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단이 앉았던 의자에는 소멜의 겉옷이 놓였다.
르네아는 그쪽을 보고 있다가 펜의 부름에 고개를 돌렸다. 조수가 자기 이름을 두 번 불렀다고 했다. 그녀는 못 들었다고 답했다. 오늘은 그림을 보러 올 사람이 없는 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와 있는 날이었다.
문의한 뒤 나흘이 지나 낮은종 극장의 짧은 시간이 났다. 대관료와 펜의 보조 일당은 르네아가 정한 작업비에서 냈다. 소멜은 앞서 옷을 보여 준 답례 의무가 아니라, 그녀의 짧은 초대를 받고 자기 시간이 맞아 온 관객이었다.
이브론은 객석에서 빵 부스러기를 털고 있었다. 장인이 옆을 보자 극장주는 오늘은 자기도 앉은 사람으로 대접해 달라고 말했다. 르네아는 바닥 사용 시간은 주인의 시계대로 끝난다고 했다. 그가 웃으며 주머니에 빵을 넣었다.
회전대는 여전히 봉인돼 있었다. 오늘 쓰는 것은 옆의 작은 바닥 한 회로와 고정대였다. 실제 의자 하나가 창틀을 놓을 자리 앞에 있었다. 앉을 사람이 있으므로 르네아는 다리와 등받이를 먼저 확인했다. 환영으로 사람이 앉을 곳을 만들어 줄 계획은 없었다.
펜은 자기 걸음이 어제 공연을 한 사람처럼 보일 필요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그가 휴식하러 들어오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러면 왜 무대 뒤에서 기다리고 있느냐고 조수가 되물었다. 르네아는 잠깐 말을 찾지 못했다.
“들어오는 것부터 해 보려고요.”
그녀가 말했다. 펜은 들어오기 전 어디에 있었는지 알아야 몸이 덜 이상할 것 같다고 했다. 르네아는 그를 종이 인형처럼 출발선에 세워 놓았다는 것을 알았다. 어깨를 크게 그렸어도 그 어깨가 어디서 오는지는 비워 두었다.
그녀는 극장의 복도 쪽을 봤다. 오늘 실제로 펜은 고정대를 옮기고 의자를 받쳐 놓았다. 그 일을 끝내고 물을 마실 자리를 찾는다면 어디로 오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무대의 의자보다 복도의 자기 물병으로 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브론이 객석에서 웃었다. 르네아도 웃다가 연필을 들었다. 그렇게 말해 주는 사람이 없었으면 오늘도 사람이 왜 자기 창 앞에 오는지는 아무도 묻지 않았을 것이었다. 그녀는 펜의 물병을 무대의 낮은 받침에 놓아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펜은 좋다고 했다. 물을 마실 사람이 창 앞을 지나 의자를 발견하는 길이 생겼다. 그것은 극의 완성된 인물 설정이 아니라 오늘 실제 몸을 움직일 작은 이유였다. 그녀는 그것부터 보고 싶었다.
환영을 올리기 전에 두 관객에게 신호를 다시 알렸다. 손바닥은 새 동작을 멈추는 표시였고, 남은 하중은 고정대가 받는 상태에서 여덟 박자에 풀어야 했다. 소멜은 옷을 들고 앞자리로 옮겼다. 지금의 자리가 더 잘 보인다는 대답이었다.
구리실을 따라 희고 가는 창틀이 올라왔다. 안에는 좁은 푸른 면 하나가 있었다. 다른 창이나 문을 겹치지 않았다. 두 사람이 같은 형태를 보자 르네아의 손끝에 장력이 생겼다. 그녀는 바닥의 연결이 받는 힘을 확인한 뒤 펜에게 시작을 알렸다.
조수는 물병 쪽으로 걸었다. 푸른 면을 지나갈 때 자기 어깨가 빛을 가렸다. 그는 고개를 돌려 그것을 보려다가 의자를 발견했다. 앉은 뒤에는 창이 등 뒤에 남았다. 객석에서 옷깃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르네아는 푸른 면을 더 밝게 만들고 싶었다. 사람이 앉으니 자기가 밤새 그린 비율이 반쯤 사라졌다. 그녀는 손가락을 움직이려다 처음에 정한 장력에 두었다. 관객의 눈을 실로 잡아당길 수는 없었다.
펜은 물을 마셨다. 의자에 앉아 병의 마개를 닫는 동안 장면이 멈춘 것 같았다. 르네아는 그가 일어나면 창이 전부 드러날 것을 기다렸다. 그러나 관객 둘은 펜을 보고 있었다. 사람이 다음에 무엇을 할지 알기 어려웠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그녀는 손바닥을 들었다. 펜이 새 동작을 멈췄고, 창틀의 남은 하중은 고정대가 받았다. 르네아는 여덟 박자를 세며 실을 풀었다. 푸른 면이 사라진 뒤에야 펜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의자는 실제 나무인 채 바닥에 남았다.
“왜 제가 일어나는 데서 끊어요?”
펜이 물었다. 르네아는 자기가 잘못 본 것 같아서 멈췄다고 답했다. 그는 자기도 일어난 다음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고 했다. 장인이 바로 뭔가를 말하려다 그녀를 봤다. 르네아는 아직 첫 시도밖에 못 봤지만 들을 수 있다고 했다.
소멜은 앉은 사람이 물을 다 마셨는데도 한참 안 가서 그쪽이 더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브론은 빈 의자가 남는 것을 보겠다고 들었는데 아직 빈 의자를 못 봤다고 했다. 르네아는 자기가 못 견딘 기다림 때문에 끝까지 보여 주지도 않은 것을 알았다.
그녀는 실패를 설명하는 말부터 늘리고 싶어졌다. 왜 시선이 창에 안 남았는지, 인물이 아직 없어서 그렇다고 변명하고 싶었다. 대신 펜에게 의자가 불편했느냐고 물었다. 그는 아니지만 일어날 신호를 자꾸 그녀 쪽에서 찾았다고 답했다.
그녀가 종이 인형을 손으로 들던 방식이 남아 있었다. 사람에게 갈 곳을 주고도 일어나는 시각은 자기 손에 쥐었다. 펜이 그녀의 얼굴을 볼 때마다 관객도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을 수 있었다. 르네아는 그 작은 어긋남을 종이에 그렸다.
휴식 동안 소멜은 다른 의자에 앉아 무릎 위에 겉옷을 폈다. 르네아는 아까 그 자리에서 남자의 표정을 찾았던 것을 기억했다. 세르단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한 번 스쳤다. 그러나 지금 자기에게 대답한 세 사람의 목소리가 작아질 이유는 없었다.
펜은 물병을 어디로 가져가야 하느냐고 물었다. 르네아는 처음 놓였던 곳으로 돌려놓으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그러면 그 사람이 의자를 떠날 이유가 생겼다. 물을 마시러 왔다가 쉬었고, 다음 일을 하러 가기 전에 병을 제자리에 두는 길이었다.
“돌아와서 또 앉나요?”
조수가 물었다. 그녀는 오늘은 아니라고 했다. 세르단에게 보여 주었던 모형에는 두 번째 의자가 있었지만 그것을 다 시험할 시간은 없었다. 한 사람이 떠난 뒤 남은 창과 의자를 이번에는 끝까지 보고 싶었다.
이브론이 자기 생각으로 결말을 한 번만 말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르네아는 들을 수는 있지만 바로 고치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가 웃더니 자기는 병을 잊고 갔다가 다시 오면 좋겠다고 했다. 펜은 그러면 자기가 일을 또 해야 한다고 말했다.
르네아는 그 끝도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하나를 남기겠다고 답했다. 장면마다 더 좋은 제안이 붙으면 사람은 계속 무대에 갇혀 있을 것이었다. 소멜은 조용히 물을 마셨다. 관객이 침묵한다고 동의한 것이라고 적을 수는 없었다.
두 번째 시도 전 고정대와 실을 다시 봤다. 펜은 지나가는 길에 겉옷이 걸리지 않게 소매를 정리했다. 그가 앉는 자리는 첫 시도와 같았다. 르네아는 창틀의 위치를 조금 옆으로 옮긴 새 주형을 하나 올렸다. 이미 풀린 회로에서 다시 시작했다.
푸른 면이 바닥 가까이 남았다. 펜이 걸어와 그 앞을 가렸다. 그는 의자를 발견하고 앉았다. 이번에는 르네아를 보지 않고 병마개를 열었다. 누가 다음을 시키기 전에도 자기 작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르네아는 시간을 속으로 세지 않았다. 정해 둔 유지 범위는 넘기지 않되 물병을 닫는 손을 봤다. 펜이 손바닥으로 병의 바깥을 한번 닦았다. 대본에 없던 동작이었고 마개 옆에 실제 물이 조금 흘렀기 때문이었다.
이브론의 시선은 그 손에 있었다. 소멜은 펜의 어깨와 창의 틈을 번갈아 봤다. 르네아는 누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확정할 수 없었지만 얼굴이 돌아가는 방향은 볼 수 있었다. 자기 창이 잠깐 가려진 채로도 장면은 이어졌다.
펜이 일어났다. 의자의 등받이가 드러나고 그 뒤에 푸른 면이 남았다. 물병을 원래 받침에 놓은 그는 의자를 돌아보지 않고 나갔다. 빈 의자가 관객 앞에 놓였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짧은 틈이었다.
르네아는 그 틈에서 손을 더 움직이지 않았다.
장면이 비어 버린 것이 아니었다. 사람을 기다리던 눈이 그가 남기고 간 모양을 보고 있었다. 적어도 그녀에게는 그랬다. 그 생각을 관객의 생각과 같은 것으로 만들지 않고, 정한 끝에서 손바닥을 들었다. 여덟 박자가 천천히 바닥을 비웠다.
고정대에 남은 하중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펜이 돌아왔다. 르네아는 손을 놓고 팔을 내렸다. 어깨가 굳어 있었다. 창이 무거워서만은 아니었다. 누군가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하려고 자기 몸까지 줄곧 멈춰 놓았던 모양이었다.
소멜은 이번에는 의자에 앉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사람이 두고 간 자리가 아니라 자기도 쓸 수 있는 자리로 보였다고 했다. 이브론은 마지막에 누가 돌아올지 기다렸다고 했다. 펜은 자기는 물병을 놓고 나가니 다음 일이 있는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셋의 대답은 일치하지 않았다. 르네아는 그 차이를 고쳐 달라고 하지 않았다. 같은 빈 의자에서 누군가는 자기 몸을, 누군가는 돌아올 사람을, 누군가는 다음 일을 봤다. 그녀가 창으로 만들고 싶었던 넓이가 조금 다른 곳에서 생긴 것 같았다.
시간이 남았지만 세 번째 환영을 올리지는 않았다. 보조자의 다음 일정과 자기가 손에 쓴 힘을 같이 봐야 했다. 르네아는 의자를 치우기 전 맨바닥에서 그 길을 한 번 걸어 봤다. 앉았다 일어나 병을 놓는 데 실제로는 몇 걸음이 필요했다.
소멜은 자기 일로 먼저 돌아갔다. 이브론도 객석을 떠났다. 펜과 고정대를 정리하는 동안 르네아는 세르단에게 들려줄 첫 문장을 생각했다. 잘됐다는 말인지 실패했다는 말인지 고르려다, 그 둘로만 끝내지 않아도 됨을 알았다.
돌아오는 길에 그녀는 밤빵 하나를 샀다. 뜨거운 것은 아직 나오는 중이라 조금 식은 것을 골랐다. 오늘도 꼭 좋은 시간에 도착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봉투를 팔 안에 넣자 갈색 주머니의 자 끝과 부딪혔다. 그녀는 두 물건의 자리를 바꿨다.
집에 도착했을 때 세르단은 자기 방에서 나왔다. 그가 어땠느냐고 물었다. 르네아는 신발을 벗다가 웃음이 났다. 자기가 듣고 싶어 했던 목소리가 객석에 없었다고 오늘의 장면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사람이 제대로 나갔어요.”
그녀가 말했다. 남자는 좋은 소식인지 물었다. 르네아는 자기에게는 그렇다고 했다. 그러고는 빵을 나눠 놓았다. 세르단은 의자를 당겨 앉았지만 그녀가 바로 도면을 펼칠 것처럼 탁자를 비우지는 않았다.
그녀는 물을 마시고 조금 쉬었다. 남자는 자기 낮의 일부터 짧게 이야기했다. 상자 옆에 있던 인물 하나의 말을 지웠다고 했다. 르네아는 왜냐고 물었다. 그가 말로 다 해 놓으니 문을 열 이유가 없어졌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하루가 식탁에서 가까워졌다. 같은 창도 같은 문도 아니었지만 저마다 몸이 지나갈 길을 고르고 있었다. 르네아는 쉬고 난 뒤 모형을 가져와도 되느냐고 물었다. 세르단이 좋다고 했다. 이번에는 보여 주고 싶은 장면이 먼저 생겨서 부르는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