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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지 못한 한 알

본문 5,456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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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유리는 백여든아흐레째 판과 여덟 병의 지정 보관을 실제로 연장한 뒤, 일반 종자 작업대의 빈 견본을 두 작업자와 유급 비교했어요.

팔에 가리는 표지와 쟁반 턱 아래로 들어간 나무 조각을 본 그녀는 다음날 작은 일반 종자 비교를 맡고, 세온에게 쓴 두 번째 편지를 실제 전달 경로에 맡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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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알을 놓았는데 탁자 위에는 열한 알이 있었다.

백아흔째 오전, 유리는 자기 손을 무릎에 뒀다. 일반 작업의 작은 비교분은 현물 담당이 직접 골라 세었다. 보호 종자나 그녀 자신의 반환 대상과 섞이지 않은 것이었다. 유리에게 맡긴 몫은 어제 정한 앉은 관찰과 말로 하는 대조였다. 종자 취급은 현재 작업자가 받았다.

첫 작업자가 쟁반 가장자리를 봤다. 자기는 밖으로 떨어뜨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표지를 읽던 사람은 자기 발치부터 내려다봤다. 누구도 의자를 밀며 바닥을 헤집지 않았다. 담당은 일단 그 쟁반의 작업을 멈췄다. 유리는 자신이 보고 있던 곳부터 짧게 말했다.

왼쪽 그릇에서 작은 받침으로 옮길 때까지는 열두 알이었다. 둘째 작업자가 표지를 소리 내 읽는 동안 첫 작업자의 소매가 쟁반 끝을 가렸다. 그 뒤 실제로 본 것은 열한 알이었다. 유리는 소매가 가져갔다고 말하지 않았다. 잠깐 가린 구간은 자기 눈의 빈자리였다.

“그래서 소매를 짧게 입으라 했잖아요.”

표지를 읽던 사람이 말했다가 입을 다물었다. 첫 작업자는 소매 끝을 당겼다. 유리는 그 말이 작업자의 하루 옷을 먼저 잘못으로 고르는 것 같아 마음이 급해졌다. 그러나 자기도 지금 보지 못한 손을 무죄나 유죄로 판정할 수는 없었다. 담당에게 현재 물건을 볼 순서를 물었다.

첫 작업자는 자기 옷을 펼쳐 보여 주겠다고 했다. 담당은 옷을 검사하는 일이 먼저 필요한 상태가 아니라고 답했다. 허락된 비교 구역과 쟁반에 남은 것을 먼저 받았다. 유리는 상대가 소매를 쥔 손에서 힘을 빼는 것을 봤다. 아무도 안심하라고 크게 말하지 않았다.

쟁반에는 어제 본 것과 비슷한 낮은 턱이 있었다. 나무 조각이 들어갔던 바로 그 견본은 아니었다. 이쪽은 실제 일반 작업에 쓰던 물건이었다. 담당은 그 차이를 먼저 설명했다. 유리는 닮은 모양이라는 이유로 어제의 결과를 이 쟁반의 과거로 가져오지 않았다.

허락된 구간의 처리를 맡은 담당이 쟁반을 정한 빈 자리에 옮겼다. 유리는 손을 보태지 않고 앉은 시선으로 안쪽 모서리를 봤다. 작은 빛이 턱 아래에서 한 번 달라졌다. 종자라고 확신할 모양은 아니었다. 그녀는 위치만 말했고 담당이 실제로 확인했다.

한 알이 얕은 틈에 걸려 있었다. 담당은 현재 비교분과 함께 다시 수를 확인했다. 열두 알이 됐다. 발아나 저장 상태의 판단은 그 숫자로 끝나지 않았다. 그래도 지금 찾던 한 알이 어디 갔는지는 실제로 답할 수 있었다. 첫 작업자가 숨을 길게 내쉬었다.

“저는 손이 느려진 줄 알았어요.”

그가 말했다. 어제처럼 빨리 옮기는 모습을 보여 줘야 자리를 계속 받을 것 같았다고 했다. 유리는 오늘 자기 앞에서 빠르게 해 달라고 청한 사람이 있는지 물으려다가 멈췄다. 그 질문은 상대가 왜 그렇게 느꼈는지 다시 증명하게 할 수도 있었다. 그녀는 오늘 확인한 속도는 작업 조건의 일부로만 남기겠다고 말했다.

표지를 읽던 사람은 소매 이야기부터 한 것을 거뒀다. 자기 눈에서도 그 턱 안쪽은 안 보였다고 했다. 첫 작업자는 오늘 소매는 접겠지만 그 말이 한 알의 답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대화가 조금 단단해졌다. 유리는 그 긴장이 사라져야 작업이 끝난다고 기다리지 않았다.

담당은 쟁반을 현재 비교에서 분리했다. 남은 일반 종자 작업은 원래 정한 다른 도구와 관리 범위로 이어 받을 수 있었다. 한 물건을 멈춘 것이 작업실 전체를 닫는 일은 아니었다. 유리는 오른손을 계속 쓰지 않아도 현재 어디서 일이 갈라지는지 말로 대조할 수 있었다.

둘째 작업자는 낮은 표지 받침을 자기 쪽으로 조금 돌리고 싶다고 했다. 첫 사람이 그러면 마지막 줄이 안 보인다고 답했다. 유리는 어제 두 면 받침으로 함께 읽었다는 결과를 떠올렸다. 그 물건은 오늘 큰 쟁반을 놓자 다시 가려졌다. 어제의 작은 빈 비교가 오늘의 밀도를 전부 품지는 못했다.

“그럼 매번 새로 해야 합니까?”

담당이 물었다. 유리는 모든 것을 새로 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앉을 높이와 손을 놓는 면은 오늘도 쓸 수 있었다. 쟁반이 커졌을 때 가려지는 글씨는 오늘 새로 드러난 조건이었다. 끝난 선택과 바꿀 선택을 같은 종이에 써도 됐다.

그녀는 가구 그림을 펼쳤다. 오늘은 사람 모양을 그리지 않았다. 실제 쟁반의 끝과 표지가 서 있는 자리를 짧은 점 두 개로 남겼다. 담당이 말을 받아 적는 동안 유리는 앉은 몸을 뒤로 기댔다. 자기가 설명을 더 해야 할 것 같은 순간에 손목이 먼저 쉬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정한 쉬는 때가 왔다. 첫 작업자는 물을 마시러 나갔고 둘째는 자기 자리에 앉아 눈을 감았다. 유리는 둘에게 서로 사과하고 나서 쉬라고 할 권한이 없었다. 방 안에 잠깐 말이 줄었다. 그 조용함을 실패의 분위기로 읽지 않고 자기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조합 담당은 유리의 손을 보더니 오늘 남은 기록은 자신이 읽어 주겠다고 했다. 그녀는 고맙다며 실제 대조할 부분만 부탁했다. 글씨를 못 쓴 만큼 말을 더 길게 해야 한다는 계산은 하지 않았다. 필요한 질문은 오히려 짧았다. 한 알이 발견된 현재 위치를 원래 분류 결과와 구별해 남겼는지였다.

담당은 그렇다고 답했다. 확인한 알은 자기 관리에서 받았고 품질 판정은 맡은 다음 확인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유리는 그 답을 듣고 가구 그림을 덮었다. 열두라는 수가 돌아왔어도 종자들의 내일을 얻었다고 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눈앞에서 사라진 한 알을 찾는 일은 끝났다.

쉬고 돌아온 첫 작업자는 유리에게 어제 왜 자기 그림을 먼저 안 보여 줬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의 손이 자기 그림처럼 움직이리라고 기대하고 싶지 않았다고 답했다. 상대는 그림을 보고 틀린 점을 말하는 게 자기는 더 쉬웠다고 했다. 유리는 잠깐 웃었다. 도움을 받는 방식도 두 사람의 몸만큼 달랐다.

그녀는 다음에는 먼저 보고 싶은지 물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 상대는 그 정도면 좋겠다고 답했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순서로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간단한 답이었다. 유리는 오늘 하나의 턱만 본 줄 알았는데 말 앞에도 턱이 있었음을 느꼈다. 그 비유는 입 밖에 내지 않았다.

짧은 비교의 종료를 받고 작업실을 나왔다. 조합의 현재 지급은 정한 경로에서 진행된다고 설명받았다. 그 돈을 이미 손에 든 것처럼 점심값에서 빼지 않았다. 그녀는 자기 개인 비용으로 가까운 가게에 들렀다. 오늘은 국 대신 부드러운 빵을 먹고 싶었다.

빵집의 긴 판에는 아직 자르지 않은 빵이 놓여 있었다. 유리는 자를 수 있는지 물었다. 오른손을 오래 쓰기 불편하다는 설명은 필요한 만큼만 했다. 주인은 자기 작업 안에서 가능한 모양으로 잘라 줬다. 세온이 빵보다 물이 필요하다던 표정이 떠올랐다. 그녀는 혼자 작게 웃었다.

웃는 동안 문에서 찬바람이 들어왔다. 다른 손님이 그녀가 아는 사람인 줄 알고 인사했다가 고개를 기울였다. 유리는 처음 뵙는다고 말했고 상대도 웃으며 돌아섰다. 서로 닮은 사람이 있다는 가벼운 대화로 끝났다. 낯선 마을에서 왔다는 자기 설명을 길게 펼칠 필요는 없었다.

방에 돌아오니 어제 맡긴 편지의 실제 출발 확인이 와 있었다. 로델에 도착했다는 답은 없었다. 유리는 두 번째 편지가 첫 번째를 따라가고 있다는 사실을 읽고 종이를 내려놓았다. 쓴 날과 떠난 날과 읽힐 날이 다를 수 있었다. 마음은 그 사이를 숫자처럼 줄이려 했다.

그녀는 답장이 오기 전에 또 쓸 말을 고르려다가 창밖을 봤다. 조합 작업자 한 사람이 동료와 걸어가고 있었다. 소매를 접었는지는 멀리서 알 수 없었다. 두 사람이 나란히 걷는다고 오늘의 대화가 모두 풀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작업실 밖에는 자기들이 계속할 하루가 있을 것이었다.

유리는 오른손을 쉬게 하고 잠깐 누웠다. 방 천장의 작은 얼룩이 전보다 가까워 보였다. 아직 이 방에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마음 때문인지 몸이 누워서인지 몰랐다. 그녀는 떠난 마을을 그리워하는 일이 지금 방을 싫어하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둘 다 자기 하루가 닿은 곳이었다.

해가 기울 무렵 공동 우물 쪽으로 물을 받으러 갔다. 현재 자기 방에서 쓰는 물이었다. 빈 통은 가벼웠지만 채우면 무거워졌다. 관리하던 성인이 어느 만큼 받을지 물었다. 유리는 오늘 들 수 있는 작은 몫만 부탁했다. 내일 한 번 더 걸어오면 됐다.

그 성인은 근처에서 작은 종이 접기 모임을 한다며 구경할지 물었다. 아이들만 하는 곳이 아니라 성인들도 자기 손으로 쓸 작은 상자를 접는 자리라고 했다. 유리는 작업대 이야기를 하려다 멈췄다. 상대는 그녀의 기술을 구하러 온 것이 아니었다. 그냥 같이 앉을 사람이 한 명 더 생겨도 된다는 초대였다.

그녀는 바로 승낙하지 않고 시각과 현재 자리, 비용이 있는지 물었다. 공개 공동 자리에서 다음날 저녁 짧게 모이는 일이었다. 준비 물건은 각자 현재 받을 수 있는 범위였고 누가 잘 접는지 겨루는 자리는 아니라고 했다. 유리는 손을 오래 쓰지 못해도 구경해도 되는지 물었다. 상대는 원하는 만큼이라고 답했다.

그 말을 들으니 가고 싶었다. 세온이 없는 저녁을 메우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그녀도 일과 편지 말고 이 마을에서 앉을 자리를 원했다. 유리는 내일 정한 일이 끝나고 몸이 괜찮으면 가겠다고 답했다. 상대는 자리가 열려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방으로 돌아와 작은 물통을 내려놓았다. 한 번에 많은 물을 가져오지 않으니 바닥에 물이 넘치지 않았다. 그렇다고 자신이 모든 날에 이만큼만 할 사람이라고 정한 것은 아니었다. 오늘의 손으로 오늘 물을 받은 결과였다. 그녀는 잔을 씻어 자기 왼편에 뒀다.

공식 반환 수신은 저녁의 정한 경로에서 받았다. 원래 대상들의 현재 대조와 지정 보관 연장은 이어지고 있었다. 새 계절을 빌리거나 시간을 담보로 맡기는 제안은 없었다. 멈춘 시계도 그대로였다. 유리는 오늘 한 알을 찾았다는 기쁨을 그 일의 상환 증명으로 덧붙이지 않았다.

조합의 보충에는 분리한 쟁반을 만드는 사람에게 형태를 보여 줄 현재 문의가 있었다. 유리에게 새 제작을 맡긴 것은 아니었다. 그녀가 오늘 본 사각지대를 짧게 설명할 수 있느냐는 제안이었다. 그녀는 실제 제작자가 현재 어디까지 볼 수 있는지 범위를 먼저 받고 내일 답하겠다고 했다.

자기 그림을 사겠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에 잠깐 실망했다. 유리는 그 실망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려 했다. 배우는 것만 바란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 자기 선을 필요로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그녀는 오늘 말한 위치를 다시 읽었다. 필요했던 것은 이미 그림보다 정확한 두 사람의 질문이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유리는 세온에게 아직 보내지 않을 종이를 한 장 꺼냈다. 오늘 한 알을 찾았고 빵을 잘라 먹었고 모르는 사람에게 내일 초대를 받았다고 짧게 썼다. 업무 현물의 출처나 공개하지 않은 내용은 옮기지 않았다. 자신이 오늘 느꼈던 작고 우스운 마음을 그에게 말하고 싶었다.

편지 끝에는 당신이 없는 날에도 같이 앉을 자리를 찾아보려 한다고 썼다. 그 문장이 차갑게 보일까 한참 바라봤다. 결국 지금은 지우지 않고 접었다. 그를 보고 싶은 마음과 자기 마을에 앉고 싶은 마음을 한 종이 안에 둘 수 있기를 바랐다. 답을 듣기 전 혼자 둘 중 하나를 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100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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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쓴 안부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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