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스릴러 15세 이용가 35화

세 번째 인수인계

본문 5,320자 · 공백 포함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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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회사의 답은 두 번째 회사의 이름이었다.

서린은 회신을 다음으로 넘기지 않고 탁자 위에 놓았다. 두 번째 회사가 보낸 답도 그 옆에 있었다. 첫 업체에서 받은 상태로 관리했다는 문장이었다. 어느 쪽을 먼저 읽어도 책임은 종이 밖으로 한 번 더 이동했다.

11월 18일 오전, 건물 관리 부서가 마련한 자료 대조 자리였다. 서린은 회사가 맡은 구조 확인과 그때 사용한 자료의 출처만 확인했다. 업체 교체의 계약 원문 전체나 다른 사람의 조사 진술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관련 보관 주체가 제공한 인수인계표와 발송·수신 내역이 열람 범위였다.

도운은 빈 받침 세 개를 놓았다. 맨 왼쪽은 초기 시설 관리, 가운데는 임시 주거 운영 때의 관리, 오른쪽은 폐쇄·해체 준비를 맡은 세로시설관리였다. 종이는 세 번 바뀌었지만 건물의 문은 그 사이에서 계속 쓰였다.

“같은 계약을 이름만 바꾼 겁니까?”

그가 물었다.

관리 담당은 각 계약의 범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최초 업체는 설비 관리, 다음 업체는 임시 주거의 운영 지원과 유지, 세로는 이전 정리와 장비 해체를 맡았다. 업체가 바뀔 때 모든 과거 변경의 책임이 자동으로 다음 회사로 넘어간 것은 아니었다.

서린은 받침 위의 제목 아래 실제 인수 항목을 하나씩 적었다. 도면, 열쇠, 사용 구역표, 잔류 물품, 장치. 같은 물건이라도 인계 때 확인한 범위가 달랐다. 첫 표의 도면 인수에는 장수만 있었고, 실제 현장과 맞췄다는 서명은 없었다.

두 번째 표의 사용 구역에는 연결부 보관칸이 있었다. 최초 허가 도면의 설비 통로와 이름이 달랐다. 옆의 확인은 종이 목록 수령이었다. 현장 경계 확인은 별도 협의라고 되어 있었다. 서린은 그 두 줄을 손가락으로 번갈아 짚었다.

“별도 확인 결과는 어디에 붙습니까?”

그녀가 물었다.

자료 담당은 인계 목록에 그 첨부가 없다고 답했다. 다음 표에서는 오히려 앞 업체가 경계를 확인한 것으로 인용됐다. 약속했던 별도 협의가 확인 완료라는 근거로 올라간 지점이었다.

도운은 자리에서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누가 고친 겁니까?”

“표현이 바뀐 경로를 먼저 보겠습니다.”

서린은 작성 이력을 요청할 항목을 적었다. 회사가 다르다는 사실만으로 누구도 몰랐다고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두 문장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작성자가 의도적으로 속였다고 끝낼 수도 없었다. 담당별로 받은 것과 쓴 것을 확인할 차례였다.

초기 업체의 전 보관 담당은 통화로 참여했다. 그는 당시 인계 때 열쇠 꾸러미와 도면 봉투를 넘겼다고 말했다. 연결부 안을 직접 보고 도면과 일치한다고 확인했느냐는 질문에는 잠깐 말을 멈췄다.

“그건 건물 쪽에서 확인한 것으로 알았습니다.”

서린은 누가 그렇게 안내했는지 물었다. 그는 수신한 관련 공문을 더 찾겠다고 답했다. 기억의 설명과 오늘 제시한 발송 목록을 같은 확인 표시로 합치지 않았다. 열쇠를 넘긴 사실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두 번째 업체의 기록 담당은 기존 경계에 손대지 않았다고 했다. 대신 수납 정리 요청을 받았고, 일부 선반을 옮긴 자료가 있었다. 그 정리가 고정 벽과 문 방향 변경을 포함했는지 묻자 관련 시공은 별도 업체였다고 답했다.

세 번째 이름이 더 나오려 했다. 도운이 펜을 내려놓았다.

“그러면 또 한 회사가 있어야 끝납니까?”

그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높았다. 서린은 다음 회사를 찾는 것과 지금 회사가 실제로 한 일을 확인하는 것은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별도 시공자가 있었다는 답도 현재 자료를 받거나 현장을 확인할 의무를 모두 지워 주지는 않았다.

통화가 끝난 뒤 담당은 각 업체에 같은 질문을 다시 돌릴 준비를 했다. 서린은 처음 질문지를 보다가 멈췄다. 관련 자료 전부라는 줄이 맨 위에 있었다. 전부를 달라고 하면 전부 앞 업체가 맡았다는 답을 다시 받을 수 있었다.

그녀는 질문을 실제 항목으로 나눴다. 인수한 도면의 수정 번호, 현장 대조를 맡은 직무, 사용 구역표를 바꾼 날짜, 미확인 첨부를 보완 요청했는지, 다음 업체에 어떤 상태로 보냈는지. 같은 회사 이름 아래 있던 서로 다른 손이 질문의 주체가 됐다.

건물 관리 담당도 자기 부서의 인계 항목을 넣었다. 민간 업체들끼리만 빈칸을 돌렸다고 쓰지 않았다. 변경 보완 요구가 어느 창구에 접수됐고 이후 관리 인계 때 어떻게 다뤄졌는지 보관 이력을 확인할 일이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도운은 종이를 받침에 고정한 채 창문을 열었다. 유리 바깥에 먼지가 붙어 있었다. 안쪽을 닦아도 사라지지 않는 자국이었다. 그는 손수건을 접고 가방에 넣었다.

“넘겨받았다는 말은 간단했는데요.”

“무엇을 받았는지까지 말하려면 길어지죠.”

서린은 대답하고 식사 약속 시각을 보았다. 두 사람은 아직 회신하지 않은 회사에 다시 전화를 거는 대신 밥을 먹으러 갔다. 담당자들이 찾아야 할 자료는 그 시간 동안에도 그들의 보관처에 있었다.

식당에서 도운은 숟가락집을 펴다가 멈췄다. 뒷면에 지난달 메뉴가 찍혀 있었다. 새 종이를 넣지 않고 계속 쓰는 집이었다. 그는 날짜를 보고 웃었다.

“이건 앞달 업체에 물으면 안 되겠네요.”

서린도 웃었다. 주인이 오늘 메뉴가 달라졌다고 설명하고 새 안내를 가져왔다. 두 장을 나란히 놓자 틀린 안내가 생긴 이유가 보였다. 식사는 늦게 나오지 않았다. 누가 오늘의 답을 맡는지 그 방에서는 분명했다.

돌아온 열람실에서는 두 번째 업체의 수신 확인이 새로 연결돼 있었다. 첨부 세 장이라는 표제 아래 실제 목록은 두 장뿐이었다. 도운은 빠진 한 장이 찾던 변경 경계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린은 파일 제목부터 읽었다. 세 번째 장은 안내 표지였다.

자료 담당이 원래 발송 목록과 수신 확인의 작성 방식을 설명했다. 표지를 뺀 장수와 포함한 장수가 섞여 있었다. 빠진 첨부를 발견했다는 기대는 그 자리에서 접혔다. 대신 해당 수신이 무엇까지 받은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리됐다. 서린은 장수 불일치를 은닉의 근거로 쓴 메모에 줄을 그었다. 원래 질문은 남았지만 엉뚱한 지름길 하나는 닫혔다.

오후에는 세로시설관리의 관련 인계 설명이 왔다. 모은경은 연결부의 사용 구역표를 기존 업체 자료로 받았으며 계약 시작 때 구조를 새로 설계하는 범위는 아니었다고 했다. 서린은 그 범위 설명 자체에 반대하지 않았다. 새 설계 업무와 현장 정리의 위험 확인은 별개였다.

회사가 제공한 제출 목록에는 최초 허가 도면의 번호가 있었다. 그러나 실제 작업자에게 나간 사용 구역표는 뒤의 보수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승인 범위를 벗어났다는 특정 변경 경계를 다시 확인한 흔적 없이 기존 확인이라는 짧은 표시가 붙었다.

“최초 허가 도면이 있다고, 그 뒤 상태까지 확인된 건 아니었습니다.”

서린이 말했다.

은경은 현장 확인은 담당에게 맡겼다고 답했다. 누가 어느 범위를 보고받았는지 자료로 설명하겠다고 했다. 서린은 직접 편집 인정이라고 적지 않았다. 제출과 지시, 작성, 현장 확인의 손은 아직 갈라져 있었다.

자료 담당이 세 표를 한 장의 흐름도로 만들었다. 설비 통로가 보관칸으로, 보관칸이 기존 사용 구역으로, 기존 사용 구역이 폐쇄 확인 대상으로 옮겨 갔다. 이름이 매번 조금씩 줄어들 때 현장 대조의 빈칸은 사라지지 않고 작아져 보였다.

서린은 흐름도 맨 아래의 책임 회피 확정이라는 제목을 보았다. 오늘 자료가 입증한 것은 미확인을 다음 확인의 근거로 넘긴 경로였다. 개별 담당자가 그 공백을 알고 숨겼는지까지 모두 확정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제목을 바꾸고, 각 줄의 확인 범위를 실제 문장으로 붙였다.

그 순간 회사 업무 창구로 도운의 옛 일지 보충 요청이 들어왔다. 그가 미신고로 남겼다는 임시선의 마지막 끝을 확인하려는 질의였다. 최초 설치 때의 선과 뒤에 장치에 연결된 선을 나눠 설명해 달라고 했다. 조사 창구가 전문 담당의 관찰 자료를 관련 범위에서 제공할 수 있다는 안내도 있었다.

도운은 휴대전화를 책상 위에 놓았다. 웃으려다 입을 다물었다.

“제가 앞 업체 쪽으로 보낸 게 있겠네요.”

“무엇을 보내셨습니까?”

“임시로 남긴 선은 다음 정비 때 걷는다고 들었습니다. 들었다는 것만 적었습니다.”

서린은 그가 처음 고백했던 내용을 기억했다. 미신고 임시선을 남기고 철거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 오늘은 그다음의 실제 경로를 대조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녀는 장치 담당이 제공할 범위를 읽고 내일 설명 자리를 회사 일정에 넣었다.

도운은 지금 바로 현장으로 가면 자신이 알 수 있다고 말했다가 말을 거두었다. 전기 분리와 구조 안전, 증거 보존이 먼저였다. 자기 선이라는 기억이 남의 장치와 위험한 공간을 열 권한은 아니었다.

해 질 무렵 건물 관리 부서의 인계 수신 대조가 끝났다. 보완 요구 관련 문서를 첫 업체가 접수했고 다음 업체로 자료 목록을 넘긴 사실은 확인됐다. 그러나 그 목록의 제목은 일반 보수 처리였다. 해당 변경의 미완료 상태를 다음 담당에게 설명한 면은 아직 찾지 못했다.

서린은 문서가 누락됐다는 결론을 새로 썼다가, 현재 찾지 못했다는 말로 바꿨다. 다만 이미 받은 경고를 다음 표에서 확인 완료의 근거로 쓴 부분은 그대로 남겼다. 발견하지 못한 문서와 발견한 모순은 다른 칸이었다.

회사 책임자는 이 흐름을 구조 보고의 한계와 함께 접수했다. 업체 교체는 건물의 상태를 원래대로 돌려놓지 않았다. 당시 승인 범위를 벗어난 특정 변경과 이후 유지·정리의 확인 의무를 나누어 추가 질의하기로 했다. 서린 개인이 배상이나 계약 무효를 결정하지 않았다.

퇴근길에 하은이 정한 범위의 질문이 지원 창구에서 왔다. 업체가 세 번 바뀌었으면 자기 문의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지 묻고 있었다. 담당은 기존 접수와 제출 이력을 이어서 확인하며 새 업체마다 같은 가족 자료를 다시 내라고 한 상태는 아니라고 답했다.

서린은 그 회신의 사본을 받고 잠깐 눈을 감았다. 인수인계라는 말이 사람에게 매번 처음부터 자기 이름을 설명하라는 요구가 되어서는 안 됐다. 오늘 흐름도에는 업체 세 이름이 있었지만, 그 사이에서 같은 사람이 몇 번 기다렸는지는 별도 줄이 필요했다.

도운은 차 안에서 일지를 펼치지 않았다. 정차한 뒤에만 가방을 열었다. 옛 스케치의 점선 끝 옆에는 철거 예정이라는 작은 글씨가 있었다. 완료라고 적지는 않았지만 다음 날을 확인할 사람도 써 놓지 않았다.

그는 오늘 날짜의 종이를 꺼냈다.

“이건 제가 넘겼다고 생각한 자리입니다.”

서린은 그 종이가 쓰이는 동안 기다렸다. 누가 그 선을 악용했는지는 내일 자료로 확인할 일이었다. 오늘 도운이 적는 것은 그보다 앞의, 아무도 맡지 않은 것처럼 남겨 둔 자기 일의 끝이었다.

지정 창구의 내일 안내에는 덮개 안쪽의 보존 사진 목록이 붙었다. 사진 설명의 첫 줄에 표식 없음이라고 되어 있었다. 파란 띠로 자기 일을 알아보던 사람이 남긴 선이, 다음 장치까지 이어진 곳에서는 이름을 잃고 있었다.

35화 끝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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