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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15세 이용가 80화

후일담, 월요일에도 있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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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잔돌은 반대 굽이 비교전에서 손과 길이 준비될 때까지 두 번 멈춘 뒤 두 점 칠십이 초로 완주했다.

칠십삼 초로 들어온 한결의 팀을 한 초 앞선 세 사람은 추가 경기를 하지 않고, 장비를 정리한 뒤 함께 점심을 먹으러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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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는 도시락 뚜껑을 열고 계란이 한쪽에 몰린 것을 봤다.

이긴 다음 날에도 계란은 자기 레인을 지키지 않았다. 그는 젓가락으로 반찬을 나누고 휴게실 의자에 앉았다. 센터의 오전 일은 평소처럼 손과 발을 썼다. 어제 칠십이 초로 들어온 사람이라고 오늘의 짐이 먼저 길을 비켜 주지는 않았다.

손에 떨림이나 통증은 없었고, 아침부터 몸 상태를 확인했다. 어깨는 평소 일한 날처럼 뻐근했다. 그는 자기 기분이 좋다는 이유로 그것을 없는 피로로 적지 않았다. 오늘은 능력 훈련을 하지 않았다. 센터에서 능력을 써서 더 빨리 끝낼 약속도 없었다.

조은식이 맞은편에서 밥을 먹다가 어제 어땠느냐고 물었다. 도하는 한 초 차로 이겼다고 답했다. 동료는 그럼 한 초 동안 축하하면 되느냐고 했다. 그는 적어도 밥 다 먹을 때까지 늘려 달라고 말했다. 은식이 웃고 자기 반찬을 집었다.

도하는 자세한 코스를 설명하려다 멈췄다. 상대가 얼마나 듣고 싶은지 먼저 물었다. 은식은 문을 여는 경기였느냐고 했다. 그는 이번 것은 구십 킬로그램 문이 없는 다른 짧은 코스였다고 답했다. 아는 경기 장면을 아무 데나 붙이면 오늘 이야기가 달라졌다.

그는 이십 킬로그램을 옮기고 삼십오 킬로그램을 고정한 뒤 셋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한 초 차라는 말보다 중간에 기다린 두 번이 더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은식은 그러면 자기가 지금 밥을 늦게 먹어도 좋은 기록이 되느냐고 물었다. 도하는 센터 휴게 시간은 심판이 달라서 어렵다고 답했다.

웃으며 식사를 마친 뒤 그는 휴대전화를 봤다. 유탁이 자기 손 사진을 보냈다. 멋진 경기 장면이 아니라 정비점에서 점심 전에 손을 씻은 사진이었다. 제동 주연 오늘도 출근했다는 글이 붙어 있었다. 도하는 자기 도시락의 몰린 계란을 찍어 보냈다.

세빈은 무릎을 쉬는 시간을 따로 확보했다고 알렸다. 이긴 팀이니까 수업을 더 받겠다는 말은 없었다. 도하는 확인했다고 답했다. 코치가 쉬는 동안 팀이 멈춰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셋은 서로 다른 일터와 방에서 어제의 몸을 다음 날로 데리고 가고 있었다.

오후 일이 끝났을 때 미오에게서 영상 확인 요청이 왔다. 어제 합의한 범위 안의 짧은 동선 두 부분이었다. 아직 공개본이 아니었다. 도하는 퇴근길에 작게 뜬 화면으로 판단하지 않고 집에 가서 보겠다고 답했다. 다른 두 선수도 각자 확인할 시간을 골랐다.

버스는 평소보다 한 정거장 앞에서 잠깐 멈췄다. 도하는 창밖을 보다가 가방 지퍼가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제의 기록 종이가 반쯤 나와 있었다. 그는 안쪽으로 넣고 닫았다. 좋은 숫자라고 바깥에 보여 주며 다닐 필요는 없었다.

집에 와서 씻고 저녁을 준비했다. 혼자 먹는 밥이 패배한 저녁의 표지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번에는 승리 뒤 배웠다. 어제 셋이 같이 웃었고 오늘은 각자 먹을 일이 있었다. 그는 반찬을 데우고 영상 링크를 열었다.

첫 영상은 첫 굽이 앞이었다. 도하가 제동을 넘긴 뒤 바깥으로 나갔다. 화면에서 유탁의 손이 보였다. 한 손은 손잡이를 잡고 다른 손은 잠금을 확인했다. 도하는 그 손이 멈춘 운반대를 계속 보고 있음을 봤다. 자기 눈에는 기다림으로만 지나갔던 시간이었다.

세빈이 바깥길을 걸었다. 화면 속 도하는 반대 손잡이에 먼저 닿아 있었다. 입이 조금 열렸지만 말은 나오지 않았다. 코치의 발이 빠진 뒤 앞이 비었다는 소리가 들렸다. 그제야 바퀴가 움직였다. 도하는 영상을 한 번 멈췄다.

그는 그 멈춤이 몇 초인지 따로 재지 않았다. 다른 장면과 붙여 어떤 선택이 정확히 몇 초를 벌었다고 할 수는 없었다. 두 점 칠십이 초는 경기 전체의 실제 결과였다. 오늘 보고 있는 것은 그 결과가 생긴 길의 일부였다.

유탁은 그 부분에 자기가 제동을 바꿔 잡는 소리가 들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오는 원음에 있는 말을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없는 대사를 만들어 붙이는 뜻은 아니었다. 도하는 자기 몸이 동료의 팔을 가리지 않는 각도라 좋다고 적었다.

두 번째는 삼십오 킬로그램 앞에서 멈춘 부분이었다. 바퀴가 받침 한쪽으로 먼저 닿으려는 순간 도하가 아직이라고 했다. 화면에서는 자기 얼굴이 급해 보였다. 그는 그 표정을 잘라 달라고 할 뻔했다. 이긴 사람답게 차분했던 얼굴만 남기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는 그 마음을 잠깐 들여다봤다. 실제로 급했으므로 급한 얼굴이었다. 그렇다고 공개해야 진실해지는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도하는 자기 얼굴을 크게 잡은 컷보다 손과 바퀴가 같이 보이는 쪽을 원한다고 답했다. 경기 설명에도 그쪽이 더 맞았다.

미오는 요청을 확인했다. 유탁과 세빈의 답도 각각 받았다. 어떤 편집으로 나갈지는 새 확인본에서 다시 보기로 했다. 도하는 확인 요청에 답한 것을 공개 동의 전체가 끝난 것으로 부르지 않았다. 오늘 자기 할 부분은 실제로 본 범위를 말하는 데까지였다.

영상을 닫자 저녁이 조금 식었다. 그는 밥을 데우려 일어나다가 그냥 한 숟갈 먹었다. 먹을 만했다. 경기 뒤에도 매번 가장 좋은 순서를 골라 사는 사람은 아니었다. 밥과 영상이 같이 있으면 가끔 밥이 늦었다.

유탁에게서 전화가 왔다. 동료는 손이 화면에 나온 것이 생각보다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도하는 주연 데뷔를 축하한다고 했다. 유탁은 얼굴보다 손을 더 오래 알아봐 주면 정비점 손님이 헷갈릴 것 같다고 답했다. 둘은 웃다가 어제 멈춘 부분을 다시 이야기했다.

유탁은 자기가 기다릴 때 형이 빨리 돌아와야 한다고만 생각했던 것은 아니라고 했다. 코치가 지나갈 길이 비었는지 볼 일이 있었다. 도하는 이제 화면에서 봤다고 답했다. 상대가 설명해야만 알게 된 역할이 있다는 것이 미안했지만 사과만으로 대화를 접지는 않았다.

그는 다음에는 자기 눈으로 더 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탁은 그러려다 앞을 놓치지는 말라고 했다. 도하는 그럼 믿는 부분도 필요하겠다고 답했다. 동료가 그렇다고 말했다. 모두가 모두의 손을 매 순간 보고 있어야만 같은 팀인 것은 아니었다.

세빈도 통화에 합류했다. 코치는 지금 무릎을 펴고 있으니 긴 전술 회의는 하지 않겠다고 먼저 말했다. 도하는 좋은 소식만 말하자며 오늘 계란이 레인 밖으로 나갔다고 했다. 유탁은 그건 팀 운영 차원의 위기라고 답했다. 세빈은 계란을 다음 출전 명단에 넣지 말자고 했다.

한참 웃고 난 뒤 코치가 어제 추가 경기를 하지 않은 것이 괜찮았는지 물었다. 도하는 조금 더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유탁도 같다고 말했다. 세빈은 자신은 그때 더 걷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서로 다른 마음이 어제의 한 차례 종료 안에 같이 있었다.

도하는 다음에 또 하면 되니 괜찮다고 말하려다 멈췄다. 다음이 항상 같은 조건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어제 한 번을 마치고 돌아온 선택은 지금도 괜찮다고 했다. 코치는 고맙다고 답했다. 자기 몸을 팀의 재미를 막은 장애물처럼 설명하지 않았다.

통화를 끝내기 전에 유탁이 다음 식사는 자기 쪽에서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기 집은 공간이 더 좁아 근처에서 먹을 생각이라고 했다. 도하는 그럼 자기 어깨를 미리 접고 가겠다고 답했다. 날짜는 셋의 다음 근무표가 나오면 고르기로 했다.

세빈은 당장 경기 장소를 잡지는 않겠다고 했다. 자기 몸과 수업 시간, 두 선수의 회복이 먼저였다. 도하는 좋다고 답했다. 이긴 뒤 일정표를 빈칸 없이 채우면 승리를 오래 가진 것 같을 수 있었다. 실제로는 다음 날의 몸을 먼저 써 버리는 일일지도 몰랐다.

통화가 끝나자 방은 조용해졌다. 도하는 식탁의 병마개를 모았다. 한 개는 바닥으로 굴러 의자 아래에 있었다. 그는 몸을 굽혀 주워 컵 옆에 뒀다. 오늘도 말 하나는 자기 뜻보다 먼 길로 갔다. 종이 놀이의 작은 물건이 자기 하루를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웃음은 났다.

그는 경기 기록을 보관한 종이를 꺼냈다. 칠십팔 초와 칠십사 초 아래에 칠십이 초와 칠십삼 초를 나란히 썼다. 승리한 줄만 새 종이로 옮기지 않았다. 네 초 차로 졌던 날의 식탁도, 한 초 차로 이긴 날의 밥집도 둘 다 팀이 있었던 날이었다.

이번 승리로 잔돌의 다음 달 돈 문제가 모두 풀린 것은 아니었다. 백송주는 수업과 대관을 계속 조정해야 했고 선수들은 여전히 일했다. 도하는 그 사실을 생각하며 오늘 지급받을 보조 시간의 확인을 따로 봤다. 경기의 기쁨과 실제 일당을 같은 칸에 더하지 않았다.

그는 잠깐 선수로만 사는 하루를 상상했다. 아침에 센터로 가지 않고 일어나 몸부터 풀면 어떨지 궁금했다. 그런 바람이 생긴다고 오늘 일을 함부로 여기지는 않았다. 아직 자기가 가진 생활과 새로 원하는 생활 사이에는 실제 돈과 시간이 필요했다.

책상 옆 상자에서 헌 운동화를 꺼냈다. 바닥이 닳은 부분은 여전했다. 그는 경기에서 다시 쓸 생각 없이 묻은 흙을 가볍게 닦았다. 이 신발 덕에 이겼다고도, 이 신발 때문에 졌다고도 말할 수 없었다. 다만 오래 신었던 자기 발의 시간이 있었다.

새 신발은 내일 신을 자리에 뒀다. 끈을 조금 느슨하게 풀고 바닥이 마르도록 벌려 놓았다. 오래 남길 물건과 다음에 쓸 물건의 자리가 달랐다. 도하는 현관이 조금 넓어진 것을 보고 만족했다. 자기 팀의 빈칸을 공부한 사람이 집 길 하나는 비워 놓을 수 있었다.

한결에게서 영상 이야기를 들었다는 메시지가 왔다. 상대도 자기 팀 확인을 마친 뒤 공개 범위를 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도하는 잘 알겠다고 답했다. 상대의 동선을 자기 팀의 승리 해설 재료처럼 마음대로 쓰지 않았다. 두 팀은 각자 실제로 지켜야 할 선을 갖고 있었다.

그는 다음에 또 뛰고 싶다고 보냈다. 한결은 자기도 그렇지만 다음 일정은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도하는 그 답이 좋았다. 경쟁자가 사라진 것도 아니고 새 경기표가 벌써 나온 것도 아니었다. 바라는 마음만 먼저 서로 알아도 오늘은 충분했다.

잠들 준비를 하며 그는 내일 점심 도시락에 계란을 조금 더 작게 썰어 넣었다. 몰리지 않을지는 가봐야 알았다. 뚜껑을 닫고 나니 오늘 가장 평범한 일이 마지막으로 남았다. 이긴 사람이 내일도 밥을 싸는 것이 실패한 결말은 아니었다.

그는 알람을 맞추고 팀 대화를 한 번 더 봤다. 세빈이 잘 쉬라는 말에 유탁이 손도 잔다고 답해 놓았다. 도하는 자기 발도 퇴근했다고 적었다. 좋은 말을 길게 만들지 않아도 세 사람이 지금 다른 방에 있다는 사실이 덜 멀게 느껴졌다.

불을 끈 뒤 그는 어제 결승선을 넘던 발을 떠올렸다. 자기 발이 먼저 들어갔는지 유탁의 발이 먼저였는지는 기억이 흐렸다. 확실한 것은 첫 짐이 멈췄고 세 사람이 모두 뒤에 있었다는 점이었다. 한 초는 그 뒤에 붙었다. 도하는 그 순서를 놓지 않은 채 눈을 감았다. 내일의 팀은 다시 각자의 일터에서 시작할 것이었다.

80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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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두 갈래의 첫걸음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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