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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실에는 S-6을 그린 그림이 세 장 있었다.

하나는 자산 번호와 접속부만 표시한 도면이었다. 하나는 견인 장비가 닿는 면을 붉은 선으로 둘렀다. 마지막 그림에는 스물세 자리와 물주머니 위치가 적혀 있었다.

다래는 세 장을 겹치지 않고 놓았다. 같은 물체였지만 각자 보려는 것이 달랐다.

구조 다음 날, 라온 등록검사실의 작은 예비 심리였다. 주민들은 임시 구역에서 의료 관찰과 생활 지원을 받고 있었다. 나래 승객 셋과 후속선 승객 스무 명의 인계는 모두 확인됐다. 그 사실이 사이의 소유권을 결정한 것은 아니었다.

“오늘 확인할 것은 보관과 권리 주장 자료입니다. 거주자 전원의 장기 선택을 이 자리에서 대신 정하지 않습니다.”

진경이 말했다.

그는 심리 진행을 맡은 별도 담당에게 구조 인계와 보존 상태를 먼저 제출했다. 자신이 과거 기록에 관여한 항목은 따로 표시했다. 오늘 그가 혼자 자기 기록의 옳고 그름을 판정하는 자리는 아니었다.

배기완은 견인 도면을 자기 쪽으로 조금 당겼다.

“연접운송은 계약상 인도받은 자산의 회수 절차를 요청합니다. 사람이 있었던 것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물건의 소유 기록은 정리돼야 합니다.”

해성은 손으로 적은 자리표를 보았다. 어제까지 그 종이를 읽으며 사람을 옮겼다. 오늘은 그 방이 누구의 물건인지 설명하는 종이 옆에 놓여 있었다.

“사람이 있었다는 말만 남기면, 언제든 비워야 했던 짐처럼 들리는군요.”

그가 천천히 말했다.

기완은 바로 답하지 않았다. 담당자가 먼저 확인 범위를 짚었다. 자산의 소유 주장과 그 안에서 살던 사람의 실제 생활, 긴급 구조와 물품 보존은 다른 항목이었다. 소유자가 있다고 구조 지원이 취소되는 것은 아니었고, 구조받았다고 소유권이 자동으로 주민에게 넘어가는 것도 아니었다.

다래는 그 말을 주민들이 받은 사전 안내와 대조했다. 낯선 용어 때문에 처음 듣는 약속처럼 되지 않게, 쉬운 설명이 함께 제공돼 있었다. 오늘 참석을 원하지 않은 주민도 있었고 지원 담당과 별도로 의견을 낼 사람도 있었다.

나뭇잎 통의 여자는 직접 자리에 왔다. 통은 가져오지 않았다. 대신 임시 연락표를 손가방 주머니에서 꺼냈다.

“저는 저 방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어요. 그러면 안에 남은 제 물건을 찾을 권리도 없어집니까?”

담당자는 소유를 주장하는 시설과 개인 물품을 나눠 목록을 받겠다고 설명했다. 안전 진입이 확인되기 전에는 물건을 찾으러 보낼 수 없지만, 돌아가지 않는다는 의견이 소지품 포기 동의는 아니라는 점을 접수에 남겼다.

그녀는 그 문장을 다시 읽어 달라고 했다. 다래는 자기 물품 문의 화면에도 같은 의미가 들어 있는지 확인했다. 한쪽 창구에서 한 약속이 다른 창구에서는 다른 말이 되지 않아야 했다.

마루는 심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보호자와 지원 담당을 통해 본인이 적은 짧은 의견을 보냈다. 씨앗 주머니는 갖고 나왔지만 본체에 남은 재배 매트를 나중에 확인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통신 견습이라는 이유로 스물세 사람의 자료 설명을 떠맡지 않았다.

다래는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분실물과 구조 지원물의 인수 경로를 설명하는 사람이었다. 누가 집을 가져야 할지 대신 정할 수는 없었다. 담당자는 질문을 물품과 기록 범위에 맞추겠다고 했다.

첫 자료는 7-B였다. 상자 사진과 점검 기록, L-204 수동 카드. 고장품은 지금도 라온 보관소에 봉인돼 있었고 정상 지원 카트리지와는 다른 물건이었다. 최초 삼십육 시간 판정 기한은 별도였으며 긴급 보존 아래 임의 폐기되지 않았다.

“지원품을 인수한 노해성 씨가 원래 물건의 소유자라는 뜻입니까?”

기완이 물었다.

“아닙니다. 긴급 지원 인수자와 원래 7-B의 최종 소유권은 분리했습니다.”

다래가 답했다.

그녀는 정정 전 반출 연결 화면도 함께 냈다. 처음에는 잘못 묶였고 구조 중 분리했다는 이력이었다. 자기 쪽 오류를 빼고 정확한 자료만 제출하면 더 말끔했을 것이다. 하지만 기완이 나중에 이전 화면을 갖고 오면, 왜 다른지 설명할 길이 있어야 했다.

기완은 정정 사유를 읽었다.

“그럼 지원 비용의 부담자는요?”

“오늘 물품 인수만으로 주민 개인에게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승인 주체와 사용 내역은 기록돼 있습니다.”

다래는 모르는 비용 결론을 약속하지 않았다. 기완은 자료를 더 받겠다고 말했다. 그 질문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구조를 방해한 사람이라고 쓸 수는 없었다. 지원 비용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누구에게 어떤 근거로 부담시킬지 다른 검토가 필요했다.

다음은 S-6 자산 자료였다. 기완이 제출한 목록에는 이미 인계 완료라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인계 상대와 실제 견인 일시를 연결하는 원본 첨부는 그 자리의 열람 묶음에 없었다.

다래는 석 달 전 L-204에서 보았던 문장을 떠올렸다. 처리 완료, 수신처 확인, 반납. 자기 물품을 누가 가져갔는지는 보았지만 그 사람이 갈 집 전체를 읽지는 않았다. 완료라는 말이 늘 같은 크기의 일을 뜻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담당자가 기완에게 질문했다.

“이 목록은 소유 이전을 말합니까, 실제 회수 완료를 말합니까?”

“계약 정산에 연결된 자산 인계입니다. 실제 수행 자료는 운항 기록과 같이 봐야 합니다.”

“그 자료를 요청합니다. 목록의 완료 표시만으로 현재 보관물을 바로 처분하도록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기완은 자기 직원에게 요청 목록을 보냈다. 회수해야 할 장비와 주민이 맡긴 물건이 섞여 있다며 분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래는 그 말에는 동의할 수 있었다. 다만 분리하는 일을 소유 주장자 한 곳에 전부 맡겨도 되는지는 다른 질문이었다.

해성이 말했다.

“우리가 바꿔 끼운 부품도 있습니다. 남은 자재로 고친 것도 있고요. 어느 것이 원래 자산인지 저희가 설명할 기회는 있어야 합니다.”

담당자는 주민이 제출할 보수 자료와 개인 물품 목록을 별도로 받겠다고 했다. 해성 혼자 모든 물건의 소유를 보증하지 않도록 개인 확인 경로도 열었다. 장비를 잘 아는 사람이 다른 주민의 기억까지 대신하지는 않았다.

나뭇잎 통의 여자는 보수 자료보다 임시 체류 기간을 먼저 물었다. 서류를 내는 동안 라온의 자리가 없어지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이었다. 지원 담당은 현재 보장된 범위와 다음 상담 일정을 다시 안내했다. 심리가 끝나야 오늘 잘 곳을 받을 수 있다는 조건은 없었다.

해성은 질문을 하나 더 했다. 주민 중 몇 명이 거주 자료를 내지 않으면 자기들 주장이 약해지느냐는 물음이었다. 담당자는 자료가 없거나 제출을 원하지 않는 사정과 공동 자산 주장을 나누어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을 입증할 자료가 필요하다는 말은 유지했지만, 반대하는 주민에게 서명을 받아 오라고 지시하지는 않았다.

나뭇잎 통의 여자가 해성을 보았다.

“저는 제 물건 목록까지만 낼게요. 돌아가려는 계획에 제 이름은 넣지 마세요.”

해성은 알았다고 답했다. 그의 손이 주민 수를 적은 종이 위에서 잠깐 멈췄다. 다래는 대표의 희망이 작아지는 표정을 본 것 같았지만 그렇게 기록하지 않았다. 대신 그가 의견서를 나누어 놓는 행동을 보았다. 같은 방에서 구조받은 스물세 명이 같은 청구인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다래는 고개를 숙여 자기 펜을 보았다. 이 방에서 가장 쉽게 늘어나는 것은 요청 자료였다. 요청 하나가 저쪽 사람에게 며칠치 수고가 되는지도 봐야 했다. 그녀는 이미 인수한 구조 기록을 주민들이 다시 똑같이 제출할 필요가 있는지 물었다.

담당자는 중복 제출 대신 자료 번호와 동의 범위를 연결하기로 했다. 다래는 그 변경을 실제 안내에 반영한 뒤 해성에게 확인했다. 종이 한 줄을 줄이면 누군가의 오늘 일이 하나 줄었다.

심리 중간에 짧은 휴식이 있었다. 기완은 통신기에서 다른 화물의 지연을 조정했다. 그의 화면 한쪽에는 라온 포트 일정이 보였다. 어제 나래가 돌아올 자리를 남기느라 미룬 화물도 있었다.

“돌아올 자리 조정은 확인했습니다.”

다래가 말했다.

기완은 고개를 들었다.

“그건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네. 회수 완료 자료도 확인해야 할 일이고요.”

기완은 잠깐 그녀를 봤다가 통신기를 닫았다. 다래는 상대가 한 좋은 일이 모든 기록을 맞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자신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L-204에서 생활용품으로 고친 작은 판단이 오늘 자신의 모든 추정을 옳게 만드는 것은 아니었다.

후반 질문은 본체와 S-6의 상태에 집중됐다. 두 물체는 여전히 별도 운동을 하고 있었다. 주민이 빠져나갔다고 서로 다시 붙은 것은 아니었다. 본체는 방열판과 분리 접속부, 전력·압력·환기 검증이 남아 복귀 미승인이었다. S-6도 무인 보존 중이지 장기 거주 승인이 아니었다.

세오가 제출한 기술 요약은 짧았다. 정상 카트리지 하나로 재생 설비와 방열판이 복원되지는 않는다. 새로 투입한 세 지원물은 최종 상태와 봉인을 기록해 S-6에 남겨 두었다. 펌프는 교체하지 않고 나래와 함께 귀환했다.

담당자는 기술 검증 전 임의 회수나 재입주를 진행하지 않고 현재 보존과 추적을 유지하도록 조정했다. 최종 소유권 결정은 추가 계약·운항 자료를 받은 뒤로 남았다. 다래는 그것을 주민 승소라고 쓰지 않았다. 오늘 얻은 것은 자료를 볼 시간과 물건을 함부로 없애지 않을 보관 조건이었다.

해성은 자리표를 접었다. 손바닥으로 너무 세게 누르지 않아 접힌 선이 조금 부풀었다. 다래는 종이가 그 모양으로 남아 있는 게 좋았다. 어제 그 좁은 방에서 접힌 자국을 오늘 심리실의 반듯한 책상으로 없앨 필요는 없었다.

나뭇잎 통의 여자가 일어나며 물었다.

“오늘 저희가 집 주인이 된 건 아니죠?”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담당자가 답했다.

“그럼 제 물건을 버리지 않는다고 접수한 건 맞고요?”

“네. 요청과 현재 보존 조건은 남았습니다.”

그녀는 그 답을 자기 연락표 뒤에 적었다. 다래가 대신 요약해 주려고 다가가지 않았다. 자신이 이해한 말로 적고 틀린 부분을 물을 시간이 있었다.

예비 심리가 끝난 뒤 진경은 제출된 계약 목록의 사본을 정리했다. 서명란에서 그의 손이 잠깐 멈췄다. 다래는 그 표정만으로 과거 고의를 읽지 않았다.

“어떤 자료가 더 필요한가요?”

그녀가 물었다.

진경은 실제 회수 수행 범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답했다. 발주된 일과 청구된 일, 현장에서 실제로 한 일이 같은지부터였다. 다래는 세 칸을 새 문서에 만들었다.

그때 연접운송이 보낸 최초 계약 범위표가 도착했다. S-6은 별도의 선택 항목으로 적혀 있었고, 주거 본체 다섯 개에는 다른 작업 부호가 붙어 있었다.

다래는 그 부호를 따라 내려갔다.

최종 완료표에서는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작업이, 한 줄의 회수 완료로 합쳐져 있었다.

17화 끝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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