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이 오기로 한 아침 르네아는 바닥의 오래된 표시를 천으로 닦았다. 남은 자국이 관객에게 가야 할 방향처럼 보일 수 있었다. 오늘 쓸 두 기둥의 자리만 작게 남겼다. 창은 닫고 문에서 의자까지 길을 비웠다. 물잔은 종이보다 먼 탁자에 놓았다. 준비를 마치고 나니 손댈 것이 없어서 오히려 손이 바빴다.
세르단은 약속대로 부엌에 있었다. 르네아는 혼자 의자에 앉아 마지막으로 처음 모양을 봤다. 왼쪽 기둥의 덧댄 받침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전날에는 그것을 받아들였는데 손님이 올 때가 되자 다시 가리고 싶어졌다. 그녀는 천을 가져오지 않았다. 긴 날개가 서 있는 모양까지 오늘의 물건이었다. 한 번 더 앉았던 사람이 일어났다.
펜은 늦지 않게 왔다. 신발 앞에 작은 흙이 묻어 있어 문밖에서 털었다. 르네아가 물을 권하자 그는 잔부터 들었다. 다리는 쉬어서 나아졌지만 앉아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 세르단이 바깥방 문에서 인사했다. 그는 오늘은 르네아가 만든 장면이며 자기도 구경하는 쪽이라고 말했다. 펜이 그럼 자기 공구가 집에 잘 쉬고 있겠다고 웃었다.
르네아는 두 사람을 작업방에 들였다. 처음 의자는 펜에게 주고 세르단에게는 그 옆의 평평한 자리를 안내했다. 남자는 벽 가까이에 서서 처음을 보고 필요한 때 앉을 생각이었다. 그녀는 자기 종이가 보이는 범위와 실제 통로를 한 번 눈으로 확인했다. 환영을 펼칠 구리실도 하중 신호도 없었다. 대신 무릎 높이의 받침을 밟지 않게 짧게 말했다.
“처음은 여기에서 보세요. 그다음에는 양쪽 어디로든 가도 됩니다.”
르네아는 준비한 말을 하고 옆으로 물러났다. 펜이 기둥을 봤다. 방 안에 의자가 삐걱하는 소리만 났다. 그녀는 자기 손을 등 뒤에 숨기려다가 그냥 옆에 뒀다. 관객보다 작가가 더 단단하게 서 있는 작은 방이었다. 펜의 눈이 위에서 아래로 움직였지만 그 안에서 어떤 이름이 생기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는 꽤 오래 앉아 있었다. 세르단은 옆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르네아는 흰 면의 겹침을 보며 지금 일어날 때라고 마음속으로 말했다. 그러고는 그 문장을 삼켰다. 의자를 고른 사람은 펜이었다. 처음 앉아 있는 시간도 자기가 초대한 구경 안에 있었다. 그녀는 물건의 끝을 조금 더 붙여 문처럼 만들려는 손을 움직이지 않았다.
펜은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으로 일어섰다. 겹침이 오래 남는 쪽이었다. 그는 두 걸음을 옮기고 멈췄다. 르네아는 기둥이 그의 눈앞에서 아직 막혀 있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한 걸음 더 가면 틈이 넓어졌다. 그녀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펜은 그 자리에 잠깐 머물더니 몸을 뒤로 조금 빼고 의자 쪽을 돌아봤다.
“돌아가도 됩니까?”
그가 물었다. 르네아는 어디로든 가도 된다고 답했다. 펜은 처음 자리로 돌아와 잠깐 앉았다. 그 뒤 오른쪽으로 갔다. 이번에는 두 면이 빨리 갈라졌다. 창틀의 모서리가 보였고 바닥의 밝은 줄이 길게 열렸다. 그는 웃지는 않았다. 다만 한 발을 뒤로 옮기며 처음 자리와 지금 자리를 번갈아 봤다.
세르단도 오른쪽에서 같은 틈을 보았다. 남자는 펜보다 뒤에 멈췄다. 두 관객의 발이 다른 줄을 만들었다. 르네아는 자기 방에 사람이 둘 들어오자 하나의 길로 상상했던 곳이 서로를 비켜 주는 길이 되는 것을 봤다. 물건은 그대로였지만 관객이 한 명 늘어난 것만으로 장면의 폭이 달라졌다. 그녀는 그 사실을 조용히 기억했다.
펜은 오른편에서 받침을 내려다봤다. 르네아는 그가 덧댄 자국을 보았음을 알았다. 처음으로 몸이 앞으로 움직이려 했다. 그것이 왜 생겼는지 설명하면 관객의 눈을 덜 부끄러운 쪽으로 돌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펜은 종이에 손대지 않고 자기 발을 멀리 놓았다. 받침을 피하고 나서 틈 너머를 한 번 더 봤다.
그가 다시 앉겠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좋다고 답했다. 구경이 끝났는지 더 볼 생각인지 묻지 않았다. 펜은 의자에 앉아 두 면을 가만히 보았다. 세르단도 옆의 자리에 앉았다. 처음과 비슷한 정면이 방에 돌아왔지만 르네아에게는 같은 장면이 아니었다. 이제 그 자리의 사람들은 뒤에 창이 있고 길이 두 가지라는 것을 실제로 알고 있었다.
한동안 뒤 펜이 자기는 이 정도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르네아는 고맙다고 답했다. 그 말을 한 뒤에야 자기 어깨가 조금 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잘됐느냐는 질문은 여전히 입 안에 있었다. 그녀는 무엇이 보였는지 먼저 물었다. 펜은 처음에는 세워 둔 책 같았다고 답했다. 흰 면이 접힌 가운데를 숨기고 있는 것 같았다는 말이었다.
르네아는 세르단의 문 다음에 책이 생긴 것을 들었다. 펜은 왼쪽으로 갔을 때 바로 안 열려서 처음 자리가 틀렸나 싶었다고 했다. 오른쪽으로 간 뒤에는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한 번 틈을 본 다음에도 다시 막혀 보이는지 궁금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자기가 관객에게 준 첫 자리가 마지막에도 쓸 수 있는 자리였음을 그제야 알았다.
그녀가 돌아와서 어떠했느냐고 묻자 펜은 뒤에 창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앞이 막혀 보였다고 답했다. 그래서 처음과 같은 두 종이인데 조금 덜 답답했다고 했다. 르네아는 그 말을 바로 아름다운 평으로 고쳐 받아 적지 않았다. 펜이 실제로 고른 답답하다는 말도 남았다. 자기 작품이 누군가에게 처음부터 편한 풍경이 아니었을 수 있었다.
세르단은 자기는 처음 의자에 앉지 않아서 두 번째 정면이 조금 달랐다고 말했다. 펜이 어디에 서 있었느냐고 물었다. 남자가 벽 가까운 쪽을 가리켰다. 조수는 거기서는 기둥 두 개가 이미 보이겠다고 했다. 르네아는 그렇다고 답했다. 같은 방에 초대했는데도 시작을 같이 보았다는 말을 할 수는 없었다. 그녀는 그 차이를 작품의 설명에서 지우지 않을 생각이었다.
펜은 덧댄 밑면이 작은 무대 뒤편 같았다고 덧붙였다. 르네아가 왜냐고 묻자 앞에서는 하나인데 뒤에서는 받치는 물건이 둘이라서 그렇다고 했다. 그녀는 숨기려던 자국이 관객에게 어떤 길을 열었는지 들었다. 그것을 일부러 그렇게 만든 뜻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밑면이 잘 안 서서 바꾼 부분이라고만 답했다. 펜은 그럼 오늘은 잘 서 있었다고 말했다.
그 한마디에 르네아는 웃음이 나왔다. 자기에게 가장 먼저 필요했던 평은 어쩌면 그것이었다. 두 종이는 실제로 서 있었고 두 사람은 그 사이에 발을 놓을 수 있었다. 큰 무대의 안전을 증명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오늘 작은 방에서 자기 손이 만든 물건이 제 역할을 했다. 그녀는 손목을 가볍게 펴고 물잔을 들었다.
펜은 자기가 다른 순서로 걸었으니 다음 사람에게 추천할 길을 말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르네아는 어떤 길을 추천하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왼쪽부터 가면 조금 더 오래 궁금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녀는 그 답이 재미있지만 다음 관객에게는 아직 자기가 고르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펜은 그러면 자기 길로만 남기겠다고 했다. 조수의 말이 새로운 사용 설명으로 바로 붙지는 않았다.
세르단은 옆에서 물을 마셨다. 르네아는 그가 오늘 한 번도 종이의 원리를 대신 설명하지 않은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동안 남자는 자기 잔의 손잡이를 돌려 편하게 잡았다. 그의 조용함이 좋은 작품이라는 보증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녀는 자기가 부른 관객에게 자기 목소리로 답할 수 있었고 그 옆에 연인이 남아 있는 것이 좋았다.
펜은 극장에 가기 전 먹을 것을 사야 한다며 일어섰다. 르네아는 정해 둔 짧은 구경이 실제로 끝난 것을 받아들였다. 다리는 어떠냐고 물었다. 그는 처음 생각한 만큼만 걸어서 괜찮다고 답했다. 세르단도 눈이 조금 피곤하지만 새 어지럼은 없다고 했다. 둘의 대답이 작품의 흥행 수치가 되지는 않았다. 그녀는 구경한 몸들이 방 밖으로 나갈 자리를 비켰다.
문 앞에서 펜이 다음에 더 큰 것으로 만들 생각이냐고 물었다. 르네아는 지금은 이 크기를 더 보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그럼 작은 쪽도 한 번의 작품이라고 하면 되겠다고 했다. 그녀는 그렇다고 말했다. 환영사가 종이를 접으면 환영의 준비 단계로만 읽히는 것은 아니었다. 펜은 잘 봤다는 인사를 남기고 갔다. 자기 손에 공구가 없어서 조금 가볍다는 농담도 했다.
문을 닫은 뒤 르네아는 종이를 바로 고치지 않았다. 물잔을 치우고 손을 씻은 다음 노트에 펜이 걸은 방향부터 썼다. 왼쪽, 처음 자리, 오른쪽, 처음 자리. 세르단은 조금 뒤의 벽에서 시작했다. 그녀는 경로만 보고 감정을 단정하지 않았다. 책 같았다, 처음은 답답했다, 다시 오니 덜 답답했다는 말은 다른 줄에 남겼다.
세르단이 지금 같이 앉아도 되느냐고 물었다. 르네아는 좋다고 답했다. 그가 의자에 앉자 그녀도 옆에 앉았다. 펜에게 듣지 못한 칭찬을 남자에게서 더 받으려고 질문을 고르지는 않았다. 대신 자기가 오늘 무서웠던 순간을 말했다. 펜이 왼쪽에서 돌아올 때였다. 길이 안 열린 것이 아니라 그가 길을 바꾼 것인데 자기 손이 먼저 나가려 했다고 했다.
남자는 그 손이 움직이지 않은 것을 봤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잘 참았다는 칭찬을 받으려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세르단은 알고 있으며 그때 자기에게도 한 걸음 더 가면 된다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녀는 그를 봤다. 남자는 관객일 때도 남의 작품을 도와주고 싶어질 수 있었다. 둘은 오늘 같은 문장을 서로 다른 자리에서 삼킨 셈이었다.
“그래도 길은 열렸네요.”
그녀가 말했다. 세르단은 펜의 오른쪽에서 열렸다고 답했다. 르네아는 그 작은 덧붙임이 좋았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길이 열린 큰 결론보다 오늘 실제 누군가의 발이 있었던 문장이었다. 그녀는 노트를 덮고 남자의 손등에 자기 손을 올렸다. 이제 물건을 붙잡거나 관객을 기다릴 손은 아니었다. 그가 손바닥을 뒤집어 그녀를 맞았다.
점심 전에 둘은 기둥을 눕혔다. 세르단이 큰 쪽을 들었고 르네아는 받침을 풀었다. 덧댄 곳은 벗겨지지 않았다. 두 장을 포개 보관 칸에 넣자 방에는 다시 의자가 남았다. 그녀는 처음 자리에 앉아 빈 바닥을 봤다. 오늘 구경한 창은 종이가 없어도 거기 있었다. 작품이 끝난 뒤에도 남는 물건과 사람이 따로 있었다.
르네아는 이 방에서 다시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누구에게인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세르단은 다음에는 자신이 처음 의자에 앉아 보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그러면 오늘과 다른 구경이겠다고 답했다. 남자가 그렇다고 말했다. 끝을 잘 봤다는 인사를 받았다고 더 볼 곳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그 말과 남자의 손을 같이 받아, 오늘 보여 준 두 장을 더 크게 펼치지 않은 채 점심상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