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스릴러 15세 이용가 32화

닫힌 조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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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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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린의 방문증에는 조사실 번호가 없었다.

자료 열람이라는 두 글자와 외부 회의실의 층만 적혀 있었다. 전날 취소 통지를 받았으니 놀랄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건물 안쪽 문이 열릴 때마다 서린의 눈은 자기 번호가 적히지 않은 복도로 갔다.

11월 15일 오전이었다. 지정 조사 창구는 인계 자료의 접수와 보존 상태를 확인해 줬다. 다른 진술의 내용과 조사 일정은 설명하지 않았다. 서린은 자기가 제출한 자료가 쓰이는지 알고 싶었지만, 그 호기심을 안전 조사에 필요한 요청이라고 바꾸어 말하지 않았다.

“건물 구조 변경을 확인할 자료는 어느 범위까지 받을 수 있습니까?”

그녀가 물었다.

담당자는 건물 관리 부서가 제공하는 관련 설계·보수 자료를 연결했다. 다른 사람의 진술을 받지 못해도 건물의 문 위치와 지지 부재가 바뀐 사실을 확인하는 일은 계속할 수 있었다. 수사가 닫힌 것과 건물의 안전 확인이 끝난 것은 다른 상태였다.

도운은 맞은편에 앉아 장비 가방을 발치에 뒀다. 그는 오늘 조사실에 함께 들어가기로 한 것으로 알던 옛 일정을 접었다. 변경된 방문 기록을 받은 뒤 가방 옆 주머니에 넣었다. 누가 자기 연락을 잊었는지 따지는 대신 현재 갈 수 있는 곳부터 맞추었다.

건물 관리 부서의 담당자가 도면 세 장을 펼쳤다. 최초 설계도의 원본은 아니었다. 접수 보관본의 관련 사본과 이후 보수 자료, 현재 측정도였다. 서린은 도면 제목 옆의 작성 목적부터 읽었다. 같은 건물 그림이라고 같은 상태를 나타내지는 않았다.

첫 사본에는 동서 연결부의 설비 통로가 있었다. 다음 보수도에는 같은 자리에 좁은 칸이 붙었다. 현재 측정도에는 안쪽 여닫이 문과 옮겨진 경계가 있었다. 서린이 처음 빗대어 같은 방이라고 부른 곳보다 선이 두 번 더 꺾였다.

“이게 불법 변경 전부입니까?”

도운이 물었다.

담당자가 고개를 저었다. 허가된 보수와 실제 시공을 대조하는 중이었다. 오래된 사본에서 안 보인 선이 모두 무단으로 생긴 선이라는 뜻은 아니었다. 최초 설계사 자료와 누락된 승인 첨부가 필요했다.

서린은 도면 위에 붙였던 미허가라는 메모를 떼어 자기 노트에 옮겼다. 확인 전 가설이라고 썼다. 문이 바뀐 것은 이미 현장 특징으로 뒷받침됐지만, 그 문을 어느 공사에서 누가 허용했는지는 다른 질문이었다.

오전에는 제한된 외부 관찰이 잡혀 있었다. 구조 담당이 현재 접근 가능한 구역과 중지 조건을 확인했다. 지지 부재가 도면과 다르다는 기존 문제 때문에 안쪽 하중 경로는 계속 검증 중이었다. 서린이 도면 세 장을 봤다고 현장 제한선이 뒤로 물러나지는 않았다.

생활관 앞에서 바람이 도면 받침을 흔들었다. 도운은 지난번과 달리 끈을 통로 밖에 먼저 묶었다. 현장 운영 담당이 확인한 뒤 두 사람이 지정 지점에 섰다. 새로 표시한 촬영 위치는 옛 사진과 같은 높이가 아니었다. 서린은 비교 사진에 그 차이를 먼저 적었다.

파란 문 옆 벽이 좁게 보였다. 현장 담당이 안전하게 확보한 각도에서 벽 마감의 끊긴 선을 비췄다. 경계가 옮겨진 흔적과 문틀 위의 다른 재료가 사진에 들어왔다. 서린은 빛이 닿는 곳보다 더 보려고 안쪽으로 몸을 밀지 않았다.

문틀 위에는 작은 덮개가 있었다.

도운이 그 모서리를 가리켰다. 예전 자기 작업 때 본 선로 공간과 방향이 닮았다고 했다. 그는 덮개를 열겠다고 손을 뻗지 않았다. 서린은 그가 말한 기억과 오늘 실제로 본 고정 위치를 따로 촬영 번호에 연결했다.

“저 안에 제 선이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가 말했다.

“오늘 보이는 것은 덮개 밖까지입니다. 현재 구성을 확인할 방법을 담당과 정하죠.”

서린이 답했다. 자기 과실을 빨리 밝히고 싶다는 이유도 전기·구조 확인 없이 덮개를 열 권한이 되지는 않았다.

잠시 뒤 바깥 통로에 운반대가 들어왔다. 보존 물품을 지정 외부 창구로 옮기는 작업이었다. 서린은 사진 한 장을 마저 찍으려고 서 있던 자리를 조금 좁혔다. 운영 담당이 관찰을 끊었다. 통로 두 일을 동시에 진행할 공간이 없었다.

도운이 받침을 접었다. 서린도 먼저 물러났다. 사진은 완성되지 않았다. 오늘 문 위의 선을 보는 일과 오늘 물건을 돌려받을 사람의 길이 같은 문 앞에서 겹쳤다.

외부 대기 자리에서 한 주민이 포장된 작은 공구를 받았다. 서린은 그를 지난번 공구를 찾던 사람과 같은 사람인지 살피지 않았다. 지정 담당이 확인했고, 그녀의 오늘 자료에 필요하지 않은 얼굴이었다.

운반대가 빠져나간 뒤 접근 가능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안내가 왔다. 서린은 문틀 전체를 다시 찍기보다 오늘 처음 확인한 덮개와 벽 경계만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미 있는 사진을 같은 각도로 또 찍는 일은 다음으로 미뤘다.

관찰이 끝나자 도운은 자기 일지에서 덮개의 위치를 찾았다. 옛 스케치에는 바깥 모서리라고만 적혀 있었다. 같은 모서리라고 생각한 곳에 현재 벽이 하나 더 들어가 있었다. 그가 그림을 반 바퀴 돌리자 화살표의 끝이 문 안쪽을 향했다.

“제가 반대에서 그렸습니다.”

그가 말했다.

서린은 그 말에 범행 경로가 나왔다고 쓰지 않았다. 도운은 스케치를 그릴 때 섰던 위치를 설명했고, 현재 측정도의 기준점과 맞춰 보았다. 기억만으로 선을 그은 부분은 아직 남았다. 다만 안쪽으로 읽던 화살표 하나가 외부 덮개 쪽으로 돌아왔다.

“예전에도 이렇게 기준을 써 놨어야 했네요.”

그가 말했다.

“오늘 설명을 옛 그림인 것처럼 고치지는 마세요.”

서린은 새 종이를 건넸다. 그는 오늘 날짜로 자기 해석을 추가했다. 서린은 미신고 임시선을 남겼다는 과실을 확인하는 일과 그 선이 악용된 전체 경로를 밝히는 일을 서두르지 않게 나눴다. 뒤의 질문은 더 많은 실제 구성이 필요했다.

현장 운영 담당은 오늘 제공할 수 있는 예전 문 교체 사진을 가져왔다. 사진 오른쪽에는 자가 대어 있었지만 숫자 끝이 잘려 있었다. 서린은 잘린 눈금을 나머지 간격으로 늘려 문 너비를 확정하려다가 멈췄다. 사진의 원근과 자의 놓인 방향을 알 수 없었다.

사진 안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문틀의 재료와 경첩 자리였다. 담당자가 현재 측정도에 적힌 치수와 비교하자 통로의 기준점이 다른 쪽 벽이었다. 서린이 처음 두 도면을 겹칠 때 맞춘 모서리는 보수 뒤 새로 붙인 마감선이었다. 건물의 변하지 않은 기준인 줄 알았던 선이 변한 부분이었다.

서린은 받침 위의 종이를 벌렸다. 지지 기둥의 확인 가능한 축과 외벽 개구부를 먼저 맞추고 문 경계는 그 뒤에 놓았다. 두 선의 어긋남이 줄어든 곳도 있었고 여전히 남은 곳도 있었다. 그녀는 처음 비교 그림을 버리지 않고 왜 바꿨는지 적었다. 도면을 잘못 맞춘 조사원의 손도 기록 바깥으로 빠질 수는 없었다.

“같은 벽이라고 믿고 올렸습니다.”

그녀가 말했다.

담당자는 남은 어긋남을 전문 검토 항목으로 받았다. 여기서 나온 보정이 전체 구조의 합격 판정은 아니었다. 서린은 오늘 다시 현장에 들어가 실측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이미 종료한 접근 창을 자기 실수 때문에 연장할 수는 없었다. 다음 허가 때 측정할 지점과 안전하게 확인할 방법을 구조 담당에게 넘겼다.

현장 밖으로 나온 뒤 회사에 지연 이유를 알렸다. 자료실에서 그림을 정리할 시간이 더 필요했다. 대신 오늘 하려던 오래된 반환 목록의 중복 정리는 다른 담당에게 인계할 수 있는지 물었다. 담당은 기존 접수 번호를 받고 수신을 확인했다. 서린은 두 일을 동시에 끝낸 것처럼 보고하지 않았다. 틀린 기준 하나를 바로잡는 데 쓴 시간이 오늘의 일정에 남았다.

점심에는 차 안에서 먹지 않았다. 두 사람은 현장 밖 작은 식당에 앉았다. 서린이 휴대전화를 탁자에 놓자 도운은 자료를 먼저 꺼내려다 가방을 닫았다. 국이 식기 전에 먹자는 주인의 말이 조사실에서 듣지 못한 명확한 안내처럼 들렸다.

“오늘은 받은 답보다 못 받은 답이 많네요.”

도운이 말했다.

“받을 수 없는 답하고 아직 안 온 답을 나누는 중입니다.”

말하고 나니 또 표의 제목 같았다. 서린은 숟가락을 들었다.

“그리고 밥도 먹고요.”

도운이 웃었다. 휴대전화는 식사 끝까지 뒤집혀 있었다. 열지 않은 문이 있다고 모든 대기 시간을 문 앞에 놓아둘 필요는 없었다.

오후에는 회사 자료실에서 구조 사진을 분류했다. 확인 가능한 변화는 문 여닫이 방향, 마감 경계, 통로 기준점, 외부에서 보이는 덮개 위치였다. 지지 부재의 실제 상태와 안쪽 배선, 전체 허가 이력은 전문 검토와 추가 원문으로 남겼다.

서린은 회사가 맡은 안전 보고에 오늘 범위를 넣었다. 그 밖의 장치 분석 결과를 자기 보고서의 확정 사항으로 끌어오지 않았다. 현장 해체 보류와 주민 재입주 불허는 그대로였다. 구조 사진이 더 생겼다는 소식만으로 건물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었다.

하은은 오늘 발목 재검을 받았다고 했다. 통화는 짧게 하기로 먼저 정했다. 서린은 진료 결과를 보고서에 적을 생각 없이 현장 재진입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은은 알고 있다고 답하고 어머니가 봉투를 다른 서랍에 넣었다고 전했다.

“이제 종이를 제자리에서 꺼내고 넣으세요. 조사 끝나면 버려야 하는 줄 아셨대요.”

서린은 그 말을 듣고 자료실의 보존 상자를 보았다. 끝난 다음에도 갖고 있어도 되는 개인 기록이 있었다. 조사자가 필요로 하는 기간이 그 물건의 수명일 수는 없었다.

“원본 보관과 반환 문의는 계속 그 창구에서 받습니다.”

그녀가 답했다. 오늘 더 찾은 도면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하은은 약속한 짧은 통화를 마치고 먼저 끊었다.

퇴근 전에 지정 자료 담당이 연락했다. 외부 납품 업체의 수신 기록과 연결된 현장 인계 참고 목록 가운데, 서린 회사의 확인서가 인용된 부분을 대조할 수 있게 됐다는 안내였다. 다른 사람의 조사 진술을 열람하는 허가는 아니었다. 별도 보관 주체가 제공한 업무 문서의 관련 범위였다.

서린은 내일 자료의 목록을 받았다. 장치 확인 결과와 함께 전달된 참고 목록, 최종 인계표의 해당 부분, 각 묶음의 수신 확인이었다. 서로 다른 세 장의 표지 아래 공통 배포 번호가 있었다.

도운은 번호를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게 같은 날이라는 뜻입니까?”

“같은 묶음 식별자입니다. 날짜는 따로 봅니다.”

서린이 말했다. 그녀는 처음으로 그 번호가 익숙한 곳을 떠올렸다. 자기 서명이 붙은 완료서 사본의 오른쪽 위였다.

오늘 닫힌 문 뒤의 대화는 듣지 못했다. 대신 서린은 자신이 볼 수 있는 표지에서, 늦게 오는 화면과 먼저 끝난 명부가 같은 묶음으로 나갔다는 줄을 찾아냈다.

32화 끝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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