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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되지 않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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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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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 첫 장에는 물건 여섯 개가 그려져 있었다.

마지막 장의 완료란에는 다섯이라는 숫자만 남았다. 다래는 그 숫자를 지우지 않고 옆에 작업 범위를 적을 빈칸을 만들었다. 하나가 빠졌다는 것을 아는 것과 나머지 다섯을 실제로 옮겼다는 것을 아는 일은 달랐다.

1차 구조를 마친 이틀 뒤, 라온 분실물 보관소의 작업대였다. 다래는 잠시 자기 근무 자리로 돌아와 있었다. 창밖 빛이 레일을 가로질렀고 접수 문이 세 번 울렸다.

양말을 찾으러 온 사람이었다.

“왼쪽이 오래 기다렸습니다.”

그가 말했다.

다래는 수령 확인을 받고 양말 한 짝을 건넸다. 주인은 이름표를 확인하더니 작은 주머니에 넣었다. 서명 하나와 실물 하나가 맞는 평범한 반납이었다. 그 짧은 일 때문에 그녀는 하루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작업대 반대편에는 7-B가 격리돼 있었다. 최초 삼십육 시간의 판정 기한은 이미 지났고 긴급 보존 상태가 유지됐다. 다래는 봉인과 보관 담당 인계를 확인했다. S-6의 정상 지원물들이 무인 보존된 것과 이 고장품의 소유권 심리는 여전히 별개의 일이었다.

기한 경과 표시는 물건이 저절로 폐기됐다는 뜻이 아니었다. 진경과 안전실이 남긴 긴급 보존 승인에 따라 현재 보관 주체와 다음 검토 창구가 지정돼 있었다. 다래는 날짜를 새로 시작해 원래 기한을 숨기지 않았다. 경과 사실과 보존 사유, 심리에 넘길 자료 번호를 함께 확인했다.

“버리지 않았다는 기록도 받았다는 기록만큼 길군요.”

당직자가 말했다.

“나중에 왜 여기 있는지 물으면 대답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다래는 봉인 사진을 인계한 뒤 작업대를 비웠다.

목록이 정기 상태 확인을 표시했다. 자동 분류기는 반납 완료된 물건 수만 알려 주었다. 사람을 구조했다는 사실이나 계약서의 거짓말을 스스로 알아내지는 못했다. 다래는 자기 업무 범위의 확인을 끝낸 뒤 등록검사실 열람 약속으로 갔다.

진경은 다른 담당자와 함께 자료를 준비하고 있었다. 연접운송이 예비 심리 요청에 따라 제출한 계약 범위와 수행 자료 중, 관련 항목을 열람할 수 있었다. 원본은 각 보관 주체가 유지하고 수정본은 별도로 남기는 조건이었다. 다래에게 주어진 것은 물품 인계 경로와 연결되는 부분이었다.

배기완은 통신으로 참여했다. 현장 직원의 이름과 무관한 계약 정보는 가려져 있었다. 다래는 자료를 덜 가렸다고 더 좋은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제 알았다. 무엇을 가렸고 누가 원본을 갖고 있는지 연결되면 필요한 질문은 할 수 있었다.

“이 계약의 회수는 소유를 넘겨받는 일입니까, 라온으로 견인하는 일입니까?”

그녀가 물었다.

기완은 첫 장 대신 별지부터 열었다.

“단계가 나뉩니다. 현장 확인, 인수 대상 분류, 분리와 견인, 지정 장소 인계. 모든 단계가 같은 날은 아닙니다.”

“완료표는 어느 단계인가요?”

“최종표만 보면 모호한 부분이 있습니다. 단계별 자료를 같이 보셔야 합니다.”

다래는 그 답을 회피라는 한마디로 줄이지 않았다. 실제 계약도 단계로 나뉘어 있었다. 다만 모호하다는 설명이 잘못된 완료 표시를 자동으로 고쳐 주지는 않았다.

첫 별지는 본체 다섯 모듈의 외부 상태 확인과 인수 준비였다. S-6은 별도 분리 지원과 견인 검토 항목에 들어갔다. 최초 계획의 여섯과 최종표의 다섯은 그 선택 항목이 빠진 경로로 이어졌다.

하지만 현재 독립 관측에는 다섯 본체와 분리 S-6이 모두 궤도에 있었다. 다래는 관측 사진을 계약서 위에 덮지 않고 옆에 놓았다. 소유 인수가 완료됐을 가능성과 실제 견인이 완료됐다는 주장은 따로 검증해야 했다.

“기록에서 모듈 다섯 개 인계 완료라고 쓴 것이 실제 이동 완료로 넘어갔습니다. 그때 무엇을 했는지 보겠습니다.”

열람을 진행하는 담당자가 말했다.

운항 자료는 처음부터 선명하지 않았다. 작업선의 해당 항차 기록에는 접근과 상대운동 대기, 외부 확인이 있었다. 모듈을 묶어 견인한 구간의 설명은 제공된 묶음에서 보이지 않았다. 다래는 없으니 하지 않았다고 곧바로 쓰지 않았다. 다른 항차나 첨부가 있는지 요청했다.

대신 실제로 인계된 작은 물건의 자료부터 보았다. 공구함과 분리한 고정 부품, 생활용품 일부가 있었다. 계측 기준과 포장 포함 여부가 다른 항목은 하나의 질량으로 더하지 않았다. L-204로 이어진 생활용품의 수신 기록이 그 사이에 있었다.

다래는 자기 이름을 찾았다.

그녀가 생활용품으로 고친 바로 그 줄이었다. 그것은 사람의 이삿짐이었고, 모듈 전체가 들어온 기록은 아니었다. 자신이 제대로 반납한 물건이 더 큰 완료의 근거로 붙어 있었다.

“제가 확인한 것은 이 목록의 물품 실물과 수령자입니다. 건물 전체가 회수됐다는 확인은 하지 않았어요.”

그녀가 말했다.

진경은 그 자료의 연결 위치를 오래 보았다. 답은 담당자가 했다. 물품 반납과 자산 회수 검수에 같은 접수번호가 참조돼 있으니 연결 경위를 따로 확인하겠다고 했다.

다래는 펜을 쥐었다. 자기 이름이 엉뚱한 책임으로 옮겨 간 기분이었다. 그러다 당시 끝까지 읽지 않았던 문서가 떠올랐다. 하지 않은 확인을 했다고 인정할 필요는 없었지만, 자기가 확인한 범위를 지금보다 선명하게 남겼는지도 봐야 했다.

“당시 인계 화면과 제출 이력을 제공하겠습니다. 제 메모가 어디까지였는지도요.”

다래는 그렇게 덧붙였다.

기완은 현장 작업이 중간에 바뀐 기록을 보냈다. 통신 지시에는 분리·견인 대기, 현 상태 인수 목록 우선 제출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원래 계획된 이동 작업을 완료하지 않고 서류상 인수 단계를 먼저 처리하라는 내용이었다. 누가 그 뒤 최종 완료표를 만들었는지는 발송 이력을 더 봐야 했다.

“그럼 옮기지 않은 걸 알았다는 뜻 아닙니까?”

다래가 물었다.

말을 하고 나서 질문이 너무 넓었다는 것을 알았다. 누구의 어느 지식을 묻는지 없었다. 그녀는 기완이 답하기 전에 고쳤다.

“이 메시지를 받은 현장 담당은 견인 대기 상태를 알았겠네요. 최종 검수 담당에게 그 상태가 전달됐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 부분 자료를 요청해 두었습니다.”

기완이 답했다.

다래는 상대가 정정된 질문에만 답했다고 숨기는 것이라고 단정하지 않았다. 최초 질문도 기록에 남겼다. 의심이 커질수록 자기 문장의 주어가 자꾸 모든 사람으로 늘어났다.

잠시 뒤 해성과 주민 한 명이 제한된 열람 설명에 참여했다. 장기 복귀를 원하지 않는 다른 주민에게는 개별 요약을 보낼 예정이었다. 대표가 계약을 읽으면 나머지 스물두 사람이 모두 동의한 것이 되는 구조는 만들지 않았다.

해성은 생활용품 목록에 있는 재배 매트를 가리켰다.

“그건 본체로 가져갔습니다. 라온에서 받았다고 해서 라온에 살게 된 건 아니었어요.”

“네. 반납 장소와 최종 거주지는 다릅니다.”

다래가 말했다.

“그때 우리보고 새 일터라고 쓰면 된다고 했습니다. 주거라고 하면 절차가 더 길어진다고요.”

다래는 누가 직접 언제 말했는지 물었다. 해성은 담당자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 당시 받은 안내 쪽지를 갖고 있을 수는 있지만 본체 개인 서류함에 남아 있다고 했다. 지금 가서 찾아오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미확인 회상으로 남기고, 보존 물품 목록에 위치만 연결했다.

주민은 같은 설명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해성은 그에게 기억하라고 다그치지 않았다. 다래는 두 답을 다른 줄에 썼다. 같은 시설에 살았다는 이유로 같은 안내를 모두 들었을 필요는 없었다.

열람 담당은 현 단계에서 확인한 실제 수행을 정리했다. 관련 항차의 접근과 외부 확인, 일부 물품 반출과 L-204 수령은 자료로 연결됐다. S-6을 포함한 전체 실제 견인과 최종 반입의 증빙은 아직 부족했다. 현재 관측은 그 시설들이 라온 밖 궤도에 남아 있음을 뒷받침했다.

석 달 전 계측 차 6.2톤을 발견한 기록은 독립 항목으로 남겼다. 그 값은 당시 장부와 견인선 계측의 같은 기준을 대조해 S-6 누락 가설을 만든 것이었다. 지금 받은 작은 화물 목록을 새로 합쳐 그 숫자를 억지로 재현하지 않았다. 어느 계약의 어느 단계 수치인지 더 확인할 일이었다.

다래는 두 자료 사이의 빈칸을 보았다. 처음 누락을 발견할 때 유용했던 숫자가 오늘의 모든 질문을 대신해 주지는 않았다. 관측, 인계, 계약 수행이 각자 같은 방향을 가리킬 때까지 따로 세워 둬야 했다.

기완이 말했다.

“실제 수행을 확인하는 것과 비용을 부당 청구했다고 판단하는 건 구분해 주십시오. 아직 정산 자료 전체를 내지도 않았습니다.”

“구분합니다. 오늘은 계약 범위와 확인된 수행입니다.”

담당자가 답했다.

다래는 자기 요약에도 비용 판단 미검토를 붙였다. 견인을 안 했다는 근거가 나중 충분해지더라도 어떤 비용을 어떤 이름으로 청구했는지 따로 봐야 했다. 상대의 경계를 받아들인다고 질문까지 접는 것은 아니었다.

오후 교신에서 세오의 무인 시설 상태 요약이 들어왔다. 지원물은 S-6의 지정된 상태로 보존 중이고 주민의 본체 복귀는 계속 미승인이었다. 임시 구조가 끝난 뒤에도 추적과 충돌 예방 관찰은 안전실이 이어 갔다. 다래는 계약 열람에 몰려 실제 물체의 상태를 잊지 않도록 그 회신을 읽었다.

그녀는 보관소 당직자에게 현재 근무 인계를 확인했다. 작은 반납들은 다른 담당이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있었다. 자기만 일해야 굴러가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이 오늘은 다행이었다. 돌아오면 새 접수를 이어받을 시각을 정하고 통신기를 닫았다.

열람이 끝나기 전 담당자는 세 칸의 표를 만들었다. 발주 범위, 현재 증빙된 실제 수행, 추가 확인 자료. 다래가 처음 비워 두었던 칸이었다. 여섯 물체의 그림 옆에서 그 세 칸이 조금씩 다른 글자로 채워졌다.

최종 회수 완료라는 한 줄은 잠정 확인으로 바뀌었다. 과거 기록 자체를 지운 정정은 아니었다. 기존 완료표와 변경 사유를 연결하고, 전체 완료를 뒷받침할 원본 첨부를 요청한 상태였다. 최종 소유권과 업체 고의, 비용 책임은 결론내리지 않았다.

해성은 자기 수신표 뒤에 오늘 들은 설명을 적었다. 이전보다 글씨가 작았다. 다래는 큰 글씨로 바꿔 주려다 그가 스스로 읽고 있는 것을 보고 기다렸다.

“계약이 끝났다고 우리 사는 일까지 끝난 건 아니었군요.”

그가 말했다.

다래는 맞다고 답했다. 그 당연한 말을 확인하기 위해 너무 많은 문서가 돌아야 했다. 그래도 이제 어떤 문서에서 생활이 사라졌는지 물을 자리가 생겼다.

사람들이 나간 뒤 진경이 최종 완료표를 다시 열었다. 외부 작업 자료가 더 필요한 칸 아래에 등록 검토 완료라는 표시가 있었다. 검토자 이름은 오진경이었다.

다래는 그 이름을 소리 내어 읽지 않았다. 진경이 먼저 말했다.

“당시 제가 무엇을 보고 승인했는지 따로 제출하겠습니다.”

그는 자기 보관함의 목록을 열었다. 현장 실측 사진이 아니라 원격 보고와 검토 메모가 들어 있는 폴더였다.

다래는 세 번째 칸에 다음 자료를 적었다.

완료라고 쓴 사람이, 그날 실제로 보았던 것.

18화 끝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