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기록판에는 분류 물량이 적혀 있었다. 도하는 백칠십이 초를 그 옆에 놓지 않았다. 어제 삼 점으로 완주한 손은 오늘도 같은 센터로 출근했다. 은식이 평소 사람으로 왔느냐고 물었다. 그는 출입문이 알아서 열리지는 않더라고 답하고 자기 장갑을 꼈다.
어깨에는 어제의 피로가 조금 남아 있었다. 손목을 움직일 때 날카롭게 아프지는 않았지만 긴 손잡이를 오래 당기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아침 작업 배치를 보며 가능한 동작을 확인했다. 팀의 승리나 완주가 회사의 다른 사람에게 자기 몫을 통째로 맡길 이유는 아니었다. 다만 필요한 말은 먼저 할 수 있었다.
은식과 낮은 수레를 옮기다가 그는 잠깐 멈추자고 했다. 손을 바꾸고 싶은 자리였다. 동료가 기다려 줬다. 도하는 어제 문 너머에서 자기 첫 짐이 비스듬해지던 것을 떠올렸다. 같은 모양의 손잡이라고 같은 물건은 아니었다. 여기서는 바닥과 작업 규칙에 맞춰 다시 움직였다.
점심에 유탁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손은 괜찮지만 정비점에서 오전 내내 드라이버를 돌리니 어깨가 피곤하다는 말이었다. 도하는 자기도 피로가 남았다고 답했다. 그들은 이겼으니 아프지 않다고 웃는 사진을 보내지 않았다. 세빈은 오늘 무릎을 쉬게 하고 저녁의 짧은 통화만 가능하다고 했다.
도하는 잔돌에 들를 생각을 접었다. 완주 다음날이라 관장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하지만 자기가 먼저 가면 유탁도 와야 할 것 같다고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저녁에는 집에서 통화하겠다고 적었다. 체육관의 벽을 보지 않아도 팀은 남아 있었다.
미오에게서 공개 영상의 짧은 반응이 왔다. 어떤 사람이 손잡이를 바꾸는 장면을 더 보고 싶어 했다는 내용이었다. 도하는 그 반응이 자기 팀의 어제 완주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미오도 다른 경기인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다음 촬영을 지금 잡자는 뜻은 아니었다.
그는 자기 목소리가 누군가에게 실제로 닿았다는 것이 조금 신기했다. 그러나 그 관심으로 수입이 생긴 것은 아니었다. 미오도 관객의 한 질문을 성공적인 흥행으로 부르지 않았다. 도하는 보여 줄 장면을 고르는 사람과 뛰는 사람의 일이 따로 남는다는 점이 편했다. 당장 인터뷰를 더 찍어야 할 빚은 없었다.
퇴근 뒤 집으로 가는 길에 백송주가 전화를 했다. 어제 잘 끝났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관장은 축하를 한 뒤 다음 토요일 수업 보조가 가능한지 물었다. 도하는 맡을 일과 시간을 다시 확인했다. 이전과 같은 일이라도 자기가 가능한 토요일은 매번 달랐다.
이번에는 의자와 공을 준비하는 시간에 더해 마무리 정리가 조금 늘었다. 백송주는 그 시간까지 보조비에 넣겠다고 했다. 도하는 근무표를 열어 보고 내일 답하겠다고 말했다. 좋은 소식을 들은 날에 부탁을 받았다고 곧바로 고개를 끄덕일 필요는 없었다. 관장은 알겠다고 답했다.
그는 버스에서 다음 토요일을 봤다. 오전은 비어 있었지만 주중 훈련을 어떻게 할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 보조비가 작아도 실제 수입이었고 출근 뒤 지친 몸으로 맡으면 실제 비용도 있었다. 도하는 돈과 몸 가운데 하나만 더 진짜인 척 고르고 싶지 않았다. 내일 자신의 피로가 줄었는지도 볼 일이었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은 뒤 통화를 열었다. 유탁은 화면 밖에서 어깨를 돌리다가 그만뒀다. 도하가 아프냐고 묻자 피곤해서 계속 돌리고 있었다고 했다. 세빈은 움직이면 좋아진다는 보장은 없으니 오늘은 편한 자세부터 고르라고 말했다. 코치도 소파에 앉아 무릎 아래를 받쳤다.
셋은 먼저 어제의 기록을 확인했다. 삼 점, 백칠십이 초, 그 시설의 비공식 전 구간 한 차례. 두 갈래의 팔십삼 초나 반대 굽이의 칠십이 초와 같은 판에 놓지 않았다. 도하는 그래도 새 칸에 적을 수 있는 숫자가 좋다고 했다. 유탁이 형 노트는 서랍장이냐고 물었다. 그는 칸이 없으면 섞여서 그렇다고 답했다.
촬영한 영상은 없었다. 유탁이 자기 장갑을 찍은 사진만 있었고 다른 사람의 동작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도하는 문 뒤에서 첫 짐이 비스듬해졌다고 자기 기억을 말했다. 세빈은 자기 위치에서는 도하의 뒤가 가려져 그 각도는 못 봤다고 했다. 셋의 기억을 한 화면처럼 합치지는 않았다.
코치가 본 것은 고리 블록을 놓을 때 유탁의 발이 통로 가까이에 있었던 장면이었다. 유탁은 자기도 그 발이 어디에 서야 하는지 끝에 잠깐 망설였다고 했다. 도하는 그때 첫 짐만 보고 있었다. 자기 눈에 없던 일이 있었다고 들으니 어제의 마지막 팔 초가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그는 더 빨리 갈 방법부터 말하고 싶었다. 세빈은 무엇을 먼저 다시 보고 싶은지 하나씩만 고르자고 했다. 도하는 문을 완전히 고정한 뒤 두 장비를 어떤 순서로 세울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탁도 동의했다. 속도를 올리기 전에 짐이 갈 폭과 자기 발의 자리를 분명히 정하고 싶었다.
세빈은 그걸 보려면 꼭 전 구간을 다시 뛰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도하는 아니라고 답했다. 문 뒤만 보는 연습도 가능할 수 있었다. 다만 지난번처럼 시설 허용 시간과 구간 사용 조건을 다시 알아봐야 했다. 어제 완주한 사람들이라고 장비를 혼자 복구할 권한까지 얻은 것은 아니었다.
유탁은 잔돌에서도 빈 운반대 두 개로 순서를 먼저 걸어 볼 수 있지 않으냐고 했다. 도하는 그 생각이 좋았다. 실제 새 시설의 폭을 그대로 옮겼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두 사람이 같은 출구를 향할 때 누가 기다릴지 볼 수 있었다.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공짜 결과가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지금 할 질문에 맞았다.
한결에게서는 다음 공개 시간의 안내가 도착했다. 도하는 화면을 공유하지 않고 필요한 날짜만 말했다. 그날도 일요일 오전이었다. 그는 연속 두 주를 같은 시설에 갈지 망설였다. 버스비와 왕복 시간은 적은 돈과 시간이 아니었고 금요일 이른 근무도 남아 있었다. 잘된 날 다음에 쉬는 선택을 못 하면 잘된 날도 짐이 됐다.
세빈은 이번 주는 잔돌에서 짧게만 보자고 제안했다. 무릎은 오늘 불편했고 다음 공개 시간까지 좋아지겠다고 약속할 수는 없었다. 유탁도 토요일 정비점 일이 길어질 수 있었다. 도하는 자기 토요일 보조 일을 아직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셋의 한 주가 같은 경기에 꼭 맞아떨어지지는 않았다.
도하는 새 시설을 다시 뛰고 싶다고 먼저 말했다. 그 마음을 없었던 것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이어서 이번 주는 잔돌의 짧은 구간만 보는 것에 동의한다고 했다. 세빈이 고맙다고 했고 유탁은 자기 발도 아직 어제의 문을 기억한다고 답했다. 다른 선택을 했다고 욕심을 배신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목요일의 시간을 짧게 잡되 수요일에 몸을 확인해 다시 정하기로 했다. 능력 시연을 미리 넣지 않았다. 빈 장비에서 순서만 보다가 무거운 것을 쓰고 싶어지면 그건 다음 질문이었다. 도하는 끝 알림을 먼저 맞추겠다고 했다. 금요일 도시락을 그날 밤 새로 만들어야 했다.
유탁이 지난 식탁의 반찬을 잘 먹었다고 말했다. 도하는 그 말에 갑자기 기분이 풀렸다. 통화는 전술 회의였지만 자기 볶음도 같은 팀에게 갔다. 그는 다음에는 채소를 조금 작게 자르겠다고 했다. 동료는 그 크기가 싫었다는 뜻은 아니고 한 입에 두 번 일을 시켰다고 답했다.
세빈이 웃다가 무릎을 다시 받쳤다. 도하는 웃고 있는 사람도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괜찮으냐고 계속 묻는 대신 오늘 통화는 여기서 마칠지 물었다. 코치는 필요한 이야기는 다 했다고 답했다. 셋은 다음 질문을 더 만들어 남은 저녁을 채우지 않았다.
통화를 닫고 도하는 한결에게 답했다. 이번 주는 잔돌에서 짧은 구간을 보겠으며 새 시설에는 가지 않는다고 했다. 다음 공개 때 반드시 간다는 약속은 붙이지 않았다. 상대는 자기 팀도 문 뒤의 순서를 더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다음에 실제로 맞는 일정이 생기면 묻겠다고 남겼다.
휴대전화를 놓으니 조금 아쉬웠다. 다른 팀이 새 시설에서 더 빨라질 수 있었다. 자기는 집에서 밥을 데우고 있었다. 도하는 그런 생각을 어린 욕심이라고 밀어내지 않았다. 경쟁자는 계속 움직였고 자신도 자기 조건에서 움직였다. 이번 주의 빈칸이 미래의 모든 패배를 미리 쓰는 칸은 아니었다.
그는 내일 도시락을 담았다. 주말에 받은 초대와 이번 토요일의 보조비가 머릿속에 섞였다. 내일 오전까지 몸과 근무를 보고 백송주에게 답하면 됐다. 능력을 활용하는 일로 범위를 바꾸려면 새 합의가 필요했고, 지금 요청받은 것은 일반 수업 준비였다. 그는 그 구별을 자기 메모에 짧게 남겼다.
싱크대 앞에서 양파를 자르다가 은식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완주한 손이 내일 자기 도시락을 도울 수 있느냐는 농담이었다. 도하는 채소 크기를 검사한 뒤 채용하라고 답했다. 동료는 점심에 보면 되겠다고 했다. 그는 오늘 말할 사람들에게 다 답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
칼을 천천히 움직이니 이번 조각은 토요일보다 작았다. 그게 어제의 삼 점 덕은 아니었다. 도하는 자기가 고를 수 있는 동작 하나를 조금 다르게 해 보았을 뿐이었다. 너무 작은 조각 하나가 도마 끝으로 굴렀다. 그는 손으로 집어 냄비에 넣었다. 능력은 필요하지 않았다.
밤에 노트를 폈다. 문 뒤의 두 짐, 장비 폭, 발의 기다릴 자리. 다음 질문 세 개를 적고 백칠십이 초의 옆에 새 초를 예상하지 않았다. 이 시설에서 한 번 완주한 것은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에도 같은 몸과 바닥이 기다린다고 정해 둘 수는 없었다. 그는 숫자 아래 날짜를 분명히 남겼다.
노트 앞쪽에는 예전 패배의 숫자도 있었다. 도하는 그 장을 넘기며 여전히 그날 이기고 싶었다고 생각했다. 지금의 완주가 과거의 패배를 꼭 필요한 수업으로 만들어 줄 필요는 없었다. 졌던 날은 그날대로 아쉬웠고 어제는 어제대로 기뻤다. 그 둘을 함께 갖고도 다음 목요일의 시간을 짧게 정할 수 있었다.
유탁에게서 마지막 메시지가 왔다. 이번 주는 자기 발도 밥 먹을 시간을 남기겠다는 말이었다. 도하는 자기 집을 매주 식당으로 열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답했다. 동료가 정비점 근처에도 밥집이 있다고 하자 그는 그건 좋은 정보라고 적었다. 팀이 함께 먹을 다음 밥이 반드시 그의 냄비에서 나오지는 않을 터였다.
그는 노트를 닫고 내일 쓸 출입카드를 가방 앞주머니에 넣었다. 삼 점의 기록은 뒷주머니에 들어갈 크기가 아니었지만 회사 카드는 작았다. 아침에 필요한 것을 쉽게 꺼낼 자리를 남겨 두었다. 자기 다음 하루를 고르는 일은 그렇게 작은 물건부터 시작할 수도 있었다.
불을 끄기 전에 장갑을 확인했다. 마른 천의 접힌 자리를 펴고 가방 밖에 놓았다. 이번 주 다시 쓸지는 몸과 약속을 보고 정할 것이었다. 도하는 십팔 킬로그램을 더 크게 만드는 꿈 대신 두 장비가 차례로 지나가는 폭을 잠깐 떠올렸다. 다음 문은 이미 열려 있는 장비가 아니라, 셋이 어느 쪽으로 갈지 고르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