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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15세 이용가 104화

후일담, 아직 이기고 싶은 사람

본문 5,300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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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유탁이 앞, 도하가 뒤에 선 빈 수레 연습은 수정 뒤 두 차례 차례로 굽이를 통과하며 끝났다.

세 사람은 시간을 재거나 능력을 쓰지 않은 그 결과를 남기고, 다음에는 앞 물건 하나에 짐을 올릴지 새로 살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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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수레는 몇 대까지 하면 졸업이에요?”

금요일 점심, 유탁이 보낸 말이었다. 도하는 식판 앞에서 조금 웃었다. 웃은 뒤에는 바로 답하지 못했다.

목요일은 각자 일했고 수요일 연습 뒤 새로운 통증은 없었다. 어깨와 발에는 근무의 피로가 있었다. 도하는 은식과 나란히 앉아 국을 먹다가 휴대전화 화면을 뒤집었다. 동료가 무슨 일인지 묻지 않았다. 식판의 물기가 손에 닿자 도하는 휴지로 닦았다. 자기 손바닥이 갑자기 둔해진 것 같았다.

빈 수레 두 대를 잘 보낸 것은 분명히 좋았다. 그러나 유탁이 늘 그것만 하고 싶은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도하도 그랬다. 그런데 동료가 먼저 말하자 자기가 막고 있던 것처럼 느껴졌다. 자기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답하면 쉬울 것 같았다. 도하는 국 한 숟가락을 더 먹고 그 말을 보내지 않았다.

“너는 어떤 걸 하고 싶은데.”

그가 답했다. 문장 끝이 차갑게 들릴까 봐 지웠다가 다시 썼다. 이어 자기도 다시 경기하고 싶다는 말을 붙였다. 유탁은 바로 답하지 않았다. 정비점 점심이 끝날 때가 가까웠다. 도하는 빈 화면을 보고 상대의 기분을 확정하지 않았다. 자기도 곧 작업 자리로 돌아가야 했다.

오후에는 작은 상자들이 한 줄로 들어왔다. 도하는 옆 사람에게 순서를 넘기고 다음 묶음을 잡았다. 밀린 것을 빨리 줄이고 싶은 마음이 손에 들어왔다. 그는 손을 놓을 때마다 자기가 다음 사람의 길을 막는지 봤다. 그 습관이 좋았다. 그래도 모든 곳에서 무조건 느려야 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작업에는 정한 속도와 자기 몫이 있었다.

은식이 쉬는 시간에 경기 연습은 잘되느냐고 물었다. 도하는 잘 멈추고 있다고 답했다. 동료가 그래서 이기고 있느냐고 묻자 그는 웃었다. 대답은 아직 생각 중이었다. 은식은 자기가 농담을 너무 현실적으로 했느냐고 했다. 도하는 오늘 들을 만한 질문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출근을 지키고, 부상을 숨기지 않고, 작은 범위로 연습하는 일이 자신을 덜 선수처럼 만들까 봐 걱정한 적이 있었다. 그 걱정을 없애려고 휴식까지 전술이라고 부른 날도 있었다. 하지만 쉬는 일은 그냥 쉬는 일이어도 됐다. 다시 이기고 싶은 마음도 여전히 자기 것이었다. 둘을 한 문장으로 포장해야만 함께 들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퇴근 무렵 유탁에게 답이 왔다. 형이 막았다는 뜻은 아니라고 했다. 자기가 앞에 서니 생각보다 서툴러서 더 잘하고 싶었고, 이 순서로 실제 짐을 밀면 어떤지 궁금했다고 했다. 빈 수레를 끝내고 나면 새 경기에 조금 더 가까워질 줄 알았는데 다음에도 빈 수레를 말하게 될까 봐 그랬다는 설명이었다.

도하는 그 문장을 두 번 읽었다. 동료는 자기 손에서 이십 킬로그램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릴 사람이 아니었다. 정비점에서 무거운 부품을 만지고 체육관에서는 더 큰 하중을 짧게 옮길 수 있었다. 그런데 새 역할의 첫 시도가 빈 장비였으니 자신의 강점이 줄어든 것처럼 느꼈을 수도 있었다. 도하는 추측을 그대로 보내지 않고 물어보기로 했다.

유탁은 저녁에 짧게 통화할 수 있다고 했다. 도하도 집에 돌아와 밥을 먹은 뒤가 좋다고 답했다. 오늘 체육관에 들러 이야기를 시작하면 장비까지 꺼내고 싶어질 것 같았다. 두 사람은 각자 있는 곳에서 말하기로 했다. 세빈에게도 수요일 뒤 상태와 지금 생긴 질문을 알렸다.

코치는 두 사람의 말을 들은 뒤 함께 짧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무릎 때문에 오늘은 집에서 쉬고 있었다. 도하는 코치가 당장 답을 갖고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선수 둘이 바라는 것을 먼저 말해야 그 범위도 알 수 있었다. 그는 저녁을 먹고 그릇을 씻었다. 전화기 옆에 경기 노트를 폈다.

유탁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조금 낮았다. 동료는 점심의 첫 문장이 괜히 불평처럼 갔다고 했다. 도하는 불평을 해도 된다고 답했다. 자기가 처음 그 말을 봤을 때 막았다는 소리를 들은 것처럼 느꼈다는 사실도 말했다. 유탁이 아니라고 다시 설명하려 하자 그는 알고 있고, 그래서 지금 듣겠다고 했다.

“저는 다시 빠르게 하고 싶어요.”

유탁이 말했다. 도하는 그 말이 반가웠다. 동료는 바로 다음에 덧붙였다. 아무 때나 밀겠다는 뜻은 아니고, 앞에서 멈출 자리를 알았으니 이제 짐이 있어도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는 말이었다. 도하는 자기 역시 같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오래 할 수 있는 팀이 되는 동안 이기고 싶은 팀이 아니게 될까 봐 조금 겁났다고 했다.

세빈은 잠깐 조용히 있었다. 도하는 코치가 화를 낼까 생각했다가 그 생각도 접었다. 잠시 뒤 코치는 자기가 다음 훈련 이야기를 할 때 금지할 일부터 말한 것 같다고 했다. 도하는 노트 위 손을 멈췄다. 코치는 무릎 때문에 세 사람이 예전처럼 움직일 수 없는 날이 있었고, 그래서 지금 할 수 있는 것까지 말하기 전에 막는 말을 먼저 고르는 버릇이 생겼다고 했다.

“그렇다고 아픈 무릎이 없는 건 아니야. 내가 보고 싶은 경기도 아직 있어.”

세빈이 덧붙였다. 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전화기 너머라 보이지 않을 것을 알고 말로도 답했다. 유탁이 자기도 코치가 뛰어서 증명해 달라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세 사람은 서로가 빼앗으려던 것이 아닌 것들을 잠깐 내려놓을 수 있었다.

도하는 다음 경기에 나가겠다는 약속과 다음 짐을 올려 보는 연습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은 현재 전자의 날짜를 정할 몸과 근무 조건을 아직 다 알지 못했다. 후자는 작은 범위에서 고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유탁은 앞 수레 하나에 익숙한 이십 킬로그램 블록을 얹어 보고 싶다고 했다. 뒤 수레는 비워 두자는 말도 함께였다.

코치는 출발과 제동의 차이를 보기에는 그 질문이 분명하다고 했다. 다만 빈 상태에서 정한 정지 위치가 충분한지는 다시 봐야 했다. 블록의 고정, 수레 상태, 운반할 범위를 실제로 확인한 뒤 동의할 수 있었다. 도하는 일요일 후보를 꺼냈다. 이번 주가 아니라 이제 다가오는 일요일이었다. 지난 시설 초대를 뒤늦게 수락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유탁의 쉬는 시간과 잔돌의 사용 시간은 맞을 수 있었다. 세빈도 짧게 앉아서 볼 수 있는 때가 있었다. 백송주에게 현재 남은 이용 가능 시간을 물을 일은 코치가 맡기로 했다. 도하는 아직 가기로 했다는 말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후보에 자기 기대도 함께 있었다. 짐이 놓인 수레가 굽이를 도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들은 능력을 쓸지 이야기했다. 도하는 하중을 덜면 제동이 쉬워지느냐고 묻지 않았다. 질량과 관성이 그대로라는 것을 알았다. 대신 물건을 밀기 위한 힘이 달라졌을 때 같은 손의 감각으로 멈추면 어떻게 될지 보고 싶다고 했다. 세빈은 첫 확인은 능력 없이 하나의 짐으로 하고, 그 결과 뒤에 따로 고르자고 답했다.

유탁은 자기 사십 킬로그램이 오늘도 휴가냐고 했다. 도하가 네 능력은 노동 조건이 좋겠다고 답했다. 동료는 대신 자기 팔이 출근한다고 말했다. 웃음이 났다. 이번에는 그 농담 뒤에 불만이 숨지 않았다. 지금은 능력을 안 쓰는 이유를 알았고, 쓸 날이 영원히 금지된 것도 아니었다.

통화가 끝난 뒤 도하는 노트에 큰 글씨로 짐 하나라고 썼다. 그 밑에 유탁 앞, 도하 뒤를 적었다. 오늘 줄에는 잘된 결과가 없었다. 대신 세 사람이 무엇을 바라는지 실제로 말한 흔적이 있었다. 그는 노트를 닫고 책상 옆에 뒀다. 그 줄을 자기 혼자 새 대회의 출전 약속으로 바꾸고 싶지는 않았다.

토요일 아침, 백송주에게 짧은 연락이 왔다. 일요일의 정한 범위를 쓸 수 있고 앞뒤 이용 일정 때문에 준비와 정리를 포함한 시간을 지켜 달라는 답이었다. 도하는 자기 몸이 어제와 비슷하다고 세빈에게 남겼다. 최종 출발은 일요일 아침 다시 보기로 했다. 오늘 토요일에는 정한 근무가 있었다.

센터로 가는 버스에서 그는 수요일 사진을 찾으려다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새 촬영은 하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수레 두 대의 위치가 꽤 또렷했다. 그걸 그림으로 남기고 싶어서 노트를 꺼냈지만 버스가 흔들렸다. 도하는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서 쓸 생각도 하지 않았다. 출근은 제시간에 하는 편이 나았다.

작업 전 은식에게 빈 수레를 졸업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동료는 그러면 취업반이냐고 물었다. 그는 이미 직장이 있는데 수레까지 취직시키면 돌볼 식구가 는다고 답했다. 둘이 웃었다. 도하는 자기 팔을 돌리고 오늘 맡은 쪽으로 갔다. 일요일의 이십 킬로그램이 토요일의 회사 짐을 가볍게 만들지는 않았다.

그날 작업에는 다른 사람이 놓은 상자를 기다릴 때가 많았다. 도하는 한 번 일찍 손을 넣었다가 다시 뺐다. 은식이 아직 안 놨다고 말했다. 그는 알겠다고 답하고 기다렸다. 몸이 한 번 배운 순서가 모든 자리에서 자동으로 맞는 것은 아니었다. 놓는 사람에게 지금 어디까지 했는지 듣고 다시 들어갔다.

점심에는 어제보다 말을 적게 했다. 유탁이 일요일 뒤에 밥을 먹을지 물었다. 도하는 마친 몸 상태를 보고 가까운 데서 고르자고 답했다. 이 질문이 싫지 않았다. 연습을 잘해야 밥 먹을 자격이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도시락의 작은 칸에 남은 반찬을 모아 먹었다. 내일의 배고픔을 오늘 전부 준비할 수는 없었다.

퇴근 뒤 집에서는 운동화를 살폈다. 밑창의 모서리에 작은 이물질이 끼어 있었다. 그는 빼고 바닥이 고르게 닿는지 봤다. 이 신발로 이미 여러 번 경기를 했지만 과거에 괜찮았던 물건이 오늘도 그대로인지는 실제로 살펴야 했다. 신발을 새로 사야 한다는 결론은 아니었다. 지금 끼인 것을 빼면 되는 일이었다.

저녁에 한결의 답이 왔다. 지난 시설에서 앞 장비를 빨리 넣으려다 뒷선수의 시야를 가린 적이 있었다는 짧은 이야기였다. 그들은 넓은 장비에서도 사람의 위치를 다시 맞췄다고 했다. 도하는 자기 팀이 빈 수레 순서를 바꾼 경험을 공개할 수 있는 범위에서 답했다. 잘하는 팀도 같은 질문을 한다는 것이 위안만 되지는 않았다. 그들은 더 빨리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도하도 뒤처지기 싫었다. 그 마음을 무조건 못난 것으로 밀어내지 않았다. 그는 내일 자기가 볼 하나의 굽이를 떠올렸다. 넓은 시설의 성과를 모르면서 이겼다거나 졌다고 할 수는 없었다. 자기 쪽에도 아직 실제로 해 볼 다음 동작이 있었다. 도하는 답을 보내고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일요일 아침에는 알람에 맞춰 일어났다. 손을 펴고 어깨를 움직였을 때 날카로운 통증과 떨림은 없었다. 피로는 평소보다 조금 덜했지만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는 지금 상태를 알리고 정한 짧은 훈련에 갈 수 있다고 답했다. 유탁도 자기 상태를 보냈고 세빈은 앉아서 보는 범위를 확인했다.

잔돌 문을 열었을 때 블록은 아직 보관 쪽에 있었다. 유탁은 먼저 그것을 꺼내 수레에 얹지 않았다. 도하는 가방을 내려놓고 빈 운반대의 바퀴를 봤다. 오늘 그 위에 올라갈 무게는 눈에 보이는 물건 하나였다. 이기고 싶은 세 사람은 먼저 그것이 놓일 자리를 함께 골랐다.

104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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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스무 킬로그램이 오는 길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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