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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15세 이용가 96화

후일담, 먼저 비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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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도하는 월요일 근무 뒤 팀과 비공식 전 구간의 삼 점과 백칠십이 초를 되짚고, 이번 주 새 시설 방문을 사양했다.

목요일 잔돌에서 빈 운반대 두 개의 위치만 짧게 보되 수요일 몸을 다시 확인하기로 한 그는, 토요일 준비와 정리 보조 요청에는 다음날 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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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의 도시락에서는 채소가 먼저 줄었다. 은식은 젓가락으로 작은 조각 하나를 집고 드디어 한 입에 일이 끝난다고 말했다.

화요일 점심이었다. 도하는 자기가 잘랐다는 말을 덧붙이지 않고 밥을 먹었다. 월요일 밤에 실제로 작게 썬 조각이었다. 어깨에는 일요일 연습의 피로가 조금 남았지만 아침보다 힘을 빼기가 쉬웠다. 그렇다고 목요일의 손잡이를 지금 잡아 본 것은 아니었다. 그는 자기 손목을 돌리는 대신 물컵을 편한 쪽으로 옮겼다.

백송주에게 오늘 답하겠다고 한 일이 있었다. 토요일 수업 보조였다. 의자와 공 준비, 수업 중 정해진 준비물 전달, 마무리 정리까지 맡고 그 시간도 보조비에 포함하는 요청이었다. 도하는 근무표를 확인했다. 현재 토요일 오전에는 다른 근무가 없었다. 그는 자기 몸이 오늘 가능한 것과 토요일 일을 맡을 수 있는 범위를 함께 생각했다.

은식은 화면을 보더니 경기 신청이냐고 물었다. 도하는 공을 놓는 일이라고 답했다. 동료가 무슨 공을 어디로 놓느냐고 하자 일반 수업 준비라고 덧붙였다. 능력으로 떠오르는 공은 없었다. 은식은 그럼 자기도 알아들을 수 있겠다고 했다. 도하는 공을 놓기 전에 의자부터 비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쉬는 시간이 끝나기 전에 관장에게 전화를 했다. 토요일 준비와 수업 중 정해진 준비물 전달, 마무리 보조를 맡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 시간도 정한 보조비에 포함하되 수업 지도나 능력 시연은 이번 범위에서 빼기로 확인했다. 백송주는 알겠다고 했다. 그때 아침에 몸 상태가 달라지면 미리 알려 달라는 말도 했다. 오늘의 승낙이 통증을 참고 나오라는 계약은 아니었다.

정리 시간이 더해진 보조비와 실제 마칠 시각도 다시 맞췄다. 관장은 이번에는 물건을 옮긴 뒤 남은 컵까지 정리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도하는 자기 집 손님들에게 설거지를 부탁할 때를 놓쳤던 토요일이 떠올랐다. 이번에는 누가 어느 그릇을 치우는지 먼저 말할 수 있었다. 밥 한 끼와 체육관 운영은 같은 값으로 묶이지 않았다.

관장은 고맙다고 했다. 도하는 정한 일을 맡겠다고 답했다. 백송주가 자기가 도울 부분도 남겨 두겠다고 하자 그는 공을 혼자 다 부풀려 놓고 기다리지는 말라고 했다. 관장은 공도 사람도 지나치게 빵빵하면 오래 못 간다고 답했다. 도하는 전화를 끊은 뒤 짧게 웃었다. 비유가 수당을 대신하지 않은 대화라서 더 좋았다.

오후 작업에서는 빈 바구니를 겹쳐 놓는 위치가 바뀌었다. 도하는 습관대로 팔을 뻗었다가 멈췄다. 새 자리는 조금 더 안쪽이었다. 빈 바구니의 무게보다 먼저 팔꿈치가 다른 사람의 통로와 겹쳤다. 그는 은식에게 먼저 지나가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동시에 비키려다가 다시 멈춰 웃었다.

“아무나 먼저라는 말이 제일 늦어요.”

도하가 말했다. 은식은 그럼 자기가 먼저 가겠다고 답했다. 바구니는 그 뒤에 움직였다. 능력을 쓰지 않은 오후에도 위치를 말하는 일이 있었다. 그렇다고 센터 전체를 잔돌의 새 훈련장처럼 볼 수는 없었다. 여기에는 작업 순서와 각자 맡은 짐이 있었다. 그는 자기 구역의 바구니를 제자리에 놓았다.

한 바구니는 안쪽에 얇은 포장이 끼어 바닥이 완전히 포개지지 않았다. 도하는 위에서 더 눌러 보려다가 손을 뗐다. 빈 것 같다는 눈과 실제 끼인 것이 없다는 상태는 달랐다. 정한 확인으로 포장을 빼내고 다시 놓았다. 은식이 십팔 킬로그램보다 가벼운 적이냐고 농담했다. 그는 적을 만들지 않아도 오늘 일은 충분하다고 답했다.

쉬는 시간에 유탁에게 토요일 보조를 맡기로 했다고 알렸다. 동료는 그날 자기 정비점 일이 길어질 수 있어 도우러 갈 약속은 못 하겠다고 했다. 도하는 이번에 도움을 부탁한 것이 아니라 자기 일정을 전한 것이라고 답했다. 유탁은 알고 있지만 미리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그 답도 받았다. 팀의 토요일은 여전히 따로였다.

세빈은 목요일 연습을 내일 상태를 보고 정하자는 말을 다시 남겼다. 도하는 현재는 날카로운 통증이나 떨림은 없지만 피로가 조금 있다고 답했다. 어제보다 낫다는 말로 끝내지 않았다. 코치가 알겠다고 했다. 오늘 확인한 몸은 오늘의 답이었다. 내일의 무릎과 손목을 이른 승낙에 끼워 넣지 않았다.

퇴근 버스에서 그는 토요일의 작은 수입을 계산했다. 전부 받으면 어떤 지출에 보탤 수 있는지 보였다. 아직 일을 하지 않았고 돈도 들어오지 않았다. 도하는 냉장고에 넣을 반찬을 먼저 고르다가 가격을 봤다. 기대하는 보조비로 지금의 장보기를 조금씩 키우면 한 번의 일은 금방 사라질 수 있었다.

그는 필요한 재료만 샀다. 가게에서 봉투를 드는 손이 조금 무거웠다. 능력으로 가볍게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는 대신 걸어갈 거리를 봤다. 집은 멀지 않았고 잠깐 쉬어 갈 자리도 있었다. 생활의 모든 불편이 기술을 써야 하는 시험은 아니었다. 도하는 봉투를 한 손에서 다른 손으로 옮겼다.

집에서는 냉장고 앞의 작은 통부터 꺼냈다. 반찬이 남아 있어 새 재료를 전부 익힐 필요는 없었다. 그는 내일 먹을 만큼 나눠 두고 물을 올렸다. 토요일 준비를 맡은 사람이라고 오늘 저녁까지 일찍 준비를 시작할 이유는 없었다. 공의 수를 세는 일은 아직 정한 근무 시간이 아니었다. 가방의 출입카드를 앞주머니에 다시 넣었다.

저녁 뒤 유탁이 빈 운반대 두 개의 사진을 보냈다. 잔돌에 남아 있는 장비를 백송주의 허락으로 현재 상태만 봤다고 했다. 바퀴 고정은 따로 확인해야 했다. 도하는 사진의 폭을 손가락으로 재지 않았다. 새 시설의 문 뒤 폭을 같은 길로 옮겨 놓겠다는 계획도 아니었다. 두 사람이 출구를 향할 때 기다릴 자리를 보려는 연습이었다.

사진에는 손잡이 끝이 서로 다른 높이로 보였다. 도하는 실제로도 다른 규격인지 물었다. 유탁은 각도가 달라 보이는 부분도 있고 내일 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도하는 높은 홈을 사진만 보고 편할 거라 짐작했던 날을 떠올렸다. 이번에는 자기 어깨의 답을 화면에 미리 얹지 않았다. 실제 빈 장비를 앞에 놓을 시간이 남아 있었다.

도하는 두 운반대를 나란히 세우는 그림을 종이에 그렸다. 문이 없는 자기 책상의 가장자리였다. 한쪽 손잡이를 앞으로 보내자 뒤 사람의 발이 가운데 겹쳤다. 그는 선을 지우고 처음의 위치만 남겼다. 아직 무엇을 옮길지 정하기보다 먼저 어느 자리를 비워야 하는지 물을 수 있었다. 종이 위에는 몸을 덜 써 볼 여지가 있었다.

유탁은 선을 보고 자기가 앞쪽을 맡는 것으로 정해진 것이냐고 물었다. 도하는 아니라고 답했다. 처음 생각한 한 가지라고 했다. 동료는 자기가 뒤에서 제동하면 도하의 발이 먼저 빠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하는 그럼 현장에서 두 순서를 빈손으로 먼저 보자고 했다. 빠른 목소리가 자기 자리를 고르는 말로 바뀌어 있었다.

세빈은 둘의 그림을 보고 지금은 바닥 표시를 늘리지 말자고 했다. 너무 많은 선이 있으면 처음부터 답이 정해진 코스로 보일 수 있었다. 도하는 출구의 양쪽 경계와 기다릴 자리 정도만 생각했다고 답했다. 코치는 현장의 실제 폭부터 보자고 했다. 자기 무릎을 쉬게 하려면 어떤 쪽에 서는 게 좋은지도 아직 고르지 않았다.

도하는 코치에게 오늘 그림까지 읽어 달라고 시킨 셈인지 물었다. 세빈은 자기가 봤고 지금은 더 안 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알겠다고 했다. 고맙다는 말을 세 번 더 보내지 않았다. 유탁도 내일 자기 근무 뒤 답하겠다고 남겼다. 셋은 같은 화면을 보고 있었지만 서로 다른 저녁의 길이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종이를 접어 노트 안에 넣었다. 장갑은 오늘도 가방 밖에 있었다. 목요일 능력을 쓰려면 당일 기억할 물건과 받침, 범위를 따로 맞춰야 할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계획에는 그 일이 없었다. 빈 운반대의 손잡이를 잡는 것은 장비를 새로 능력 대상에 넣겠다는 뜻도 아니었다. 십팔 킬로그램은 자랑할 새 수치 없이 그대로였다.

한결에게서 자기 팀도 이번 주는 문 뒤의 정지 위치를 보고 있다는 안부가 왔다. 도하는 이번 주 잔돌에서 빈 장비로 위치를 볼 계획이며 내일 몸을 다시 보겠다고 답했다. 상대의 시간을 물어 비교하지 않았다. 같은 질문을 다른 조건에서 보는 경쟁자가 있었다. 그 사실이 마음을 조금 조급하게 했지만 계획을 바꿀 근거는 아니었다.

그는 잘된 연습 뒤에는 자꾸 다음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한결은 자기도 빈 장비에서 한 번 더 걸릴 때가 있다고 답했다. 도하는 프로팀도 그러냐고 농담했다. 상대는 문 폭이 구단 이름을 읽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소리 내 웃었다. 서로 조건이 모두 같다는 뜻은 아니었지만 그 문장은 맞았다.

은식은 내일 도시락에 오늘 작은 채소가 남느냐고 물었다. 도하는 이번에는 미리 주문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료가 그러면 검사만 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기 밥을 먹으라고 보냈다. 하루 종일 손잡이와 기다릴 자리를 생각해도, 가장 빨리 되돌아오는 질문은 내일 무엇을 먹을 것이냐였다.

도하는 밥을 나눠 통에 담았다. 작은 채소는 한 번에 집기 쉬웠지만 바닥의 소스까지 저절로 따라오지는 않았다. 그는 내일 숟가락도 챙겼다. 모든 개선이 다음 불편을 없애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지난주보다 자기가 먹기 좋은 크기였다. 손의 피로를 느껴 남은 설거지는 잠깐 물에 불렸다.

기다리는 동안 의자에 앉아 발을 편히 뒀다. 토요일에는 다른 사람의 의자를 옮길 예정이었다. 자기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밤이 준비 부족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수당을 받는 일의 범위가 명확해지니 쉬는 시간도 조금 덜 빚처럼 보였다. 그는 물이 식기 전에 그릇을 씻고 다시 앉았다.

노트를 펼쳐 일요일 기록 옆에는 아무것도 더하지 않았다. 삼 점과 백칠십이 초는 그날의 한 차례였다. 오늘 새로 끝난 일은 토요일 보조 범위를 정하고 실제 생활을 마친 것이었다. 그는 목요일에 몇 초를 줄일지 예상하지 않았다. 빈 장비의 연습에서는 시간을 재지 않는 방법도 있었다. 무엇을 보려는지가 먼저였다.

유탁이 마지막으로 내일 몸을 말할 때 괜찮다는 말만 쓰지 않겠다고 보냈다. 도하는 자기 도시락의 채소 크기도 그렇다고 답했다. 동료가 그건 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쨌든 구체적으로 말하는 연습이었다고 했다. 둘이 웃는 동안 세빈은 새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코치가 답하지 않는 저녁도 팀의 일부였다.

불을 끄기 전 도하는 알람을 확인했다. 수요일은 출근이 있었고, 그 뒤 셋의 몸을 보고 목요일의 실제 범위를 고를 차례였다. 두 장비의 출구를 그리던 종이는 노트 안에 있었다. 아직 길은 바닥에 생기지 않았다. 도하는 먼저 비워야 할 자리를 한 번 떠올리고, 자기 두 손을 이불 밖 편한 곳에 내려놓았다.

96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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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아직 밀지 않은 수레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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