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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15세 이용가 176화

발이 먼저 지나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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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이준과 윤단은 마른 창틀 대신 안쪽 설비의 실제 누수를 확인했고, 전문 인력이 원인을 수리하는 동안 생활관 직원들이 통행과 기록물 인계를 맡았다.

새 물은 멈췄지만 창고 안쪽의 습기와 문 아래 들뜨는 듯한 새 관찰이 남아, 다음 날 해당 구간을 다시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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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흔다섯째 낮의 창고 문은 닫혀 있었다. 이준은 손잡이를 잡기 전에 문 아래 바닥의 어두운 자국을 봤다. 밤에 들뜬 것 같다는 관찰은 문짝의 변화가 아니었다. 시설 담당은 습기를 먹은 바닥 마감 일부가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새로운 누수가 계속된다는 뜻인지는 별도였고 현재 수리한 설비에서는 새 물이 보이지 않았다.

관리 담당은 어두워서 문 아래가 움직인 줄 알았다고 했다. 이준은 직접 본 모양을 다시 말해 준 덕에 오늘 여기부터 볼 수 있었다고 답했다. 틀린 물건 이름을 붙였다고 관찰 전체가 버려지는 것은 아니었다. 윤단은 현재 걸려 넘어질 수 있는 구획을 다시 나눴다. 문을 열어 놓는 것만으로 바닥이 낮아지지는 않았다.

안쪽의 물건은 이미 옮겨진 상태였다. 젖은 상자는 보관 담당이 따로 받고 있었고 마른 기록 상자는 다른 방에 있었다. 이준은 빈 창고를 보며 고칠 자리가 사람들의 기억을 담았다는 이유로 더 빨리 마를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오늘 필요한 것은 발표회가 언제였는지 듣는 일이 아니라 실제 젖은 면과 통행을 맡은 사람의 답이었다.

시설 담당은 수리 뒤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바닥 보수를 배정했다. 이준은 전문 작업이 진행되는 안쪽에서 손을 보태지 않았다. 관리 담당과 함께 옮긴 안내판이 다른 출구를 가리지 않는지 살폈다. 한쪽 길을 닫고 다른 길 앞에 판을 세워 놓으면 두 번 막은 셈이 됐다. 그는 판을 움직일 담당에게 현재 보이는 문제를 말했다.

낮 프로그램에 온 사람이 닫힌 문 앞에서 멈췄다. 지난주에도 저 문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직원은 오늘의 다른 방을 안내했다. 이준은 그 사람이 종이를 읽지 않았다고 속으로 점수를 매기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프로그램 이름이 같은데 방이 바뀐 날이었다. 매번 원래 알던 길보다 새 종이를 먼저 보는 사람만 건물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직원은 안내판에 프로그램 이름도 더해도 되는지 운영 담당에게 물었다. 허락을 받고 현재 쓰는 이름을 추가했다. 이준은 자기가 그림을 그리면 더 잘 보일 것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사람 하나가 헤매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에게 통할 그림의 모양까지 알아낸 것은 아니었다. 지금은 해당 이름을 찾는 눈과 실제 데려다주는 손이 있었다.

보수가 끝난 자리에서는 바닥의 높이가 전보다 고르게 보였다. 시설 담당이 실제 상태를 확인했고 주변의 남은 습기 범위도 따로 설명했다. 통행을 바로 재개할 구획과 아직 제한할 안쪽이 갈라졌다. 관리 담당이 이제 전부 끝났느냐고 묻자 윤단은 오늘 사용할 수 있는 길부터 짚어 달라고 했다. 끝이라는 말보다 발이 놓일 면이 먼저였다.

이준은 현재 통행 가능한 길을 직원과 함께 걸었다. 물건을 든 사람이 돌아설 여유와 열린 문이 길을 먹는 부분을 봤다. 새로 평평해진 곳에서도 문이 열리면 사람 둘은 비켜야 했다. 그것은 이번 누수 때문에 생긴 모든 문제의 증거는 아니었다. 오늘 쓰는 길의 평범한 크기였다. 그는 통로를 넓게 보이게 하려고 의자를 마음대로 밖에 밀어 놓지 않았다.

의자를 옮긴 직원이 어제 그림 모임에 왔던 사람이냐고 물었다. 이준은 그렇다고 답했다. 상대는 창고에서 그림 도구를 꺼낼 때마다 바닥이 젖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어제 실제로 확인한 설비 원인과 현재 보수 범위를 짧게 전했다. 그림 그리는 사람이 물을 많이 썼기 때문이라는 말은 현재 확인과 맞지 않았다. 직원은 다음 안내 때 그렇게 설명하겠다고 했다.

그 한 문장이 이준에게는 의외로 오래 남았다. 모임 사람이 물을 쏟았다는 소문이 생기면 쉬운 범인이 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지금 상대가 고의로 잘못 퍼뜨렸다고 정할 필요도 없었다. 자기가 본 범위를 전했고 상대가 현재 설명을 고쳤다. 문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이 수리공에게 할 수 있는 기여도 그 정도로 구체적일 수 있었다.

오후 늦게 윤단은 야간 확인이 필요한지 물었다. 낮 원인과 안전 조치는 해당 담당이 끝냈고, 재개방 구획의 실제 작동과 통행도 확인했다. 이준은 밤의 금이 남는다면 그 범위를 보겠다고 답했다. 사용까지 미리 약속하지 않았다. 오늘 한 건을 받으면 대가를 낼 실제 수면과 다음 날 근무 조정도 함께 생각해야 했다.

미서는 현재 미상환 건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 구간 봉합은 다음 수면 사십 분이며 즉시 피로가 올 수 있었다. 이준은 그 사실을 들으며 자기 눈의 피곤함을 말했다. 낮에 오래 서 있던 탓에 다리도 무거웠다. 윤단은 저녁을 먹고 쉬어 본 뒤 다시 고르자고 했다. 계획표에 밤 자리가 있다고 몸까지 그 자리에 미리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저녁을 먹는 동안 태오는 생활관 직원이 고친 안내를 보여 줬다. 누수 원인은 현재 확인한 설비, 통행은 재개한 복도, 창고 안쪽은 제한 유지였다. 이준은 그 종이가 좋아졌다는 말 대신 오늘 점심에 헤맸던 프로그램 이름이 실제 들어갔는지 물었다. 친구는 들어갔다고 답했다. 다음 이용자의 반응은 아직 모르지만 적어도 같은 자리에 잘못된 제목은 남지 않았다.

그는 잠깐 눈을 감고 쉬었다. 어깨가 내려가면서 낮의 소리가 덜 날카롭게 들렸다. 눈을 떴을 때 몸이 완전히 새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현재 한 구획을 보고 상태가 바뀌면 돌아오겠다는 판단은 가능했다. 윤단에게 그 범위로 말하자 반장은 접근할 때부터 자기가 옆에 있겠다고 답했다. 오늘 돌아갈 차도 정해졌다.

밤의 생활관에서는 일부 방만 불이 켜져 있었다. 당직자가 현재 출입을 맡았고 안쪽 제한은 그대로였다. 이준은 모임 방의 문을 지나며 낮에 본 의자의 위치를 떠올렸다. 어제 자기 그림을 놓았던 탁자가 어둠 속에 있었다. 자기에게 좋은 일이 있었던 공간이라고 오늘 다른 건물보다 더 큰 값을 걸 수는 없었다. 한 건은 여전히 한 건이었다.

스물세 시가 지나자 창고 문턱 바깥으로 가는 노란 금이 보였다. 창틀 쪽으로 뻗은 가지는 없었다. 금은 물이 멈춘 벽 아래에서 시작해 통행을 다시 연 면의 끝에서 꺾였다. 이준은 그 위치와 모양을 말했고 태오가 실제 바닥 기준과 시각을 적었다. 일반 카메라로 찍은 사진에는 그 선이 없었다.

윤단은 확인한 원인을 물었다. 이준은 설비의 누수를 맡은 사람이 실제 수리했고 새 물이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젖어 들뜬 바닥은 해당 보수를 마쳤고 현재 통행할 길도 직원과 함께 걸었다. 안쪽 제한은 남았다. 그가 봉합하려는 것은 건물 전체도 창고의 기록도 아니었다. 이미 고친 원인 뒤에 남은 짧은 이음이었다.

미서는 범위와 대가를 다시 읽었다. 이준은 현재 한 건을 받겠다고 답했다. 손목의 흰 선이 소매 끝에 닿았다. 그는 보호를 위해 입고 있던 장비를 함부로 벗지 않았고 정한 안전 범위에서 필요한 맨손만 썼다. 사람이 통로로 들어오면 멈출 배정이 있었다. 밤의 작업도 낮에 바닥을 고친 사람의 안전 확인 위에 놓여 있었다.

스물세 시 십칠 분, 그는 벽 아래의 정한 면에 손을 댔다. 차가운 감촉이 손가락 끝보다 손바닥 안쪽으로 먼저 들어왔다. 노란 선이 한 번 짧게 꺾였다. 이준은 힘을 더 주지 않고 낮에 실제로 끊긴 물길과 다시 열린 통행을 생각했다. 자기 생각만으로 원인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이미 다른 손들이 한 일이 거기 있었다.

금의 끝이 문 바깥으로 당기던 힘을 잃었다. 잠깐 작은 떨림이 남았다가 벽 쪽으로 낮아졌다. 이준은 현재 한 구간이라고 말하고 손을 뗐다. 등과 어깨가 같이 무거워졌다. 그는 성공했다는 말을 길게 하지 않고 앉겠다고 했다. 윤단이 정한 의자를 가리켰고 태오는 열어 둔 물병을 건넸다.

미서는 실제 시각과 다음 수면 사십 분을 기록했다. 지금은 미상환이었다. 이준은 확인한 뒤 오늘 더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횟수로는 두 건이 더 가능하다는 계산이 그의 현재 다리를 덜 무겁게 하지 않았다. 당직자는 내일 아침 시설 확인을 이어받겠다고 했다. 밤의 봉합을 봤다는 이유로 마르지 않은 창고 안쪽을 열지는 않겠다는 답도 덧붙였다.

그는 그 답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의 말이 금을 붙인 뒤에도 남을 수 있었다. 마법 같은 것을 본 당직자가 실제 관리를 그만두는 것이 가장 빠른 역방향일 수 있었다. 오늘 당직자는 통행할 면과 제한할 면을 자기 종이에서 다시 읽었다. 이준은 그 사람이 할 말을 대신 완성해 주지 않았다. 받은 답의 범위만 확인했다.

차로 가는 길은 낮보다 멀게 느껴졌다. 그는 발이 잘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단이 걸음을 늦추고 잠깐 앉을 자리를 골랐다. 이준은 물을 마시며 창을 그리겠다고 나왔던 사흘 전의 저녁을 생각했다. 그 종이가 오늘 밤의 부름표였던 것은 아니었다. 같은 건물에서 자기 취미와 일이 마주쳤을 뿐이고, 오늘은 배정과 대가를 알고 일을 한 날이었다.

태오는 가방을 대신 들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고맙다고 맡겼다가 안쪽에 그림이 있으니 접지 말아 달라고 했다. 친구는 드디어 중요한 서류를 인계받았다고 말했다. 이준은 출입할 수 있는 문이 아직 결정 안 된 서류라고 답했다. 웃음은 짧았지만 목 뒤의 긴장을 조금 풀었다. 종이 한 장을 지키는 부탁은 잠의 빚을 넘기는 부탁이 아니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신발부터 앉아서 벗었다. 미서의 확인에는 한 구간과 스물세 시 십칠 분이 또렷했다. 그는 맞다고 답하고 전화기를 내려놨다. 내일 아침 늦춘 출근과 생활관의 별도 확인이 함께 잡혀 있었다. 자기가 눈을 뜨기 전에도 건물에는 현재 맡은 사람이 있었다. 그 사실을 믿기 위해 잠들기 직전까지 경과를 요구할 필요는 없었다.

밥은 이미 먹었지만 속이 비는 느낌이 있어 준비해 둔 간식을 조금 먹었다. 손을 씻을 때 물의 온도가 평소보다 늦게 느껴졌다. 그는 긴 기록을 더 쓰지 않았다. 몸의 둔함을 좋은 일을 마친 사람의 상징으로 오래 붙들고 있을 이유는 없었다. 불을 줄이고 가방을 바닥이 아닌 의자에 뒀다. 오늘 손에서 내려놓을 것은 분명했다.

책상 위 문 그림은 불빛이 줄자 안쪽이 더 어두워 보였다. 이준은 작은 사람이 나오고 있다고 고치지 않았다. 오늘 실제 복도의 통행을 열었다고 자기 그림에도 정답이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낮에 한 직원은 다음 프로그램 이름을 찾을 수 있게 됐고 밤에는 짧은 금 한 구간이 붙었다. 종이 속 사람은 여전히 자기 방향을 아직 말하지 않았다.

누웠을 때 다리 안쪽이 묵직했다. 그는 자세를 바꾸고 실제 잠에 들 준비를 했다. 사십 분은 자정이 넘는다고 사라지지 않았다. 오늘 정한 한 건의 값을 다음 수면에서 치러야 했다. 창고 안의 젖은 기록도 아직 제 상태로 돌아오지 않았다. 금 하나가 낮아진 밤에 끝난 것과 남은 것은 서로 다른 자리를 가지고 있었다.

눈을 감기 전 마지막으로 떠오른 것은 벽의 선이 아니었다. 프로그램 이름을 읽고 다른 방으로 걸어가던 사람의 발이었다. 그 발은 창이 범인인지, 밤의 선이 몇 갈래인지 알 필요가 없었다. 내일도 자기 자리로 갈 길을 찾을 수 있어야 했다. 이준은 그 다음 날을 혼자 지키겠다는 약속 대신, 실제로 돌아온 사람의 몸으로 잠들었다.

176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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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진 얼굴을 그리지 않는 법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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