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단은 자기 글을 다 읽어 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르네아는 방금 레온과 시라의 이야기를 끝낸 참이었다. 새 이름을 말한 기쁨이 아직 남아 있었지만, 남자의 종이를 받자 자기 원고를 옆으로 옮겼다. 오늘은 이 사람이 남긴 마지막 불을 보고 싶었다. 그는 완성했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지금 끝까지 읽을 수 있는 한 벌이 됐다는 말이었다. 그녀는 그 차이를 듣고 첫 장을 폈다.
글 속의 가게는 낮은종이 아니었다. 작은 수선 가게였고 문을 닫는 사람은 그곳에서 일한 지 오래된 견습이었다. 르네아는 견습이라는 말에 아직 배울 것이 남아 있는 어린 얼굴을 떠올렸다가 다음 줄에서 생각을 고쳤다. 인물은 이미 중년이었고 자기 이름으로 가게를 열지 않기로 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세르단이 자기 무대 경력을 우회해 썼다고 단정하지 않았다. 종이 위의 사람이 먼저 있었다.
견습은 등불을 하나씩 껐다. 마지막 불 아래에는 주인의 외투가 아니라 자기 외투가 걸려 있었다. 르네아는 앞서 읽었던 ‘돌아오지 않아도 길이 보이게’라는 줄을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그 말을 기다리는 사람의 소망으로 읽지 않았다. 가게를 나갈 자기 길이 있는 사람이었다. 불빛이 다른 사람에게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이 남았다. 그녀는 잠깐 얼굴을 들었다가 남자가 말을 기다리지 않는 것을 보고 계속 읽었다.
견습은 마지막 외투를 입고 가게 문을 잠갔다. 불은 남아 있었다. 르네아는 누가 끌 것인지 궁금했다. 다음 줄에서 이웃이 자기 일을 마치고 그 불을 꺼 주기로 했다는 약속이 나왔다. 그녀는 조금 실망했다. 혼자 남아 있을 것 같던 빛이 실제 사람의 약속으로 닫혔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인물을 밤새 불 앞에 묶어 두지 않아 다행이라는 기분도 들었다. 두 감정이 한 문장 안에서 같이 왔다.
마지막 장에는 이웃이 늦게 도착했다. 견습은 이미 나간 뒤였다. 이웃은 가게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바깥에서 불을 끌 수 있는 손잡이를 당겼다. 불이 꺼지자 자기 주머니에서 작은 빵을 꺼내 먹었다. 르네아는 웃음이 났다. 돌아온 사람이 주인공을 못 만나고도 자기 배를 채우는 끝이었다. 그녀의 극과 닮은 재료가 있었지만 같은 방은 아니었다. 남자의 이야기는 둘을 만나게 하지 않고 끝났다.
그녀는 종이를 덮었다. 세르단은 먼저 뭐가 궁금했느냐고 물었다. 르네아는 이웃이 마지막 불을 끄는 약속이 너무 늦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앞에서는 견습이 영영 가게를 떠나는 이야기처럼 읽었는데, 끝에서 이웃에게 맡겨 둔 일이라고 알게 됐다. 남자는 그 오해를 잠깐 남겨 두고 싶었다고 했다. 그녀는 오해 자체보다 이웃이 새 인물로 갑자기 들어오는 쪽이 걸렸다고 답했다.
“이웃을 앞에서 만나게 하면 좋겠어요?”
그가 묻자 르네아는 그렇게 고치면 더 쉽게 읽힐 것 같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자기가 지금 남자의 글을 자기 무대처럼 빨리 구별되게 만들려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쉽게 읽히는 쪽을 먼저 떠올렸지만 그게 남자가 원하는 끝인지 아직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르단은 자기도 그 사람을 앞에 너무 크게 세우면 마지막이 약해질까 봐 망설였다고 답했다. 둘 사이에 실제 질문이 생겼다.
남자는 원고에서 이웃이 처음 언급되는 줄을 가리켰다. 르네아는 첫 장의 작은 문장을 놓쳤다는 것을 알았다. 옆 가게 사람에게 늦지 않게 오라고 말했던 한 줄이었다. 이웃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그 줄을 다시 읽고 자기 말을 고쳤다. 새 인물이 갑자기 나왔다기보다, 자기가 처음에는 그 사람의 할 일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했다. 세르단은 그 차이를 종이에 적었다.
르네아는 자기가 놓쳤다는 이유로 지적을 모두 취소하지 않았다. 처음 독자가 그 줄을 지나쳤다는 일도 글 앞에서 실제로 있었다. 남자는 앞에서 약속이라는 낱말을 넣어 볼 수는 있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렇게 바꿨을 때 읽는 사람이 기다리는 불과 맡긴 불을 너무 일찍 구별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자기 말이 길어져 웃음이 났다. 세르단도 웃었다. 쉽다고 바로 낫다는 답이 나오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두 가지 줄을 써 보겠다고 했다. 하나는 지금대로 이웃에게 말을 건네는 한 줄, 다른 하나는 꺼 달라는 약속을 직접 쓰는 줄이었다. 르네아는 지금 두 벌을 자기에게 연달아 읽히면 첫 독자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남자는 그건 알고 있고, 오늘은 자기가 소리 내 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좋다고 답했다. 읽어 주는 사람의 눈과 쓰는 사람의 귀가 다른 일을 할 수 있었다.
세르단이 첫 줄을 읽었다. 말이 짧아 가게의 빈 곳이 크게 남았다. 두 번째 줄에서는 이웃의 약속이 분명해졌다. 르네아는 마지막 손잡이를 당기는 장면이 덜 뜻밖이지만 덜 허전하기도 하다고 느꼈다. 어느 쪽이 더 감동적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남자는 두 번째 안에서 마지막 사람이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맡은 일을 하러 온 사람처럼 보인다고 했다. 르네아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 말은 그의 것이었다.
그는 아직 결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르네아는 잠깐 답답했다. 두 가지를 비교했으면 오늘 하나를 골라야 읽어 준 보람이 끝나는 것 같았다. 그녀는 그 마음을 말로 옮기지 않았다가, 오히려 지금 자기가 결론까지 받아 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세르단이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오늘 읽은 일과 그가 내일 고를 일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자는 그럼 오늘은 읽어 준 몫을 받았다고 답했다.
르네아는 그 대답에 웃었다. 품을 받는 일을 말하는 것처럼 들렸지만 서로 거래를 끝내자는 말은 아니었다. 자발적으로 글을 읽은 저녁이 있었다. 그 일이 무급 조수가 되는 약속으로 계속 늘어나는 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자기 말을 더 보태지 않고 물을 마셨다. 남자는 표시한 종이를 모았다. 두 사람의 시간이 같은 식탁에서 실제로 쓰였고 이제 잠깐 멈출 수 있었다.
식사를 준비하면서 그녀는 자기 극의 끝을 떠올렸다. 시라가 옷을 거두고 자기 빵을 먹고, 레온은 먼저 먹은 뒤 자리를 옮긴다. 원고에는 두 사람이 같은 식탁을 본다는 마지막 동작이 있었다. 그 순간을 예쁘게 만들려고 여전히 신발과 젖은 옷을 급히 마무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했다. 그녀는 세르단에게 지금 그 생각을 물어도 되느냐고 했다. 남자는 음식을 올리고 앉은 뒤가 좋겠다고 답했다.
그녀는 수프를 그릇에 담았다. 세르단은 빵을 잘랐다. 손이 하는 일을 먼저 끝내고 자리에 앉자 질문이 조금 달라졌다. 같은 식탁을 보게 만드는 것이 싫은지 묻기보다, 서로 다른 일을 하면서 남는 끝을 실제로 보고 싶은지 묻고 싶어졌다. 남자는 자신은 어떤 동작인지 읽어 봐야 알겠다고 했다. 르네아는 맞는 답이라고 했다. 방금 다른 원고에서 겪은 일을 자기 원고에도 돌려줄 수 있었다.
그녀는 식사 뒤 마지막 한 장만 건넸다. 세르단은 소리 내지 않고 읽었다. 르네아는 그가 어떤 얼굴을 하는지 계속 보려다가 자기 물잔을 잡았다. 줄을 다 읽은 남자는 두 사람이 마지막에 같은 쪽을 보니 이제 사이가 다 좋아졌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녀가 원했던 것과 조금 달랐다. 르네아는 서로를 선택했어도 짜증과 덜 마른 옷은 남아 있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남자는 그럼 왜 마지막 동작이 모든 것을 가지런히 하느냐고 물었다.
그 질문은 짧고 아팠다. 르네아는 처음에는 배우 한 사람이 둘을 읽으니 끝에서 한 모습으로 모아야 한다고 답하려 했다. 그러나 나델은 마지막이 덜 분명하다고 했지 반드시 하나로 모으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선택을 배우의 요구처럼 말하지 않았다. 자기가 두 사람을 예쁘게 놓고 끝내고 싶었던 것 같다고 했다. 세르단은 그럼 그 마음도 버리지 말고 어느 만큼 필요한지 보면 되겠다고 답했다.
그녀는 마지막 동작을 지워 보았다. 시라가 옷을 거둔다. 레온은 자기 접시를 치운다. 둘이 동시에 고개를 들지 않았다. 원고가 갑자기 덜 친절해 보였다. 르네아는 그 끝에서 관객이 사랑 이야기를 못 봤다고 느낄까 봐 두려웠다. 남자가 그럴 리 없다고 위로해 주길 바랐다. 세르단은 실제 관객을 대신해 말하지 않았다. 지금 자신은 두 사람이 서로 물건을 밟지 않도록 자리를 남겨 주는 것이 보인다고 했다.
르네아는 그 말이 좋았다. 동시에 너무 작은 것 같았다. 그녀는 작게 보이면 실패라는 뜻은 아니지만, 자기가 큰 표정도 보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남자는 그럼 큰 표정을 없애는 것 자체가 정답은 아니라고 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극을 환영이 적을수록 옳은 이야기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작게 끝나고 싶은 이유가 있어야 했다. 돈이 없어서나 사랑이 고상해서라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녀는 첫 장으로 돌아갔다. 레온이 자기 의자를 찾는 첫 말이 있었다. 시라는 의자가 네 것이냐고 묻는다. 그 둘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시작했다. 끝에서는 서로가 하려는 일을 막지 않는 폭을 고를 수 있었다. 르네아는 마지막에 레온이 접시를 치운 뒤 신발 쪽으로 갈 때, 시라가 자기 젖은 옷의 끝을 한쪽으로 올려 길을 남기는 동작을 썼다. 한 사람의 고개 대신 두 사람이 쓸 바닥이 생겼다.
세르단은 그 줄을 읽고 이번에는 레온이 왜 움직이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르네아는 신발을 말릴 다른 곳을 찾으러 간다고 답했다. 남자는 그럼 그 일을 끝에서 시작해도 되겠다고 했다. 그녀는 웃었다. 모든 물건이 다 말라야 방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시라가 옷을 거둘 준비를 하고 레온이 자기 신발을 옮긴다. 둘이 같은 순간 같은 일을 끝내지 않아도 같이 남아 있을 수 있었다.
그녀는 새 끝을 적고 종이를 내려놓았다. 나델과 실제로 읽었을 때 또 어색할 수 있었다. 오늘 세르단에게 마지막 한 장을 보여 준 것을 배우의 새 동작 검증으로 부를 수는 없었다. 르네아는 그 차이를 기록했다. 남자의 이름을 정식 연출자로 원고에 올릴 약속도 없었다. 다만 저녁에 독자로 읽고 질문해 준 기여가 있었다. 그녀는 고맙다고 말했다. 남자는 자기 글도 읽어 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둘은 종이를 치우고 설거지를 했다. 르네아가 그릇을 닦는 동안 세르단은 말릴 곳을 비웠다. 그녀는 그 움직임을 곧바로 원고의 증거로 삼지 않았다. 오늘 두 사람이 그릇을 씻는 모습이 있었다. 극의 두 사람은 자기 집의 젖은 옷을 다뤄야 했다. 닮은 일을 볼 수는 있어도 같은 인물이라고 겹쳐 놓지 않아야, 서로의 글에 다른 얼굴이 남을 것 같았다.
잠들기 전에 세르단이 내일은 오전에 자기 글을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자기도 원고를 정리해 이브론에게 건넬 생각이라고 했다. 새 공연 날짜는 아직 없었다. 남자는 오늘 고친 끝을 직접 읽는 날이 있으면 궁금하다고 했다. 그녀는 그때 읽을 품과 자리를 먼저 정하고 알려 주겠다고 답했다. 그를 자동으로 관객 명단에 넣지 않았다. 궁금하다는 말은 아직 표를 산 손이 아니었다.
르네아가 먼저 손을 내밀어도 되는지 물었다. 세르단은 지금은 손보다 가까이 앉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자리를 조금 비켰다. 남자가 앉았고 둘은 잠깐 어깨를 나란히 뒀다. 빠르게 회전할 무대도 구리실도 없었다. 르네아는 오늘 누군가의 마지막 불을 읽고 자기 방의 마지막 동작을 바꿨다고 생각했다. 빌리지 않은 문장 옆에서 서로가 골라 준 질문은 남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