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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 전체 이용가 94화

서랍이 없는 쪽

본문 5,160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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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백여든하루째 유리와 세온은 짧은 산책과 찻자리에서 서로의 손과 마음을 물어 가까워졌고, 각자의 자리로 실제 귀환했어요.

유리는 다음 날 공개 가구점에서 작업대에 직접 앉아 보고 싶다고 말했으며, 둘은 구매를 약속하지 않은 낮 방문을 골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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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온은 가장 낮은 탁자 앞에서 무릎을 부딪쳤다.

백여든이틀째 낮, 유리는 공개 가구점의 입구 안에서 그 소리를 들었다. 주인이 앉아 봐도 된다고 허락한 견본이었다. 세온은 몸을 조금 뒤로 빼고 자기 무릎을 봤다. 유리는 아프지 않으냐고 물었다. 그는 괜찮다고 답한 뒤, 낮다는 말이 앉기 편하다는 말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웃다가 자기 그림을 꺼냈다. 전날 함께 봤던 두 지운 줄은 그대로였다. 오늘은 살 물건을 고르는 날이 아니라 실제로 앉아 보고 싶은 날이었다. 세온도 그 목적을 알고 왔다. 둘이 같은 곳에 왔다고 같은 작업대를 골라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주인은 세 가지 견본을 보여 줬다. 한쪽에 서랍이 붙은 것, 가운데가 비어 있는 것, 몸을 옆으로 돌려 쓰는 것이었다. 유리는 가장 넓어 보이는 것부터 앉았다. 발을 바닥에 놓고 왼팔을 올렸다. 오른손은 오래 쓰면 불편해서 억지로 반듯하게 펴지 않았다.

처음에는 좋았다. 실제로 흙을 올릴 수는 없는 견본이라 허락된 빈 쟁반을 손 가까이 뒀다. 유리가 왼손으로 쟁반을 끌어오자 다른 끝이 자기 가방에 닿았다. 작업할 때 흙그릇을 둘 자리와 개인 물건을 둘 자리를 같은 모서리로 잡았던 것이다. 그녀는 가방을 자기 발 옆으로 옮겼다.

세온이 대신 쟁반을 당겨 주려 하다가 멈췄다. 유리가 직접 손이 닿는 범위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도움을 줄 부분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지금은 보고 싶으니 잠깐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그가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기다림도 실제로 함께 하는 방식이었다.

가운데가 빈 탁자에서는 무릎이 편했다. 그런데 물건을 올릴 면이 조금 멀었다. 몸을 앞으로 숙이면 오른쪽 어깨가 먼저 굳었다. 유리는 등을 세우고 주인에게 높이 말고 깊이도 다른지 물었다. 숫자 하나를 고르면 몸 전체가 맞을 줄 알았던 그림이 다시 조금 작아졌다.

“그림에서는 제가 팔이 길었네요.”

그녀가 말했다. 세온은 그럼 종이 속 유리가 너무 많이 일한 것 같다고 답했다. 유리는 조금 웃었다. 주인은 실제 쓰는 사람의 손길이 다르니 자주 있는 일이라고 했다. 어느 쪽이 완벽하다는 판매 말보다 그 대답이 편했다. 자기 몸만 예외로 잘못 들어온 것이 아니었다.

세 번째 견본은 옆으로 돌아 쓸 수 있었다. 유리는 처음부터 마음이 가지 않았다. 종자를 고르게 놓으려면 계속 몸을 돌려야 할 것 같았다. 그러나 앉아 보니 왼손 가까운 면에 쟁반을 둘 수 있었다. 대신 누군가 뒤로 지나갈 길은 더 필요했다. 좋은 점이 보이자 나쁜 점이 사라지는 물건은 아니었다.

세온은 이쪽이면 둘이 같이 앉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 유리는 자기 왼편을 봤다. 그가 상상한 자리에는 실제로 쟁반과 물통이 있어야 했다. 그녀는 그 자리는 비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세온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바로 웃지는 않았다. 유리는 순간 거절한 것이 탁자인지 그 사람인지 마음이 급해졌다.

그녀는 말을 고쳤다. “같이 앉고 싶지 않다는 뜻은 아니에요.”

세온이 그녀를 봤다. 유리는 일할 때 필요한 자리를 먼저 생각했으며, 쉬는 때 옆에 앉을 곳은 따로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도 실제 작업하는 모습보다 같이 앉아 있는 저녁을 먼저 그렸다고 답했다. 서로 다른 그림이 같은 종이를 보고 있었다.

주인은 서랍이 꼭 붙어 있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유리는 원래는 종이를 넣으려고 그렸다고 답했다. 종자를 담는 그릇과 기록지가 같은 높이에 있으면 편할 줄 알았다. 주인은 종이를 넣는 작은 이동함 견본을 보여 줬다. 그녀는 그 물건을 당장 자기 답으로 고르지 않고 어느 손으로 열어야 하는지 먼저 봤다.

왼손으로 뚜껑을 열자 몸 가까운 쪽의 면이 조금 가렸다. 종이는 안전했지만 작업 중 계속 꺼내기에는 손을 한 번 더 움직여야 했다. 유리는 웃으며 모든 물건을 가까이 둬도 손이 한 개 더 생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세온은 지금 자기가 열어 주면 시험이 안 되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같이 일할 때의 답과 혼자 쓸 때의 답을 둘 다 보고 싶다고 했다.

그가 허락받은 견본의 뚜껑을 잠깐 열어 줬다. 이번에는 유리의 왼손이 쟁반을 잡은 채 종이에 닿았다. 편했다. 그녀는 그 결과를 기뻐하면서도 매일 그가 옆에 있다고 가정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세온은 그렇다면 도움을 받는 날의 그림도 한 장 더 있어도 되겠다고 했다. 그녀는 잠깐 종이를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혼자 쓸 수 있는 작업대를 그리다 보면 남의 손은 모두 필요 없는 것으로 지우기 쉬웠다. 도움을 받는 그림을 먼저 그리면 자기 혼자의 날이 보이지 않았다. 유리는 두 그림을 서로의 실패로 보지 않기로 했다. 그녀는 주인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견본을 원래 자리에 돌려놓았다. 오늘은 그 두 가지 질문을 얻은 것으로 충분했다.

유리는 그 대답이 다행이었다. 상대가 서운해했을 것 같다는 추측을 계속 키우지 않아도 됐다. 그녀는 같이 쉬는 자리는 지금 여기서도 골라 볼 수 있다고 했다. 주인에게 두 사람이 잠깐 나란히 앉아도 되는 견본이 있는지 물었다. 주인은 가게 안쪽의 평범한 긴 의자를 가리켰다.

둘은 그곳에 앉았다. 작업대는 조금 떨어진 곳에 남았다. 유리는 가방에서 그림을 꺼내지 않고 무릎 위에 손을 뒀다. 세온은 여기서는 쟁반과 자리를 다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금은 쟁반이 쉬는 시간이라고 답했다. 둘은 그림 밖에서 낮게 웃었다.

가게 안에는 나무를 닦는 냄새가 있었다. 밖에서 수레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유리는 오늘 다 정해야 한다는 마음이 조금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내일의 작업대가 아직 없더라도 오늘 그와 나란히 앉을 자리는 있었다. 미래를 한꺼번에 사 들이지 않아도 현재는 몸에 닿았다.

세온이 지금 손을 잡아도 되느냐고 물었다. 유리는 왼손을 내밀며 좋다고 답했다. 오른손을 숨기기 위해 몸을 비틀지 않았다. 그가 잡은 손을 탁자 위로 끌어올리지도 않았다. 서로의 손이 무릎 가까이에서 편한 자리를 찾았다. 그녀는 손의 온기가 손목의 뻣뻣함을 고치지는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는 다음 주 업무가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리는 자신도 정한 보관 기한과 귀환을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남겨 둔 개인 방과 판, 여덟 병의 지정 보관은 백여든아흐레째까지였다. 여섯 봉인병과 두 빈 병은 원래 관리자가 맡고 있었다. 그 물건을 오늘 가구점의 미래 그림으로 데려오지는 않았다.

세온은 그러면 오늘 답을 빨리 골라야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유리는 그럴 필요 없다고 했다. 이번 방문이 끝나도 그림을 가지고 갈 수 있었다. 그를 보러 온 여행과 물건을 사고 일터를 정하는 일은 같은 계약이 아니었다. 세온은 알겠다고 답했다. 그녀는 그 말 뒤에 실망의 뜻을 억지로 쓰지 않았다.

주인이 필요한 견본 설명을 작은 종이에 적어 줬다. 유리는 아직 구매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다. 주인은 돌아가 실제로 쓸 물건과 자리를 생각해 보고 오라고 했다. 세온이 값을 대신 약속하지 않았다. 유리는 고맙다고 말하고 종이를 자기 그림 뒤에 넣었다. 오늘 얻은 것은 물건이 아니라 더 정확한 질문이었다.

가게 밖으로 나오자 햇빛이 낮은 담에 닿았다. 세온이 잠깐 더 걸을지 물었다. 유리는 오늘은 짧게 쉬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가까운 공개 찻자리를 제안했다. 두 사람이 어제 갔던 곳을 오늘 꼭 다시 선택할 필요는 없었다. 그녀는 지금 보이는 메뉴에서 따뜻한 것을 골랐다.

자리에 앉자 유리가 먼저 물었다. 자기가 이 마을에 더 오래 있으면 그가 바라는 일이 달라지는지였다. 세온은 잔을 받기 전 잠깐 생각했다. 더 자주 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그녀의 조합 일을 대신 고를 수는 없다고 답했다. 유리는 질문을 꺼낸 자기 손을 봤다. 직접 듣고 싶었던 대답이었다.

그녀는 돌아가야 하는 날을 생각하면 기쁜 만남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계속 머무르면 모든 일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었다. 세온은 자신도 그가 기다리는 일을 이유로 그녀의 이동을 늦추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두 사람은 누가 더 아쉬운지 겨루지 않았다. 각자의 아쉬움을 실제로 말했다.

“그래도 떠나기 전까지 매번 작별만 하고 싶지는 않아요.”

유리가 말했다. 세온은 웃었다. 자신도 오늘 무릎을 부딪친 일이 긴 이별의 비유가 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녀는 그 말을 듣고 크게 웃었다. 무릎은 정말로 탁자에 닿았고, 지금도 그 사람이 자기 앞에 앉아 있었다. 오늘의 작은 실패가 별도의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다.

그는 주인에게 받은 설명 중 무엇이 제일 마음에 남느냐고 물었다. 유리는 가운데가 빈 탁자라고 답했다가 고개를 저었다. 사실은 자기 팔이 종이보다 짧다는 말이 제일 남았다고 했다. 세온은 그럼 오늘 제일 큰 발견은 탁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녀는 자기 몸이 원래 이 길이였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차를 마신 뒤 각자의 저녁을 위해 갈라졌다. 세온은 정한 일로 돌아갔고 유리는 자기 숙소로 갔다. 그가 방까지 따라오지 않아도 오늘의 손은 실제로 잡았다. 유리는 방에 닿은 뒤 귀환을 알렸다. 세온의 실제 답도 조금 뒤 왔다. 아직 웃음이 남은 짧은 문장이었다.

유리는 그림을 탁자에 펴고 쟁반을 놓을 자리에 작은 점 하나를 찍었다. 새 선은 그리지 않았다. 점 옆에 물건이 있을 때는 사람이 앉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 문장을 보고 마음이 잠깐 걸렸지만 지우지는 않았다. 사람을 좋아해도 자기 일의 자리는 필요했다. 둘이 앉을 의자는 다른 줄에서 찾을 수 있었다.

저녁의 정한 공식 수신에서는 원래 반환 관련 경과를 받았다. 첫 사용과 별도 두 시간 사용의 물건은 각각 현재 대조와 관리에 있었다. 새 최종 반환 판정도, 멈춘 시계가 풀렸다는 설명도 없었다. 유리는 오늘 가구점에서 웃었다는 이야기를 그 공식 답에 붙이지 않았다. 서로의 기쁨이 계절의 증빙은 아니었다.

그 수신 끝에 조합을 통해 별도의 유급 문의가 도착했다. 로델 공동 종자 작업에서 현재 분류를 도와줄 수 있는지 묻는 내용이었다. 그녀 자신의 반환 대상 물건과 다른 현물의 현재 작업이라고 했다. 리넷이 그 현장에서 보조하고 있었고, 오늘의 한 가지 색 차이를 두고 의견이 갈린다는 말이 있었다.

유리는 곧바로 온실로 달려가지 않았다. 어떤 종자와 어느 작업, 누구의 권한으로 받을 설명인지 먼저 물었다. 현재 보여 줄 수 있는 범위와 자기 역할이 맞으면 다음 날 정한 시간에 답할 수 있었다. 그녀는 가구 그림을 덮고 그 문의를 읽었다. 한쪽이 보기에는 마른 빛이, 다른 쪽이 보기에는 변한 색이 같은 콩껍질 위에 있었다.

94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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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이 묻은 콩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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