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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15세 이용가 102화

후일담, 뒤에서 보이는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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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도하는 쉬는 일요일 유탁과 늦은 점심을 먹으며 앞 수레가 멈추고 뒤 사람이 길을 볼 동안 기다리는 연습을 이야기했다.

각자 근무와 몸을 확인한 세 사람은 수요일 저녁 능력과 중량 없이 순서를 바꾼 빈 수레를 보기로 했고, 도하는 퇴근 뒤 잔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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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탁은 두 수레 사이에 서 있지 않았다. 앞 수레의 손잡이를 잡고 도하가 들어오는 쪽으로 몸만 돌렸다. 그 작은 차이부터 오늘은 달랐다.

잔돌에는 수업이 끝난 뒤의 조용한 바닥이 있었다. 의자는 보관 쪽에 들어가 있었고 흔들렸던 한 개는 여전히 쓰지 않는 자리로 구별돼 있었다. 도하는 그것을 보고 백송주에게 인사했다. 관장은 오늘도 정한 짧은 시간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도하는 다른 이용자의 시작 전에 장비를 거둘 여유까지 맞췄다.

세빈은 코스 옆 의자에 앉아 있었다. 무릎을 편하게 둘 자리가 있었고 도하가 그 앞을 지나가도 물건을 돌릴 길과 겹치지 않았다. 코치는 도하의 어깨와 손을 물었다. 그는 퇴근길에 알린 피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답했다. 오늘 무게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몸을 쓰지 않는 날은 아니었다.

유탁은 자기 손으로 빈 운반대를 한 번 밀었다가 멈췄다. 도하는 뒤에서 그 바퀴를 봤다. 물건이 비어 있으니 쉽게 출발했지만 손잡이를 놓으면 저절로 멎는 것은 아니었다. 유탁은 두 손을 둔 채 속도를 줄이고 정한 바닥에서 제동했다. 작은 바퀴가 조금 돌다 멎었다.

“그 자리에서 계속 서 있어 봐요.”

세빈이 말했다. 유탁은 움직이지 않았다. 도하는 뒤 수레의 손잡이 쪽으로 들어가 봤다. 유탁의 오른발이 자기 길에 있었다. 둘이 나란히 바퀴를 보면 충분할 것 같던 바닥이 손잡이를 잡으려는 순간 좁아졌다. 도하는 앞으로 가던 발을 세웠다.

오늘 코스는 큰 문도, 삼십오 킬로그램 블록도 없었다. 빈 운반대 두 대를 같은 굽이에 차례로 넣고 빼는 짧은 동선이었다. 앞이 굽이를 빠져나와 멈춘 뒤 뒤가 들어왔다. 지난 목요일에는 도하가 앞이었다. 이제 손잡이의 순서만 바꾸려다가 사람의 빠지는 자리가 그대로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몸으로 보고 있었다.

유탁이 자기가 옆으로 가면 되겠다고 말했다. 도하는 어느 옆이냐고 물었다. 동료가 발끝을 바깥으로 돌렸다가 멈췄다. 그쪽은 뒤 수레의 바퀴가 지나올 자리였다. 도하는 손잡이를 놓고 함께 물러섰다. 두 사람 모두 아직 움직이는 물건을 둔 채 정답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

세빈은 바닥에 있던 표시를 가리켰다. 목요일에 쓴 곳과 같은 용도의 표시였지만 오늘 사람을 위한 자리는 다시 골라야 했다. 도하는 앞 운반대가 멈추는 위치와 유탁이 기다릴 위치를 따로 짚었다. 유탁은 자기 손잡이를 놓은 뒤 한 걸음 돌아가서 서 보았다. 뒤 수레 앞쪽을 가리지 않는 자리였다.

“저 여기 있으면 형은 바퀴가 보여요?”

도하는 보인다고 답했다. 하지만 손잡이를 잡을 때에는 유탁의 몸 뒤로 바퀴 한쪽이 잠깐 가려졌다. 그는 그 부분도 말했다. 보였다는 한 번의 답을 전체 동선의 답으로 쓰고 싶지 않았다. 유탁은 뒤 수레가 아직 출발하지 않은 때와 출발한 뒤에 서로 다른 위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겠다고 했다.

그들은 손을 비우고 길을 한 번 걸었다. 유탁이 앞 물건을 멈추는 시늉을 하고, 손잡이를 놓은 뒤 기다릴 곳으로 나갔다. 도하는 뒤 수레를 잡을 자리로 들어갔다. 세빈이 어느 순간에 앞이 멈췄다고 알릴지 물었다. 유탁은 바퀴가 실제로 선 다음이라고 답했다. 손을 놓는 순간과 바퀴가 선 순간은 항상 같지 않았다.

도하는 거기에 자기 답도 붙이고 싶었다. 유탁이 멈췄다고 하면 바로 출발하는 대신 자기가 길을 봤다고 말하고 움직이겠다고 했다. 코치는 두 말을 한꺼번에 줄이지 말라고 했다. 도하는 신호가 길어질까 걱정했지만 오늘 시간을 재는 연습은 아니었다. 빠르게 말해서 서로 다른 것을 같은 것으로 들을 필요가 없었다.

“앞 정지. 길 봄. 그다음 이동.”

유탁이 세 마디를 손가락으로 셌다. 도하는 가운데 말은 자기 몫이라고 했다. 동료가 그러면 마지막 이동은 바퀴 몫이냐고 물었다. 그는 바퀴는 입이 없으니 사람이 책임지자고 답했다. 세빈은 웃다가 물을 마셨다. 오늘은 코치가 웃으며 일어서지 않아도 둘이 손잡이를 제자리로 옮길 수 있었다.

첫 실제 이동은 유탁의 앞 수레부터였다. 그는 손잡이를 잡고 두 걸음 밀었다. 빈 바퀴가 굽이 앞에 닿았을 때 속도를 줄였다. 도하는 뒤 수레 곁에서 기다렸다. 유탁이 돌아 나가는 폭이 목요일 도하의 것보다 넓었다. 키와 팔 길이가 다른 사람이었으니 같은 선을 따라도 손잡이 끝의 위치가 달랐다.

앞 수레가 정한 받침 쪽에 섰다. 유탁은 바퀴를 보고 정지했다고 말했다. 도하는 길을 봤다고 답하려다가 유탁의 발끝을 봤다. 바깥발이 뒤 수레가 들어올 선 가까이에 남아 있었다. 그는 출발하지 않았다. 자기가 본 것은 바퀴만이 아니었다.

“발 한 번만 더 봐.”

도하가 말했다. 유탁이 아래를 봤다. 그는 손잡이를 잡은 채 자리를 고치려다 앞 물건도 조금 움직였다. 코치가 멈추자고 했다. 두 사람은 각자 잡은 물건을 먼저 세웠다. 유탁은 얼굴을 찡그렸고 도하는 뒤 수레에 손을 둔 채 기다렸다. 작은 빈 수레의 이동에도 무엇부터 멈춰야 하는지 순서가 있었다.

유탁은 자기가 물건을 놓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 실제로는 손이 여전히 손잡이에 걸려 있었다. 몸만 빠지려다 팔이 당겨진 셈이었다. 도하는 자기 손도 봤다. 조금만 조급했으면 뒤에서 밀어 들어갔을 것이다. 앞의 실수 하나를 찾아낸 사람처럼 말할 수는 없었다. 자기가 멈춘 이유를 지금 설명하는 편이 나았다.

그는 바퀴가 섰다는 말은 들었지만 뒤가 움직일 길은 아직 없었다고 했다. 유탁은 정지라고 말하고 나면 자기도 할 일이 끝난 것처럼 서두른 것 같다고 답했다. 도하는 일요일 점심의 접시를 떠올렸다. 그때는 컵 하나 옮기면 됐지만 여기서는 손에서 물건을 놓는 순서가 필요했다.

세빈은 두 사람에게 조금 쉬라고 했다. 도하는 아쉬웠다. 겨우 한 번 움직였고 아직 굽이도 제대로 끝내지 못했다. 그러나 그 짧은 순간에 자기 어깨가 올라가 있었다. 손잡이를 밀지 않고 붙잡고 기다린 시간도 힘이었다. 그는 손을 내려 보니 손바닥에 자국이 남은 것을 알았다.

유탁은 물을 가져왔다. 도하는 자기가 일찍 발을 보라고 해서 동료를 당황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탁은 아니라고 했다. 발은 실제로 길에 있었고 자기가 손을 놓지 못한 것은 그다음 일이었다. 다만 한꺼번에 발과 바퀴와 다음 출발을 생각해서 머리가 비좁았다고 했다.

“체육관보다 네 머리가 먼저 꽉 찬 거네.”

도하가 말하자 유탁은 형 머리에는 월세가 비싸서 여유 공간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대답 대신 컵을 들었다. 둘이 웃고 나자 같은 실수를 조금 덜 무겁게 다시 볼 수 있었다. 웃음이 첫 시도를 성공으로 바꾸지는 않았다. 그래도 다시 묻는 말이 덜 날카로워졌다.

코치는 첫 시도가 어디서 끝났는지 물었다. 도하는 앞 수레는 정지 위치까지 갔지만 사람의 빠지는 길이 완성되기 전에 중단됐다고 답했다. 유탁도 동의했다. 뒤 수레는 출발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그것을 실패한 완주나 새로운 기록으로 부르지 않았다. 아직 시작하지 않은 물건이 하나 남은 짧은 첫 이동이었다.

도하는 앞 물건의 손잡이를 놓기 전에 한쪽 발부터 바깥으로 빼려 하면 몸이 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유탁은 물건이 실제로 서 있는 걸 본 다음 손을 놓고, 그 뒤 정한 곳으로 빠지는 순서가 자기에게 맞겠다고 했다. 정비점에서 부품을 내려놓고 손을 뗄 때의 습관과 비슷하다는 설명이었다. 도하는 동료가 아는 손의 순서를 들었다.

세빈은 손을 놓은 뒤 앞 물건이 그대로 있는지도 한 번 보자고 했다. 제동해 둔 물건이 밀리지 않을 바닥과 장치가 실제로 맞아야 했다. 도하는 빈 수레 아래를 봤다. 한 바퀴가 굽이의 끝선과 가까웠다. 유탁이 자리를 빼려던 쪽으로 물건이 조금 당겨진 흔적이 있었다. 다음에는 정지 위치 자체도 약간 더 안쪽에서 잡아야 했다.

유탁은 그럼 처음 선을 잘못 그은 것이냐고 물었다. 도하는 선 하나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같은 선에서 자기가 앞에 섰을 때와 유탁이 섰을 때 필요한 회전 폭이 달랐다. 사람 이름을 바꾸면 물건이 같은 위치에 놓여도 바뀌는 것이 있었다. 그걸 보려고 오늘 순서를 뒤집었다.

그들은 장비를 움직이지 않은 채 유탁의 빠지는 걸음만 다시 봤다. 도하는 뒤 수레의 바퀴 옆에 앉지 않고 허리를 조금 굽혀 살폈다. 한쪽만 보고 출발하면 다른 쪽의 안쪽 바퀴가 앞 운반대 가까이 붙을 수 있었다. 그는 고개를 드는 시점까지 자기 동작에 넣었다. 오래 아래만 보면 앞사람이 어디 있는지 잃었다.

유탁은 자기 발을 도하가 다 챙겨 주면 오히려 곤란하다고 말했다. 도하는 고개를 들었다. 동료는 자기 자리로 나가는 일은 자기가 맡고, 도하는 그 뒤 자기 물건의 길을 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잠깐 듣고 맞다고 답했다. 도하가 뒤에 선다고 모든 사람의 눈이 될 필요는 없었다.

세빈은 그 말을 듣고 오늘 첫 시도에서 좋았던 것이 있다고 했다. 도하가 바퀴를 밀지 않았고, 유탁도 멈추라는 말을 듣고 물건부터 세웠다는 점이었다. 도하는 멈춘 일만 칭찬받으면 오늘 계속 멈추고 싶어질 것 같다고 했다. 코치는 그러면 물건은 내일도 같은 자리에 있을 테니 그건 안 된다고 답했다.

그는 그 대답이 좋았다. 안전하게 그만둔 사실이 다음 움직임을 영원히 미루는 이유는 아니었다. 지금 할 수 있는 범위를 잘라 다시 움직일 수 있었다. 도하는 물을 다 마시고 컵을 놓았다. 어깨에 날카로운 통증은 없었고 손이 떨리지 않았다. 긴 근무 뒤 피로는 그대로였다.

남은 시간에는 첫 이동의 수정만 볼 수 있었다. 세빈은 두 수레를 한 번에 끝까지 보내겠다는 목표 대신 앞 수레의 정지와 사람이 빠지는 것까지 다시 하자고 했다. 뒤 수레는 오늘 정한 출발 자리에서 손잡이를 잡되 아직 밀지 않았다. 도하는 조금 답답했지만 이번에는 무엇을 확인하는지 알고 있었다.

유탁이 앞 수레를 출발 자리로 되돌렸다. 도하는 뒤쪽을 비우고 길을 봤다. 물건을 원래 자리로 돌리는 일도 사람 없이 저절로 되지 않았다. 두 사람이 빈 바닥을 나눠 지나자 장비가 다시 나란해졌다. 유탁은 숨을 고르고 도하를 봤다. 이번에는 정지라는 말을 서둘러 끝내지 않겠다고 했다.

“나는 듣고, 보고, 말할게.”

도하가 답했다. 코치는 고개를 끄덕이고 의자에서 두 사람 사이를 봤다. 빈 수레 앞에서 세 사람의 말이 잠깐 멎었다. 도하는 손잡이에 닿기 전에 뒤쪽 바퀴의 방향을 확인했다. 앞사람을 믿는 일이 자기 눈을 감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이제 조금 다르게 알 것 같았다.

유탁이 첫걸음을 옮겼다. 도하는 이번에도 기다렸다. 앞 수레가 굽이에 들어가는 동안 자기 손을 아직 잡지 않은 손잡이 위에 띄워 두었다. 어깨 힘을 조금 빼자 숨이 내려갔다. 아직 굴러가지 않은 뒤 수레의 바퀴가 바닥에 가만히 있었다. 그 조용한 물건을 제때 움직이는 일이 오늘 자신의 차례였다.

102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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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천천히 들어가는 쪽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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