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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 15세 이용가 139화

후일담, 먼저 일어나는 사람

본문 5,168자 · 공백 포함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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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펜은 종이틀을 다른 자리에서 본 뒤 별도로 정한 작은 환영 시험도 지켜봤고, 르네아는 한 회로의 틀을 여덟 박자로 풀었다.

빛나는 틀이 오히려 뒤의 방을 덜 보이게 한다는 말을 받은 르네아는 종이만으로 짧게 보여 줄 가능성을 생각했고, 돌아온 세르단은 눈을 쉰 뒤 그 방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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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아는 아침에 종이틀 앞에서 혼자 의자를 세 번 바꿨다. 첫 자리에서는 탁자 다리가 보였고 둘째에서는 문이 보였다. 셋째에서는 아무것도 특별히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그 마지막 자리를 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어제 펜이 어느 곳에 앉을지 고른 순간을 좋다고 했던 말을 떠올렸다. 선택을 준다고 해 놓고 좋은 답만 남길 수는 없었다.

오늘은 환영을 켜지 않았다. 전날 쓴 고정대와 바닥판은 벽에 세워 뒀다. 종이만으로 무엇이 남는지 보려는 시간이었다. 그녀는 틀을 접었다 폈다. 처음에는 바닥을 가리는 낮은 판이었다가 한쪽을 세우면 네모난 구멍이 생겼다. 그 동작에 아주 작은 시작이 있었다. 관객에게 처음부터 창을 쥐여 줄 필요는 없었다.

세르단은 부엌에서 물을 끓였다. 눈의 피로는 아침에는 덜했고 목도 평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자기 몸도 손목을 쉬며 작업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가 오늘 볼 수 있으면 보고 싶다고 말하자 그녀는 오후에 종이 장면 한 번을 보여 주겠다고 답했다. 그는 좋다고 했고 두 사람은 각각 자기 방으로 갔다.

그 약속이 생기자 르네아의 손은 다시 빨라졌다. 첫 관객이 꼭 그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던 사람이 그가 오기로 하니 종이 모서리를 더 반듯하게 누르고 있었다. 그녀는 웃다가 손을 멈췄다. 먼저 보여 주지 않을 자유와 먼저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은 싸울 필요가 없었다. 다만 남자가 본다는 사실이 작품의 길이를 두 배로 만들지는 않게 해야 했다.

그녀는 시작에 할 말을 종이 옆에 썼다. 편한 자리를 골라 앉으세요. 그러고 보니 그 말만으로는 얼마나 오래 앉아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짧은 종이 장면을 한 차례 보고, 자리를 옮겨도 되고 그대로 있어도 된다고 덧붙였다. 일어서고 싶으면 끝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 그 말을 실제로 허용할 자신이 있는지는 오후에 알 수 있을 터였다.

낮에는 둘이 각자 음식을 챙겼다. 세르단이 어제 덜어 낸 네 줄 대신 다른 줄을 넣었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다시 길어졌느냐고 물었다. 그는 줄 수는 같지만 문을 두드리는 손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그녀는 무슨 뜻인지 궁금했지만 곧 볼 자기 종이 때문에 질문을 잇지 못했다. 그는 그 눈을 보고 나중에 들려주겠다고 했다.

오후가 되자 남자는 작업방 문에서 멈췄다. 르네아는 관객이 들어오는 방을 처음부터 다시 봤다. 벽에 세운 바닥판이 너무 잘 보였고 오래된 은빛 새가 상자 위에 놓여 있었다. 그녀는 관객이 그것을 자기 장면의 시작으로 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가서 모두 치우면 남자는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고 느낄 터였다. 그녀는 문을 더 열고 들어오라고 했다.

세르단은 의자 둘을 보고 오른쪽을 골랐다. 그녀는 안내한 말을 짧게 했다. 그는 정해진 끝이 언제인지 물었다. 르네아는 자신이 틀을 다시 접으면 한 차례가 끝나지만 그전에 일어나도 된다고 답했다.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모르는 표정을 꾸며 주지 않아 그녀도 익숙한 칭찬을 미리 받지 않았다.

그녀는 바닥에 접힌 종이를 내려놓았다. 빈 판처럼 보이는 것을 천천히 들고 가장자리를 세웠다. 네모난 틈이 생기고 남자의 무릎 일부가 그 너머로 보였다. 르네아는 틀을 붙잡고 있던 손을 뗐다. 넓은 밑면이 바닥에 남았다. 빛이 솟거나 방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자기 손이 빠져나간 뒤 종이가 선다는 사실만 시작이었다.

세르단은 바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눈이 틀 안을 지나 문 쪽으로 가는 것을 봤다. 어느 곳을 보는지 묻지 않았다. 한동안 기다린 뒤 자신도 틀의 옆으로 걸었다. 그녀가 움직이면 관객은 따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남자는 자기 자리에 남았다. 계획한 두 번째 모양을 그에게 보여 주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르네아는 그만 틀을 돌려 줄까 생각했다. 그러면 그가 움직이지 않아도 옆면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자리를 고르는 장면이 아니라 장치가 관객을 찾아가는 장면이었다. 그녀는 손을 등 뒤에 가볍게 모았다. 방 바깥에서 그릇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짧게 만들 생각이었는데 침묵 속에서는 한 박자가 길었다.

남자가 마침내 일어났다. 그는 다른 의자로 가지 않고 문 가까운 벽에 기대 섰다. 르네아는 새 증상이 왔는지 잠깐 걱정했다. 세르단은 지금은 괜찮다고 말하고 서서 보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자리에서는 틀의 구멍보다 접힌 옆선이 더 잘 보였다. 그녀가 가장 보여 주고 싶었던 빈 네모는 거의 사라졌다.

그녀는 정해 둔 끝을 했다. 틀 옆으로 가서 한쪽 면을 눕히자 네모난 공간이 판으로 돌아왔다. 세르단은 손을 모았다가 무릎 옆으로 내렸다. 박수를 쳐야 할지 잠깐 모르겠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치고 싶으면 쳐도 되지만 오늘은 꼭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짧게 두 번 손뼉을 맞췄다. 바닥에는 환영이 없었다.

그녀가 어땠느냐고 묻기 전 남자가 자기는 끝을 조금 빼앗긴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예상하지 못해 그를 봤다. 세르단은 이제 옆면을 보기 시작했는데 그녀가 접었다고 했다. 그녀는 짧게 끝내려고 했다고 답했다. 남자는 짧은 것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고 자기 선택이 시작한 뒤에는 시간이 조금 모자랐다고 했다.

르네아는 그가 너무 늦게 일어났다는 말을 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고 자기가 말했었다. 그는 관객으로 자기 시간을 썼다. 그녀가 그 시간을 정답보다 늦었다고 부르면 처음 안내가 거짓말이 될 터였다. 그렇다고 한 사람의 관람을 끝없이 기다릴 작품을 만들 생각도 아니었다. 두 욕심이 이제 실제로 부딪쳤다.

“제가 기다리는 모습을 보느라 늦었어요?”

그녀가 묻자 남자는 조금은 그렇다고 했다. 르네아가 틀보다 더 긴장해 보여서 어떻게 보는 것이 좋을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얼굴을 만지고 웃었다. 관객이 자유롭게 고르길 바라면서 정작 자기 얼굴로 정답을 내밀었던 셈이었다. 그는 자기 탓으로 전부 돌리지 말라고 덧붙였다. 연인이기 때문에 더 본 얼굴도 있었다.

르네아는 그래서 다른 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르단은 동의했다. 그 대답이 그녀를 밀어내는 말처럼 들리지는 않았다. 그는 자기가 고를 수 있는 자리를 달라고 했고 그녀는 실제로 하나를 줬다. 이제 그 자리가 불편하다는 평까지 받는 중이었다. 둘은 잠깐 말없이 접힌 종이를 봤다.

그녀는 다시 펼쳐 보고 싶은지 물었다가 오늘 한 번을 보기로 했다고 스스로 고쳤다. 세르단은 자기도 지금 당장 두 번째를 보면 방금 했던 선택을 고치려고만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르네아는 종이를 상자 위에 뒀다. 남자가 틀 안을 잘 봐 주는 모습을 얻기 위해 반복할 필요는 없었다. 실패한 자리도 하나의 실제 관람이었다.

차를 마시러 나온 뒤 남자가 손목은 어떠냐고 물었다. 그녀는 오늘은 환영을 안 써서 덜하지만 종이를 누른 사용감은 있다고 답했다. 세르단은 자신도 서서 본 뒤 눈이 조금 피곤해졌다고 했다. 그는 앉아 벽을 봤고 그녀는 잔을 탁자에 뒀다. 작품 평과 현재 몸의 말은 같은 대답으로 묶이지 않았다.

르네아는 아직 끝을 못 만들겠다고 말했다. 남자는 자기가 늦게 일어난 것 때문이냐고 물었다. 그녀는 그 때문만은 아니라고 했다. 관객에게 자리 선택을 주면 자신이 마지막 모양을 정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두렵다고 말했다. 환영이 아닌 종이로도 통제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손에 실이 없다고 욕심까지 가벼워지지는 않았다.

세르단은 자기 글을 읽는 자리에서도 손님이 뜻밖의 말에 웃으면 다음 줄이 흔들린다고 했다. 그렇다고 그가 글을 쓰지 않은 사람에게 결말을 맡기는 것은 아니었다. 르네아는 자기도 선택할 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녀는 그 짧은 동의 뒤에서 비로소 틀을 접을 권리까지 버릴 필요는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다음에는 접기 전에 한마디를 하겠다고 했다. 이제 이 틀을 접겠습니다. 그러면 아직 옆면을 보고 싶은 사람은 남은 순간을 알 수 있었다. 세르단은 자기는 그 말이 있었으면 처음 자리에서 더 오래 있을지 빨리 옮길지 고르기 쉬웠을 것이라고 답했다. 끝을 없애는 대신 다가오는 끝을 함께 듣는 방법이었다.

르네아는 그 한 문장을 적었다. 그러고는 누구에게 다시 보여 줄지 생각했다. 소멜과 마이라의 눈이 떠올랐다. 장인에게 견본 판정을 다시 부탁할 생각은 아니었다. 친구로 짧게 한 장면을 보여 주고 각자 보고 싶은 만큼 보고 떠나는 자리였다. 그녀는 오늘 보낸 전갈이 바로 내일의 관객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저녁 무렵 답이 왔다. 소멜은 이틀 뒤 전시 일을 마친 뒤 잠깐 가능했고, 마이라는 같은 날 자기 연습이 끝난 뒤 들를 수 있다고 했다. 르네아는 그 시간 사이에 겹치는 짧은 자리를 골라 다시 물었다. 두 사람의 확인을 받은 뒤에야 자기 종이에 날짜를 썼다. 빈 의자는 그때 실제로 두 개의 방문이 됐다.

세르단도 그때 다시 볼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좋지만 오늘 본 것을 손님들에게 미리 풀어 주지는 말아 달라고 했다. 남자는 자신도 첫눈으로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겠다고 답했다. 르네아는 그 사실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장면을 두 번째 보는 사람에게는 다른 기다림이 있을 터였다.

그날 밤 그녀는 새 장식을 만들지 않았다. 세 개의 의자를 가져다 놓고 틀에서 보이는 방을 살폈다. 바닥판은 보이지 않는 뒤쪽에 옮겼고 오래된 은빛 새는 상자 안에 넣었다. 장면의 의미를 모두 고정할 수는 없었지만 실수로 다른 시작을 너무 크게 남길 필요는 없었다. 의자 사이에는 넉넉한 길을 뒀다.

세르단은 문에서 그 거리를 봤다. 르네아는 그가 무언가 말하려다 멈추는 것을 보고 묻지 않았다. 오늘의 관객 평은 이미 받았다. 둘은 집의 저녁으로 돌아와 마른 그릇을 제자리에 넣었다. 그녀가 높은 선반에 손을 뻗자 남자는 낮은 그릇부터 받았다. 서로 다른 위치에서 같은 정리를 끝냈다.

잠자리에서 르네아는 아까 서운했느냐고 물었다. 세르단은 평을 듣고 그녀가 조용해졌을 때 조금 걱정했다고 했다. 그녀는 좋아한다는 말을 먼저 듣고 싶기도 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오늘 좋았던 것은 자기가 보고 싶은 자리로 실제로 갈 수 있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 말에는 불편했던 끝도 함께 남아 있었다.

그녀는 그의 손등에 입을 가볍게 댔다. 고맙다는 말만으로 자기 서운함을 숨기지는 않았다. 다음에는 조금 덜 잘 기다리는 얼굴을 해 보겠다고 농담했다. 남자는 그 얼굴을 다시 살피지 않도록 자기도 애써 보겠다고 웃었다. 르네아는 이제 관객이 먼저 일어나도 자기 장면이 바로 무너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남은 끝은 내일 자기 손으로 고르면 됐다.

139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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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접힌 뒤에도 남는 방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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