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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 15세 이용가 96화

후일담, 얼굴이 남는 높이

본문 5,350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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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르네아는 다벨과 작은 수정 준비와 큰 창의 제안을 나누어 이야기한 뒤, 집에서 종이 두 장으로 가림의 차이를 비교했다.

세르단이 손의 높이를 묻자 다음 질문을 적은 그녀는 저녁을 함께 만들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남긴 채 그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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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창에는 세르단의 얼굴이 절반만 들어왔다. 르네아는 종이 조각을 조금 내렸다. 어젯밤 그가 던진 질문을 그대로 두고 잤는데, 빛이 바뀌니 답도 새로 보였다. 이번에는 남자가 아니라 빨래를 널던 자기 손이 창을 가렸다.

그녀는 집의 진짜 창에서 손을 뗐다. 여기에는 구리실도 고정대도 없었다. 생활의 창을 배우 높이의 증거로 쓰려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종이에서 잘라 낸 어깨가 실제로는 계속 움직인다는 것이 눈앞에 있었다.

세르단은 아침 빵을 썰고 있었다. 르네아가 오늘은 얼굴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자 남자는 자기가 무슨 역할을 맡았는지부터 물었다. 그녀는 아무것도 맡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제야 자기 말이 어제의 짧은 도움을 오늘까지 늘려 놓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럼 오늘은 빵 자르는 사람으로 있을게요.”

그가 말했다. 그녀는 그 역할의 보수가 자기 아침 몫이냐고 물었다. 남자는 그건 둘 다 먹는 빵이라고 답했다. 르네아는 웃으며 접시를 가져왔다. 집에서는 어떤 농담이 새 일을 만들지 않고 끝날 수 있었다.

식사 뒤 그녀는 작업실에 작은 종이를 폈다. 어젯밤 비교에서 사람의 손이 보였던 높이와 창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어려워진 높이를 따로 표시했다. 두 지점 사이를 아름다운 중간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손 모양과 보는 자리만 달라져도 결과가 바뀔 것이었다.

실제 창을 엮지 않고 더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르네아는 가는 판에 종이를 세우려다가 바닥에 놓았다. 세운 종이의 뒤에는 손이 숨어 버렸다. 종이가 평평해서 생긴 가림과, 환영의 밝은 면을 몸이 지나가는 것은 같은 현상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 차이를 적었다. 적는 동안 큰 도면이 눈에 들어왔다. 왜 커야 하느냐는 다벨의 질문을 피해 작은 종이만 늘리고 있는 것 같아 잠깐 화가 났다. 그러나 질문을 작게 나누겠다고 고른 것은 자신이었다. 남이 원하는 일만 하는 사람이 된 것은 아니었다.

점심 전 낮은종으로 갔다. 펜에게는 오늘 동작을 부탁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다음 주 가능하다는 두 시간 가운데 답이 나왔는지 묻고, 새로운 준비가 필요하면 어떤 범위로 제안할 수 있을지 알아볼 일이었다. 그녀는 자기 주머니에 작업비 계산을 넣었다.

극장에서는 의자가 줄을 바꾸고 있었다. 이브론은 오늘 좌석을 더 놓는 일이 아니라 바닥을 닦는 중이라고 했다. 르네아는 자기가 모든 이동을 공연 준비로 읽는다고 답했다. 그는 그럼 걸레는 무슨 역이냐고 물었다. 그녀는 오늘 가장 많이 일하는 역이라고 했다.

펜은 뒤뜰에서 손을 씻고 나왔다. 다음 주 첫 시간은 다른 일이 잡혔고 두 번째 시간은 아직 비어 있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그 한 시간을 잡고 싶지만 다벨의 답 전에는 확정할 수 없다고 했다. 펜은 그동안 다른 제안을 받으면 먼저 정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녀는 알겠다고 했다. 입으로는 쉽게 나왔으나 마음에는 조금 조급함이 남았다. 계속 비워 달라고 부탁하면 비용을 정하지 않은 예약이었다. 펜은 자기 일정의 빈칸을 그녀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만 맡겨 둘 필요가 없었다.

르네아는 새 질문을 설명해도 되는지 물었다. 그가 지금 짧게 들을 수 있다고 했다. 작은 창 앞을 지나는 몸이 창을 얼마나 가리면 손과 얼굴이 달라 보이는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오늘 여기서 보여 달라는 뜻은 아니었다.

펜은 자기가 서느냐 앉느냐부터 달라지겠다고 했다. 그녀는 맞다고 답했다. 그가 처음에는 앉아 쉬는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창을 가리려고 일어서는 사람이 되느냐고 물었다. 르네아는 가방에서 종이를 꺼내려다 손을 멈췄다.

그 질문을 가져왔어야 했다. 높이는 단지 몸의 치수가 아니었다. 장면 속 사람이 왜 일어나는지 모르면 배우는 기술 시험을 위해 자기 방을 오가는 사람이 될 수도 있었다. 그녀는 아직 그 이유를 다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제가 키를 바꾸기는 어렵거든요.”

펜이 말했다. 르네아는 그럴 예산도 없다고 답했다가 둘이 웃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작게 말했으나 오늘의 질문은 오히려 넓어졌다. 같은 사람도 앉고 일어서며 다른 높이가 되었다. 새 배우를 고를 이유부터 만들 필요는 없었다.

이브론은 방 사용 때를 묻는 그녀에게 다음 주에는 작은 방에 보관품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예전처럼 의자 하나를 옮기면 되는 상태가 아니었다. 르네아는 다른 시간을 물어보고 돌아갔다. 지난번 돈을 냈던 방이 계속 자기 계획을 기다리지는 않았다.

운하 옆에서는 배가 다리 아래로 지나갔다. 그녀는 난간을 짚고 잠깐 섰다. 큰 창을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다음 일이 앉았다 일어날 까닭이라는 것이 우스웠다. 그래도 더 큰 도면을 펴야만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집에는 세르단이 없었다. 목공 일터에 간다는 말을 아침에 들었다. 그녀는 자기 물을 따라 마신 뒤 그가 돌아올 때까지 종이를 보여 주려고 기다리지 않았다. 낮은종에서 들은 질문을 자기 식탁에서 먼저 풀 수 있었다.

쉬러 들어온 사람은 다시 나갈 수도 있었다. 이미 작은 안의 끝에 적어 둔 생각이었다. 르네아는 그가 겉옷을 입고 앉는 순서를 되짚었다. 쉬는 사람에게 끝까지 쉬는 모습만 요구하는 것도 연출의 한 가지 고집이었다.

그녀는 일어선 뒤 창을 보는 안을 썼다. 곧 지웠다. 창을 가리기 위해 일어난다는 느낌이 지워지지 않았다. 바깥을 볼 이유를 새 편지나 소리로 만들 수도 있었지만 그러면 원래 질문보다 사건이 커졌다. 오늘은 그런 사건이 필요하지 않았다.

한참 뒤 그녀는 문 쪽의 걸대를 떠올렸다. 옷을 입으러 가는 길은 이미 있었다. 앉은 사람의 손이 올라가 옷을 잡고, 소매를 넣으며 어깨가 돌아왔다. 그동안 작은 창의 한 부분이 가려졌다. 지금까지 자기가 잘 보이도록 빛을 보태고 싶었던 순간이었다.

그녀는 창을 낮추는 대신 관객 자리의 높이를 표시했다. 앞쪽 네 자리에서 한쪽은 어깨가 더 많이 보였고 반대쪽은 손이 먼저 보일 수 있었다. 종이로 그려 본 경로였다. 실제로 어떤 장면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다벨에게 보낼 편지를 고쳤다. 새 준비는 작은 창의 가림과 기존 옷 입는 동작을 함께 보는 한 차례였다. 큰 창의 하중 검토와 자재 발주를 포함하지 않았다. 두 안을 구별하는 말이 그녀의 큰 욕심을 지우지는 않았다.

편지에는 펜의 남은 시간과 방 사정도 적었다. 결정이 늦어지면 같은 사람과 같은 방이 가능하다고 약속할 수 없었다. 르네아는 그 문장이 재촉처럼 보일까 읽어 보았다. 실제 조건이었고 상대에게 겁을 주려고 만든 기한은 아니었다.

전갈을 맡기고 돌아오니 세르단이 신발을 벗고 있었다. 오늘은 일터에서 오래 서 있었다고 했다. 르네아는 도면을 꺼내지 않고 물부터 마실지 물었다. 남자가 자기가 따르겠다고 답했다. 그녀는 옆으로 비켜 부엌 길을 내주었다.

그는 물을 마신 뒤 오늘 질문이 진전됐느냐고 물었다. 르네아는 사람의 높이에서 사람이 왜 일어나는지로 옮겨 갔다고 말했다. 세르단은 그럼 키는 그대로냐고 했다. 그녀는 펜에게도 비슷한 말을 들었다며 웃었다.

그녀는 자기가 모르는 두 사람이 같은 농담을 한 것처럼 잠깐 느꼈다. 그러나 펜과 세르단은 서로의 입을 빌린 사람들이 아니었다. 같은 질문을 들으면 비슷하게 웃을 수도 있었다. 르네아는 그날의 자기 웃음 두 개를 따로 두었다.

저녁을 만들며 그가 일터에서 받은 작은 목재 조각을 꺼냈다. 남는 것 가운데 가져가도 된다고 허락받은 것이었다. 르네아는 창을 세울 받침으로 쓸 수 있을지 생각했다. 세르단은 자기 글의 종이를 세워 두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먼저 자기 일을 떠올렸다고 인정했다. 남자는 어차피 같은 집의 나무라고 웃었다가, 그래도 오늘은 자기가 써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르네아는 그 대답이 좋다고 했다. 그의 작은 물건에 먼저 쓸 사람이 있었다.

식사 뒤 그가 나무에 종이를 기대었다. 종이는 너무 길어 아래가 휘었다. 세르단은 손으로 받치다가 그냥 탁자에 내려놓았다. 르네아는 그 실패를 보고도 자기가 할 수 있는 받침 모양을 말하지 않았다. 그가 어떻게 할지 생각하는 얼굴을 잠깐 보았다.

남자는 나중에 짧은 종이를 골라 보겠다고 했다. 오늘 글의 길이를 나무에 맞춰 줄이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자기 창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세르단은 그럼 둘 다 오늘 물건보다 글이 길었다고 답했다.

르네아는 웃으며 그의 옆 의자에 앉았다. 손을 잡아도 되느냐고 묻자 남자가 손바닥을 폈다. 그 손에는 새 나무의 가루가 조금 남아 있었다. 그녀는 먼지를 털어 주는 척 만지지 않고 손등의 빈 곳을 가볍게 짚었다.

그는 씻고 오겠다고 했다. 르네아는 기다렸다. 가까이 있는 모든 손이 즉시 잡아도 되는 손은 아니었다. 물소리가 그치고 그가 돌아오자 이번에는 먼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낮에 생각한 사람의 높이는 그 자리에서 별 도움이 없었다.

그녀는 어깨를 기대고 싶은데 괜찮은지 물었다. 세르단은 오늘은 등이 조금 뻐근해서 자기가 옆으로 앉겠다고 했다. 의자를 조금 돌린 뒤 두 사람이 기대었다. 르네아는 원하는 자세와 가능한 자세가 꼭 적이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밤에 다벨의 짧은 답이 왔다. 작은 준비에 관한 범위는 읽었고 방과 사람의 비용을 확인한 뒤 다음날 답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큰 창에는 새 답이 없었다. 그녀는 그 침묵을 작은 안의 승리나 큰 안의 거절로 세지 않았다.

펜에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소식만 보냈다. 가능 시간을 계속 비워 달라는 말은 넣지 않았다. 답장을 쓰고 나니 오늘 하루의 손이 모두 종이와 빵만 만진 것 같았다. 환영사의 손으로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은 아니었다.

작업실에서 두 도면을 다시 보았다. 작은 창은 배우의 옷을 입는 길과 이어졌고 큰 창은 여전히 넓었다. 그녀는 큰 도면 가장자리를 잘라 크기를 줄이지 않았다. 아직 원인을 모르는 욕심을 벌하려고 재료를 훼손하고 싶지는 않았다.

대신 작은 종이에 관객 네 자리를 그려 넣었다. 어느 자리에서 무엇이 먼저 가려지는지 알아볼 수 있도록 선을 달리했다. 실제 시험이 잡히면 확인할 질문이었다. 오늘의 종이에서 관객 반응까지 채워 넣지 않았다.

문밖에서 세르단이 차를 마실 것이냐고 물었다. 르네아는 나가겠다고 했다. 연필을 내려놓다가 자기 손목이 뻐근한 것을 느꼈다. 구리실을 쓰지 않아도 몸은 썼다. 그녀는 창의 하중만 적던 노트 한쪽에 오늘 종이를 접은 시간도 남겼다.

차는 조금 뜨거웠다. 남자는 자기 잔을 내려놓고 식히고 있었다. 르네아는 먼저 불어 마시다가 입술을 데울 뻔해 웃었다. 어떤 기다림은 더 아름다운 뜻 없이 물의 온도만 바꾸었다. 그녀는 잔을 내려놓고 그와 같은 쪽을 봤다.

내일 답이 오면 또 새로운 때를 맞춰야 했다. 펜의 시간도 방의 바닥도 아직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르네아는 손을 잡은 채 오늘 정한 길을 한 번 떠올렸다. 옷을 입으러 가는 사람이 창을 가릴 수 있었다. 그때 빛을 더하지 않고도 그 사람을 보고 싶은지, 이번에는 실제로 묻고 싶었다.

96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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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가려 둔 빛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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