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는 저울의 숫자가 이십으로 멎을 때까지 기다렸다.
어제 센터에서 보던 무게표와 같은 숫자였지만 오늘은 손으로 통째로 들어야 했다. 그는 작은 받침 블록을 바닥에서 완전히 뗐다. 세빈이 한 초를 넘겼다고 말한 뒤 내려놓았다. 다른 이십 킬로그램 운반 짐도 같은 방식으로 가늠해 들었다. 두 물건은 서로 다른 바닥에 놓였다.
빈칸을 연습한 지 이틀 뒤였다. 비교전은 사흘 뒤 같은 시설에서 하기로 정해졌다. 지난번과 같은 반대 굽이, 구십 초 제한, 두 점의 두 구간이었다. 한결은 자기 팀의 세 사람도 그대로라고 알렸다. 코스가 같다는 말이 오늘 훈련에서 나온 답까지 상대가 모른다는 뜻은 아니었다.
세빈은 처음에 오늘 등록한 물건을 물었다. 도하는 이십 킬로그램 두 개라고 답했다. 한 개는 첫 운반 짐, 다른 하나는 굽이 전 받침 블록이었다. 유효한 기억은 지금부터 여섯 시간 안이었다. 사흘 뒤 경기에는 다시 들어 확인해야 했다.
도하는 삼십오 킬로그램 회전 짐을 봤다. 그것은 지렛대와 레일로 움직일 것이었다. 오늘 그것을 통째로 들지 않았고, 자기 능력 대상으로 넣지 않았다. 힘이 더 세졌다는 새 수치는 없었다. 최대 십팔 킬로그램, 최대 여덟 초라는 검증 범위도 그대로였다.
유탁은 두 물건 사이 표면 간 거리를 줄자로 쟀다. 가장 먼 예정 지점에서도 삼 미터 안이었다. 도하가 손을 뗀 뒤 움직일 길까지 같이 봤다. 시야를 잃거나 간격을 넘기면 연결은 바로 풀렸다. 종이에 그려진 점 두 개만 가깝다고 되는 일은 아니었다.
그들은 먼저 능력 없이 이십 킬로그램 운반 짐을 옮겼다. 굽이 전의 넓은 정지 면에 세웠다. 유탁이 제동을 잡고, 도하가 자기 손을 편 뒤 바깥으로 나왔다. 세빈이 지나가 앞 구획을 봤다. 지난번보다 말이 줄었지만 잡았다는 말은 생략하지 않았다.
문제는 재출발이었다. 도하가 돌아와 손잡이를 잡을 때 유탁은 이미 밀 준비를 끝냈다. 둘이 움직이려는 순간 세빈이 아직이라고 했다. 앞의 바닥에 코치의 발이 하나 남아 있었다. 도하는 손잡이를 당겨 운반대를 그대로 세웠다.
“들어오는 것만 봤네요.”
그가 말했다. 세빈은 자기가 지나갔다는 말과 길이 다 비었다는 말이 다르다고 답했다. 유탁은 자기가 앞을 확인했어야 했다고 했다. 도하는 두 사람이 동시에 자기 탓을 하는 것도 길을 빨리 비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셋은 조금 웃고 출발 조건을 다시 확인했다.
이번에는 세빈이 바깥길 끝까지 나간 뒤 앞이 비었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그 말을 듣고 출발했다. 운반대가 굽이를 돌아 도착 받침 앞에 섰다. 짐을 옮기고 고정한 뒤 손을 놓았다. 세빈은 지금처럼 실제 끝난 동작을 말해 달라고 했다.
쉬는 시간에 유탁이 능력을 쓰면 어느 손이 비느냐고 물었다. 도하는 한 손은 물건에 닿아 시작할 수 있지만 제동은 여전히 누군가 잡아야 한다고 답했다. 하중이 작아져도 물건의 질량과 관성이 없어지지 않았다. 멈추는 역할을 빛나는 능력 뒤에 숨길 수는 없었다.
도하는 손을 놓아도 유지할 수 있는 연결을 생각했다. 그 말이 두 손을 모두 다른 일에 써도 좋다는 허락처럼 들릴 때가 있었다. 실제로는 시야와 거리도 지켜야 했고, 풀릴 때 물건을 잡을 사람이 필요했다. 그는 유탁에게 자기가 손을 떼고 나면 어디를 보느냐고 물었다. 동료는 형 얼굴보다 바퀴를 먼저 본다고 답했다. 도하는 자기 표정으로 종료를 알리려던 생각을 지웠다.
세빈은 두 사람에게 종료 말을 무엇으로 할지 물었다. 도하는 끝이라고 하면 운반이 끝난 것과 헷갈릴 수 있겠다고 했다. 유탁은 그냥 푼다고 말하자고 답했다. 그들은 능력 해제를 알릴 때에는 그 말을 쓰고, 실제로 물건이 고정돼 손을 놓아도 될 때에는 고정됐다고 말하기로 했다. 멋진 구호보다 두 개를 섞지 않는 것이 필요했다.
휴식 중 도하는 받침 블록 아래를 다시 살폈다. 받는 쪽은 원래 이십 킬로그램에 십팔 킬로그램의 하중을 더 받았다. 운반 짐만 가벼워졌다고 전체 무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바닥에 고정된 장치를 발로 툭 차서 확인하려다 손을 멈췄다. 실제 확인은 정해진 장치를 눈으로 보고 관리자가 알려 준 방식대로 했다. 덜 힘든 쪽에도 힘을 받는 물건이 남는다는 사실이 오늘은 손보다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첫 운반 짐에서 받침 블록으로 십팔 킬로그램을 옮기는 구간을 정했다. 받는 블록 아래 바닥과 받침 상태를 먼저 확인했다. 도하는 출발 전 손바닥을 운반 짐 옆면에 직접 댔다. 유탁은 운반대의 제동 손잡이를 잡았다.
연결을 시작하자 손에 걸리던 아래쪽 힘이 달라졌다. 도하는 삼 초가 되기 전에 풀 생각이었다. 여덟 초가 최대라는 이유로 그만큼 모두 쓸 필요는 없었다. 유탁이 천천히 밀었고 도하는 옆 손잡이에서 진행을 도왔다. 받는 블록은 정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받침 블록이 보이는지 확인했다. 두 물건의 가장 가까운 면은 계속 삼 미터 안이었다. 운반대가 표시 가까이 오자 도하가 해제한다고 말했다. 세빈의 초시계로 이 초를 조금 넘긴 시점이었다. 연결은 그가 의식해서 풀었다.
십팔 킬로그램의 하중이 운반 짐으로 돌아왔다. 운반대는 여전히 앞으로 가려 했다. 유탁과 도하가 함께 제동해 넓은 면 안에 세웠다. 가벼워질 때보다 돌아오는 순간 손목에 힘이 더 모였다. 그는 손잡이를 움켜쥔 채 바로 다음 출발을 외치지 않았다.
세빈이 괜찮으냐고 물었다. 도하는 아프거나 떨리는 것은 없지만 예상보다 세게 잡았다고 답했다. 코치는 오늘 그 한 번을 끝으로 하자고 했다. 유탁은 자기 손도 돌아오는 힘을 조금 늦게 받았다고 말했다. 한 사람의 능력 문제로만 남길 일이 아니었다.
도하는 두 초 동안 뺀 하중이 실제로 도움이 됐는지 물었다. 세빈은 처음 움직임은 가벼워졌지만 전체 기록을 재지 않았고 같은 조건 비교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아직 몇 초를 얻었다고 할 수 없었다. 도하는 자기 손에 남은 느낌과 초시계의 숫자를 나눠 적었다.
그는 바깥길로 나가는 동안 능력을 계속 쓸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세빈은 어디에 닿아 시작할 것이며 시야를 언제 잃는지 물었다. 도하는 자기 발의 길을 다시 걸어 봤다. 바깥 구획으로 돌면 운반대와 받침 블록이 유탁의 몸 뒤에 겹쳤다.
유탁은 자기가 조금 비키면 되겠다고 했다. 그러려면 제동 손잡이를 안쪽 손으로 잡아야 했다. 손목이 꺾였던 바로 그 자리였다. 도하는 고개를 저었다. 자기 능력의 시간을 늘리려고 동료의 손을 더 불편한 쪽으로 밀고 있었다.
“그럼 짧게 쓰고 나갈게.”
도하가 말했다. 유탁은 짧게 쓰는 것과 빨리 가는 것이 같은지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웃었다. 동료가 자기보다 먼저 하고 싶은 말을 정확히 하고 있었다. 오늘의 짧은 사용은 시험한 범위일 뿐 필승법이 아니었다.
세빈은 능력을 쓰지 않고도 손을 넘길 수 있는 길을 남겨 두자고 했다. 경기 날 몸 상태 때문에 쓰지 않기로 하면 그 선택이 곧 실패가 되지는 않아야 했다. 도하는 그 말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웠다. 자기가 가져온 가장 특별한 손을 쓸 자리가 적어지는 것 같았다.
그가 아쉽다고 하자 코치는 자기도 그 능력을 잘 쓰고 싶다고 답했다. 다만 한 번을 줄여 오래 뛰는 일이 지금은 팀의 선택이라고 했다. 도하는 자기 아쉬움을 설명한다고 훈련을 더 얻어내려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세빈은 알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남은 시간에 삼십오 킬로그램 회전 짐의 손잡이만 확인했다. 실제 짐을 한 번 더 옮기지 않았다. 유탁은 레일의 제동 장치를 보며 다른 팀도 여기서 많이 멈췄을 것이라고 했다. 도하는 그렇겠지만 자기들이 상대의 연습을 본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유탁은 한결이 전부 쉽게 하는 얼굴이라 그렇다고 했다. 세빈은 표정은 경과 시간을 재는 도구가 아니라고 말했다. 도하는 그럼 자기가 출근할 때 아주 빠른 얼굴을 해 보겠다고 했다. 코치는 얼굴보다 지각을 안 하는 편이 낫다고 답했다.
정리 뒤에는 영상 두 부분만 보기로 했다. 촬영은 시설과 함께 쓰는 범위 안에서 자기 팀 동선 확인용으로 합의한 것이었다. 다른 이용자는 들어가지 않았다. 도하는 유탁이 제동을 잡고 있던 쪽을 먼저 봤다. 자기 몸이 가려 놓았던 손이 화면 가장자리에서 움직였다.
그는 자기가 보기에는 동료가 멈춰 기다리는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유탁은 그때 실제로 꽤 바빴다고 웃었다. 한 손을 바꾸고 바퀴를 보고 코치의 발이 나가는 것을 기다렸다. 도하는 다음번에는 바쁘냐고 묻지 않고 손을 받았는지 묻겠다고 답했다.
세빈은 화면을 멈추고 자기 발이 끝까지 나가지 않았던 순간을 봤다. 자신도 확인 말을 먼저 했다고 말했다. 도하는 코치의 실수를 처음 들은 사람처럼 굴지 않았다. 셋의 길은 셋이 고칠 부분을 가진 채 나아가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도하는 한결에게 경기 조건을 다시 확인했다. 구십 초, 첫 이십 킬로그램과 삼십오 킬로그램의 두 구간, 마지막에는 첫 짐과 세 선수가 결승선 뒤로 들어와야 두 점 완주였다. 삼십오 킬로그램은 도착 받침에 고정했다. 구십 킬로그램 문은 이 코스에 없었다.
지난 비교전에서 자기 팀은 두 점 칠십팔 초, 상대는 두 점 칠십사 초였다. 도하는 그 숫자를 오늘의 연습으로 지우지 않았다. 같은 코스라는 전제에서 앞으로 얻을 새 결과가 생기는 것이었다. 종전에 다른 코스에서 얻었던 승패도 그대로 남았다.
그는 화면을 끄고 손을 폈다. 손가락은 떨리지 않았다. 그래도 집에 가서 설거지를 빨리 끝내고 자야 했다.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범위는 집까지 들고 온 좋은 기분으로 넓어지지 않았다. 몸의 다음 날은 알람을 같이 가지고 왔다.
유탁에게 메시지가 왔다. 오늘 바깥길을 돈 형의 얼굴이 경기보다 더 진지했다는 말이었다. 도하는 원래 자기 얼굴은 무료로 심각하다고 답했다. 동료가 그러면 중계에는 아껴 쓰라고 했다. 그는 웃으며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
식탁 위의 병마개 셋을 한쪽으로 모았다. 오늘은 말 하나가 어느 손을 잡는지 종이로 잘 나타낼 수 없었다. 그는 작은 선을 두 개 그어 손잡이를 표시했다. 단순한 놀이가 실제 경기를 전부 설명하지 못해도 그 저녁의 재미까지 틀린 것은 아니었다.
잠들기 전 세빈이 각자 회복 시간을 지키자는 짧은 메시지를 보냈다. 도하는 확인했다고 답했다. 내일은 능력 훈련이 없었다. 이틀 뒤 다시 손을 점검하고 사흘 뒤 정한 바닥에 설 것이었다. 그는 이 초를 조금 넘긴 오늘의 연결을 적고 종이를 덮었다. 남긴 여섯 초쯤의 여유를 반드시 써야 할 빚으로 만들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