는 꿈속에서까지 수레를 밀지는 않았다. 잠들기 전 한 번 떠올린 것은 중간에 조용히 서 있던 바퀴였다. 신호를 기다리는 그 몇 초 동안에도 몸은 다음을 준비할 수 있었다. 다만 준비와 출발은 달랐다. 도하는 내일 쓸 물병을 식탁에 놓고 불을 껐다. 물병은 지금 움직일 필요가 없는 자기 물건이었다.

117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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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돌아오는 열두 킬로그램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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