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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 15세 이용가 145화

후일담, 다 듣고 나서 잡는 손

본문 5,137자 · 공백 포함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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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르네아는 종이 기둥 장면의 첫 의자를 정했고, 세르단은 다음 날 펜에게 짧은 글을 읽을 분량과 실제 세 의자 자리를 준비했다.

그녀는 읽는 동안 손대지 않고 끝난 뒤 손을 잡기로 했으며, 긴장된다는 남자의 말을 듣고 아직 읽기 전인 손을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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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은 약속한 때보다 조금 늦게 문을 두드렸다. 르네아는 안에서 의자를 옮기던 손을 멈췄다. 세르단이 문을 열었다. 조수는 극장 물건을 돌려놓는 일이 길어졌으며 지금부터 정한 짧은 시간은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자는 길을 비켜 주고 들어오라고 했다. 르네아는 남아 있는 시간이 줄어든 것을 원고의 잘못처럼 받지 않았다.

세르단은 오늘 짧은 장면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것이며 별도 환영이나 동작은 없다고 말했다. 중간에 쉬어도 되고 나가야 하면 문 쪽으로 가면 됐다. 펜은 그럼 물부터 마시고 싶다고 했다. 남자가 잔을 건넸다. 오늘 손님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아름다운 첫 줄보다 극장에서 들고 온 목의 마름이었다.

펜은 두 의자 중 창과 비껴난 쪽을 골랐다. 르네아는 세르단 옆에 앉았다. 그가 원고를 펴자 종이가 조금 떨렸다. 그녀는 손을 대지 않았다. 남자가 첫 줄 전에 숨을 다시 고르고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러고는 이제 읽겠다고 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준비하는 시간을 실패한 시작으로 만들 필요는 없었다.

방 안의 사람은 떠날 채비를 하지 않은 채 의자부터 옮겼다. 르네아가 먼저 들었던 문고리가 나왔다. 문밖에서는 두 번 두드렸고, 안쪽 사람은 이름을 물었다. 바깥 사람은 자기 이름 대신 지금 들어가도 되는지 되물었다. 르네아는 그 줄이 전에는 없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고쳤다는 사실을 들으려 하지 않고 다음 목소리를 기다렸다.

세르단은 인물을 구별하려고 크게 다른 목소리를 쓰지 않았다. 짧게 쉬는 곳과 말이 붙는 곳이 달랐다. 르네아는 얼굴을 보지 않은 채 그 숨을 따라갔다. 문 옆 의자가 밀리는 소리는 실제로 나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은 그 물건이 어디쯤 있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자리와 사람이 지나갈 자리가 같은 방에 있었다.

펜이 한 곳에서 작게 웃었다. 안쪽 사람이 짐이 없으니 잠깐 나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빈손도 멀리 갈 수 있다고 대답한 줄이었다. 세르단의 다음 숨이 잠깐 길어졌다. 르네아는 남자가 웃음을 기다리느라 멈춘 것인지 놀란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는 다시 읽었다. 그 짧은 틈은 원고에 인쇄되지 않았지만 오늘의 장면에는 남았다.

중간에 바깥 사람이 들어왔다. 안쪽 사람은 자리를 권하지 않고 자기가 나갈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그때 처음, 둘이 문 앞에서 서로를 가로막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누구도 나쁜 뜻은 없었지만 좋아하는 사람을 놓치기 싫어 몸이 먼저 문이 됐다. 세르단은 그 대목을 달래는 말로 부드럽게 바꾸지 않았다.

르네아는 이틀 전 남자의 가방을 보며 손을 세게 쥐었던 자신을 떠올렸다. 자기가 원고 속 사람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었다. 이 장면은 그 대화 전부터 있었다. 그래도 오늘의 그녀에게 닿는 곳은 생겼다. 그녀는 그 사실 때문에 남자를 바라보지 않았다. 자기에게 닿은 줄이 곧 그가 자신에게 보낸 암호는 아니었다.

이야기의 사람은 결국 함께 나가지 않았다. 안쪽 사람이 문밖으로 갔고 바깥 사람은 잠시 창 가까이 앉았다. 다음날 돌아오겠다는 맹세도 없었다. 남은 사람이 의자를 원래 자리로 돌려놓았을 때 세르단이 마지막 줄을 읽었다. 문은 닫혔지만 손잡이를 잡고 있는 손은 없었다. 그가 원고를 무릎 위에 내려놨다.

르네아는 그 끝이 조금 쓸쓸했다. 둘이 결국 같이 나갔으면 더 따뜻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나가지 않은 사람에게도 창 가까운 자리가 남아 있었다. 그녀는 잘됐다는 얼굴을 먼저 하려다가 자기 무릎 위 손을 폈다. 펜이 먼저 숨을 내쉬었다. 조수는 의자를 되돌려 놓은 사람이 왜 그랬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세르단은 자기가 먼저 이유를 설명하면 펜이 본 장면이 바뀔 수 있다며 어떤 것 같았는지 물었다. 펜은 내일도 다시 지나가야 하니 길을 막기 싫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르네아는 자기는 기다리지 않으려고 그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자가 두 답을 들었다. 그가 지금 원하던 답을 얻었는지 그녀는 알 수 없었다.

“둘 다 조금 슬프네요.”

펜이 말했다. 르네아는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세르단은 자기가 슬프지 않게 쓰려 한 줄도 있었는데 그렇게만 들리지는 않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웃음을 붙여 대답을 가볍게 만들지 않았다. 르네아는 그 모습을 옆에서 보지 않고 목소리로 들었다. 남자가 남의 평을 받는 동안 자기가 대신 방을 따뜻하게 만들지 않아도 됐다.

펜은 빈손도 멀리 간다는 말에서 웃은 이유를 설명했다. 일을 끝내고 가방을 안 챙긴 척 다시 돌아오던 자기 모습이 생각났다고 했다. 세르단은 그 줄을 우스운 곳으로 쓰지는 않았지만 그 웃음이 들려서 한숨을 덜 쉴 수 있었다고 답했다. 르네아는 웃음이 작가에게서 관객으로 한 방향만 가지 않는 것을 들었다. 오늘 짧은 틈은 서로 만든 것이었다.

그녀는 문이 닫힌 뒤 손이 남지 않은 마지막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그래도 같이 나가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세르단은 그 두 대답을 같이 적어도 되느냐고 물었다. 르네아는 좋다고 했다. 자신의 서운함이 고쳐야 할 결말 목록으로 남지 않도록, 지금 결말을 바꾸라는 뜻은 아니라고도 말했다. 그는 알고 있다고 답했다.

펜이 원고를 한번 읽어 봐도 되느냐고 물었다. 세르단은 오늘은 듣는 자리로 끝내고 싶다고 했다. 조수는 알겠다고 답하고 잔을 내려놨다. 같은 집에 온 손님이라고 종이까지 건네받을 권리가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르네아는 그 짧은 거절 뒤에도 대화가 멈추지 않는 것이 좋았다. 펜은 처음 의자가 왜 문 가까이에 있었는지 다시 물었다.

남자는 처음부터 길을 막던 의자였다고 말했다. 누가 거기에 놓았는지는 아직 쓰지 않았다고 했다. 펜은 자기는 안쪽 사람이 일부러 놓은 줄 알았다고 답했다. 르네아는 다른 사람이 두고 간 것을 자기 물건처럼 받아 썼을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세르단이 그건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세 사람이 같은 방을 한 번 듣고 서로 다른 이전의 방을 만들었다.

물잔이 비기 전에 펜은 이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르단은 와 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르네아는 문 쪽 길에서 가방을 치웠다. 조금 더 평을 듣고 싶은 표정을 숨기기보다 남자가 직접 오늘 질문은 이 정도면 됐다고 말했다. 조수는 다음날 아침 일찍 나가야 해서 잘됐다고 했다. 고맙다는 말 뒤에 더 긴 체류가 붙지 않았다.

문 앞에서 펜은 둘이 같이 만든 글이냐고 물었다. 르네아는 세르단이 쓴 글이며 자기는 일부를 먼저 들었다고 답했다. 남자는 그녀의 대답을 듣고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펜은 그럼 오늘 들은 평은 그에게만 남기겠다고 했다. 르네아는 이 집에서 함께 준비한 물과 서로 다른 작품의 이름이 뒤섞이지 않는 것을 느꼈다.

손님이 떠난 뒤 세르단은 문을 닫고 한동안 그 자리에 있었다. 르네아가 눈과 목을 묻자 그는 눈은 피곤하고 목도 읽은 만큼 사용감이 있다고 답했다. 지금 앉아 쉬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남자의 의자를 치우지 않았다. 자기도 듣는 동안 등을 곧게 세워 허리가 뻐근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다른 몸으로 같은 시간을 마쳤다.

그가 앉은 뒤 르네아는 이제 팔을 내놓으라고 말했다. 남자가 웃으며 원고를 작은 탁자에 옮겼다. 빈손 하나가 그녀 쪽으로 왔다. 그녀는 그 손을 잡고 바로 좋았다고 말하지 않았다. 세르단도 묻지 않았다. 읽는 동안 안 닿았던 손이 끝나고 닿았다. 약속했던 작은 접촉이 오늘의 가장 분명한 끝이었다.

잠시 후 남자가 자기가 읽는 중 그녀를 보고 싶어진 곳이 있었다고 말했다. 함께 나가지 않는 장면이었다. 르네아는 자기도 그때 그를 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서로를 안 보자는 말이 시선의 욕심을 없애지는 않았다. 세르단은 그래도 다음 줄을 읽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자기도 다음 말을 들었다고 답했다. 둘은 그 작은 성공을 고개 숙여 받았다.

르네아는 자기들이 그 사람들 같았느냐고 묻고 싶었음을 털어놨다. 세르단은 조금 닿는 데는 있지만 그 방을 둘만의 말로 쓰고 있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녀는 그렇겠다고 답했다. 남자의 창작에 등장하지 않아도 그의 연인으로 남을 수 있었다. 그녀는 오히려 지금 자기에게 직접 말해 준 대답이 더 가까웠다. 원고 안 문을 열어 뜻을 훔쳐보지 않아도 됐다.

세르단은 그녀가 같이 나가기를 바랐다는 말이 마음에 남는다고 했다. 르네아가 그럼 끝을 바꿀 것인지 묻자 그는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오늘은 종이를 덮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좋다고 했다. 그를 더 좋은 작가로 만들어 주려고 지금 떠오른 모든 생각을 이어 붙일 필요는 없었다. 그녀는 잔을 들어 부엌으로 갔고 남자는 그대로 앉았다.

잔을 씻는 동안 르네아는 종이 기둥 둘을 떠올렸다. 자기 장면도 처음 자리를 정하면 남은 선택이 줄 것 같아 겁났었다. 오늘 남자는 문을 닫는 끝을 골랐고 관객은 그 뒤에도 다른 방을 보았다. 그녀는 자기가 모든 해석을 열어 두려고 물건을 끝없이 늘릴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다. 만들 사람이 고른 끝도 관객에게는 시작이 될 수 있었다.

남자가 충분히 쉰 뒤 둘은 의자를 식탁으로 돌렸다. 르네아는 옆자리 의자를 제일 마지막에 가져갔다. 오늘 자기 얼굴을 덜 보이던 자리가 이제 부엌을 마주 봤다. 그녀는 그 방향이 낯설어 잠깐 앉아 봤다. 세르단이 무엇이 보이느냐고 물었다. 르네아는 씻지 않은 냄비가 제일 크게 보인다고 답했다. 남자가 그건 자기가 보겠다고 웃었다.

늦은 식사는 간단했다. 세르단은 펜의 웃음이 아직 귀에 남는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자기에게는 마지막 손이 남았다고 답했다. 그 말 뒤에 남자의 손을 탁자 위로 끌어와 잡았다. 원고의 손과 지금 손은 다른 것이었다. 세르단이 엄지로 그녀의 손등을 가볍게 문질렀다. 그녀는 더 긴 평을 하지 않고 그 접촉을 받았다.

그날 밤 르네아는 새 종이를 꺼내지 않았다. 내일 자기 기둥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한 뒤 남자의 몸과 시간을 먼저 물었다. 세르단은 내일 아침 상태를 보고 대답하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알겠다고 답했다. 보고 싶은 마음을 받았다는 사실은 남았고 날짜는 아직 열려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그의 팔을 붙잡아 대답을 앞당기지 않았다.

잠자리에 누워 그녀는 문밖으로 간 사람이 돌아오는 다음 줄을 혼자 상상했다. 그런 줄이 실제 원고에 생길지는 몰랐다. 세르단이 무엇을 생각하느냐고 묻자 르네아는 다른 결말을 잠깐 보고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남자는 자기도 가끔 그러는데 오늘은 이쪽 결말로 오면 좋겠다고 했다. 그녀가 웃으며 몸을 돌렸다. 접힌 종이와 닫힌 문 밖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돌아와 자기 손을 다시 골랐다.

145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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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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