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벨은 큰 도면보다 작은 봉투를 먼저 열었다. 르네아는 그 순서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곧 자기 마음에 웃음이 났다. 두 안을 따로 보자고 쓴 사람이 자신이었다. 원하는 순서까지 상대가 알아서 골라야 한다면 다른 제안이라는 말도 꽤 좁은 문이 되었다.
마이라의 공연에서 이틀이 지난 오전이었다. 어제는 세르단과 긴 도면을 잠깐 봤다. 그는 창의 끝이 너무 높은 곳에 있어 배우의 얼굴보다 오래 보게 된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그 말을 듣고 높이를 바로 낮추지 않았다. 관객에게 어디를 보게 하고 싶은지 먼저 설명해 보았다.
설명하는 동안 자기도 답을 다 알지는 못했다. 세르단은 자기가 답을 정해 주러 앉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르네아는 알고 있다고 하면서도 고맙게 들었다. 둘은 정한 시간이 끝나자 도면을 접었다. 남자의 어지럼이 없어진 날이어서가 아니라, 그날 할 수 있는 만큼 앉아서 본 날이었다.
오늘의 작은 봉투에는 펜과 나눈 질문을 넣었다. 관객이 움직여도 되는 안내 뒤 배우는 정한 짧은 마무리까지만 남는다. 새로운 질문을 받는 별도 시간이 생기면 미리 정하고 보수를 따로 본다. 르네아는 그 내용이 관객에게 남으라고 요구하는 좋은 문장보다 덜 근사하게 보일까 조금 걱정했다.
다벨은 읽고 나서 배우가 먼저 나가는 끝도 있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다만 이번에는 자기 방에 잠깐 쉬러 온 사람이 먼저 일어서 나가는 안을 펜과 보고 싶었다. 관객보다 오래 남는 것만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표시는 아니었다. 문은 드나드는 데 쓰일 수 있었다.
제작자는 그러면 처음부터 집에 돌아온 사람보다 기다리던 사람으로 했으면 쉽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르네아는 쉬웠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면 그동안 본 의자와 손수건도 모두 쓸모없었다고 말하고 싶어질 것 같았다. 그녀는 새 답이 옛 방을 벌하는 방식이 아니었으면 했다.
그가 큰 도면을 폈다. 폭이 탁자 끝을 넘었다. 다벨은 예전에도 큰 창을 보았지만 지금 그린 이유는 달라졌는지 물었다. 르네아는 그렇다고 답했다. 더 많은 관객을 붙잡는 창보다 배우가 가리고 지나갈 수 있는 넓은 면을 만들고 싶었다. 가려지지 않게 보호하던 빛을 자기 무대에서 내려놓는 안이었다.
말로 하니 시원했지만 도면은 아직 답하지 않았다. 큰 면에는 더 긴 구리실이 필요했고 한 회로의 상한도 살펴야 했다. 관객 집중에 따른 하중을 기존 작은 창의 비율대로 늘릴 수는 없었다. 바닥과 고정대를 다시 계산해야 했고 사람도 더 필요했다. 그녀는 그 확인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도면 옆에 적었다.
다벨은 배우 한 사람이 그 창을 가리려면 동작이 커져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르네아는 전부를 가릴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한 부분이 가려져도 창이 망가진 것처럼 밝기를 더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그가 그러면 작은 창에서도 가능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번에는 그녀가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그 질문은 큰 무대를 원하는 마음을 공격한 것이 아니었다. 르네아는 그렇게 듣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생각의 일부는 작은 창에서도 볼 수 있다고 답했다. 큰 면에서만 생길 차이는 아직 종이로 충분히 보여 주지 못했다. 다벨은 바로 그 부분에 돈을 쓰기 전에 알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래 원한 것을 조금만 설명하면 알아줄 줄 기대했다. 좋은 동료가 가까이에 늘 있었고 작은 시험의 네 사람도 자기 말을 들었다. 그러나 새 비용을 쓰는 사람은 다른 질문을 할 수 있었다. 르네아는 그 질문을 돈만 아는 사람의 무례로 덮지 않았다. 다벨도 긴 창의 검토를 당장 약속하지 않았다.
둘은 작은 수정의 준비를 한 차례 더 볼지 다음 주에 답하기로 했다. 그때까지 펜의 일정과 별도 방 사용 가능 시간을 알아보되 예약하지는 않았다. 큰 도면은 르네아가 가져갔다. 거절당한 작품처럼 접어 숨길 필요도 없고, 읽혔다는 이유로 제작이 시작됐다고 부를 수도 없었다.
극장 밖에서는 바람이 도면 모서리를 들었다. 그녀는 두 손으로 눌렀다. 작은 봉투는 가방에 쉽게 들어갔고 큰 종이는 팔에 남았다. 서로 다른 욕심은 운반하는 자세부터 달랐다. 르네아는 자기가 쓴 그 문장을 웃으며 버렸다. 지금 필요한 것은 비유보다 끈이었다.
낮은종에서 펜을 만났다. 그는 방금 무대 정리를 끝냈고 의자 하나에 앉아 쉬었다. 르네아는 이번에는 쉬는 동안 안을 말하지 않고 다음 주 일정만 물었다. 펜은 가능한 시간이 두 번 있지만 어느 쪽이 쓰일지는 다른 일의 답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녀는 그 가운데 하나를 자기 것으로 표시하지 않았다.
그는 작은 안을 보고 떠나는 사람이 되는 것도 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자기 방에서 나가는 사람이라면 겉옷을 언제 입을지 다시 달라졌다. 르네아는 바로 동작을 보여 달라고 하지 않았다. 펜이 한 가지 물었다. 창이 큰 안에서도 배우는 계속 자기가 되는가.
그녀는 아직 배우를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말하고 나자 그가 그 질문을 왜 했는지 알 것 같았지만 마음을 단정하지 않았다. 펜은 자기는 짧은 안을 함께 만든 것이고 긴 공연까지 가능하다고 말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르네아는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 선을 그가 직접 말해 준 것이 좋았다.
“작은 창도 아직 다 못 봤잖아요.”
펜이 웃었다. 그녀는 작은 것이 끝나야 큰 것을 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그가 그런 뜻은 아니고 오늘 들고 있는 종이가 아주 무거워 보인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팔을 고쳐 들며 맞다고 했다. 배우는 남의 욕심을 대신 운반하는 힘으로만 고용될 수는 없었다.
집으로 돌아오기 전 그녀는 종이 가게에 들렀다. 새 종이를 사러 온 줄 알고 주인이 앞쪽을 가리켰다. 르네아는 오늘은 남은 종이를 묶을 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인은 넓은 천 끈을 꺼냈다. 그녀는 도면을 너무 조이지 않게 말고 그 끈으로 묶었다. 종이는 여전히 컸지만 팔에 닿는 곳이 덜 아팠다.
운하 옆을 지나는데 세르단이 반대편에서 걸어왔다. 그는 먼저 그녀의 도면을 알아봤다. 르네아는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남자가 급히 방향을 돌리지 않고 다리 끝에서 돌아오는 것을 보면서 자기 자리도 난간에서 조금 비켰다. 만나기 위해 서로의 몸이 갈 길이 있었다.
그가 도면을 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늘은 부탁하고 싶다고 답했다. 세르단은 긴 축을 양손으로 잡았다. 르네아가 자기 가방을 들고 나니 빈손 하나가 남았다. 그녀는 그의 소매를 살짝 잡았다가 걸을 때 불편한지 물었다. 그는 이 정도는 괜찮다고 했다.
그들은 집 쪽으로 바로 가지 않고 잠깐 앉았다. 르네아는 다벨의 질문을 전했다. 큰 창이어야 하는 이유를 다 말하지 못했다. 세르단은 자기도 어제 작은 창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너무 단순한 말일까 봐 묻지 않았다고 했다. 그녀는 다음에는 물어도 된다고 답했다.
잠깐 뒤 르네아는 듣고 서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말해도 된다고 허락했다고 자신이 항상 멋진 표정으로 듣겠다는 약속은 아니었다. 남자는 그럼 서운한 것도 말해 달라고 했다. 그녀는 오늘 그 말에 조금 서운하다고 바로 답했다. 세르단이 고개를 끄덕이고 더 설명하지 않았다.
그녀는 큰 것을 하고 싶다는 마음부터 먼저 이해해 주길 바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는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실제로 어느 크기가 좋은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답했다. 르네아는 한숨을 쉬다가 웃었다. 자기 집에도 제작자는 없는데 비슷한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다정함이 같은 답으로 변장하지 않아서 좋기도 했다.
벤치 옆으로 빈 짐수레가 지나갔다. 바퀴가 돌의 틈에서 덜컹거렸다. 세르단은 그 소리를 듣고 오늘 일터의 새 받침 이야기를 했다. 작업자는 재료를 두껍게 바꾸자고 했지만 그는 접히는 방향을 먼저 바꿔 보고 싶었다고 했다. 실제로 해 보니 한쪽에는 더 두꺼운 나무가 필요했다. 두 의견은 하나가 이겨서 끝나지 않았다.
르네아는 그 이야기를 자기 창의 해답으로 듣지 않았다. 다만 자기가 고를 수 있는 다음 동작이 떠올랐다. 큰 면의 종이를 늘리는 대신 같은 배우가 작은 창을 어느 정도 가릴 때 다른가를 먼저 볼 수 있었다. 그 시험으로 큰 창 전체를 증명할 수는 없었다. 필요한 질문의 일부가 조금 작아진 셈이었다.
그녀가 그 생각을 말하자 세르단은 펜에게 새 일을 시키는 것이냐고 물었다. 르네아는 먼저 자기 종이에서 시야를 나눠 보고, 사람 동작이 필요하면 별도 시간을 정하겠다고 답했다. 그가 지금 자기가 할 수 있다고 하지는 않았다. 둘은 길을 걷다 나온 생각을 그 자리의 무료 연습으로 만들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도면을 작업실에 놓았다. 세르단은 자기 손을 털고 부엌으로 갔다. 르네아는 천 끈을 풀었다. 종이가 한 번에 납작해지지 않아 모서리를 작은 추로 눌렀다. 실제 추였다. 환영으로 도면을 붙들려면 구리실과 바닥이 필요했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
작은 종이를 큰 도면 위에 겹쳐 보았다. 두 창은 한 번에 엮을 계획이 아니었다. 크기를 눈으로 비교하는 종이 두 장이었다. 그녀는 배우가 지나가는 폭을 잘라 낸 종이 조각으로 가렸다. 창이 덜 보일수록 사람의 손이 더 선명해졌다가 어느 지점부터는 무엇을 가리는지조차 알기 어려워졌다.
그 차이를 세르단에게 바로 불러 보여 주고 싶었다. 르네아는 부엌으로 가 그가 지금 괜찮은지 물었다. 남자는 물이 끓기 전에는 잠깐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녀는 종이를 가져왔고 그는 서서 보지 않고 의자에 앉았다. 두 사람은 추 없는 종이 조각이 조금 움직이는 것을 함께 봤다.
세르단은 어느 쪽이 좋다고 고르지 않았다. 대신 가리는 손이 어느 높이에 있느냐고 물었다. 르네아가 종이를 낮추자 그의 얼굴이 다시 보였다. 그녀는 오늘의 질문을 자기 노트에 적었다. 창이 큰 이유를 끝까지 설명하지 못했지만 사람의 높이를 묻는 다음 일이 생겼다.
냄비에서 소리가 났다. 세르단이 일어나 불을 낮추러 갔다. 르네아는 따라가 그가 들고 있던 국자를 받았다. 저녁은 아직 만들어야 했다. 두 장의 종이가 밥을 대신하지 않았고 오늘 받은 질문이 사랑의 실패도 아니었다. 그녀는 간을 보고 조금 싱겁다고 말했다. 남자가 그럼 지금 고칠 수 있다고 웃었다.
밤에 르네아는 작은 봉투와 큰 도면을 서로 다른 선반에 놓았다. 펜에게 물을 다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고 다벨의 다음 답도 기다려야 했다. 그래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종이의 비교는 오늘 끝냈다. 그녀는 결과를 크게 부풀리지 않고 무엇이 더 보였는지 짧게 적었다.
세르단이 등불을 낮추기 전에 그녀를 불렀다. 르네아는 방을 나와 그 옆에 앉았다. 오늘 맡긴 도면의 무게만큼 사랑받았다는 계산은 하지 않았다. 그가 손을 내밀었고 그녀가 잡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직 다른 의견이 있었고, 내일도 같이 먹을 아침이 있었다. 르네아는 어느 쪽도 접어 다른 하나를 묶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