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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 15세 이용가 144화

후일담, 비워 놓은 옆자리

본문 5,188자 · 공백 포함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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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종이 기둥을 만든 르네아와 따로 원고를 읽고 싶었던 세르단은 저녁 산책에서는 작업의 평을 묻지 않기로 직접 합의했다.

두 사람은 빵집 뒤 길을 걸으며 서로의 옛 실수를 나눴고, 세르단에게 어지럼이 오자 평평한 길로 돌아와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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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아는 두 기둥을 바닥에 놓고 문 쪽으로 물러났다. 정면에서는 종이 두 면이 겹쳐 하나의 벽처럼 보였다. 몸을 옆으로 움직이자 좁은 틈이 생겼다. 그 틈에서 식탁 다리 하나가 반으로 잘렸다. 그녀는 한 번 더 옆으로 갔다. 이번에는 길이 완전히 열렸다. 물건은 움직이지 않았는데 자기 발이 세 가지 장면을 만들었다.

오늘의 종이는 전날보다 넓게 서 있었다. 밑면에 남긴 긴 날개가 무게를 나눠 받았다. 르네아는 윗면을 가볍게 만지고 손을 뗐다. 바닥이 조금 기울면 여전히 넘어질 수 있었다. 그녀는 방 안 평평한 부분을 골라 표시했다. 단단해 보이게 만드는 것과 실제로 잘 서 있는 것은 다른 일이었다. 환영이 없으니 여덟 박자를 셀 하중도 없었다.

세르단은 부엌에서 어제보다 눈이 편하다고 말했다. 아침에 갑자기 돌아서는 동작을 피했고 새 어지럼은 없었다. 르네아는 자기 손목도 쉬면 괜찮고 오래 접을 때 사용감이 남는다고 답했다. 남자는 물건이 서 있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오늘은 그렇지만 아직 보여 줄 때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그럼 아침밥은 지금 보여 줘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작업방 문을 반쯤 닫았다. 식탁에는 어제 남은 빵이 있었다. 세르단은 읽을 분량을 줄였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이유를 묻고 싶었지만 그가 먼저 이어 갔다. 펜이 일을 마친 뒤 와야 하니 자기가 읽는 동안 상대의 저녁을 전부 쓰고 싶지는 않았다고 했다. 끝까지 한 번 읽을 수 있는 짧은 장면이었다.

그녀는 좋은 끝이 남았느냐고 물었다. 남자는 자기가 원하는 끝은 남겼다고 답했다. 르네아는 그 대답에 웃었다. 자기가 좋아할 끝을 남겨 달라고 말하지 않아도 듣고 싶은 마음은 같았다. 그가 원고를 접어 두자 그녀는 빈 접시를 가져갔다. 오늘은 초대할 사람도 두 사람의 저녁도 이미 구체적인 시간 안에 있었다.

낮에 펜의 전갈이 왔다. 내일 약속한 때에 올 수 있으며 별도 준비물을 가져가야 하느냐는 질문이었다. 세르단은 듣는 귀만 있으면 되고 음식은 각자 먹은 뒤 오자고 답했다. 르네아는 그 답을 듣고 자기가 식사를 준비할 것으로 미리 생각했던 것을 알았다. 남자는 손님을 부른 자기가 잔과 물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녀는 그럼 자기는 정말 관객으로 앉겠다고 말했다.

오후에 그녀는 종이 기둥 하나를 다시 눕혔다. 옆에서 길이 열리는 순간은 좋았지만 그 뒤에는 더 할 일이 없었다. 관객에게 움직일 이유를 주겠다고 기둥에 작은 구멍을 뚫고 싶었다. 그곳에 색을 넣고 빛을 반사하면 눈이 따라올 터였다. 르네아는 칼을 들지 않고 그 자리에 손가락만 댔다. 남의 눈을 불러올 표지와 정답을 붙이는 표지는 가까웠다.

그녀는 자기 발을 먼저 옮겨 봤다. 문에서 들어오면 오른쪽 길이 넓고 왼쪽은 탁자에 막혔다. 관객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탓하기 전에 방이 이미 한쪽을 권하고 있었다. 르네아는 탁자를 모두 치우는 대신 기둥을 작은 거리에 다시 놓았다. 어느 쪽으로도 돌아설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자 물건의 정면이 문과 비껴나 벽처럼 보이는 처음 모양이 약해졌다.

르네아는 세 번 자리를 고친 뒤 주저앉지 않고 의자를 가져왔다. 팔을 쉬고 한동안 그 모양을 보았다. 시작을 또렷하게 만들려면 관객의 첫 자리를 좁혀야 했고, 첫 자리를 자유롭게 두면 자기가 원한 벽이 안 생길 수도 있었다. 둘 중 하나를 기술 부족이라고 부르면 쉬웠다. 그녀는 오늘 둘 다 가지고 싶다는 욕심부터 인정했다.

세르단이 문을 두드렸다. 르네아는 종이를 덮고 들어오라고 했다. 그가 물잔을 놓으며 괜찮으냐고 물었다. 그녀는 안 되는 데는 없는데 고를 곳이 있다고 답했다. 남자는 그럼 옆에서 자기 글을 조용히 읽어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잠깐 생각하다 오늘은 각자 방에 있는 편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알겠다고 하고 잔만 남겼다.

닫힌 문을 보니 조금 후회됐다. 같이 앉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남자가 옆에서 종이를 만지면 자기 눈도 그쪽으로 갈 터였다. 그녀는 잔을 들어 물을 마셨다. 가까이 있고 싶다는 마음을 매번 같이 일하는 것으로 풀 필요는 없었다. 어제 산책에서 얻은 저녁을 오늘 작업방까지 늘리려는 것도 서로에게 공평한 약속은 아니었다.

르네아는 종이 기둥 사이에 작은 돌을 놓았다가 뺐다. 빈 곳에 목적을 주면 관객이 움직일 이유가 생길 것 같았다. 그러나 돌을 보게 하려고 길을 만들면 처음 떠오른 질문이 달라졌다. 그녀는 그 변화를 나쁘다고 정하지 않았다. 오늘 만들 것은 빈 곳이지만 다음에는 돌을 보러 가는 장면도 가능했다. 두 가지를 한꺼번에 시험하지는 않았다.

해가 기울 무렵 그녀는 첫 자리를 정하기로 했다. 문 앞의 의자에서 잠깐 보고 나서 움직일 수 있게 할 생각이었다. 안내는 짧았다. 처음은 여기에서 보고, 그다음에는 양쪽 어디로든 가도 됩니다. 그녀는 그 말을 소리 내어 읽었다. 자리가 정해져도 관객의 모든 시선이 정해지는 것은 아니었다. 첫 장면을 고르는 작가의 손이 조금 편해졌다.

세르단이 저녁을 부르자 그녀는 두 기둥을 옆으로 눕혔다. 서 있는 물건을 그대로 두고 다녀와도 될 것 같았지만 바람이 들면 넘어질 터였다. 무대가 아닌 집 안에도 통로가 있었다. 그녀는 문 앞 의자를 원래 자리로 돌렸다. 오늘 자기 작품의 첫 자리는 저녁 식사하는 남자의 무릎과 다르지 않은 물건으로 돌아왔다.

밥을 먹다가 르네아는 방금 정한 시작을 이야기했다. 세르단은 그것을 들으면 자기는 처음 의자에서 더 오래 앉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늘 평을 부탁한 것은 아니라며 웃었다. 남자가 아차 하는 얼굴을 했다. 르네아는 그래도 그 말은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질문을 안 했다는 이유로 상대의 모든 느낌을 막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처음 자리를 정해 주면 그곳에서 무엇을 보아야 할지 찾느라 오래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르네아는 그럼 옮기라는 신호를 더 줄까 생각했다가 바로 말로 고쳤다. 자신은 오래 앉아 있는 관객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남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작품을 듣는 연인은 때때로 답을 가르치지 않고, 그녀가 자기 질문을 끝까지 말할 자리를 남겨 줄 수 있었다.

저녁을 마친 뒤 세르단이 내일 의자를 놓아 보고 싶다고 했다. 르네아는 그럼 자기도 같이 봐도 되느냐고 물었다. 남자는 좋다고 했다. 두 사람은 바깥방에 의자 셋을 가져왔다. 그는 벽 가까이에 앉을 생각이었고 펜에게는 창을 정면으로 보지 않는 두 자리 중 고르게 할 참이었다. 르네아의 자리는 읽는 사람 옆이었다.

그녀는 옆자리에서 그의 얼굴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원고의 글자도 제대로 읽히지 않았다. 목소리만 듣기에는 괜찮았지만 자기가 여기 있음을 가끔 알려 주고 싶었다. 르네아는 듣다가 팔에 손을 대도 되느냐고 물었다. 세르단은 읽는 동안은 조금 놀랄 수 있으니 끝난 뒤가 좋겠다고 답했다. 그녀는 알겠다고 말했다.

“그럼 끝나고 팔을 내놓으세요.”

그녀가 말하자 그가 웃으며 양쪽 다인지 물었다. 르네아는 먼저 빈 쪽 하나면 된다고 답했다. 가까운 자리도 원하는 모든 접촉을 허락하는 자리는 아니었다. 그녀는 그 선이 차가운 울타리처럼 느껴지지 않아 좋았다. 언제 손을 대면 좋은지 알면 기다리는 동안에도 손이 갈 곳이 있었다. 무릎 위 자기 손을 가볍게 폈다.

세르단은 펜이 먼저 나가야 하면 그때 끝을 당길 생각이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 처음에 읽을 길이를 말하고, 중간에 떠나도 상관없도록 문 쪽 길을 비우겠다고 했다. 르네아는 자기가 종이를 접기 전 했던 안내를 떠올렸다. 그러나 그 방법이 자기에게서 왔다고 말하지 않았다. 상대도 자기 손님의 시간을 보고 고른 대답이었다.

의자를 놓다 그녀는 손님 앞에서 둘의 관계가 어떻게 보일지 잠깐 궁금해졌다. 너무 떨어져 앉으면 사이가 나쁜가 생각할까, 너무 가까우면 사적인 자리를 보게 될까. 르네아는 그 생각을 세르단에게 말했다. 남자는 펜이 그 정도로 의자를 해석한다면 자기 글보다 더 긴 평을 듣겠다고 답했다. 그녀는 웃었고 그 덕에 의자를 더 당기지 않았다.

그는 다만 자기가 읽는 사람이니 옆에 앉아 주는 것이 반갑다고 했다. 르네아는 그 말을 처음 듣는 사람처럼 가만히 받았다. 덜 보아 달라는 부탁과 곁에 있어 달라는 부탁이 반대말은 아니었다. 그녀는 내일 자기가 답을 잘 못해도 괜찮으냐고 물었다. 세르단은 느낀 것을 듣고 싶지 정답을 받으려는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르네아는 문을 두드리는 네 줄에서 아직도 나갈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자는 내일도 그럴 수 있다고 했다. 그녀는 그 말이 조금 무섭다고 웃었다. 계속 모르면서도 끝까지 듣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세르단은 자기도 읽다 보면 쓴 사람이 모르는 숨을 만난다고 답했다. 그 불확실한 말 뒤에 둘은 의자를 그대로 뒀다.

잠깐 쉬고 난 뒤 그녀는 작업방에서 눕힌 두 기둥을 가져왔다. 오늘 보여 줄 생각은 없었지만 그가 이미 의자를 썼으니 빈 모양만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남자가 원하면 내일 말고 다른 날 보여 주겠다고 했다. 세르단은 보고 싶으며 자기가 언제 괜찮은지 다시 말하겠다고 답했다. 그녀는 그 약속을 종이에 새 날짜로 쓰지 않았다.

둘은 내일 마실 물을 준비하고 잔 세 개를 꺼냈다. 르네아는 첫 잔을 들다가 남자가 준비하겠다고 했던 말을 기억했다. 그에게 어디 두면 좋을지 물었다. 세르단은 문에서 먼 작은 탁자를 가리켰다. 그녀는 잔을 내려놓았다. 남자의 손님을 맞는 일을 전부 빼앗지 않고 한 번 도울 자리가 있었다. 그가 고맙다고 말하자 그녀도 웃었다.

저녁 정리가 끝나자 세르단은 잔 하나를 더 꺼냈다가 다시 넣었다. 예전 공연 뒤처럼 많은 사람이 올 것 같은 손버릇이었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오늘 없는 손님까지 물을 먹일 필요는 없겠다고 답했다. 남자가 빈 선반을 보고 웃었다. 둘은 실제로 올 한 사람 몫을 남기고 부엌을 닫았다.

밤에 그녀는 작업 노트에 시작 의자 하나라는 말을 썼다. 그 아래에는 공연 날짜 대신 두 기둥의 밑면 길이가 남았다. 남자의 원고도 곁에 놓지 않았다. 서로 다른 창작이 한 집을 쓴다고 해서 같은 장부의 항목이 될 필요는 없었다. 르네아는 자기 칸을 닫고 바깥방에서 기다리는 세르단에게 갔다. 오늘은 그가 책상 대신 빈 의자를 가리켰다.

그녀가 앉자 남자는 내일 긴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자기에게 미리 잘 들으라고 경고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아니고 지금 말해 두면 내일 웃는 얼굴만 할 필요가 덜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녀는 무릎 위 그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 아직 읽는 중이 아니었다. 세르단이 그 손을 뒤집어 맞잡자 비워 둔 옆자리가 그제야 오늘의 자리로 채워졌다.

144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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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다 듣고 나서 잡는 손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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