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의 답은 다음날 아침에 왔다. 모레 늦은 오전이면 잠깐 들를 수 있다고 했다. 일을 받으러 오는 것인지, 그냥 보는 것인지도 물었다. 르네아는 그냥 구경이며 도구는 필요 없다고 답했다. 종이 두 장을 세워 보여 줄 생각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작은 작품의 초대장이 조수에게는 새 일의 시작처럼 읽힐 수도 있었다.
그녀는 답장을 접은 뒤 기둥의 안쪽을 보았다. 세르단이 어제 봤던 창은 닫혀 있었다. 바람을 기다리면 같은 장면이 돌아올 것 같았지만 오늘은 다른 날이었다. 그녀는 처음 구상했던 작은 구멍을 종이 한쪽에 연필로 그렸다. 누군가 움직이지 않아도 뒤를 볼 수 있는 크기였다. 그 표시만으로 흰 면의 무게가 가벼워 보였다.
가위를 대기 전에 르네아는 남은 종이로 작은 본을 만들었다. 구멍 하나는 창을 보게 했고 둘은 얼굴처럼 보였다. 세 번째를 붙이자 창보다 뚫린 면의 모양이 먼저 눈에 들었다. 그녀는 자기가 만든 벽을 조금씩 장식품으로 바꾸고 있었다. 그것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지금 보고 싶은 것은 그쪽이 아니었다.
세르단은 부엌에서 의자 다리의 천을 갈고 있었다. 르네아가 작은 본을 들고 나오자 그는 눈을 들어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오늘은 그냥 자기 손에서 잠깐 봐 달라고 했다. 남자는 구멍 뒤로 보이는 그녀의 손가락을 보았다. 어느 쪽을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 종이보다 잡고 있는 손이 먼저 보인다고 답했다.
그녀는 종이를 내려다봤다. 물건을 잡은 작가를 가려 보려고 만든 작은 본인데 오히려 손이 제일 또렷했다. 르네아는 웃었다. 손을 없애려면 다른 받침이 필요하겠다고 했다. 세르단은 자기가 필요한 말을 잘못 골랐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아니라고 답했다. 오늘은 자기가 무엇을 남기려는지 묻고 있는 중이었다.
그는 의자에 붙일 천을 두 가지 보여 줬다. 하나는 부드럽고 다른 하나는 덜 미끄러웠다. 르네아는 자기 기둥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묻지 않았다. 앉는 사람의 물건을 고르는 남자의 일도 오늘 집 안에 있었다. 그녀는 둘을 손끝으로 만지고 바닥에서 밀리지 않는 쪽을 골랐다. 세르단은 자기도 그쪽이었다고 답했다.
남자는 의자를 고치며 오늘 자기가 바깥에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다. 길게 걷지는 않고 운하를 한 바퀴 돌아올 생각이었다. 르네아는 같이 갈까 하다가 자기 종이를 먼저 보고 싶다고 답했다. 그가 그럼 돌아오며 빵을 사겠다고 했다. 그녀는 종류를 말해 주고 문까지 따라가지 않았다. 열린 문으로 들어온 찬 공기가 종이의 긴 날개를 조금 들었다.
혼자 남자 르네아는 기둥 하나를 옮기려다 밑면이 들리는 것을 보았다. 전날 표시해 둔 평평한 곳에서는 잘 섰지만 창 쪽 바닥은 조금 기울었다. 구멍을 더 뚫을지 고민하기 전에 실제 물건의 서는 자리가 달라져 있었다. 그녀는 무거운 추를 얹어 숨기지 않고 기둥을 원래 자리로 돌렸다. 작품이 서려면 어느 바닥을 쓰는지 먼저 골라야 했다.
르네아는 창을 열고 바람이 있는 때를 보았다. 처음에는 면이 조금 떨렸고 다음 바람에는 접힌 긴 날개가 벌어졌다. 그녀는 종이를 바로 눕혔다. 어제 세르단이 본 커튼의 움직임은 아름다웠지만 그 바람까지 자기 작품의 장치로 삼기에는 종이가 약했다. 구경하는 동안 창을 닫는 선택을 해야 했다. 그 대신 어제의 장면을 없던 것으로 말할 필요는 없었다.
노트에 첫 구경은 열린 창이라고 썼다. 다음에는 닫힌 창이었다. 그녀는 두 줄 사이에 화살표를 긋지 않았다. 더 나아진 순서만은 아니었다. 창을 닫으면 물건이 안정되는 만큼 바깥이 들어오는 움직임은 줄었다. 좋아진 한쪽의 값을 다른 한쪽에서 치르는 손이었다. 무대에서 익숙했던 계산이 작은 종이에도 다른 무게로 남았다.
점심 전에 펜이 짧은 전갈을 하나 더 보냈다. 구경할 때 계속 서 있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전날 극장에서 상자를 옮겨 다리가 좀 피곤하다는 말이었다. 르네아는 처음은 앉아서 보고 움직이는 구간도 있지만 끝까지 걷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본인이 원하면 다른 날 와도 됐다. 그 말을 보내고 나서 그녀는 자기 답을 다시 읽었다.
끝까지 걷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작품 전체를 앉아서 볼 수 있다는 뜻은 아니었다. 그녀는 그 차이를 한 줄 더 전했다. 옆으로 움직일 때 두 면 사이가 열리는 장면이며, 앉은 자리에서는 겹친 면을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관객의 다리보다 작가의 설명이 먼저 편해지려고 말을 넓히고 싶지는 않았다. 펜은 알고 가겠다는 답을 보냈다.
그녀는 잠깐 마음이 무거웠다. 작은 방에 부르는 일인데 벌써 못 보는 장면을 설명해야 했다. 모든 사람이 같은 것을 보게 하려면 기둥을 움직이는 쪽을 작가가 맡으면 됐다. 하지만 그렇게 바꾸면 관객이 제 발로 길을 여는 처음의 질문이 달라졌다. 르네아는 두 기둥을 앞에서 뒤로 차례로 옮겨 봤다. 남의 길이 아니라 물건이 열어 주는 문이 생겼다.
그 장면도 아름다웠다. 그래서 더 고르기 어려웠다. 자기가 움직이는 쪽을 택하면 펜은 앉아서 끝까지 볼 수 있었고, 원래 것을 택하면 구경을 덜 할 수도 있었다. 르네아는 어느 선택이 더 착한 작가인지 묻는 대신 지금 자기 작품이 무엇을 하려는지 적었다.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는 빈 곳. 그 문장을 쓰고 두 기둥을 내려놓았다.
그녀는 움직이는 물건의 장면을 없애지 않고 다른 작은 종이에 접어 뒀다. 이번에는 쓰지 않을 것이었다. 좋은 생각이 같은 날 같은 작품 안으로 모두 들어갈 필요는 없었다. 펜에게는 실제로 볼 수 있는 범위를 이미 말했고 그는 그 구경을 고를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아끼는 질문을 남기는 일이 관객을 무시하는 것과 같은 뜻은 아니라는 것을 천천히 배웠다.
돌아온 세르단은 빵 봉투를 한 손으로 들고 있었다. 르네아가 문을 열자 그는 안에 종이가 서 있는지 먼저 물었다. 그녀는 오늘은 누워 있다고 답했다. 남자가 그럼 빵은 앉아 있으면 되겠다고 했다. 그는 탁자 위에 봉투를 놓았다. 운하가 어땠느냐는 질문에 바람이 꽤 있어 중간에서 돌아왔다고 말했다. 예정한 한 바퀴를 채우지는 않았다.
그녀는 그가 짧아진 산책을 말하는 동안 자기가 작품을 줄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서로 다른 길이 있었다. 세르단은 빵을 고르다 그녀에게 작은 소문을 들었다고 말했다. 누군가 낮은종의 옛 구리실을 바꾼다는 얘기였다. 르네아는 자기에게 들어온 일은 없다고 답했다. 남자는 부탁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들은 말이라고 분명히 했다.
오래된 극장 이름을 듣자 그녀는 잠깐 넓은 바닥을 떠올렸다. 종이가 아니라 환영으로 두 벽을 세운다면 관객이 움직일 때 무게도 달라질 터였다. 여덟 박자로 풀 하중과 조수의 시간이 곧 따라왔다. 르네아는 지금 작은 종이 작품을 시험하는 중이라고 소리 내 말했다. 세르단은 그 말이 자기에게 하는 설명인지 물었다. 그녀는 절반쯤은 자기에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오늘 빵부터 크게 만들지 맙시다.”
그가 말했다. 그녀는 봉투 속 빵이 이미 충분히 크다고 답했다. 남자는 그럼 반은 내일 먹겠다고 했다. 르네아는 웃으며 칼을 가져왔다. 오랫동안 같이 일하면 상대의 욕심이 어디로 달리는지 알아볼 때가 있었다. 그래도 그가 대신 기둥을 접거나 극장 이야기를 금지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자기가 남길 크기를 직접 골랐다.
식후에 르네아는 펜이 앉아서만 볼 수도 있다는 말을 전했다. 세르단은 그럼 자기가 앞에서 물건을 움직여 주면 어떻겠느냐고 바로 답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어떤 것을 보여 주고 싶은지 물었다. 르네아는 원래 장면을 그대로 보여 주겠다고 했다. 남자는 알겠다고 답했다. 그녀는 그 짧은 대답 뒤에 자기 선택이 조금 더 단단해지는 것을 느꼈다.
세르단은 어제 오른쪽으로 가서 창을 봤지만 왼쪽은 끝까지 안 갔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그럼 자기도 이미 전체를 안 본 관객이었다고 했다. 그녀는 그 말을 듣고 손에 든 빵을 내려놨다. 자기가 원한 경로를 다 걸은 사람만 끝까지 봤다고 부르면 어제 첫 구경은 처음부터 실패였다. 남자는 자기가 본 만큼을 실제로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펜이 와서 처음 의자에 오래 앉더라도 중간에 종이를 들어 보여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르단은 그러면 작가의 팔도 덜 피곤하겠다고 했다. 르네아는 자기에게 필요한 장점부터 찾는군요 하고 웃었다. 남자는 손목을 걱정해 작품을 바꾸라는 뜻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그녀는 안다고 했다. 두 사람은 그 짧은 오해를 덮어 두지 않고 거기서 끝냈다.
오후 빛이 바뀌자 르네아는 의자에서 새 위치를 봤다. 흰 면의 가장자리에 그림자가 생겼다. 구멍을 뚫지 않아도 두 장이라는 사실은 이미 드러났다. 그녀는 겹친 곳을 더 완벽히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던 처음을 떠올렸다. 벽인 척하는 물건보다 벽처럼 보일 수도 있는 두 종이가 지금은 마음에 들었다. 관객의 첫 해석을 속임수 하나로 묶지 않아도 됐다.
그녀는 작은 본에 그렸던 구멍을 검게 칠했다. 뚫지 않은 검은 점은 멀리서 진짜 구멍처럼 보였다. 가까이 가면 다시 표면이었다. 르네아는 그것을 오늘 큰 기둥에 옮기지 않았다. 새 질문이 재미있다고 앞선 것을 버려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노트의 다른 장에 본을 끼웠다. 종이 한 장이 다음 작품의 씨앗이 되는 것과 이번 작품의 부족함을 증명하는 것은 달랐다.
세르단이 자기 원고를 들고 지나갔다. 그는 오늘은 첫 줄 하나만 다시 읽을 생각이라고 했다. 르네아는 다 고치지 않느냐고 묻다가 자기 종이를 보고 웃었다. 남자도 웃었다. 서로의 일을 보며 하고 싶은 조언이 생겨도 오늘 저녁을 전부 빌릴 필요는 없었다. 그녀는 잠깐 뒤에 같이 차를 마시자고 했다. 그가 좋다고 답했다.
차를 마시며 그녀는 펜의 질문을 듣고 좋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졌다고 털어놨다. 세르단은 자신도 그 장면의 두 인물을 같이 나가게 쓰면 덜 미안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그래서 바꿀 생각이냐고 물었다. 그는 아직은 아니라고 답했다. 둘은 잠깐 같은 방향의 어려움을 가졌지만 같은 답으로 맞추지는 않았다. 그녀는 그 차이가 편했다.
펜은 저녁에 모레 늦은 오전에 오겠다고 확답했다. 다리는 쉬면서 나아지고 있으며 처음에는 앉아서 보고 싶다고 했다. 르네아는 그 자리를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조수에게 두 번째 구경을 약속받은 것이 아니라 자기 작품의 관객 한 명을 실제로 맞을 시간이 생겼다. 그녀는 잔 하나를 꺼내 깨끗한지 봤다. 세르단의 손님 때보다 작은 준비는 아니었다.
밤에 두 기둥을 눕힌 뒤 그녀는 방 가운데를 천천히 걸었다. 닫힌 창과 비어 있는 바닥 사이에서 자기 발소리가 났다. 모레 펜이 걸을지는 몰랐다. 세르단도 두 번째 길을 끝까지 걷지 않을 수 있었다. 르네아는 그래도 한쪽 면을 더 크게 늘리지 않았다. 자기가 고른 첫 자리와 두 개의 다른 길을 남겼다. 모든 길을 대신 가 주지 않는 손으로, 그녀는 작업방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