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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15세 이용가 92화

후일담, 결승선 없는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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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도하는 금요일 근무를 마치고 반대 굽이 경기의 수정 영상에서 자기 부분을 확인했으며, 미오에게 다른 두 사람의 최종 답도 모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냉장고의 실제 재료에 맞춰 토요일 메뉴를 바꾼 그는 의자와 컵을 준비하고 세 사람이 집에 올 다음날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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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탁은 현관에서 음료보다 신발을 먼저 떨어뜨렸다. 한 짝이 옆으로 넘어가고 그가 급히 허리를 숙였다. 도하는 뜨거운 냄비를 들고 나오다가 멈췄다. 여기서는 준비됐다는 말보다 비켜 달라는 말이 빨랐다. 동료가 웃으며 길을 열었고 냄비는 능력 없이 식탁에 도착했다.

토요일 오전 세빈에게서 갈 수 있다는 연락이 왔다. 무릎 상태는 어제보다 덜 뻐근하지만 오래 앉지는 않겠다고 했다. 도하는 점심 시간과 집 위치를 다시 보냈다. 메뉴는 어제 말한 대로 바뀌었다. 없는 두부를 찾아 가게까지 뛰는 대신 남은 달걀과 채소로 볶음을 만들었다.

유탁이 가져온 음료는 생각보다 컸다. 도하는 자기 냉장고 문을 보고 잠깐 계산했다. 동료는 남은 것은 가져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늘 먹을 만큼만 덜고 나머지는 나중에 정하자고 답했다. 팀원 셋이 왔다고 집 안의 물건이 모두 공동 장비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세빈은 조금 뒤에 왔다. 현관에서 의자까지 가는 길을 보고 웃었다. 누가 대회라도 여느냐는 말이었다. 도하는 자기가 문을 열어 봤으니 집도 정리해 봤다고 답했다. 코치는 신발을 벗고 실제로 의자에 앉아 봤다. 방석은 일단 없이 괜찮다고 했다.

도하는 밥을 세 그릇에 나눴다. 첫 그릇이 많아 두 번째에서 조금 덜었더니 세 번째가 작아졌다. 유탁이 각자 먹을 만큼 가져가면 안 되느냐고 물었다. 그는 밥솥을 식탁 가까이에 옮겼다. 혼자 사는 집의 접대는 처음부터 반듯하지 않았다. 동료가 제 밥을 더 담았다.

국은 싱거웠다. 도하가 먼저 그렇게 말하자 세빈은 자기는 괜찮다고 답했다. 유탁은 소금이 있으면 조금 넣겠다고 했다. 그는 조리한 사람이 고생했으니 같은 맛으로 먹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작은 그릇에 소금을 담았다. 세 사람의 첫 선택은 전술도 몸 상태도 아닌 자기 국의 간이었다.

잠깐 조용해졌다. 도하는 식탁을 열어 놓고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세빈은 벽에 걸린 근무표를 보더니 다음 주 금요일도 이른 근무냐고 물었다.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코치는 그럼 목요일 공개 시간을 보더라도 귀가는 길게 잡지 말자고 했다.

도하는 밥 먹는 자리에서까지 일정을 묻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려다가 국을 먹었다. 코치가 자기가 물은 것이라고 말했다. 유탁은 이미 달력이 벽에 있으니 눈에 들어온다고 했다. 선수 셋의 식탁에서 경기 이야기를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규칙도 자기가 만든 또 다른 회의가 될 수 있었다.

그들은 목요일 방문 여부만 짧게 확인했다. 세빈은 회전 길을 빈손으로 걸어 보고 오늘처럼 무릎 상태에 맞춰 구간을 정하고 싶다고 했다. 유탁은 정비점 일정이 맞는지 월요일에 알 수 있었다. 도하는 둘의 답이 오면 한결에게 알려 주겠다고 했다. 국이 식기 전에 필요한 말이 끝났다.

유탁은 볶음의 채소가 생각보다 크다고 말했다. 도하는 자기 칼솜씨의 한계가 십팔 킬로그램보다 빨리 확인됐다고 답했다. 동료가 씹을 수는 있으니 실격은 아니라고 했다. 세빈이 오늘 점수표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말하자 셋이 웃었다. 도하는 그 웃음이 자기 집에 나는 것이 낯설고 좋았다.

코치는 오늘 아침 세탁기가 중간에 멈춰 늦을 뻔했다고 했다. 도하는 무릎 때문인 줄 짐작했던 자기 생각을 접었다. 세빈은 배수 쪽을 확인하려다 자세가 불편해 결국 수리 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도하가 자기가 볼 수 있다고 하려는데 유탁이 아는 장비가 아니면 먼저 뜯지 말라고 했다.

유탁은 자동차 정비를 돕지만 모든 기계의 구조를 손으로 아는 것은 아니었다. 도하는 알겠다고 하고 자기 고장 난 전기주전자도 떠올렸다. 동료가 그건 세탁기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늘 한 끼에 수리 일을 끼워 넣으려던 것이냐고 웃었다. 유탁이 출장비는 음료 한 병이 아니라고 답했다.

도하는 냄비가 식탁 가운데서 조금 거슬리는 것을 봤다. 세빈이 컵을 잡을 때 팔을 돌려야 했다. 그는 빈 냄비를 부엌으로 옮겼다. 다른 사람의 몸을 관찰하는 일이 매번 경기 분석처럼 무겁지는 않았다. 국을 더 먹고 싶은지 한 번 묻고 실제로 비었으면 치우면 됐다.

세빈이 그릇을 옮기려 일어나자 도하는 앉아 있으라고 했다가 말을 고쳤다. 몸을 펴려는 것이냐고 물었다. 코치는 그렇다고 답했다. 오래 앉아서 무릎이 굳는 것 같았다. 도하는 그럼 여기서 잠깐 서 있어도 된다고 말했다. 손님을 편하게 하려던 말이 손님의 다음 자세를 막을 뻔했다.

코치는 창가에서 잠깐 서 있었다. 도하는 자기 집의 전망이 벽 하나라고 말했다. 세빈은 체육관에서도 대부분 벽을 본다고 답했다. 유탁은 그 벽보다 여기는 포스터가 적다고 했다. 세 사람은 없는 경치를 칭찬하지 않고 실제로 보이는 낡은 건물 틈을 잠깐 봤다.

밥을 다 먹은 뒤 도하가 영상을 틀까 물었다. 유탁은 오늘은 경기 말고 다른 것을 보자고 했다. 그는 대답을 듣고 리모컨을 내려놓았다. 초대받은 사람이 자기 손의 좋은 장면을 다시 보며 고맙다고 말해 줄 필요는 없었다. 세빈은 화면보다 차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차는 두 종류뿐이었다. 도하는 오래된 봉투의 날짜를 확인하고 새것을 골랐다. 컵 세 개를 내놓자 유탁이 손잡이 없는 것이 자기 것에 편하다고 했다. 그는 미리 자기 컵으로 정했던 것을 넘겼다. 작은 선택 하나를 양보했다는 생색을 낼 만큼 큰 일도 아니었다.

유탁은 정비점에서 맡은 일이 조금 달라졌다고 말했다. 여전히 보조였지만 부품을 넘기는 순서를 설명할 기회가 늘었다. 도하는 급여도 늘었느냐고 바로 물었다. 동료는 아직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그럼 좋은 일과 더 일하게 된 일을 같이 보라고 했다. 유탁은 월요일에 맡을 범위를 먼저 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빈은 체육관 일도 비슷하다고 했다. 누군가 잘하면 부탁이 늘어나는데 몸과 시간은 그대로였다. 도하는 지난 토요일의 보조비를 떠올렸다. 오늘 밥에 그 돈이 일부 들어갔지만 새 수입이 계속 생긴 것은 아니었다. 그는 다음 수업 보조가 있으면 시간부터 보겠다고 말했다.

유탁이 그럼 오늘 밥값을 나눌 것이냐고 물었다. 도하는 이번에는 자기가 초대한 한 끼라고 답했다. 동료가 다음에는 자기가 고를 수 있느냐고 하자 좋다고 했다. 다음 달 모든 회식을 맡겠다는 약속도, 한 끼를 받았으니 반드시 같은 값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계산도 하지 않았다.

식탁에 남은 반찬을 통에 넣을 때 유탁이 하나를 들었다. 그는 가져가도 되느냐고 물었고 도하는 남은 양을 보고 작은 통을 내줬다. 자기 내일 먹을 밥까지 전부 나누고 싶지는 않았다. 그걸 말하자 동료가 자기도 내일 한 끼면 된다고 했다. 도하는 냉장고에 자기 몫을 남겼다.

세빈은 이제 돌아가겠다고 했다. 도하는 체육관보다 오래 앉았는지 묻지 않았다. 코치는 무릎이 날카롭게 아프지는 않지만 움직일 시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택시를 불러 주겠다고 바로 나서지 않고 버스까지 갈 수 있느냐고 물었다. 세빈은 천천히 걸어가면 된다고 했다.

유탁도 같이 나갔다. 도하는 정류장까지 배웅할까 하다가 설거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동료는 그릇을 좀 도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다음에는 미리 부탁하겠다고 답했다. 혼자 다 해놓고 아무도 안 도왔다고 서운해할 일을 오늘 만들고 싶지 않았다.

현관에서 세빈은 잘 먹었다고 했다. 도하는 무슨 요리가 제일 나았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 말만 받아도 됐다. 유탁은 다음에는 채소를 조금 작게 자르는 칼을 가져오겠다고 했다. 그는 칼이 아니라 손의 문제라고 답했다. 동료가 그럼 칼은 그냥 두겠다고 하며 웃었다.

문을 닫고 돌아서니 집이 갑자기 넓었다. 의자를 세 개 놓을 때보다 두 개를 돌려놓는 일이 쉬웠다. 도하는 국이 남은 냄비를 보고 오늘도 완주했다고 생각하다가 혼자 웃었다. 식사에 점수가 없는데 끝까지 경기 용어를 붙일 필요는 없었다. 그는 그냥 설거지를 시작했다.

손목은 피곤했다. 낮은 접시부터 씻고 무거운 냄비는 잠깐 물에 불렸다. 능력으로 가볍게 만들 대상과 받침을 찾아 싱크대를 작은 경기장으로 바꾸지는 않았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려도 씻을 수 있는 물건이었다. 도하는 중간에 앉아 차 한 모금을 더 마셨다.

팀 대화에 세빈이 잘 도착했다고 남겼다. 유탁은 가져간 반찬을 냉장고에 넣었다고 했다. 도하는 자기 냄비도 이제 다 씻었다고 답했다. 셋은 오늘 그릇 사진을 공개할지 의논하지 않았다. 함께 먹은 밥이 반드시 다음 관객에게 보여 줄 성과일 필요는 없었다.

저녁 무렵 한결에게서 목요일의 레인 안내가 왔다. 도하는 월요일에 유탁 일정을 확인한 뒤 답하겠다고 보냈다. 회전 길은 지난 방문에서 빈손으로도 다 보지 않은 곳이었다. 그는 오늘 나눈 질문을 떠올렸다. 가면 먼저 그 바닥을 걸어 보고, 할 수 있는 구간만 하기로 한 합의였다.

안내 사진에는 좁은 회전 길 바깥에 다른 손잡이 홈이 보였다. 도하는 사진을 확대했다. 자기 손을 거기에 놓아 보면 어깨가 조금 낮아질 것 같았다. 실제 높이는 아직 몰랐다. 그는 그 차이를 다음 질문으로 남겼다. 화면에서 편해 보이는 손이 현장에서도 편하다는 보장은 없었다.

밤에 은식에게 밥은 안 태웠다고 보냈다. 동료가 그건 사진이 없어서 못 믿겠다고 하자 도하는 먹은 사람들이 살아 돌아갔다고 답했다. 은식은 월요일에 채소 크기부터 듣겠다고 했다. 그는 누가 이미 말했는지 묻다가 혼자 웃었다.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수도 있었다. 자기 칼솜씨가 오래된 농담이었을 뿐이었다.

냉장고를 열어 내일 반찬을 봤다. 세 사람이 먹고도 한 끼가 남았다. 넉넉함이 돈을 벌어 준 것은 아니었지만 버릴 양으로 남지는 않았다. 도하는 작은 통을 앞쪽에 놓았다. 다음날의 자기가 꺼내 먹기 쉬운 자리였다. 좋은 하루 뒤에도 평소의 밥이 남아 있는 것이 좋았다.

유탁이 두고 간 음료 병은 반쯤 비어 있었다. 도하는 동료에게 잊은 것이냐고 물었다. 상대는 남겨 두겠다고 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기가 들었는지 기억나지 않아 미안하다고 했다. 유탁은 국을 옮길 때였다고 말했다. 한 집의 작은 소음 속에서도 말은 어긋날 수 있었다.

도하는 다음에는 뜨거운 것을 들고 있을 때 다른 대답까지 한꺼번에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오늘 밥이 의사소통 실패의 훈련 기록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음료는 냉장고에 들어갔고 두 사람은 웃으며 대화를 끝냈다. 놓친 한마디를 다시 물을 수 있으면 되는 저녁도 있었다. 그는 내일 점심의 자기 컵에 조금 따라 마시기로 했다.

그는 식탁을 닦고 훈련 노트를 다시 꺼냈다. 오늘은 새로운 기록이 없었다. 대신 세 사람이 같은 집에서 밥을 먹었고 다음 방문에 무엇을 먼저 볼지 짧게 정했다. 노트 맨 아래에 국은 싱거웠다고 적었다가 지웠다. 그건 다음에 소금을 조금 더 넣을 자기만 기억하면 될 일이었다.

92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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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좁은 굽이의 바깥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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