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타지 15세 이용가 10화

자리 하나를 얻는 법

본문 5,324자 · 공백 포함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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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도하가 먼저 상대의 신발을 봤다.

백선 선수 셋이 출발선 옆에서 발목을 풀고 있었다. 한결의 왼쪽 신발 끈이 길게 늘어졌다. 그는 매듭을 다시 묶고 짧아진 끝을 안으로 넣었다. 사소한 준비가 끝나는 동안 아무도 재촉하지 않았다.

도하도 수선한 뒤축을 눌러 봤다. 아침에 집에서 걸어 보고 왔다. 일요일 두 번째 예선이었다. 지난주 첫 승리와 오늘 사이의 출근이 전부 지나갔다. 몸이 가볍지는 않았지만, 손도 발도 어디가 불편하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세빈이 물었다.

“자고 왔어요?”

“일곱 시간 조금 넘게요.”

“저도요.” 유탁이 끼어들었다. “알람 다섯 개 중 둘밖에 못 들었지만.”

도하가 웃었다. 관중석 맨 앞에는 송주와 줄넘기 학생 둘이 앉았다. 학생들은 지난주와 같은 봉지를 들고 있었다. 도하는 과자를 새로 넣었을지 생각하다가 자기 레인으로 돌아왔다. 사소한 것이 눈에 들어올 만큼은 덜 떨렸다.

먼저 경기 장비를 확인했다. 첫 운반 짐 이십 킬로그램, 첫 경사로에서 하중을 받을 별도의 이십 킬로그램 블록, 마지막 문에 거는 이십 킬로그램 블록. 도하는 셋을 차례로 자기 힘만으로 통째로 들어 바닥에서 일 초 넘게 떼었다. 하나씩 무게를 느끼고 기억했다. 오늘 것은 오늘 새로 들었다.

삼십오 킬로그램 회전 짐은 능력 없이 옮겨 그 구간 도착 받침에 둘 것이다. 아흔 킬로그램 문과 오십사 킬로그램 고정 추는 들지도 기억하지도 않았다. 도하는 손바닥을 폈다. 눈에 글자가 뜨지는 않았지만 어느 물건을 기억했는지 구별할 수 있었다.

유탁은 허용된 고정 구멍에 손잡이를 맞췄다. 심판이 핀 잠금과 끈 위치를 확인했다. 세빈은 마지막 문 옆 평지와 제동선 사이를 걸었다. 통증은 평소 범위이고 이 구간은 가능하다고 답했다. 도하는 자기도 손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서로의 대답을 대신하지 않았다.

호루라기가 울렸다.

유탁이 첫 짐과 받침 블록을 양손으로 잡았다. 두 초의 짧은 연결로 경사로 입구에 올렸다. 그가 손을 떼고 도하가 옆 손잡이에 닿았다. 십팔 킬로그램이 받침 쪽으로 옮겨 갔다. 도하는 손을 떼어도 두 블록을 시야 안에 뒀다.

왼손은 이미 제동 끈을 쥐고 있었다. 그는 팔을 크게 돌리지 않고 두 손으로 끈을 받았다. 짐은 가벼워졌지만 바퀴는 계속 굴렀다. 작은 걸음으로 물러서서 도착선 안에 세웠다. 다섯 초를 채우기 전에 연결을 풀었다.

잔돌 일 점. 남은 시간 백삼십이 초.

백선의 일 점은 먼저 켜져 있었다. 도하는 차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긴 통로가 앞에 있었다. 첫 받침을 여기에 세워 두고 능력만 멀리 보낼 수는 없었다. 세빈은 이미 지름길 끝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유탁이 첫 짐을 바퀴 받침째 밀었다. 도하는 출발 쪽의 늘어진 끈을 걷고 뒤따라갔다. 능력은 쓰지 않았다. 손바닥이 허벅지 옆에서 흔들렸다. 아무 일도 안 하는 것 같던 그 시간이 오늘은 분명한 순서 안에 있었다.

세빈의 손이 내려갔다. 아직 짐이 선에 닿기 전이었다. 유탁이 속도를 낮췄다. 세빈이 끈을 받아 두 걸음 물러서고 바퀴를 세웠다. 도하는 헐떡이지 않은 채 그 옆에 닿았다.

삼 미터 선은 뒤에 남았다. 팀은 앞으로 왔다.

두 번째 구간의 짐은 눕혀서 옮겼다. 유탁이 긴 쪽을 밀고 도하가 바깥 끈을 당겼다. 세빈이 앞의 굽이를 가리켰다. 낮은 가로대 아래로 삼십오 킬로그램이 지나갔다. 이번에는 손잡이를 접은 방향이 도하의 손과 부딪치지 않았다.

바깥 바퀴가 모서리에 닿을 듯했다. 도하가 끈을 더 당기려는 순간 유탁이 멈추라고 했다. 둘은 잠깐 멈추고 받침을 반 뼘 뒤로 뺐다. 도하는 빨리 가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바퀴가 돌아갈 자리가 보인 뒤에만 당겼다.

회전 짐이 도착 받침 안에 들어갔다.

잔돌 이 점. 남은 시간 쉰여덟 초.

옆의 백선은 네 초 앞섰다. 한결이 낮은 손잡이에서 손을 떼고 동료에게 끈을 넘기는 장면이 보였다. 그는 짧은 틈에도 쉬지 않고 다음 자리에 갔다. 도하는 그 틈 하나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던 목요일 밤이 조금 멀게 느껴졌다.

유탁이 문 뒤 고리에 블록을 걸었다. 세빈은 첫 운반 짐을 문 옆 평지의 정해 둔 자리에 뒀다. 끈은 바닥 고리에 고정했다. 도하는 추의 아래쪽을 보며 두 물건의 거리를 확인했다. 문이 끝까지 열려 추가 내려가도 표면 사이가 삼 미터 안에 남는 자리였다.

“첫 짐 여기 고정. 고리 걸었어.”

유탁이 말했다. 도하가 확인했다. 세빈은 문이 올라갈 때 사람이 서지 말아야 할 선 밖으로 물러났다. 도하는 첫 짐의 옆 손잡이에 손끝을 댔다. 두 물건이 다 보였다. 고리에 걸린 블록은 이제 유탁이 들고 있지 않았다.

그는 십팔 킬로그램을 보냈다.

오십사와 이십과 십팔. 반대쪽의 구십이 킬로그램이 아흔 킬로그램 문을 천천히 끌어 올렸다. 쇠줄이 울었고 말린 철판 사이로 빛이 잘게 끊겼다. 더 세게 하려고 손을 움켜쥐지 않았다. 필요한 동안 연결을 유지했다.

백선의 문이 먼저 열렸다.

도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자기 눈앞의 물건을 놓치지 않았다. 첫 짐이 고정된 채 있는지, 추가 내려가는 끝에서 거리가 남는지. 세빈의 손이 올라갔다.

“고정!”

다섯 초를 조금 넘겼다. 도하는 즉시 풀었다. 멈춤쇠가 문을 잡고 있었다. 유탁은 고리 블록을 빼 들었다. 도하는 더는 그 블록에 연결하려 하지 않았다. 손에 들린 물건이었고, 이제는 유탁이 옮길 차례였다.

세빈이 바닥 고리에서 끈을 풀었다. 첫 짐은 여전히 이십 킬로그램이었다. 그녀는 받침을 밀어 문 옆에서 통로로 돌렸다. 도하는 반대편에서 끈을 받았다. 유탁이 먼저 지나갈 때까지 자기 발을 내밀지 않았다.

그때 백선의 한결이 끈을 갈아잡았다.

영상에서 보았던 동작이었다. 하지만 도하는 그를 더 보지 않았다. 세빈이 미는 첫 짐이 내리막 입구에 닿았다. 수선한 뒤축이 바닥을 눌렀다. 도하는 두 손으로 끈을 잡고 옆으로 작은 걸음을 옮겼다. 손잡이를 다시 찾느라 손을 비우지 않았다.

세빈의 속도가 줄었다. 도하도 줄였다. 유탁이 고리 블록을 선 뒤 받침에 내려놓았다. 그가 도와주려고 돌아오려 하자 도하가 손바닥을 들었다.

“거기 있어. 우리가 가.”

필요한 사람은 이미 제자리에 있었다. 도하는 제동 끈을 팽팽하게 유지하며 짐을 선 안으로 당겼다. 세빈이 선을 넘었다. 도하는 마지막 한 걸음을 따라갔다.

잔돌 삼 점. 남은 시간 열세 초.

옆 레인에서 바퀴가 도착 받침을 눌렀다. 한결이 뒤에서 들어왔다. 백선 삼 점. 남은 시간 열 초.

도하는 숫자를 보고도 바로 웃지 못했다.

백선도 실수 없이 끝까지 왔다. 자기들도 세 점이었다. 앞의 숫자는 같고 뒤의 숫자는 달랐다. 지난주 토요일 평가전에서는 차이가 서른여덟이었는데, 이번에는 셋이었다. 그것도 자기들 쪽에 남아 있었다.

심판이 기록을 확인하고 승리 팀을 불렀다.

“잔돌.”

유탁이 두 팔을 들었다가 도하의 손부터 봤다. 도하는 손을 펴 보였다. 약한 떨림이 시작되고 있었다. 웃음과 함께 숨이 새어 나왔다. 그는 의자를 가리켰고 유탁이 먼저 길을 비켰다.

세빈도 앉았다. 오른쪽 무릎을 조심히 폈다. 누구도 그 다리가 오늘 빨라졌다고 말하지 않았다. 유탁은 두 사람 사이에 물병을 놓고 자기도 옆 의자에 앉았다. 도하는 잠깐 눈을 감았다. 경기장 소리가 다시 가까워졌다.

한결이 다가왔다. 도하는 일어나려다 그가 손을 내젓는 걸 보고 그대로 앉았다.

“축하합니다.”

“손잡이, 바꿨습니다.”

도하가 말하자 한결이 웃었다.

“봤습니다. 저희가 갈아잡는 동안 안 갈아잡으시더군요.”

“그것만은 아니었어요.”

“그렇겠죠. 마지막에 손이 남아 있던데.”

한결은 유탁과 세빈에게도 악수를 청했다. 세빈이 손을 내밀었고 유탁은 평소보다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백선이 돌아가는 동안 도하는 상대의 뒷모습을 봤다. 오늘 한 번 이겨도 다음에 이길 보장은 없었다. 그 사실이 승리를 덜 좋게 만들지는 않았다.

송주가 계단을 내려왔다. 학생 둘은 어느 팀이 이겼는지 이미 알면서 다시 물었다. 유탁이 자기들 이름이 켜진 기록판을 가리켰다. 한 학생이 그럼 이제 체육관 안 없어지느냐고 했다.

송주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도하는 물병을 내려놓았다.

“여덟 팀 안에 들었어.” 송주가 말했다. “연습장 우선 배정에 신청할 수 있게 된 거야. 이 건물은 다음 달에 비워야 하고.”

학생의 입이 조금 내려갔다. 유탁도 웃던 얼굴을 거뒀다. 도하는 대회 안내의 작은 글씨를 떠올렸다. 자격을 얻는 것과 자리가 생기는 것은 다른 말이었다. 자신은 처음 체육관에 온 날부터 그 답을 들었다. 그래도 이기는 순간에는 잠깐 다른 답을 기대했다.

송주는 학생에게 과자 봉지를 돌려줬다.

“오늘 저녁 수업은 해. 다음 장소는 내가 보러 갈 거고.”

“어디요?”

“지금 본 곳 중에는 정한 데 없어. 오늘은 한 군데 더 가 봐.”

미오가 카메라를 내리고 기다렸다. 송주에게 지금 말을 걸어도 되느냐고 물었다. 송주는 잠깐만이라고 답하고 먼저 세 사람의 상태를 봤다. 도하는 앉아 쉬면 될 정도라고 말했다. 추가 시연은 하지 않기로 했다. 미오도 방금 장면을 다시 해 달라고 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뭘 보고 있었어요?”

그녀가 묻자 도하는 멈춤쇠와 통로를 번갈아 봤다.

“제 손이 안 하는 일을요.”

말하고 보니 혼자 멋을 부린 것 같아 그는 바로 덧붙였다.

“세빈 씨가 받으러 먼저 가고, 유탁이가 첫 짐 밀었어요. 그래서 제가 마지막 끈을 잡을 수 있었고요.”

미오는 세빈에게 같은 장면을 물었다. 도하는 대답을 대신하지 않았다. 세빈은 자기 보폭으로 먼저 닿을 수 있는 길을 골랐다고 말했다. 유탁은 기다리는 데도 연습이 필요했다고 했다. 세 사람이 다른 장면을 말했지만 경기 하나였다.


경기장을 나설 때 도하는 안내판에 올라간 여덟 팀의 이름을 봤다.

잔돌 옆에 다음 단계 안내가 붙어 있었다. 세부 일정은 팀에 따로 전달된다고 했다. 도하는 사진을 찍고 휴대폰을 넣었다. 아직 모르는 날짜를 아는 것처럼 달력에 채우지 않았다. 내일 출근 알람은 그대로 켜져 있었다.

송주는 주차장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이전 후보 공간을 보려면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고 했다. 유탁이 같이 가겠다고 하자 그녀는 오늘은 쉬고, 쓸 만한 곳이면 함께 보자고 답했다. 도하는 어디가 됐든 짐을 옮기는 데에는 가겠다고 말했다.

“아직 옮길 곳부터 정해야지.”

송주가 웃었다. 도하도 웃었다. 승리 뒤에도 순서는 남았다.

그는 수선한 신발을 한 번 더 내려다봤다. 새 고무에 경기장 먼지가 붙어 있었다. 버릴 수 없어서 고친 신발로, 사라지지 않을 자리를 얻고 싶었다. 오늘 얻은 건 그 자리를 신청할 기회였다.

멀지 않은 곳에서 유탁이 밥부터 먹자고 불렀다. 세빈이 먼저 그쪽으로 걸었다. 도하는 사진 속 여덟 이름을 다시 보지 않고 두 사람을 따라갔다.

한 자리는 아직 없었다. 그래도 이제 보러 갈 수 있었다.

10화 끝

현재 10화까지 공개했어요. 이후 공개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았어요.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