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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 15세 이용가 148화

후일담, 받침이 보이는 쪽

본문 5,131자 · 공백 포함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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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르네아는 기둥에 구멍을 뚫는 대신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는 빈 곳을 이번 작품의 질문으로 남겼다.

펜은 다리 상태와 앉아 볼 범위를 확인한 뒤 모레 늦은 오전에 오겠다고 했고, 르네아는 실제 보여 줄 장면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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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이 오기 전날 르네아는 기둥 하나의 밑면에서 접힌 자국을 발견했다. 어제 바람에 들렸던 쪽이었다. 평평한 바닥에서도 끝이 조금 떴다. 손으로 눌러 펴면 다시 설 수는 있었지만 손을 떼고 나면 같은 곳이 올라왔다. 그녀는 두 장을 나란히 눕혀 놓았다. 한 장만 고치면 정면의 겹침도 바뀔 것이었다.

새 종이를 쓰면 됐다. 그러나 서랍의 큰 종이는 한 장뿐이었다. 지난번 긴 날개를 남긴 기둥을 통째로 바꾸면 다른 실험에 쓸 여분은 없어졌다. 르네아는 이것을 가난한 작가의 비극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당장 필요한 크기의 종이가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작은 조각을 덧대는 방법과 새로 접는 방법을 실제로 비교할 수 있었다.

세르단은 그녀가 자를 찾는 동안 식탁에 찻잔을 놓았다. 오늘 일찍 나가느냐고 물었다. 르네아는 나갈 일은 없고 종이 하나를 더 크게 쓸지 고르는 중이라고 답했다. 남자는 자기가 가진 짧은 원고 뒷면을 쓰겠느냐고 했다. 그녀는 그 크기로는 밑면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글을 지키려고 하는 거절이 아니냐고 웃었다.

그녀는 당신 글은 이미 충분히 큰 자리를 쓴다고 받아쳤다. 세르단이 찻잔 둘을 더 가까이 붙였다. 그럼 오늘 아침은 조금 비켜 주겠다고 했다. 르네아는 웃다가 그의 팔에 입술을 잠깐 댔다. 남자가 무슨 값이냐고 묻자 그녀는 빌리지 않은 종이값이라고 답했다. 필요한 물건을 못 받아도 좋아하는 마음을 받을 자리는 있었다.

작업방에 돌아와 그녀는 작은 덧댐을 먼저 시험했다. 접힌 날개 밑에 폭이 다른 조각을 끼우자 물건이 똑바로 섰다. 정면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옆으로 가면 밑의 두 겹이 드러났다. 르네아는 그것을 보고 처음에는 흉하다고 느꼈다. 관객이 길을 찾는 동안 받침의 비밀을 보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는 아직도 물건이 혼자 선 것처럼 보이길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환영에도 받치는 구리실과 고정대가 있었다. 안 보이게 잘 두는 것은 기술이지만 없다고 우기는 것은 다른 일이었다. 종이 받침을 보인다고 안전을 설명하는 작품이 되는 것도 아니었다. 르네아는 덧댄 면의 끝을 고르게 잘랐다. 숨기기 위해 더 많은 종이를 쓰는 대신, 드러나는 부분의 모양을 자기 손으로 고르기로 했다.

두 겹이 겹치는 쪽은 문 앞에서 조금 더 어둡게 보였다. 그 어둠 때문에 흰 벽의 가장자리가 또렷해졌다. 그녀는 처음 예상하지 않았던 이득을 바로 정답으로 삼지 않고 다른 쪽에서도 봤다. 왼쪽 길에서는 받침이 길을 좁혔다. 발을 옮길 사람이 종이 끝을 밟을 수도 있었다. 모양이 좋아진 만큼 실제 통로가 나빠진 것을 두고 갈 수는 없었다.

르네아는 새 종이를 꺼내 받침만 다시 접었다. 큰 기둥을 버리지는 않았다. 두 겹의 날개가 안쪽으로 돌아가도록 좁은 부분을 바꿨다. 덧댐은 남았고 사람의 발이 갈 자리는 넓어졌다. 손을 여러 번 쓴 뒤라 손목이 당겼다. 그녀는 마지막 접힌 선을 한 번에 세게 누르지 않고 자를 내려놨다. 앉아서 보기 전에 물을 마실 차례였다.

바깥방에서 세르단은 어제 읽겠다고 했던 첫 줄을 지우지 않고 옆에 다른 문장을 적고 있었다. 르네아가 왜 두 줄이냐고 묻자 둘 중 어느 쪽으로 시작할지 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오늘 자기가 듣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남자는 지금은 자신이 먼저 두 줄을 소리 내 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알겠다고 하고 잔을 들었다.

그 짧은 말에 조금 머쓱했다. 도와 달라고 하기 전에 들어 주려던 손이 남의 종이에 먼저 닿은 셈이었다. 세르단은 자신이 다 고른 뒤에도 그녀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르네아는 그때 불러 달라고 답했다. 거절 뒤에도 다음 자리가 남을 수 있었다. 그녀는 자기가 오늘 작품의 관객을 부르는 사람이면서 동시에 남의 관객을 기다리는 사람임을 느꼈다.

점심을 먹고 둘은 각자의 방을 잠깐 비웠다. 세르단은 창 가까운 의자에 앉았고 르네아는 바깥방에서 종이의 작은 본을 만졌다. 한 집에서 일한다고 매번 조용해야 한다는 약속은 없었다. 남자가 낮게 첫 문장을 읽었다. 그녀는 들렸지만 평을 내놓지 않았다. 듣지 않으려고 귀를 막는 대신 지금 자기에게 답을 청한 소리는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했다.

새 받침이 자리를 잡자 르네아는 기둥을 세우고 처음 의자에 앉았다. 오른쪽으로 가면 두 면이 빨리 갈라졌고 왼쪽에서는 겹침이 조금 더 오래 남았다. 창은 닫혀 있었다. 오늘은 커튼 대신 창틀의 어두운 모서리가 보였다. 그녀는 그 장면에서 어제의 바람을 흉내 내지 않았다. 고요한 바깥도 길 너머에 있을 수 있었다.

문득 세르단이 읽을 때 펜이 웃었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녀는 자기 작품에서는 그런 소리를 못 들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관객이 천천히 보고 나가면 남는 것은 거의 없을 터였다. 박수로 무게를 얻는 환영을 오랫동안 만들어 온 손이었다. 아무 하중도 생기지 않는 작품이 관객에게 닿았다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을까.

르네아는 그 질문을 노트에 적고 한동안 봤다. 구경이 끝나자마자 무엇을 느꼈느냐고 물으면 적어도 말은 남았다. 하지만 말을 잘 못하는 관객도 있었다. 몸이 돌아선 방향을 적을 수도 있지만 그 방향이 마음의 전부는 아니었다. 그녀는 이번 한 사람의 구경에서 작품이 가치 있다는 증명까지 받을 수 없음을 인정했다. 내일 들을 것은 펜이 실제로 봤다고 말한 만큼이었다.

세르단이 바깥방에서 차를 부르자 그녀는 기둥을 접지 않고 잠깐 문만 닫았다. 바람을 막아 두었고 통로도 비어 있었다. 자기가 떠나면 모든 것을 눕혀야 한다는 습관을 오늘의 물건에 맞게 다시 볼 수 있었다. 차를 마시며 그녀는 웃음 이야기를 꺼냈다. 남자는 펜의 웃음이 자기에게는 좋았지만 자기가 쓴 줄이 의도대로 닿았다는 증명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알고 있다고 답하면서도 부러웠다고 덧붙였다. 세르단은 자기에게는 그녀가 손을 잡기 전에 잠깐 말을 하지 않았던 시간이 더 어려웠다고 했다. 좋았다는 말을 받고 싶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르네아는 남자가 그날 모든 불확실함을 넉넉하게 받아들인 것처럼 보였던 자신을 돌아봤다. 웃는 얼굴을 안쪽의 편안함으로 읽은 것은 그녀였다.

“저도 내일 잘됐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녀가 말했다. 세르단은 그러면 자기가 지금 말해 주면 편해지느냐고 물었다. 르네아는 조금 편해질 수는 있지만 그게 내일의 구경을 대신하지는 못한다고 답했다. 남자는 그럼 지금 줄 수 있는 것은 차뿐이라고 했다. 그녀는 그것도 꽤 필요하다고 웃었다. 그는 잔을 가까이 밀었고 그녀는 손을 감싸 따뜻하게 했다.

그녀는 내일 세르단이 다른 방에 있어도 되며 자기 때문에 같이 앉아 있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말을 하고 보니 실제 원하는 대답과 반대였다. 르네아는 바로 고쳤다. 몸이 괜찮다면 옆에 있어 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기술을 설명해 주거나 펜의 대답을 도와줄 사람으로 부르는 것은 아니었다. 남자가 그럼 자기는 두 번째 관객이겠다고 답했다.

르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펜이 오기 전 잠깐 자기만 보고 싶은 시간이 있다고 했다. 세르단은 그때는 부엌에 있겠다고 말했다. 한 사람이 원한다고 모든 시간을 같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앞뒤가 생겼다. 그녀는 그 정도가 오히려 가까웠다. 남자의 몸과 자기 작품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 한 문장에서 싸우지 않았다.

해가 조금 기울었을 때 펜에게 자리가 준비됐다는 짧은 전갈을 보냈다. 오기 전에 식사를 따로 하고 물은 집에서 마시면 됐다. 그녀는 초대장에 작품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아직 제목을 못 정한 것이 숨길 부끄러움은 아니었다. 종이 두 장을 보러 온다는 약속이면 이번 구경에는 충분했다. 작가의 큰 소개가 물건보다 먼저 방을 차지하지 않게 했다.

그 뒤에 르네아는 남은 종이 조각을 정리했다. 검은 점을 그린 작은 본은 다른 칸에 넣었다. 받침을 바꾸느라 생긴 긴 조각은 아직 쓸 수 있었다. 그녀는 모든 자투리를 버리지 않으려고 상자에 눌러 넣지는 않았다. 손가락 하나만 한 구김도 모으면 결국 다른 일을 할 자리를 먹었다. 쓸 모양과 남길 이유가 있는 것만 골라 종이띠로 묶었다.

세르단은 자기 첫 줄 두 가지를 마침내 들려줬다. 하나는 문밖의 두드림으로 시작했고 다른 하나는 의자를 끄는 손으로 시작했다. 르네아는 둘째 쪽에서 방의 모양이 빨리 보인다고 답했다. 남자는 자신은 첫째가 조금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럼 자기 답이 끝이 아니겠다고 웃었다. 그는 고맙다며 두 줄을 그대로 접었다. 관객이 있어도 고르는 손은 남았다.

그녀는 그가 자기 평과 다른 쪽을 좋아해 서운하지 않은지 스스로 살폈다. 서운함은 거의 없었고 오히려 다음에 무엇을 고를지 궁금했다. 아침에는 도움을 거절받은 자리가 조금 따끔했다. 하루 안에서도 같은 사람이 다른 정도로 받을 수 있었다. 그녀는 그 차이를 잘 자란 연인의 증명으로 이름 붙이지 않았다. 오늘 두 줄을 들은 자기 기분으로 남겨 둘 수 있었다.

저녁을 먹은 뒤 르네아는 기둥을 보관할 자리부터 비웠다. 구경이 끝나고 바로 무언가를 고치려면 손이 또 바빠질 터였다. 그녀는 내일은 들은 말만 남기고 물건은 접어 두겠다고 정했다. 그 말이 절대 바꿀 수 없는 서약은 아니었다. 다만 관객이 떠난 뒤에 자기 손목보다 조급함이 먼저 일하지 않게 만드는 작은 준비였다.

세르단은 종이를 나를 때 큰 쪽을 들어 주겠다고 했다. 르네아는 지금은 자기가 할 수 있으며 내일 접은 뒤에는 부탁하겠다고 답했다. 남자가 그때 부르라고 했다. 그녀는 그의 빈손을 잠깐 잡았다. 일을 나누지 않은 순간에도 닿을 수 있었다. 서로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일부러 물건을 무겁게 만들 필요는 없었다.

밤에는 작업방의 등 하나만 남겼다. 두 기둥의 뒤쪽에서 빛이 새어 작은 그림자가 바닥으로 누웠다. 낮에 보려던 장면과 달랐다. 르네아는 내일 이 빛으로 바꾸려는 생각을 잠깐 했다가 멈췄다. 밤의 새 작품까지 한 번의 초대에 넣으면 펜이 무엇을 보러 오는지 다시 말해야 했다. 그녀는 지금의 그림자를 눈으로만 조금 더 보고 등을 껐다.

침실에서 세르단이 내일 떨릴 것 같으냐고 물었다. 그녀는 지금도 조금 그렇다고 답했다. 남자가 자기 손도 아직 첫 줄에서 떨린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그러면 내일 아침 컵은 서로 맡기지 말자고 했다. 둘이 웃었다. 그녀는 그의 어깨에 이마를 잠깐 기댔다. 잘 보일 것이라는 약속 대신 같이 떨 수 있다는 대답이 있었다. 내일의 두 종이는 아직 접힌 채였지만, 오늘 고른 빈 곳은 그 방 안에 서 있었다.

148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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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처음 자리로 돌아온 사람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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