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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15세 이용가 105화

후일담, 스무 킬로그램이 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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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금요일 통화에서 도하와 유탁은 다시 경기하고 싶은 마음을 털어놓고, 세빈과 앞 수레 하나에 이십 킬로그램 짐을 얹어 볼 다음 연습을 골랐다.

토요일 근무 뒤 일요일 아침 각자 몸과 잔돌 시간을 다시 맞춰 모였고, 블록을 아직 꺼내지 않은 채 먼저 놓일 자리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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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의 바늘이 멎는 동안 유탁의 입도 닫혔다. 이십 킬로그램 블록은 말이 많은 동료보다 가끔 분위기를 빨리 정리했다.

도하는 수치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 올릴 물건은 그 블록 하나였다. 두 번째 운반대는 비워 두고 능력도 쓰지 않기로 했다. 지난 수요일의 빈 수레와 같은 결과를 기대해서가 아니라, 같은 앞뒤 순서에서 달라질 것을 보기 위해서였다. 도하는 손잡이의 끝과 굽이 뒤의 자리를 번갈아 봤다.

유탁은 블록을 옮길 순서를 도하에게 말했다. 두 사람은 정한 손잡이를 잡고 들어 수레의 받침에 내려놓았다. 그때는 어느 쪽 능력도 쓰지 않았다. 도하는 자기 힘만으로 통째로 들어 무게를 기억하는 등록을 한 것도 아니었다. 두 사람이 같이 올린 물건을 뒤늦게 자기 기억 목록에 넣을 수는 없었다. 오늘 이 손의 일은 짐을 실제 놓는 것이었다.

세빈이 고정 상태를 봤다. 블록이 받침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장비의 원래 고정 장치를 썼다. 도하는 손을 놓고 바퀴 주위에 걸리는 것이 없는지 살폈다. 손잡이의 출발 위치는 빈 상태와 같았다. 그러나 앞 수레가 멈출 곳은 조금 더 여유 있게 두었다. 그 끝 너머에는 사람이 들어가지 않는 빈 공간을 남겼다.

“도착하면 세상 끝이에요?”

유탁이 넓게 비운 쪽을 보며 물었다. 도하는 끝이면 자기가 뒤에 안 서겠다고 했다. 코치가 끝이 아니니까 거기서 멈추라고 답했다. 세 사람은 웃었다. 도하는 웃고 나서 실제 동선을 다시 봤다. 농담의 빈 공간과 장비가 멈출 공간은 같은 것이 아니었다.

첫 이동에서는 뒤 수레를 출발시키지 않았다. 유탁이 앞의 짐 하나를 밀고 제동할 범위만 확인하기로 했다. 도하는 뒤 물건 곁에서 길을 비웠다. 앞에서 무게를 느끼는 사람에게 자기가 머릿속에 그린 속도를 요구하지 않으려고 손을 바지 옆에 뒀다. 유탁은 손잡이를 잡고 한 번 숨을 골랐다.

빈 수레 때보다 시작이 느렸다. 유탁의 발이 바닥을 미는 모습이 보였다. 물건은 조금 늦게 따라왔다. 도하는 강한 동료라면 그 차이가 작을 거라고 생각했던 자신을 알아차렸다. 몸으로 미는 힘과 순간 하중을 옮기는 능력은 같은 것이 아니었다. 오늘 유탁의 팔은 자기 힘으로 물건을 출발시키고 있었다.

바퀴가 굽이에 들어갔다. 유탁은 빈 수레를 돌리던 쪽으로 손잡이를 당겼다. 앞이 조금 돌아갔지만 뒤쪽 바퀴는 더 늦게 따라왔다. 도하는 입을 열었다가 닫았다. 아직 코치가 보고 있었고 유탁도 속도를 크게 올리지 않았다. 자기 불안을 신호처럼 던지면 앞사람의 눈이 돌아올 수 있었다.

유탁이 제동을 시작했다. 손잡이가 한순간 몸에서 멀어졌다가 다시 가까워졌다. 도하는 바퀴가 수요일보다 더 굴러가는 것을 봤다. 유탁은 정한 여유 안에서 물건을 세웠지만 자기 발이 바깥으로 한 걸음 더 나왔다. 그는 정지라고 바로 말하지 않았다. 자기 숨을 고르고 물건이 선 것을 본 뒤 손을 뗐다.

세빈이 그 자리까지라고 했다. 도하는 뒤 수레를 밀지 않았다. 유탁은 고개를 들어 웃으려다가 숨을 내쉬었다. 빈 것처럼 잡았다는 말이 먼저 나왔다. 그는 도하에게 괜찮았느냐고 물었다. 도하는 물건이 정한 여유 안에 멈춘 것은 봤고, 유탁의 마지막 한 걸음 때문에 자기가 들어갈 길은 없었다고 답했다.

“힘이 더 있으면 빨리 세울 줄 알았어요.”

유탁이 말했다. 세빈은 힘으로 세운 부분도 있었지만 빈 수레와 같은 때에 제동을 시작한 것이 맞는지 물었다. 동료가 바퀴를 내려다봤다. 도하도 조금 전 장면을 되짚었다. 출발이 느리니 계속 밀고 싶어졌고, 물건이 움직이기 시작한 뒤에는 그 힘을 빼는 때가 늦어졌다. 유탁이 자기 입으로 그렇게 설명했다.

도하는 자신도 빈 수레를 처음 밀 때 너무 가볍게 나가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짐이 있으면 무조건 더 천천히 움직일 거라는 생각도 맞지 않았다. 사람은 느린 시작을 보고 힘을 더 줬다. 움직인 뒤의 관성은 그 설명을 기다려 주지 않았다. 세빈은 두 사람이 지금 본 차이를 잘 잡았다고 했다.

그들은 물건을 고정한 뒤 쉬었다. 유탁이 팔을 내리고 손가락을 폈다. 도하는 동료의 표정을 보고 괜찮다고 대신 말하지 않았다. 유탁은 날카로운 통증은 없지만 빈 상태보다 팔에 힘이 더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도하도 기다리면서 어깨가 긴장했다고 했다. 코치는 자기 무릎을 편히 두고 컵을 들었다.

도하는 능력을 쓰면 적어도 출발이 쉬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말이 오늘 계획을 바꾸자는 제안은 아니었다. 유탁이 그렇다고 제동의 때까지 같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십팔 킬로그램을 빼도 블록이 날아가거나 질량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오늘 동료의 팔이 배운 차이를 능력으로 건너뛰고 싶지는 않았다.

유탁은 물을 마신 뒤 자기가 다음에는 조금 일찍 힘을 줄이고 싶다고 했다. 굽이의 시작 전부터 속도를 낮추면 뒤쪽 바퀴가 따라올 때 몸을 더 크게 빼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세빈은 그 질문을 실제로 볼 수 있겠다고 했다. 앞 물건이 멎고 사람까지 나갈 공간이 있어야 뒤가 출발할 수 있었다.

도하는 정지 쪽 표시를 물건의 앞이 아니라 바퀴가 닿을 곳과 함께 보자고 했다. 유탁이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자꾸 손잡이 끝을 도착점처럼 보고 있었다. 사람의 손이 원하는 곳까지 왔어도 뒤 바퀴가 굽이에 남을 수 있었다. 그들은 장비가 멎은 현재 위치에서 실제 바퀴와 손잡이의 차이를 봤다.

같은 짐을 다시 출발점으로 옮기는 일도 급히 하지 않았다. 유탁 혼자 뒤로 끌면 방금 쓴 팔에 같은 힘을 더 얹는 셈이었다. 두 사람은 허용된 넓은 쪽으로 길을 비우고, 정한 장비의 방법대로 함께 돌려놓았다. 도하는 동료를 돕는 손을 쓰면서 그 손이 코스의 정식 시도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정리는 둘이 맡을 수 있었다.

두 번째에는 앞 수레가 굽이에 닿기 전에 유탁의 팔꿈치가 조금 굽었다. 출발 때 준 힘을 미리 줄인 것이다. 도하는 물건의 속도가 앞에서 바뀌는 것을 봤다. 수레의 뒤 바퀴가 조금 늦게 돌았지만 유탁은 기다릴 여유가 있었다. 동료의 바깥발이 정지 자리 쪽에 안정되게 놓였다.

물건이 섰다. 유탁은 바퀴가 멎은 것을 보고 손을 놓았다. 한 걸음 물러나 정한 대기 위치로 나갔다. 이번에는 그 발이 뒤 수레의 길을 막지 않았다. 도하는 앞 물건의 고정과 유탁의 자리를 확인했다. 동료가 정지라고 말했다. 그는 길을 봤다고 답하고 손잡이를 잡았다.

도하의 뒤 수레는 여전히 비어 있었다. 앞의 무게를 보고 자신도 무겁게 밀 필요는 없었다. 그는 출발하는 바퀴가 너무 먼저 나가지 않도록 힘을 적게 줬다. 굽이에 닿기 전에 속도를 낮추자 앞 물건과의 간격이 잘 보였다. 유탁은 대기 자리에서 그대로 있었다. 앞사람의 큰 몸이 길 바깥에 있으니 시야가 달랐다.

안쪽 바퀴가 앞 수레 가까이에 왔다. 도하는 손잡이를 돌려 바깥쪽 폭을 조금 썼다. 수요일에 익힌 길보다 앞 물건이 조금 다른 각도로 서 있었다. 그는 그 사실을 보면서 이번 물건을 돌렸다. 같은 동작을 복사하려 하지 않자 발이 덜 급했다. 바퀴는 굽이를 나와 정한 쪽으로 굴렀다.

뒤 수레를 세운 뒤 그는 바로 손을 놓지 않았다. 작은 흔들림이 잦아들고 실제 움직임이 없는 것을 봤다. 그제야 손잡이에서 손을 뗐다. 세빈이 끝이라고 말했다. 앞에는 이십 킬로그램 하나, 뒤에는 빈 운반대가 있었다. 두 사람이 차례로 같은 굽이를 지난 첫 짐 있는 동선이었다.

유탁은 주먹을 조금 들었다. 도하는 소리 내 웃었다. 오늘의 결과는 전 구간 완주도, 새 기록도 아니었다. 그래도 물건이 하나 무거워졌고 그 무게가 앞사람을 어떻게 바꾸는지 둘이 봤다. 도하는 자기 손을 동료의 주먹에 가볍게 맞댔다. 이겼다는 말을 안 붙여도 이 순간은 좋았다.

“저 이제 졸업이에요?”

유탁이 물었다. 도하는 수레가 두 대인데 한 대만 졸업시키면 남은 한 대가 섭섭할 거라고 했다. 세빈은 다음 질문을 지금 시험으로 바꾸지 말라고 답했다. 코치도 웃고 있었다. 도하는 뒤에 짐을 얹으면 오늘과 또 다를 것을 알았다. 그 다음이 무섭기도 했고 조금 기다려졌다.

남은 시간에는 반복하지 않기로 했다. 유탁의 팔에는 실제 사용한 피로가 있었고 도하도 일어서 기다린 다리가 무거웠다. 세빈은 통과한 한 번을 남기고 끝내자고 했다. 도하는 다른 팀이 몇 번 더 했을지 생각했다. 그 생각이 들었다는 것을 숨기지 않고, 그래도 오늘 자기 팀의 다음 한 번은 지금이 아니라고 받아들였다.

블록을 내릴 때는 정한 고정을 푼 뒤 둘이 함께 들었다. 도하는 손잡이가 손에 파고들자 힘을 나눠 잡을 곳을 말했다. 유탁이 맞춰 줬다. 블록은 바닥 받침에 내려앉았고 두 사람은 동시에 손을 뗐다. 오늘 한 번도 자기 능력을 쓰지 않았지만 손은 분명히 일했다. 십팔 킬로그램의 한계가 없어질 필요는 없었다.

노트에는 첫 짐 이동은 앞 수레의 제동 확인에서 중단, 뒤 수레 미출발이라고 적었다. 수정 뒤 한 차례 두 수레 순차 통과. 앞 이십 킬로그램, 뒤 빈 상태, 능력 없이 무계시. 백칠십이 초가 있는 페이지는 그대로 앞에 있었다. 도하는 그 기록 아래 숫자를 고쳐 더 빠른 날처럼 만들지 않았다. 오늘은 다른 질문의 결과였다.

세빈은 유탁에게 오늘 칭찬할 것을 말했다. 두 번째에 출발 뒤 계속 힘을 보태지 않고 제동할 때를 스스로 골랐다는 점이었다. 유탁은 처음에도 그렇게 했으면 좋았겠다고 답했다. 코치는 처음에 안 된 것을 봤기 때문에 두 번째 선택이 나온 거라고 했다. 도하는 자기에게도 같은 말을 들은 기분이었다.

장비를 넣고 나니 문밖으로 다른 이용자가 왔다. 도하는 출입구를 비키고 인사했다. 백송주가 다음 수업을 위해 바닥을 봤다. 오늘 짐 하나가 지나간 굽이는 다시 다른 사람의 체육관이 됐다. 도하는 자기가 더 쓰고 싶던 시간을 실제로 넘겼다. 다음 사람의 시간이 있다는 사실이 오늘 성과를 작게 만들지는 않았다.

유탁은 가까운 밥집을 가겠느냐고 물었다. 도하는 발에 피로가 있고 멀리 걷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바로 앞의 가게에서 짧게 먹을 수 있었다. 세빈은 오늘은 먼저 돌아가 쉬겠다고 했다. 도하는 코치 몫을 포장해 보내겠다고 밀어붙이지 않았다. 코치는 자기 점심을 준비해 뒀다고 했다. 각자 먹는 밥도 팀의 하루에 들어갔다.

가게에서 유탁은 메뉴를 오래 보지 않았다. 이번에는 도하에게 먼저 묻고 같이 골랐다. 밥이 나오기 전 동료가 나중에는 다시 상대 레인과 나란히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도하는 자기도 그렇다고 답했다. 지금 날짜를 정할 수 없다고 해서 바라는 것을 줄여 말할 필요는 없었다. 그는 물컵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다음에는 뒤에 짐이 오겠네요.”

유탁이 말했다. 도하는 자기 뒤 수레가 좀 더 천천히 올 수 있다고 답했다. 동료가 기다리겠다고 했다. 도하는 그 말을 오늘의 결과처럼 믿을 수 있었다. 앞에서 손을 다시 뻗지 않고 실제로 기다린 사람이었다. 다만 다음 연습은 몸과 근무를 보고 새로 정하자고 말했다.

밥을 먹고 집에 돌아온 뒤 그는 손을 씻었다. 책상 위 노트에 오늘의 한 번이 있었다. 도하는 잠깐 그것을 보고 덮었다. 저녁과 다음 출근도 자기 것이었다. 아직 짐을 싣지 않은 뒤 수레가 다시 생각났다. 이번에는 그 물건이 남겨진 숙제가 아니라, 자기가 돌아가고 싶은 길의 한 부분처럼 보였다.

105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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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뒤에 실린 것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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