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관객이 외투를 벗지 않고 앉았다. 르네아는 안내를 마친 뒤에도 그 어깨를 한 번 더 봤다. 좁은 방이 추운 것인지, 바로 나갈 생각인지, 옷을 맡길 곳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알 수 없었다.
시험 날이었다. 약속한 성인 여섯 명이 실제로 방에 왔다. 가운데 네 자리와 바깥 두 자리는 미리 확인한 의자로 채웠고, 앞쪽 출구와 커튼 뒤의 길은 서로 비워 두었다. 펜은 준비가 끝났다는 말을 자기 입으로 했다.
르네아는 관객에게 박자를 맞춘 박수가 창의 무게를 늘린다고 설명했다. 오늘은 손을 모으지 않고 봐 달라는 부탁이었다. 마음까지 조용히 해 달라는 뜻은 아니었다. 누군가 웃거나 기침한다고 환영이 저절로 무너지는 것도 아니었다.
끝난 뒤 질문은 앞에서 받으며 배우와 작업자는 뒤쪽 길을 쓴다고 말했다. 안내가 끝나자 바깥자리의 한 사람이 의자를 조금 당기려 했다. 담당자가 현재 위치를 유지해 달라고 바로 알렸다. 르네아는 웃으며 넘기지 않고 그가 멈춘 것을 확인했다.
작은 창을 엮을 때 여섯 시선이 같은 면으로 모였다. 빈 방에서보다 손끝의 저항이 분명했다. 르네아는 그 차이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실제로 느껴지는 순간에는 여전히 입안이 말랐다. 그녀는 새 모양을 보태지 않고 정한 폭을 지켰다.
펜은 의자에 앉아 창을 봤다. 손수건은 무릎 위에 있었다. 그가 손을 놓고 잠깐 숨을 고르자 방 안의 기침 소리도 멎었다. 르네아는 그 침묵이 자기가 명령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손에 남은 장력보다 먼저 느꼈다.
창의 밝은 면 앞에서 펜의 어깨가 움직였다. 그는 관객을 향해 슬픈 표정을 만들지 않았다. 손수건을 한 번 폈다가 접었다. 그 단순한 행동에 앞줄 한 사람이 몸을 조금 기울였다. 창의 모서리로 집중이 옮겨 가며 실이 미세하게 당겼다.
르네아는 자기 발을 옮기지 않았다. 무게가 늘면 더 아름다워 보일 수 있었지만 오늘의 바닥은 그 욕심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검지를 두 번 움직였다. 펜이 창 쪽으로 뻗으려던 손을 정한 낮은 위치에 뒀다.
그때 바깥자리에서 손뼉 한 번이 났다. 두 손이 부딪친 짧은 소리였다. 곧 다른 사람이 따라 하려는 움직임이 보였다. 르네아는 손바닥을 폈고 목소리로도 새 동작을 멈추겠다고 말했다. 공연의 조용한 끝보다 현재 하중이 먼저였다.
펜은 앉은 채 동작을 멈췄다. 담당자는 관객에게 자리에 머물러 달라고 알렸다. 르네아는 창을 끊지 않았다. 이미 단단해진 아래 모서리를 받친 채 첫 박자를 세었다. 자기 목소리가 생각보다 낮게 나왔다.
둘째, 셋째. 앞줄 사람이 미안하다고 말하려 했다. 르네아는 지금은 그대로 있어 달라고 답하고 넷째를 이어 갔다. 사과를 받느라 실을 놓을 수 없었다. 다섯째에 빛이 얇아졌고 여섯째에 창의 옆선이 흔들렸다.
펜은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지 않았다. 정한 몸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었다. 르네아는 그가 겁먹었을 것이라고 대신 설명하지 않았다. 일곱째 뒤 고정대에 남은 힘을 확인했고, 여덟째가 끝난 뒤에야 손을 내렸다.
창이 사라졌다. 방에는 실제 창으로 들어오는 낮빛만 남았다. 누군가 한숨을 쉬었다. 르네아도 숨을 길게 내쉬었지만 끝났다는 말을 바로 쓰지 않았다. 환영의 하중은 풀렸고 지금 이어 갈 수 있는지 배우와 담당자에게 물어야 했다.
펜은 몸이 괜찮으며 잠깐 물을 마시고 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담당자는 현재 바닥을 확인하겠다고 했다. 르네아는 관객에게 지금은 준비를 멈춘 상태라고 알렸다. 놀라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짧게 하고 긴 설명으로 방을 채우지 않았다.
손뼉을 친 사람은 그가 손수건을 접은 것이 마지막인 줄 알았다고 했다. 약속을 잊었다고도 했다. 르네아는 그 사람을 오늘의 실패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한 번의 손뼉 뒤에 박자가 이어지지 않았고 현재 해제는 마쳤다는 사실부터 답했다.
그녀는 다시 시작할 것을 관객에게 약속하지 않았다. 다벨은 뒤쪽에서 움직이지 않고 기다렸다. 그가 제작자라는 이유로 재개를 먼저 정하지 않은 것이 르네아에게는 조금 낯설고 고마웠다. 그러나 고마움을 확인하려고 그의 표정을 계속 볼 여유는 없었다.
펜은 물을 마신 뒤 오늘 한 번은 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안에서 현재 상태가 확인되고 시작 안내를 다시 한다는 조건이었다. 르네아는 자기 손목을 폈다. 떨림이 남지는 않았으나 더 오래 받을 준비는 아니었다.
담당자가 고정대와 현재 회로를 확인했다. 새 손상은 보이지 않았고 같은 작은 틀을 한 번 더 준비할 수 있다고 답했다. 르네아는 그 답을 무한한 허가로 늘리지 않았다. 한 번 더, 정한 끝까지였다. 배우의 마무리와 정리 시각도 밀지 않기로 했다.
관객에게 두 번째 시작을 알렸다. 이번에는 손수건을 접는 것이 끝 신호가 아니며, 창이 풀린 뒤 그녀가 말한다고 덧붙였다. 설명이 늘었다는 사실은 숨기지 않았다. 다벨의 질문에 답할 때 이 한 줄이 왜 필요했는지도 말할 수 있어야 했다.
두 번째 창은 처음보다 덜 예쁘게 느껴졌다. 르네아 자신의 눈이 그랬다. 방금 놓았던 모서리를 다시 채우는 손은 조심스러웠고, 마음에는 박수 소리의 짧은 메아리가 있었다. 그러나 관객이 어떻게 보는지까지 그 기분으로 정할 수는 없었다.
펜이 앉았다. 외투를 벗지 않은 사람은 이번에도 같은 자세였다. 르네아는 그 사람이 떠날 것이라고 예측하지 않았다. 가운데 앞줄 사람이 이번에는 두 손을 따로 무릎에 뒀다. 그 작은 동작이 서로의 약속을 몸으로 보이게 했다.
펜은 손수건을 접고 숨을 골랐다. 르네아는 여덟 박자로 창을 풀었다. 이번에는 박수를 부르는 고요 대신, 누군가 짧게 들이마신 숨과 의자의 마찰음이 있었다. 여덟째가 끝나고 그녀가 이 장면은 여기서 끝났다고 말했다.
펜은 바로 일어나지 않았다. 손수건을 주머니에 넣은 뒤 의자 등받이에서 겉옷을 가져왔다. 앞서 우연히 닿았던 손은 오늘 등받이를 다시 만지지 않았다. 르네아는 그 빈 동작을 잃어버렸다고 느끼지 않으려고 현재의 손을 봤다.
배우가 커튼을 지나갔다. 뒤에서 기다리라는 말이 한 번 들렸다. 펜의 발끝이 잠깐 멈췄다가 사라졌다. 바깥자리 관객은 그쪽을 봤다. 르네아는 남은 침묵을 끌어다 숨겨 둔 장면처럼 만들지 않고 앞쪽으로 몸을 돌렸다.
“질문은 여기서 받을게요. 나가셔도 괜찮아요.”
그녀가 말했다. 외투를 벗지 않은 사람이 먼저 일어났다. 다른 사람의 무릎 앞을 지나갈 필요 없이 바깥 길로 나갔다. 담당자는 문을 정한 폭으로 열었고 길이 비어 있는 것을 봤다. 관객 한 사람이 실제로 방 밖에 갔다.
세 사람은 자리에 남았다. 한 사람은 빈 의자를 오래 봤고 다른 사람은 르네아를 향해 손을 들었다. 그녀는 질문을 받았다. 아까 배우가 뒤에서 멈춘 것도 이야기였느냐는 물음이었다. 르네아는 실제 통로가 비기를 기다린 것이라고 답했다.
질문한 사람은 그럼 배우가 돌아오지 않느냐고 했다. 그녀는 오늘 배우의 장면은 끝났다고 말했다. 조금 서운해 보이는 얼굴이었지만 그 마음을 확정하지 않았다. 그는 더 보고 싶었다고 직접 덧붙였다. 르네아는 그 말을 고맙게 받았다.
다른 관객은 돌아오지 않아서 좋았다고 했다. 나중에 돌아와 웃어 주면 자기가 아까 본 외로움도 설명이 되어 버릴 것 같다는 말이었다. 르네아는 한 사람의 답을 작품의 정답으로 골라 적지 않았다. 두 답은 같은 의자를 향해 있었다.
빈 의자를 보던 사람은 결국 질문하지 않고 나갔다. 르네아는 붙잡아 감상을 물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오늘 확인할 질문을 받는다는 말이 모든 사람의 답을 소유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그는 말하지 않는 끝을 골랐고 길은 비어 있었다.
관객이 모두 나간 뒤 펜은 앞쪽으로 다시 나오지 않았다. 정한 옷 정리와 인수를 마친 뒤 자기 다음 길로 갔다. 르네아는 담당자의 실제 확인으로 그가 준비를 끝낸 때를 받았다. 관객이 남은 동안 배우가 다시 불린 일은 없었다.
그제야 손의 힘이 빠졌다. 그녀는 의자에 앉아 물을 마셨다. 오늘 좋은 질문만 얻은 것은 아니었다. 박수 한 번이 났고 준비를 중단했으며 재개했다. 정한 시간 안에 끝났다는 사실이 앞의 긴장을 지우지는 않았다.
다벨은 조용히 앉았다가 무슨 답을 먼저 적을 것이냐고 물었다. 르네아는 예쁘게 끝났다는 말은 못 하겠다고 했다. 제작자는 그렇다면 그 말을 빼면 되겠다고 답했다. 그녀는 그 단순함에 조금 웃었다.
그녀는 실제 통로가 겹치지 않았고 배우의 마무리가 지켜졌으며 관객이 자기 길로 나갔다고 말했다. 동시에 첫 안내만으로 손수건과 끝 신호의 구별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음 시험을 또 잡아야 하느냐는 말은 아직 하지 않았다.
다벨은 새 모양을 만들지 않고 현재 것을 놓은 결정은 맞았다고 말했다. 그가 본 범위에서의 제작자 답이었다. 르네아는 그 말을 자기 작품 전체의 칭찬으로 받아 올리지 않았다. 오늘 자기 손이 했던 선택 하나에 대한 답으로 두었다.
밖에 나왔을 때 먼저 나간 관객이 복도 끝에서 외투를 여미고 있었다. 르네아가 인사하자 그는 기다리던 사람이 와서 먼저 나갔다고 말했다. 방이 춥거나 작품이 싫어서였던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아침부터 그 어깨에 붙인 예상들을 하나씩 거뒀다.
그는 빈 의자를 보며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나올 때 손해 본 기분은 아니었다고 했다. 르네아는 그 말을 적어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는 이름 없이 오늘 들은 답으로 남기는 것은 괜찮다고 답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 그녀는 손수건을 꺼냈다. 자기 것은 접는 모양도 달랐다. 펜의 손수건 하나가 이렇게 긴 준비를 만들었다는 것이 우스웠다. 물론 천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녀가 사람을 언제 놓을지 배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세르단은 약속한 때 집에 와 있었다. 그녀는 먼저 오늘은 놀랐다고 말했다. 그가 자기 옆의 자리를 내주자 르네아는 앉았다. 박수 소리와 여덟 박자를 짧게 설명한 뒤, 자기 말이 끝날 때까지 그의 손을 잡지 않았다.
“그다음엔요?”
그가 물었다. 그녀는 한 번 더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물었고, 한 번 더 할 수 있는 손인지 확인했다고 답했다. 그리고 끝에는 정말 한 사람이 나갔다고 했다. 그 말에서 목이 조금 메었다. 다치지 않은 일을 영웅담으로 만들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세르단은 그녀가 손을 내밀자 잡았다. 르네아는 잠깐 그 손등에 입술을 댔다. 오늘의 여덟 박자가 이 방에서 다시 시작되지는 않았다. 그는 자기 호흡으로 앉아 있었고 그녀도 그 곁에서 천천히 어깨를 내렸다.
밤에 기록지를 펼치자 끝이라는 제목 아래 서로 다른 답들이 남았다. 르네아는 새로운 시험 날짜 대신 내일 다벨에게 할 질문을 적었다. 오늘 드러난 한 줄을 고친 뒤, 이 작은 준비를 여기서 끝낼 수 있는가. 빈 의자는 이제 그 답을 요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