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us Libris
한국어

로맨스판타지 15세 이용가 125화

후일담, 문밖의 첫 문장

본문 5,212자 · 공백 포함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

읽기 설정
글자 크기20px
회차 목록

읽기 설정은 이 기기의 브라우저에 저장해요.

브라우저에서 저장을 허용하면 열어 본 회차를 오프라인에서도 읽을 수 있어요.

오프라인으로 저장한 회차

지난 이야기

열한 사람이 온 작은 방에서 나델이 두 켤레의 자리를 읽었고, 르네아는 서로 다른 관계를 본 관객들의 질문을 직접 들었다.

약속한 품과 뒷정리를 마친 뒤 세르단과 작은 빵 두 개를 나눠 먹고, 집에 돌아와 자기 극의 첫 줄에 함께 웃었다.

124화 다시 읽기
기기 음성으로 듣기

기기에 저장된 한국어 음성으로 읽어요. 사용할 수 있는 음성은 기기와 브라우저에 따라 달라요.

기기에 저장된 음성을 찾고 있어요.

다음 날 아침 르네아는 첫 줄을 고치지 않았다. 공연 뒤에 듣지 못한 웃음이 밤새 문장의 결함처럼 커졌지만, 아침에 소리 내 읽으니 여전히 자기가 쓴 두 사람이 있었다. 그녀는 종이 옆에 어제 실제로 있었던 일을 짧게 적었다. 열한 명, 첫 질문 두 가지, 뒤에서 덜 보인 봉지. 그 글을 원고 안에 넣지는 않았다. 관객이 한 번 덜 웃었다고 레온이 자기 첫마디를 다르게 기억할 이유는 없었다.

식탁 반대편에서는 세르단이 구겨진 종이를 펴고 있었다. 어제 빵을 누른 모서리였다. 르네아는 그 원고도 빵 냄새가 나느냐고 물었다. 남자는 끝의 사람이 빵을 사는 글이라 냄새까지 나면 설명을 줄일 수 있겠다고 답했다. 그녀는 냄새가 없으니 아직 자기 문장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둘이 웃었다. 세르단은 오늘은 이 글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보고 싶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웃음을 멈추고 그를 봤다.

“누구에게요?”

“아직 안 골랐어요. 당신에게만 읽히고 나니까 제가 아는 대답만 기다리는 것 같아서.”

그녀는 서운함보다 먼저 기뻤다. 그다음에는 자기가 모르는 독자 앞에서 남자의 글이 달라질 수 있다는 기분이 왔다. 어제 남자가 연습방에 느꼈다는 작은 질투와 닮았을지도 몰랐다. 르네아는 자기 대답이 이미 정해진 것처럼 들렸느냐고 물었다. 세르단은 그런 뜻은 아니고, 자신이 그녀에게 물어볼 질문을 너무 잘 고르게 됐다는 말이라고 했다. 그녀는 그 차이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받은 품을 나누어 넣을 때는 가벼운 기쁨이 조금 줄었다. 새 소품에 든 돈과 나델의 일, 복사한 종이와 연습방 시간을 보고 나니 남는 몫은 크지 않았다. 앞선 미회수분도 장부에 그대로 있었다. 르네아는 그래도 이번 한 번의 일이 자기 생활비를 더 빼 가지는 않았다고 확인했다. 이브론이 또 자리를 준다면 같은 조건으로 계속할지는 다음에 판단할 일이다. 오늘의 작은 양수 하나를 새 극장 계약으로 부풀릴 수는 없었다.

나델에게는 어제 고마웠다는 말을 보내고, 배우가 듣고 싶은 관객 반응만 골라 주지는 않았다. 관계를 서로 다르게 본 두 질문과 봉지를 놓친 자리도 함께 전했다. 나델은 봉지가 뒤에서 안 보이는 것은 다음에 확인할 수 있겠지만, 현재 원고 전체를 다시 바꿔 읽을 약속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르네아는 알겠다고 했다. 일을 마쳤다는 말 뒤에 자동으로 새 작업이 붙지 않았다. 두 사람은 오늘 각자의 방에 있었다.

소멜에게 외투 수선의 품을 치른 기록을 정리하다가 그녀는 장인이 했던 의자의 말을 떠올렸다. 왜 그 의자를 골랐는지 알아야 한다는 말. 르네아는 어제 극 속 시라가 어디에 옷을 뒀는지 다시 생각했다. 배우가 공간을 채웠고 관객은 서로 다른 관계를 봤다. 자신은 글의 집을 다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뒤에서는 봉지가 사라졌다. 그녀는 그것이 부끄러우면서도 재미있었다. 자기 방의 물건에도 아직 다른 자리에서 볼 면이 있었다.

세르단이 외출 준비를 했다. 낮은종에 가는 길에 소멜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르네아는 그에게 원고를 읽혀 볼 생각이냐고 물었다. 남자는 물어보고 싶지만 장인이 오늘 일을 받을 수 있는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녀는 자기가 먼저 부탁을 전할까 하다가 입을 다물었다. 남자의 글이 다른 손으로 가는 문을 자기 인맥으로 대신 열어야 할 필요는 없었다. 그녀는 잘 다녀오라고 했다. 이번에는 그 말이 전보다 부드럽게 나왔다.

남자가 나간 뒤 그녀는 천을 빨았다. 공연에서는 마른 천이었지만 바닥에 닿은 부분에는 먼지가 묻어 있었다. 물에 넣자 실제 무게가 늘었다. 환영의 물은 천을 적시지 못했다. 르네아는 그 당연한 차이를 손목으로 받았다. 큰 창을 만들던 날의 구리실과 어제 작은 방의 천은 서로 다른 일을 했다. 앞으로 자신이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오늘은 이 천을 말릴 곳부터 있어야 했다.

창가에 빨랫줄을 걸려다가 세르단의 종이를 보았다. 물방울이 튀면 안 됐다. 그녀는 종이를 함부로 다른 곳에 겹쳐 놓지 않고 천을 먼저 꼭 짰다. 그다음 방의 반대편에 걸었다. 볕은 조금 덜 들었지만 바람이 통했다. 원고에서 시작한 젖은 옷이 자기 방을 바꾸고 있었다. 르네아는 그 사실을 다음 극의 장면으로 바로 저장하지 않았다. 일을 끝내고 손을 닦은 뒤에야 한 번 웃었다.

천이 마르기를 기다리며 그녀는 원고의 표지를 새로 쓰지 않았다. 어제 공연한 날짜를 작품 기록에만 붙였다. 오늘 책상 위의 글이 어제 객석에서 난 모든 소리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 소리를 전부 지시문으로 적어 넣으면 다음 배우는 열한 사람의 반응까지 재현해야 할 것이다. 르네아는 나델이 첫 웃음을 기다리지 않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다음 사람에게도 그런 판단을 할 손이 있어야 했다. 그녀는 원고를 묶고 바람이 닿지 않는 곳에 뒀다.

오후에는 이브론을 만나러 갔다. 어제 정산에서 빠뜨린 자기 종이를 받아 오고, 방에 남긴 끈이 있는지 보려는 길이었다. 극장주는 열두 의자가 모두 차지 않았다는 것을 아쉬워했다. 르네아도 같다고 답했다. 누가 왜 오지 않았는지는 둘 다 몰랐다. 빈 한 자리가 더 좋은 광고면 채워졌을 거라고 단정하지 않았다. 이브론은 다음에 이 방을 다시 쓰게 되면 문 앞 안내를 조금 더 일찍 내보일 수 있겠다고 했다. 그녀는 그때 실제 조건을 같이 보자고 했다.

극장주는 그녀에게 큰물결의 넓은 방에서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르네아는 잠깐 마음이 뛰었다. 큰 방이라는 말은 아직도 자신이 더 좋은 작가가 되는 길처럼 들렸다. 그러나 어제 열한 사람의 외투에 천이 가려진 장면을 떠올렸다. 그녀는 지금 아는 것은 이 작은 방의 한 번뿐이라고 답했다. 더 넓은 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었다. 그곳에서는 목소리와 소품을 다시 맞춰야 하고 다른 배우도 필요할지 모른다고 했다.

“너무 소극적인 대답 아닌가?”

이브론이 물었다. 르네아는 오늘은 욕심을 작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크기를 제대로 말하는 중이라고 했다. 극장주는 웃고 알겠다고 했다. 그는 당장 큰물결과 약속을 한 것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녀는 그 말에 조금 실망했다. 제안을 거절하는 멋진 사람이 될 만큼 실제 제안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르네아는 그 우스운 마음을 알아보고 스스로 웃었다. 먼저 있었던 것은 오늘의 짧은 상상이었다.

복도에서 소멜을 만났다. 장인은 종이를 한 벌 들고 있었다. 세르단이 맡겼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했다. 지금 읽어 달라는 부탁은 아니었고, 시간이 나면 한 번 보겠다고 했다는 말이었다. 르네아는 어떤 글인지 먼저 설명하지 않았다. 소멜이 자기 외투 수선은 괜찮으냐고 물었다. 그녀는 팔이 편하다고 답했다. 장인은 그럼 다음에는 안감이 다 풀리기 전에 오라고 했다. 글을 든 손으로 옷의 일을 계속 기억하는 사람이었다.

집에 돌아왔을 때 세르단이 앉아 있었다. 그는 소멜에게 건넸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알고 있다며 웃었다. 남자가 벌써 읽고 평을 했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만나긴 했지만 글 이야기는 묻지 않았다고 답했다. 세르단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작은 끄덕임 때문에 그녀는 묻지 않은 일이 새 비밀을 지킨 공로처럼 보일까 조금 민망했다. 그녀는 사실 궁금하긴 했다고 덧붙였다. 남자는 자기도 궁금해서 먼저 설명해 버리고 싶었다고 했다.

두 사람은 늦은 식사를 했다. 세르단은 원고를 건네고 나서 빈 가방이 이상하게 가벼웠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자기 글은 필사본이 많아 가벼워진 적이 별로 없다고 답했다. 남자는 그럼 자기도 사본을 더 만들면 불안을 분산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녀는 종이값이 먼저 든다고 했다. 둘은 웃었다. 불안은 웃고 나서도 남았지만 남자가 글을 다시 가져오겠다고 일어나지는 않았다. 르네아도 소멜의 읽을 시간을 계산하지 않았다.

식탁을 치운 뒤 그녀는 어제 두 사람을 오래 같이 산 사람으로 본 관객의 말을 다시 꺼냈다. 세르단은 자기도 처음에는 그랬다고 했다. 르네아는 왜냐고 물었다. 남자는 신발을 놓는 곳을 레온이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그녀는 시라가 그 자리를 먼저 봤다고 했는데 그는 레온이 방의 폭을 알고 멈춘 쪽을 보았던 것이다. 르네아는 자기 눈에는 시라만 남았던 끝에서 남자가 레온을 본 것이 좋았다.

“우리는 얼마나 알아요?”

그녀가 물었다. 세르단은 무엇을 말하느냐고 했다. 르네아는 자기들이 같이 쓰는 이 방이라고 답했다. 남자는 컵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지만 오늘 천이 왜 반대편에 걸렸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그녀는 종이가 젖을까 봐 옮겼다고 말했다. 세르단은 고맙다고 하고, 다음에는 종이를 자기 상자에 넣으면 창가를 써도 된다고 했다. 르네아는 다음에는 그렇게 물어보겠다고 답했다. 방을 안다는 말이 서로에게 묻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었다.

해가 내려갈 때 그녀는 마른 천을 걷었다. 세르단이 상자를 닫고 창가 자리를 비웠다. 르네아는 그 자리에 앉아 잠깐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남자는 의자를 가져와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좋다고 했다. 두 의자는 완전히 같은 쪽을 보지 않았다. 하나에서는 운하가 보이고 다른 하나에서는 문이 먼저 보였다. 르네아는 서로 다른 풍경을 본 채 같은 저녁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이상하게 새로웠다.

그녀는 다음에 무엇을 쓸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두 켤레의 자리를 더 길게 만들 수도 있었지만 그 두 사람에게 억지로 내일을 붙이고 싶지는 않았다. 세르단은 자기도 마지막 사람의 빵 뒤를 아직 모른다고 했다. 르네아는 그럼 오늘 저녁은 원고 뒤에 덧붙이지 말자고 말했다. 남자가 동의했다. 방에 잠깐 바람이 들었다. 종이는 상자 안에 있었고 천은 마른 채 접혀 있었다. 두 사람의 손에는 급히 잡아야 할 물건이 없었다.

세르단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르네아는 가까이 앉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는 의자를 조금 옮겼다. 어깨가 닿았고 둘은 잠시 조용히 있었다. 그녀는 공연을 마친 자신만 사랑받고 있는지 묻지 않았다. 어제 공연 전의 불안한 자신도 여기 있었고, 오늘 장부를 보며 작아진 자신도 같은 의자에 있었다. 남자가 어느 모습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늘 다 알 수 없었다. 그래도 지금 닿은 어깨의 힘은 물어볼 수 있었다. 그녀가 편하냐고 묻자 그는 편하다고 했다.

불을 켤 때가 되자 르네아가 먼저 일어났다. 문 옆에는 두 켤레의 실제 신발이 있었다. 그녀는 자기 것을 조금 안쪽으로 옮기고 남자의 길을 남겼다. 그 동작을 보고 세르단이 극과 같다고 웃었다. 르네아는 이번에는 작가가 먼저 살았으니 빌려 쓴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남자는 다음에는 신발도 기여자로 적어 달라고 했다. 그녀는 웃으면서 유리등에 불을 옮겼다. 문밖에서 돌아온 글은 아직 없었고 집 안에는 저녁의 첫 문장이 남아 있었다.

125화 끝

이 회차 공유하기

다음 화 · 126화

후일담, 닫는 사람의 손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