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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 전체 이용가 99화

그림 밖의 왼손

본문 5,159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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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유리는 세온과 물가와 다온의 찻방에서 마지막 개인 만남을 가진 뒤 백여든일곱째 출발해 중간 숙박에서 쉬고, 다음 날 원래 마을의 자기 방에 도착했어요.

판과 여덟 병이 원래 보관에 있음을 확인한 그녀는 세온에게 실제 도착 편지를 전달 경로로 맡기고, 앉아서 쓰는 일반 종자 분류 작업대를 비교해 달라는 조합 제안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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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대 그림에서 가장 긴 것은, 유리가 지운 선이었다.

백여든아흐레째 아침, 유리는 가방에서 그 종이를 꺼냈다. 로델에서 가져온 가구점의 설명도 뒤에 있었다. 새로 그린 짧은 길은 접힌 채 두었다. 오늘 조합의 제안을 듣기 전에, 그녀에게는 먼저 끝내야 할 실제 보관의 날이 있었다.

지정 보관 담당은 판과 여덟 병을 원래 자리에서 보여 줬다. 여섯 봉인병과 두 빈 병의 구분도 그대로였다. 유리는 무거운 판을 자기 손으로 들어 보고 싶다는 충동을 눌렀다. 되돌아온 사람이 물건을 다시 들어야 도착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었다. 현재 상태 설명을 받고 필요한 부분을 되물었다.

오늘까지인 보관을 어떻게 이어 받을지 담당이 설명했다. 가능한 다음 기간과 비용은 조합의 현재 범위에서 정해져 있었다. 유리는 자기 일정에 맞춰 백아흔엿새째까지의 연장을 받았다. 실제 수락과 인수를 확인하고 나서야 원래 만료일 옆에 새 기간을 적었다. 날짜가 저절로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

판과 병은 움직이지 않았다. 첫 사용과 별도 두 시간 사용의 물건은 원래 대조에 남았다. 새 최종 상환 판정도 없었다. 유리는 오늘 보관을 연장한 값이 계절 부채를 갚은 값처럼 읽히지 않게 다른 줄에 썼다. 멈춘 시계는 가방 안의 작은 천 위에서 여전히 멈춰 있었다.

조합의 설명 자리에는 성인 작업자 둘이 먼저 와 있었다. 한 사람은 종자를 작은 그릇으로 나누는 일을 맡고, 다른 사람은 표지를 읽어 분류를 받는 일을 맡았다. 유리의 역할은 일반 종자 작업대의 앉은 위치와 손이 닿는 면을 짧게 비교하는 유급 관찰이었다. 자기 보호 종자나 반환 대상은 들어오지 않았다.

“그림을 먼저 봐도 될까요?”

조합 담당이 물었다. 유리는 잠깐 생각한 뒤 실제 손을 먼저 보고 싶다고 답했다. 가구점에서 자기 팔이 종이보다 짧다는 것을 배웠다. 오늘 종이 속 팔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싶지는 않았다. 담당은 고개를 끄덕이며 견본 쟁반을 가운데 놓았다.

빈 그릇과 일반 종자 대신 쓸 나무 조각이 있었다. 처음 비교는 흩어져도 손상될 종자가 없는 상태에서 할 수 있었다. 유리는 오른손의 한계를 설명하고 앉을 자리를 골랐다. 긴 글씨를 직접 계속 적는 역할도 받지 않았다. 담당은 말로 받은 내용을 유리에게 다시 읽어 확인하기로 했다.

첫 작업자는 나무 조각을 왼쪽에서 오른쪽 그릇으로 옮겼다. 솜씨가 빨랐다. 그러나 그릇을 다 채우자 마지막 작은 쟁반을 들기 위해 의자에서 일어났다. 유리는 그가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세다가 멈췄다. 일어나는 일이 언제나 실패인 것은 아니었다. 무엇을 하려는 움직임인지 물었다.

작업자는 다음 사람이 받을 자리로 쟁반을 넘기는 것이라고 답했다. 유리는 앉아 있으면 편하다는 자기 생각이 남의 일 끝을 가린 것을 알았다. 뒤에 있는 사람에게 물건이 가야 작업이 끝났다. 자기 팔 안에서만 모든 일이 완성되는 그림은 오늘도 틀린 선을 갖고 있었다.

두 번째 작업자는 의자에 앉자마자 몸을 옆으로 돌렸다. 앞사람이 앉던 방향으로는 글씨가 반대로 보인다고 했다. 유리는 종이 표지를 돌려 놓으면 될지 물었다. 상대는 그러면 앞사람이 자기 말을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다. 둘이 동시에 볼 면이 필요했다. 탁자의 폭만 넓혀서는 생기지 않는 자리였다.

유리는 지운 선이 있는 종이를 꺼냈다. 오른쪽 서랍을 그렸던 자리가 비어 있었다. 첫 작업자가 그곳을 보며 자기는 거기 서랍이 있으면 무릎을 부딪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온이 낮은 탁자 앞에서 무릎을 부딪쳤던 소리가 떠올랐다. 그녀는 웃다가 그 기억 대신 지금 상대의 발 위치를 봤다.

그림을 좋아해 달라고 가져온 자리가 아니었다. 유리는 상대가 어느 쪽으로 돌아 앉는지 선 옆에 점으로만 남겼다. 다른 작업자는 자기는 서랍이 가까우면 오히려 좋다고 했다. 두 사람이 다른 말을 해도 한 사람을 설득해서 같은 그림으로 만들 필요는 없었다. 서로 맡은 일이 달랐다.

조합 담당이 견본의 가벼운 받침을 옮겼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일반 가구 안에서였다. 새 작업대를 사거나 그녀의 이름으로 공방을 열 계약은 없었다. 유리는 실제 나무 면에 왼팔을 놓았다. 자기 몸에는 편했지만 상대가 표지를 읽는 쪽에서는 그 팔이 글씨의 끝을 가렸다.

“저도 그림에서는 투명했네요.”

유리가 말했다. 첫 작업자가 웃었다. 사람들은 작업대를 넓게 그려 놓고 자기 팔만 빼 놓는다는 말이었다. 그녀는 웃음을 따라가며 팔을 조금 거뒀다. 한 번 거두고 끝낼 문제는 아니었다. 종자를 옮기는 동안에도 상대가 표지를 읽어야 했다.

셋은 현재 둘 수 있는 표지 받침을 골랐다. 큰 것을 중앙에 세우면 손이 가렸고, 작은 것을 모서리에 두면 한 사람에게 멀었다. 유리는 처음부터 답을 가리키지 않고 두 번의 실제 움직임을 봤다. 끝내 같은 표지를 서로 다른 방향에서 읽을 수 있는 두 면의 낮은 받침을 담당이 제안했다.

그 물건은 이미 작업실에 있는 것이었다. 유리는 새 도구를 발명했다는 기분으로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표지를 놓는 방식이 현재 일에 맞는지 보려는 비교였다. 첫 작업자가 조각을 옮기는 동안 둘째가 끝 글자를 읽었다. 이번에는 팔 뒤로 몸을 빼지 않았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동시에 끝난 일을 말했다.

그때 마지막 조각이 쟁반 모서리 아래로 들어갔다. 첫 작업자가 손을 넣으려다가 멈췄다. 유리도 왼손을 뻗었다 거뒀다. 손이 닿는다는 사실과 지금 만져도 되는 틈은 달랐다. 담당이 견본을 멈추고 허락된 빈 상태로 정리했다. 조각 하나 때문에 몸을 더 굽혀 시험을 이어가지는 않았다.

쟁반에는 안쪽에서 보이지 않는 낮은 턱이 있었다. 나무 조각이 그 밑에 걸렸다. 유리는 실제 종자였다면 다음 작업으로 섞여 갈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 조각을 한 번 놓쳤다고 실제 종자가 이미 섞인 과거를 만들 수는 없었다. 담당은 현재 쟁반의 모양을 비교할 새 질문으로 받았다.

첫 작업자는 자신이 빨리 옮겨서 놓친 것 같다고 말했다. 유리는 둘째 작업자도 턱 안쪽을 볼 수 있었는지 물었다. 상대가 고개를 저었다. 두 사람이 서로 확인할 수 있다고 기대했지만 같은 면을 못 보고 있었다. 실수를 한 사람의 손만 느리게 하면 그림자 아래는 그대로였다.

점심 전에 현재 비교는 끝났다. 담당은 내일 실제 일반 종자 작업에서 사용할 쟁반의 형태와 범위를 따로 정해 보내겠다고 했다. 유리는 오늘 빈 비교만으로 그 작업을 승인하지 않았다. 자신이 맡을 몫과 손의 현재 상태를 다시 보고 답하기로 했다. 일어나 보니 오른쪽 어깨가 조금 당겼다.

첫 작업자가 문까지 가방을 들어 줄지 물었다. 그녀는 현재 짐은 왼손으로 들 수 있으니 문만 잠깐 맡아 달라고 답했다. 상대가 고개를 끄덕였다. 도움을 받을 부분을 말한 뒤에야 두 사람은 자기 점심으로 갈라졌다. 함께 일했어도 같은 식탁에 앉아야 하는 하루는 아니었다.

유리는 가까운 공개 가게에서 따뜻한 국을 골랐다. 길의 사람들이 로델의 물가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정말 빠른지 오늘 처음 그런 마음이 든 것인지는 몰랐다. 그녀는 자기 가방을 발 가까이 놓았다. 여행에서 돌아온 몸이 아직 두 마을을 번갈아 읽고 있었다.

세온에게 편지를 한 장 더 쓰고 싶어졌다. 어제 떠난 도착 편지가 아직 길 위에 있을 수 있었다. 오늘 또 쓰면 너무 자주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잔을 왼쪽으로 옮겼다. 자주라는 말의 정답을 그가 없는 자리에서 혼자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 쓰고 싶은 것부터 짧게 써 보기로 했다.

가게에서는 종이를 펴지 않았다. 돌아가 오른손을 쉬게 한 뒤 왼손으로 쓸 수 있는 만큼만 쓸 생각이었다. 세온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지금 그릇이 식는 것을 기다려 주지는 않았다. 유리는 한 숟갈 더 먹었다. 국에는 로델에서 먹던 것과 다른 풀 향이 있었다.

방으로 돌아와 가구 그림을 책상 위에 폈다. 오늘 그린 점은 선보다 작았다. 누군가의 팔이 글씨를 가리고 두 사람의 눈이 쟁반 같은 틈을 못 본 자리였다. 그녀는 지운 두 선 아래에 그 그림자도 남겼다. 예쁜 작업대보다 실제 몸이 드나드는 그림이 되고 있었다.

편지에는 오늘 자기 그림을 보여 줬더니 다른 사람이 무릎을 걱정했다고 썼다. 세온의 실패를 마음대로 타인에게 들려주지는 않았고, 그 이야기는 그에게만 농담으로 남겼다. 지금 자기 손은 여행 뒤 조금 피곤하지만 정한 일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함께 쉬던 의자가 생각난다는 말도 썼다.

편지를 다 쓴 뒤 바로 보내지는 않았다. 오늘의 몸이 원한 것은 잠깐 누워 있는 일이었다. 종이를 접어 책상에 두고 오른손을 편히 놓았다. 상대가 자신을 기다릴 것이라는 상상 때문에 정한 전달 시각을 새로 만들어 낼 필요는 없었다. 그녀는 창의 빛이 옮겨 가는 것을 보다가 눈을 감았다.

깨어 보니 마음이 조금 가벼웠다. 편지를 다시 읽고 오늘 맡길 수 있는 전달 경로의 실제 출발을 물었다. 다음날 아침이었다. 그녀는 그 경로로 맡길지 고른 뒤 오늘 인수 가능한 범위를 확인했다. 편지가 접수된 것과 로델에 도착한 것은 다른 시각이었다. 세온의 대답은 아직 없었다.

저녁에는 지정 보관 담당의 실제 연장 수신이 왔다. 판과 여덟 병은 같은 자리에서 백아흔엿새째까지 받는다고 했다. 그녀는 읽고 자기 노트의 기한을 다시 봤다. 오늘 하루의 첫 일이 끝까지 맞았다. 다음 보관 결정을 오늘 미리 끌어오지는 않았다.

공식 반환 경로에서는 현재 대조가 이어진다는 답을 받았다. 여행의 편지가 길을 떠나도 계절의 기록은 자기 시간으로 남았다. 유리는 멈춘 시계를 꺼내 천 위에 놓았다. 고쳐 보려고 뚜껑을 열지는 않았다. 그 안에는 사랑의 거리를 재는 바늘이 없었다.

밤에 조합의 내일 설명이 도착했다. 일반 작업의 작은 비교분을 현재 담당들이 다루고, 유리는 앉은 관찰과 말로 하는 대조만 맡는 조건이었다. 오늘 턱에 걸린 나무 조각을 본 작업자가 자기 쟁반에도 같은 모서리가 있다고 말했다. 유리는 아직 종자가 사라졌다는 결론을 쓰지 않았다.

그녀는 다음 날 짧은 유급 몫을 수락했다. 오른손을 계속 쓰지 않는 조건과 실제 쉬는 때도 받았다. 종이 한 장을 더 그려 문제가 다 풀리는 날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 그림에서 놓친 틈을 실제로 볼 다음 아침이 있었다. 유리는 가방을 정리하고 등불을 껐다.

잠들기 전 그늘 아래로 들어간 작은 조각이 생각났다. 혼자 쓸 때는 자기 손에만 닿으면 될 것 같았던 탁자였다. 내일 그 쟁반에는 다른 사람의 씨앗과 눈이 놓일 것이었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그림에서 비운 자리가 정말 비어 있는지는 이제 다른 사람과 함께 봐야 했다.

99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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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지 못한 한 알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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