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오 킬로그램 짐은 먼저 출발할 얼굴이 아니었다.
도하는 바퀴 받침 위에 놓인 모서리를 봤다. 다음 일요일 오전, 충분히 쉬고 다시 온 코트였다. 오늘은 두 선수가 이십 킬로그램 보조짐과 삼십오 킬로그램 회전 짐을 정해진 도착 받침에 세우는 변형 구간 연습이었다. 공식 경기의 점수나 삼 인 완주 기록으로 남기는 자리는 아니었다.
한결과 동료는 옆 레인을 썼다. 대관 담당자가 두 레인의 장비와 정지 구역을 확인했다. 같은 모양의 굽이 뒤에 두 짐을 모두 고정하면 시간을 멈추기로 했다. 서로 레인에 들어가거나 상대 물건을 만지는 일은 없었다. 구십 초가 지나면 거리에 상관없이 정지했다.
도하는 손을 폈다가 쥐었다. 어제의 약한 당김은 휴식 뒤 없어졌고, 오늘 아침과 준비 운동 뒤에도 떨림이나 저림이 없었다. 유탁도 일과 훈련을 합쳐 무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어제 아낀 힘을 전부 오늘 쓸 수 있는 저축처럼 말하지 않았다.
등록은 새로 했다. 이십 킬로그램 보조짐과 같은 무게의 받는 블록을 혼자 한 초 이상 들어 기억했다. 받는 블록은 보강된 정지 자리 위에 있었다. 오늘 다루지 않을 고리 블록과 작은 표시추까지 들지는 않았다. 삼십오 킬로그램 짐은 능력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 무게는 레일과 손, 두 사람의 제동으로 움직여야 했다.
한결이 건너편에서 도하의 배치를 봤다.
“작은 짐을 먼저 보내실 겁니까?”
도하는 그렇다고 답했다. 한결은 자기 동료에게 뒤를 넓게 잡자고 말했다. 도하 쪽을 막겠다는 지시가 아니라 같은 굽이를 통과할 자기 쪽의 선택이었다. 그래도 도하는 자기가 먼저 무엇을 할지 상대가 이미 아는 것이 불편했다.
그 불편함 때문에 순서를 바꾸지는 않기로 했다. 일단 준비한 것을 해 보고 어느 동작에 시간이 나가는지 볼 참이었다. 그는 유탁에게 첫 출발을 묻고 대답을 기다렸다. 담당자가 시계를 들었다.
첫 짐은 곧게 빨라졌다.
도하가 손을 대자 십팔 킬로그램의 하중이 보조짐에서 받는 블록으로 옮겨 갔다. 받는 블록은 자리를 지켰고 유탁이 보조짐의 바퀴 받침을 밀었다. 도하는 옆에서 따라가다가 연결 거리 안의 정지 위치를 알렸다. 유탁이 뒤 끈을 잡아 세웠다. 네 초가 되기 전에 도하는 연결을 풀었다.
바퀴는 하중이 돌아왔다고 저절로 멈추지 않았다. 유탁이 이미 잡은 끈으로 남은 움직임을 제동했다. 둘은 짐을 임시 고정한 뒤 삼십오 킬로그램 쪽으로 돌아왔다. 도하는 앞 손잡이를 잡았고 유탁은 뒤에서 밀었다.
회전 짐은 느리게 움직였다. 도하는 아까 작은 짐에서 얻은 속도를 여기서 잃는 것 같았다. 앞을 당겨 더 빨리 돌리고 싶었지만 유탁이 뒤 준비가 안 됐다고 했다. 그는 손을 멈췄다. 굽이를 돈 뒤에는 도하가 뒤로 돌아가야 했다. 다시 손을 잡았다는 대답을 하고 나서 유탁이 앞을 놓았다.
도착 받침에 큰 짐을 세웠다. 그런데 작은 짐은 아직 임시 자리였다. 유탁이 달려가 손잡이를 펴는 동안 도하는 큰 짐의 고정을 확인했다. 그 뒤 다시 작은 짐의 뒤 끈을 받으러 갔다. 같은 굽이를 사람만 여러 번 오갔다.
시계는 일 분 십칠 초에서 멈췄다. 두 짐은 선 안에 있었고 고정도 끝났다. 옆 레인에서는 한결이 먼저 물을 마시고 있었다. 도하는 기록을 듣고 자기 손가락을 봤다. 최대 하중도 시간도 넘기지 않았고 실수로 놓은 신호도 없었다. 그래도 바닥 위에서 발이 필요 이상으로 오래 일했다.
유탁이 보조짐 손잡이를 접었다가 다시 폈다.
“이거 두 번 폈어요.”
그가 말했다. 도하는 첫 출발과 임시 고정 뒤를 떠올렸다. 빨리 보낸 물건이 도착한 게 아니라 중간에 주차된 셈이었다. 자기는 빠른 장면 하나를 만들고 그 뒤의 준비를 두 번 더 샀다.
“능력을 늦게 쓰면 어떨까.”
도하가 말했다. 유탁은 어느 짐을 먼저 보낼 건지 되물었다. 그는 삼십오 킬로그램을 가리켰다.
둘은 바로 두 번째 시도를 하지 않았다.
물과 휴식 시간을 먼저 두었다. 담당자에게 순서를 바꿀 것이라고 알리고, 실제 짐을 움직이지 않은 채 손 위치부터 걸어 봤다. 도하는 회전 짐의 앞에 섰다. 유탁이 뒤를 잡고, 굽이 직전에 멈춘다. 그다음 도하가 바깥으로 돌아 뒤 끈을 받는다.
한결이 그쪽을 보고 물었다. 그 무거운 것을 먼저 보내면 첫 구간이 늦어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도하는 늦어진다고 답했다. 빠르게 안 보이게 하는 묘수가 아니라 실제로 느리게 출발할 생각이었다.
유탁은 보조짐의 손잡이를 어느 방향으로 세워 둘지 골랐다. 회전 짐을 놓은 뒤 곧바로 잡을 수 있는 쪽이었다. 도하는 작은 물건을 미리 접고 펴는 버릇이 물건을 정리하는 마음에서 나왔다고 생각했다. 깔끔해 보이는 배치가 항상 덜 움직이는 배치는 아니었다.
받는 블록은 보조짐의 이동선 옆에 그대로 두었다. 두 물건의 가장 가까운 면이 삼 미터 안에 남을 지점을 확인했다. 도하가 그 자리에 가면 둘 다 보였고, 손도 보조짐에 닿았다. 큰 짐을 보낸 뒤에도 같은 조건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제 삼십오 킬로그램의 첫 움직임을 정했다. 둘이 한번 세게 밀어 놓고 뒤에서 따라잡지 않았다. 낮은 속도로 굽이 앞까지 보내고 정지한 뒤 손을 바꿨다. 질량은 그대로라 속도를 키울수록 세울 일도 커졌다. 덜 가속하면 무조건 이긴다는 뜻은 아니었다. 오늘 이 구간에서는 빠르게 갔다가 여러 번 준비하는 몫을 줄여 볼 수 있었다.
유탁이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도하는 앞 손잡이를 잡았다. 그의 손에 능력을 기다리는 감각은 없었다. 들 수 없어서 기억하지 못한 물건을 그냥 밀고 당길 차례였다.
출발 신호 뒤 회전 짐이 움직였다. 옆 레인의 작은 짐은 벌써 굽이에 가까워졌다. 도하는 그쪽에서 바퀴가 도는 소리를 들었지만 눈을 돌리지 않았다. 유탁의 준비 대답을 받은 뒤 자기 손잡이를 놓고 바깥으로 돌아갔다.
뒤 끈을 잡았다. 잡았다고 말했다. 유탁이 앞을 받아 짐을 천천히 끝 받침으로 보냈다. 도하는 제동했다. 짐은 고정 자리 안에서 멈췄고, 유탁이 멈춤 장치를 넣었다. 도하는 고정을 눈으로 확인하고 손을 뺐다.
빠른 출발은 없었다. 대신 둘이 회전 짐으로 돌아올 일이 끝났다.
도하는 곧바로 보조짐 옆에 섰다.
미리 세운 손잡이가 손에 잡혔다. 유탁이 뒤 끈을 받았고 도하는 준비됐다는 답을 들었다. 보조짐에 닿은 손으로 받는 블록을 골랐다. 십팔 킬로그램의 하중이 옮겨 갔다. 그는 자기 발로 밀기 시작했다.
처음보다 빠르게 밀 필요가 없었다. 받는 블록에서 멀어지기 전 정지 위치를 알렸고 유탁이 실제로 제동했다. 도하는 세 초에 연결을 풀었다. 둘은 굽이에서 손을 바꿨다. 이번에는 보조짐을 임시로 세워 놓고 큰 짐에 다녀올 필요가 없었다.
유탁이 앞을 맡았다. 도하는 뒤 끈으로 작은 짐을 끝 받침에 맞췄다. 손잡이를 접고 고정했다. 그의 입에서 끝났다는 말이 나왔다. 담당자가 시계를 멈췄다.
일 분 구 초였다.
도하는 숫자를 한번 더 물었다. 담당자는 같은 숫자를 읽었다. 여덟 초가 줄었다. 능력을 길게 쓴 여덟 초가 아니었다. 손잡이를 열고, 돌아가고, 다시 잡을 준비를 덜 한 시간이었다. 최대 하중은 그대로 십팔 킬로그램이었다.
유탁이 큰 짐을 돌아봤다. 그 물건은 여전히 느린 얼굴로 받침 위에 앉아 있었다. 도하는 웃음이 나서 손을 무릎에 올렸다. 출발할 때 옆 레인이 앞서는 것을 보고도 기다릴 수 있었다는 사실이 기록만큼 좋았다.
도하는 일어나 두 짐 사이의 바닥을 봤다. 첫 시도에 붙였던 임시 정지 테이프가 가운데 남아 있었다. 유탁이 떼려다가 그에게 보여 줬다. 처음에는 여기에서 손잡이를 접었다. 두 번째에는 같은 자리를 물건도 사람도 다시 준비하지 않고 지나왔다.
도하는 손잡이의 잠금을 만지지 않고 눈으로만 확인했다. 큰 짐을 먼저 보낸 덕에 작은 짐이 멈출 자리가 처음부터 비어 있었다. 빨리 가져온 다음 자리를 만드는 것과, 자리가 빈 뒤 가져오는 것의 차이였다. 집의 좁은 식탁에서 반찬 통을 한 번에 다 올렸다가 다시 치우던 날이 떠올랐다.
“처음엔 내가 먼저 가고 싶었던 것 같아.”
그가 말했다. 유탁이 작은 짐을 보았다. 도하는 자기 능력이 가장 먼저 보이는 순서를 당연한 출발로 삼았다고 했다. 유탁은 그 순서에서도 빨랐다고 답했다. 처음 이십 킬로그램을 보내는 동안에는 정말 옆 레인과 비슷했다고 했다.
“근데 그다음에 형이 또 왔죠. 저도 또 갔고.”
도하는 웃었다. 유탁은 돌아온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이미 갈 것을 알았으면 한 번에 자리를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하는 임시 선을 찍어 둔 사진과 두 번째 배치를 나란히 봤다. 느린 짐에 특별한 힘이 생긴 것이 아니었다. 그 짐을 먼저 보면서 둘이 다음에 설 자리까지 고르게 된 것이었다.
그는 사진을 닫고 물을 마셨다. 좋은 설명을 찾았다고 오늘 한 번 더 증명할 일은 없었다. 두 짐의 고정은 담당자가 이미 확인했고, 다음 이용자의 준비가 문 앞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한결이 자기 쪽 기록을 확인하고 다가왔다. 이번에는 잔돌보다 늦었다고 했다. 공식 경기에서 이긴 것도, 백선보다 강해졌다는 증명도 아니었다. 같은 과제 두 번 중 한 번에서 상대가 예상하던 작은 짐의 빠른 출발을 버려 앞선 것이었다.
“처음 멈추는 자리에서 다시 잡을 줄 알았습니다.”
그가 말했다. 도하는 그 대신 그냥 계속 갔다고 답했다. 한결은 다음에는 자기 쪽도 준비 순서를 바꿔 보겠다고 했다. 유탁이 그러면 이 방법도 오래 안 먹히겠다고 웃었다. 한결은 원래 그래야 연습이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 번 잘됐다고 모든 굽이에서 무거운 것을 먼저 보내면 또 같은 사람이 될 것이다. 그래도 오늘의 시계는 실제로 멈췄고, 두 짐은 자기 손으로 도착 받침 안에 놓여 있었다. 그 사실까지 작게 말할 필요는 없었다.
그날 마지막 능력 사용은 두 번째 시도에서 끝났다.
도하는 상태를 확인하고 정리만 했다. 약한 피로는 있었지만 떨림과 저림은 없었다. 유탁은 다음 시간의 이용자를 위해 받침을 지정 창고로 돌려놨다. 둘은 더 한 번 하면 기록이 좋을지 나쁠지 시험하지 않았다.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세빈에게 짧은 결과를 보냈다. 두 번의 순서와 시간, 사용한 하중과 자기 손 상태를 적었다. 지금 답을 달라는 말은 붙이지 않았다. 휴대폰을 넣으려는데 다음 주 공개 연습 배치 안내가 왔다.
지난 준결승에서 시간 안에 못 넘었던 코스였다.
도하는 사진의 마지막 문보다 그 앞 굽이를 먼저 봤다. 유탁에게 같은 안내가 갔다. 그는 버스 건너편에서 화면을 보고 도하를 올려다봤다. 도하는 당장 신청부터 하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구간 연습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간과 참가 조건을 먼저 읽었다.
유탁이 다음 주 근무를 확인한 뒤 얘기하자고 말했다. 도하는 자기도 월요일에 근무표를 보겠다고 답했다. 세빈의 이름을 셋째 선수 칸에 미리 넣지 않았다. 오늘의 두 선수가 해 본 것과 앞으로 세 명이 할 수 있을 일은 달랐다.
버스가 굽이를 돌아 천천히 섰다. 도하는 손잡이를 잡고 몸을 지탱했다. 빨리 출발하지 않아도 다음 정류장에는 도착했다. 그는 가방을 무릎 위에 당겨 놓고 남은 길을 앉아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