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판타지 15세 이용가 27화

당신이 없는 리허설

본문 5,490자 · 공백 포함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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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라가 내려놓은 대본에는 세르단의 이름이 남아 있었다.

르네아는 그쪽을 가렸다가 손을 뗐다. 어제 고칠 곳에 표시만 하고 새 종이를 쓰지 못했다. 마이라는 이름보다 자기가 어디까지 고칠 수 있는지 물었다.

“같이 만든 대사라 세르단 씨에게도 보여 드려야 해요. 동작은 오늘 이야기하고 싶어요.”

“그럼 우선 읽을게요. 출연 답은 읽은 다음에 하고요.”

르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브론은 오늘 한 번 읽는 보수와 시간을 먼저 확인했다. 마이라는 그 조건에 동의하고 외투를 벗었다. 장면이 싫다는 답에도 오늘의 일당은 나갈 터였다. 르네아는 그 순서가 편하면서 긴장됐다.

세르단은 재봉사의 의자 받침을 깎으러 갔다. 떠나기 전 르네아에게 다녀오겠다고 했고, 남자는 정말 자기 일을 하러 나갔다. 오늘 왼쪽이 어떤지 그녀가 대신 답할 필요도 없었다. 무대에는 세르단이 두던 발의 자리가 작은 먹선으로 남아 있었다.

마이라는 첫 문장을 읽고 표를 받았다. 원래라면 세르단이 기다리던 대목에서 곧장 몸을 돌렸다. 르네아는 손을 들었다. 그곳은 상대 얼굴을 한 번 본 다음에 도는 자리라고 말했다. 마이라가 그녀를 봤다.

“얼굴을 봐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

“떠날지 말지 아직 모르니까요.”

“제가 떠날 사람인가요? 저는 이 표를 돌려주러 온 사람으로 읽었어요.”

르네아는 대본을 내려다봤다. 떠날 사람이라는 설명은 종이에 없었다. 세르단의 늦은 시선과 문턱 앞의 멈춤으로 만들었던 답이었다. 그 몸이 사라지니 자기 머릿속의 장면만 남았다. 마이라는 표를 탁자에 놓지 않고 르네아 쪽으로 내밀었다.

“어제 말씀드렸지만 그 사람처럼 서고 싶지는 않아요. 그가 못 하는 동작을 제가 보여 주러 온 것도 아니고요.”

르네아는 대답 전에 숨을 들이켰다. 마이라가 세르단보다 크게 돌 수 있다는 사실로 새 공연을 소개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이미 그의 멈춤을 그대로 기다리고 있었다. 둘 중 무엇을 택해도 먼저 남자를 기준으로 놓으면 마이라는 자리에 들어갈 수 없었다.

“제가 아는 속도로 읽어 달라고 했네요. 이번에는 끝까지 들어 볼게요.”

그녀가 말했다. 마이라는 처음으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표를 건네고 손을 거둔 뒤, 빈손을 내려다봤다. 문은 보지 않았다. 르네아는 자기 대사를 놓쳤다. 떠나려는 사람이 아니라 돌려주고도 왜 돌아왔는지 아직 못 말한 사람과 마주한 셈이었다.

두 번째에도 대사는 늦었다. 마이라가 웃었다. 르네아는 그 웃음이 연기인지 묻다가 따라 웃었다. 손에서 종이가 떠난 뒤에야 상대를 보는 장면이었다. 모르는 극에서 자기 차례를 찾고 있었다.

마이라는 자기 인물을 길 건너에서 표를 돌려주러 온 제본공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책 속의 남이 접은 흔적을 매일 보지만 자기 종이는 펴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르네아가 맡은 사람은 표를 잘못 준 것이 아니라 일부러 준 사람이 됐다. 누군가 대신 말을 해 주기를 바라던 사람과, 부탁을 받은 적 없다고 답하러 온 사람.

“연애극이라도 꼭 둘이 같이 가야 끝날 필요는 없겠죠?”

마이라가 물었다. 르네아는 자기도 모르게 원래 마지막 문장을 찾았다. 함께 문을 나가던 두 사람을 버리면 그날 세르단과 만든 시간이 잘못된 것처럼 느껴졌다. 잘못돼서 바꾸는 것만은 아니라고 말하기 전에, 실제로 다른 끝을 한번 걸어 보고 싶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문을 골랐다. 르네아가 한 걸음 먼저 나가자 마이라는 뒤에서 이름을 불렀다. 배역의 이름을 아직 정하지 않아 르네아의 이름이 나왔다. 그녀는 너무 빨리 돌아봤다. 마이라는 막고 싶어서 부른 것은 아니라고 했다. 종이는 받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다.

그 말 뒤에 문을 나갈 수 있었다. 르네아는 무대 바깥에서 웃음이 났다. 누군가 자기를 불러도 돌아갈 의무가 생기지 않는 결말을, 자기가 연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르단에게도 이 끝이 아름다울지는 아직 몰랐다. 그 대답을 상상해 미리 지울 필요는 없었다.

정해 둔 읽기 시간이 끝났을 때 마이라는 같이 고쳐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자기 극단의 연습이 없는 세 번의 오전과 마지막 대사 연습, 공연 당일을 제시했다. 그 밖의 날을 비워 둔다는 뜻은 아니었다. 이브론이 실제 가능한 준비비와 출연료를 말하자 마이라는 남는 돈을 나중에 나누자는 조건은 받지 않겠다고 했다.

“남으면 더 주시겠다는 말은 좋아요. 안 남으면 못 주신다는 말과 따로 적어 주세요.”

이브론은 장부를 고쳤다. 르네아는 그 말이 자기에게도 향해 있음을 알았다. 자기가 고른 배우에게 적어도 약속한 보수는 남아야 했다. 약속한 출연료를 남기고 소품 값부터 줄이기로 했다. 의상은 소멜에게 새로 부탁하지 않고 기존 옷을 빌릴 수 있는지 물으며, 손질 값과 반환 날을 따로 받기로 했다.

펜이 소개한 무대 조수는 오후에 와서 바닥등과 통로 일을 보았다. 이름은 렌트였다. 그는 환영을 다룰 수 없다고 먼저 말했다. 르네아는 그 일을 부탁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덮인 회로를 밟지 않게 하고, 실제 등불과 문을 맡는 범위로 일당을 정했다. 관객이 들어오는 날의 배치는 별도였다.

마이라는 자기 표시를 해 와도 좋다는 답을 듣고 대본을 가방에 넣었다. 다른 사람이 자기 대사를 집에 가져가는 것은 세르단이 그랬을 때와 또 달랐다.

전시실 바닥에는 판 두 장이 들려 있었다. 메르딘이 부른 목공은 아래 돌과 받침을 보여 줬다. 길쭉한 방 가운데의 연결목 하나를 갈아야 한다고 했다. 르네아는 그 자리를 피해 회로를 조금 줄였다. 예쁜 비율이 먼저였던 모형의 접힌 면이 짧아졌다. 같은 모양을 좁은 방에 끝까지 밀어 넣지는 않았다.

메르딘은 그 수리비를 건물 쪽에서 맡겠다고 했고, 환영을 위한 별도 고정쇠와 설치 노동은 제작비에 넣었다. 펜은 고정대가 보이는 자리를 맡았다. 전시실 직원 벨사는 문 앞에서 한 번에 들일 인원과 대기하는 사람을 맡기로 했다. 그녀가 안쪽까지 안내하러 가면 문을 봐 줄 사람이 없어지는 문제부터 고쳤다.

“저 혼자 표를 받고 안으로 설명하러 들어갈 수는 없어요.”

벨사가 말했다. 르네아는 관객에게 입구에서 보는 방향을 설명하고, 방 안에서는 자신이 필요한 말만 하기로 했다. 벨사가 손바닥을 보이면 새 관객을 받지 않고, 펜이 검지를 두 번 들면 르네아가 부하를 낮췄다. 한 사람에게 손이 더 있다고 생각하지 않자 운영 시간이 짧아졌다.

그날은 실을 켜지 않았다. 수리와 고정대 설치가 끝난 뒤 점검하기로 했다. 르네아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 일을 말하는 방에서 처음으로 전시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혼자 만든다는 말에 빠져 있을 때보다 필요한 돈은 늘었다. 그만큼 자기 그림도 실제 방의 크기를 얻었다.

다음 날 세르단은 고친 의자를 돌려주고 왔다. 재봉사가 앉아 바닥에 발을 댄 뒤 흔들림을 확인했고, 약속한 보수를 받았다고 했다. 르네아는 잘됐다고 답한 다음 자기가 고친 대본을 폈다. 그의 하루를 자기 대본의 서문으로만 듣지는 않으려고 의자에서 무엇이 가장 오래 걸렸는지 먼저 물었다.

받침의 곡면을 다시 깎았다는 이야기를 한 뒤 남자는 대본을 읽었다. 르네아는 그동안 자기 표시를 보지 않고 기다렸다. 세르단은 표를 건네는 두 문장을 유지하고 싶은 이유를 물었다. 그녀는 그 문장에서 마이라의 인물이 대답을 미루지 않게 됐다고 했다. 남자는 함께 만든 그 대목을 쓰는 데 동의했고, 이름과 보수도 장부에서 따로 확인했다.

“마지막은 좀 허전합니다.”

그가 말했다. 르네아는 가슴이 조금 내려앉았다.

“같이 안 나가서요?”

“마이라 씨 인물이 왜 다시 오는지 아직 못 들은 기분입니다. 돌아오지 않는 끝은 좋습니다.”

그녀는 대본 옆에 적었다. 끝 문장을 되돌리지는 않았다. 내일 마이라에게 물어볼 질문이 생겼다. 남자는 돌계단 극장의 실제 길을 확인하러 모레 가겠다고 했다.

그 방문 뒤 세르단은 조건이 맞아 출연 약속을 확정했다고 직접 말했다. 앉아 쉴 의자와 관객 이동 때도 밝힐 바닥등을 확인했고, 빠른 시선 전환을 요구하는 대목은 빼기로 했다. 나흘의 연습 끝날 무렵 첫 공연, 그다음 날 두 번째 공연이었다. 르네아는 그 날짜가 낮은종의 재공연과 그다음 날이라는 것을 다시 적었다.

남자의 약속이 종이에 남으니 자기 전시도 또렷해졌다. 둘 중 누가 빈칸을 지킬지 눈치를 볼 수는 없었다. 그녀는 오늘 저녁 같이 먹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는 오늘은 조금 일찍 돌아가 쉬겠다고 했다. 르네아는 아쉽다고 답하고, 내일 식사할 수 있을지는 내일 묻겠다고 했다.

그다음 며칠은 다른 방의 다른 빛을 오갔다. 낮은종에서는 마이라가 왜 돌아왔는지 직접 문장을 썼다. 돌려줄 종이보다 자기 대답이 늦었다고 말하고 싶었다는 내용이었다. 르네아는 그 문장을 자기 대사보다 먼저 들려주기로 했다. 이번 초안에서 마이라가 쓴 문장이었다.

재공연은 전보다 넓게 서른여섯 자리로 제안됐다. 이브론은 늘어난 입장료를 계산했고, 르네아는 그 숫자를 그대로 받지 않았다. 새 넓이를 만들려던 빛은 쓰지 않았다. 기존의 낮은 한 면을 종이가 놓인 뒤에만 올리는 안으로 줄였다. 더 많은 눈을 받는 바닥과 고정대는 목공에게 다시 확인받았다. 외곽 통로와 빠져나갈 길은 의자를 놓지 않고 남겼다.

이브론이 참여비를 마련해 서른여섯 자리에 사람을 나눠 앉히고 실제 시선을 모으는 시험을 했다. 잠깐 보는 것과 계속 같은 부분을 보는 것의 차이가 손에 왔다. 르네아는 예정된 시연을 중간에 멈추고 모양을 낮췄다. 해제 뒤 펜이 고정쇠 위치를 표시했다. 그날 반복해서 관객을 더 채우지는 않았다.

다음 시험에는 목공이 받침을 덧대고 같은 인원으로 다시 봤다. 르네아가 부하를 낮추자 빛판의 한쪽 끝이 먼저 얇아졌다. 여덟 박자 뒤 실이 풀렸다. 갑작스러운 동박수까지 시험으로 그대로 만들 수는 없었다. 그래서 입장 안내에 박수를 멈춰 달라는 말을 남겼고, 새 동작 중지와 이동을 배우들도 직접 말하도록 정했다. 사람의 고개를 마법으로 붙들 수는 없었다.

마지막 환영 합동 연습에서는 남자가 쓰던 먹선을 지웠다. 마이라는 새 선 앞에서 자기 말을 했다. 르네아는 세르단이 있던 곳을 보지 않고 상대의 대답을 기다렸다. 종이를 놓은 뒤 낮은 빛이 생겼다. 마이라가 손바닥을 들자 그녀는 다음 대사를 멈췄고, 펜의 손을 확인한 다음 여덟 박자에 걸쳐 풀었다.

빛이 사라진 뒤 마이라는 그 자리가 이제 자기한테도 보인다고 했다. 르네아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여자가 빈 바닥을 가리켰다. 자꾸 남이 하던 동작을 잘하고 있는지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라고 했다. 르네아는 마이라의 말을 자기 용서로 쓰지 않고, 다음에도 같은 질문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세르단이 다른 극장 연습을 시작하러 가던 아침, 르네아는 전시 설치 상자를 묶고 있었다. 남자는 문 앞에서 잠깐 멈췄다. 그녀는 잘 다녀오라는 말 뒤에 보고 싶을 거라는 말을 붙였다. 그가 다가와 손을 잡아도 되는지 물었다. 그녀는 매듭을 내려놓고 손을 폈다.

남자는 두 사람이 각자 공연을 마친 뒤 저녁을 먹고 싶다고 했다. 르네아는 그러고 싶다고 답했다. 아직 어디서 무엇을 먹을지는 정하지 않았다. 문이 닫힌 뒤에도 그 약속은 남았다. 그녀는 끈의 풀린 끝을 다시 잡았다. 그녀의 새 대본에서 상대를 부를 이름은 마이라였다.

27화 끝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