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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15세 이용가 170화

돌려준 물건의 꼬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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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이준과 태오는 옛 회수 대기 품목과 현재 재고표를 잇는 덧번호의 뜻을 듣고, 다음 날 자재실에서 실물을 대조하기로 했다.

닫힌 창구 때문에 확인표를 기다린 현재 반납자는 책임자의 전화 답을 받았지만, 이준은 물건과 표를 넘기는 실제 동작을 아직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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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든아흐레째 오전, 이준은 자재실 문 앞에서 먼저 가방을 내려놓았다. 태오가 서류 봉투를 들고 있었고 윤단은 담당과 현재 들어갈 구획을 맞췄다. 셋이 왔다고 좁은 선반 사이에 한꺼번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자재실 직원 둘이 정해 둔 자리로 받침을 꺼냈다. 접어 둔 천 아래 낡은 번호판이 있었다. 이준은 먼지를 자기 손으로 닦지 않고 담당에게 읽을 수 있는지 물었다. 직원이 번호판 옆의 마른 가림을 걷었다.

앞 번호는 사본과 같았다. 끝의 작은 글자는 별관 반납 선반을 뜻하는 덧번호라는 담당의 설명과도 맞았다. 태오는 번호를 되읽고 현재 표의 해당 줄을 짚었다. 이준은 그제야 같은 물건의 현재 보관 자리라고 말했다.

겉에 붙은 회수 대기 꼬리표는 낡아 있었지만 언제 붙였는지는 써 있지 않았다. 끈이 새것처럼 보인다고 날짜까지 새로 만들 수는 없었다. 담당은 자기 근무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 꼬리표를 봤다고 했다.

“그러면 돌아온 뒤에도 안 뗀 건가요?”

“그럴 수 있습니다. 반납 장을 찾아야 알죠.”

이준은 받침을 자세히 보았다. 모서리에는 닳은 자국이 있었고 다리 한쪽은 덧댄 흔적이 있었다. 오래된 자재 목록의 다른 물건과 닮았다는 이유로 같은 공사에 쓰였다고 읽지는 않았다. 눈앞의 모양에는 그 설명이 없었다.

담당은 지금 이 물건을 내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사용 가능한 비품 선반과 따로 두었고, 상태 확인 전에는 대여하지 않았다. 이준은 그 말을 듣고 주머니에서 고무장갑을 꺼내지 않았다. 오늘 역할은 번호 대조와 인수 흐름 확인이었다.

태오는 현재 보관 확인을 받고 원래 회수 대기의 후속표를 다시 요청했다. 물건이 여기 있다는 사실은 확인됐고 언제 어떤 절차로 돌아왔는지는 남았다. 이준은 빈칸 하나가 줄어든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빈칸을 모두 한 번에 지울 필요는 없었다.

자재실 출입문 옆에는 작은 화살표가 두 장 붙어 있었다. 하나는 물품 반납을 안쪽으로, 다른 하나는 확인표 수령을 바깥 창구로 안내했다. 바깥 창구에는 점심 교대 안내가 걸려 있었다. 어제 들었던 문장이 실제 자리에서 세 방향을 가리켰다.

윤단은 현재 직원에게 평소 반납을 어떻게 받는지 설명해 달라고 했다. 직원은 물건을 안쪽에 내려놓고 수량을 확인한 뒤 바깥에서 표를 준다고 말했다. 이준은 그 순서가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는 가깝지만 발로 걸으면 문 두 개를 지난다는 것을 봤다.

안쪽 직원은 물건을 오래 들고 서 있지 않게 하려고 먼저 내려놓게 했다고 했다. 바깥 담당은 받은 사실을 확인한 뒤 표를 내주려 했다. 두 사람이 각각 잘하려던 손 사이에 기다리는 사람이 남았다. 이준은 그 차이를 그림 대신 실제 문으로 짚었다.

오늘 첫 반납자는 작은 상자를 안고 왔다. 직원이 정해 둔 바닥 자리를 안내하고 상자를 받았다. 그 사람은 빈손이 된 뒤 안쪽 직원에게 끝난 것이냐고 물었다. 직원은 수량을 읽고 표는 바깥에서 받으라고 답했다.

반납자는 문을 돌아 나갔다가 곧 돌아왔다. 바깥 창구에 담당이 없었다. 안쪽 직원은 누군가 부르려고 몸을 돌렸고 다른 상자를 든 사람이 문 앞에서 멎었다. 이준은 그제야 눈앞에서 말이 한 바퀴 도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일단 사람부터 빼죠. 짐은 정한 자리에 두고요.”

윤단이 통로를 맡았다. 자재실 책임자는 현재 바깥 창구를 대신 받을 사람을 불렀다. 물건을 이미 받은 사람에게 다시 상자를 들려 다른 문으로 보내지는 않았다. 이준은 문턱 바깥에서 두 사람의 발이 갈라지는 자리를 봤다.

직원이 안쪽 인수 기록을 가지고 나왔고 반납자는 거기서 확인표를 받았다. 두 번째 사람의 물건은 그 일이 끝난 뒤 받았다. 순서가 잠깐 느려졌지만 앞사람이 빈손으로 세 번 걷는 일은 줄었다. 윤단은 그 한 차례의 실제 경과를 받았다.

문 아래쪽에서 마찰음이 났다. 안쪽 직원이 문을 열어 두려고 가볍게 잡자 손잡이가 뒤로 돌아왔다. 그는 이 문이 가끔 제대로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준은 문을 힘으로 붙잡아 시험하지 않고 현재 사용을 잠깐 나눠 달라고 했다.

자격 있는 시설 담당이 와서 문과 주변 상태를 봤다. 무거운 상자를 든 직원들이 문을 대신 잡는 방식은 중단했다. 당장 필요한 통행은 다른 직원이 안내하고, 고장 구획은 일반 보수 일정으로 넘겼다. 능력으로 손잡이를 붙일 일은 아니었다.

표를 받은 첫 반납자는 돌아가려다가 신발끈을 묶으러 벤치에 앉았다. 그는 저녁에는 다른 일을 가야 해서 다시 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상자가 자기 소유였다면 그냥 들고 나갔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이준은 안내가 불편했다는 한 문장 안에 오늘 그 사람의 남은 시간이 들어 있음을 들었다.

그 사람은 표를 접어 주머니에 넣다가 물었다. 문을 고치면 내일은 기다리지 않아도 되느냐고. 이준은 문 보수와 표 인수는 각각 바꿀 일이 있다고 답했다. 오늘처럼 돌아다니게 하지 않을 실제 방법을 책임자가 맞추고 있었다. 내일 모든 때에 기다림이 없다고 약속하지는 않았다.

반납자는 자기 표의 글씨를 한 번 더 보고 일어섰다. 고장보다 전화가 자꾸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더 힘들었다고 했다. 이준은 그 말을 그대로 들었다. 물건 하나가 자기 손을 떠났는데 끝났다고 말해 줄 사람이 없을 때, 빈손도 가벼운 손은 아니었다.

문 밖에서는 두 번째 사람이 상자를 잠깐 바닥에 내려놓고 손가락을 폈다. 직원이 받는 자리가 비었다고 알린 뒤에야 그는 다시 들었다. 이준은 도와주겠다는 말 대신 문 앞 다른 사람의 길을 비켰다. 지금 그의 손 하나가 들어가면 끝나는 일이 아니라, 다음 사람이 와도 같은 답을 받을 자리가 필요했다.

이준은 그동안 벽 쪽 의자에 앉았다. 번호판을 읽은 뒤 다리가 조금 무거워졌다. 윤단에게 현재 피로를 말하자 반장은 오후에는 기록 대조만 하라고 했다. 새 고장을 봤다는 이유로 오늘 남은 몸을 모두 현장에 둘 수는 없었다.

담당은 임시 인수 방법을 적은 종이를 가져왔다. 이준은 화살표를 더 굵게 만드는 것보다 창구가 닫혔을 때 실제로 누가 받는지 먼저 물었다. 책임자는 현재 정한 직원의 이름을 쓰다가 휴게 배정표도 함께 봤다.

그 직원이 쉬는 시각에는 또 다른 사람이 필요했다. 자재실 책임자는 교대가 바뀔 때 안쪽 수량 확인을 누가 마무리하는지까지 현재 배정에서 맞추겠다고 했다. 오늘 해 준 사람이 매일 같은 시각에 서 있을 것이라는 가정은 빠졌다.

“종이는 두 장이면 되는데 사람은 셋이네요.”

태오가 말했다. 이준은 사람을 두 장으로 접을 수 없어서 그렇다고 답했다. 직원이 웃다가 아까 받은 상자의 모서리를 내려다봤다. 웃음 뒤에도 지금 누구 손에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는 일은 남았다.

점심을 넘겨 센터에 돌아왔을 때 물품 사진이 도착했다. 번호판과 꼬리표를 현재 보관 기록과 함께 찍은 것이었다. 사진 안에 노란 금은 없었다. 낮의 카메라가 보여 주는 것은 표면과 위치였고 오늘은 그것만으로도 필요한 확인이 됐다.

이준은 회수 대기란 말을 고쳐 쓰려다가 멈췄다. 과거 기록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현재 보관 확인과 연결해야 했다. 태오는 원래 장은 보존하고 후속 설명을 다른 줄에 붙였다. 옛 담당이 알았던 그날을 오늘 사실로 덮지 않았다.

반납표의 후속 사본은 아직 오지 않았다. 보관 담당은 반환 묶음이 따로 넘어갔다는 연결 번호를 찾았다고 했다. 이준은 또 번호냐고 중얼거렸다. 태오는 번호가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했다. 그는 그것도 자기 대신 답해 주는 번호는 아니라고 웃었다.

퇴근 준비를 하던 중 자재실 책임자가 밤 출입 확인을 요청했다. 문 주변의 시설 보수는 다음 날 예정이었고 임시 안내는 오늘 교대부터 쓴다고 했다. 윤단은 낮에 남은 고장과 현재 인수 흐름이 있으므로 오늘은 관찰만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준은 자기 몸을 다시 봤다. 낮에 앉아 쉰 뒤 어깨는 조금 나았지만 눈이 피곤했다. 길게 머물지 않고 바깥 인수 자리와 문턱만 보겠다고 했다. 윤단은 돌아갈 시각과 그가 앉을 자리를 먼저 맞췄다.

미서는 지금 미상환 수면 대가는 없다고 말했다. 오늘 관찰은 봉합이 아니며, 손을 대면 별도 확인과 다음 수면 사십 분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준은 오늘 사용은 받지 않겠다고 명확히 답했다. 남은 여력을 남김없이 쓰는 것이 그의 출근 조건은 아니었다.

그는 저녁을 먹고 책상에 팔을 올렸다. 태오가 그림 모임 안내를 다시 보여 주지는 않았다. 친구는 다음 주 자기 근무가 바뀌었으니 같이 갈 수 있는지는 나중에 말하겠다고 했다. 이준은 혼자 들어가도 되는지 직접 알아볼 수 있었다.

밤 자재실 앞에는 낮보다 적은 상자가 있었다. 문 보수 구획은 표시돼 있었고 당직자가 현재 출입을 열었다. 이준은 맡긴 물건에 손대지 않은 채 정한 자리로 갔다. 낮에 쓰던 화살표 가운데 하나는 내려져 있었다.

스물세 시가 지나자 문턱 옆에서 노란 선이 떠올랐다. 두 갈래가 바깥 창구 쪽으로 나갔다가 안쪽 받는 자리 아래로 되돌아왔다. 금이 가리킨다고 사람의 생각이 들리지는 않았다. 이준은 낮에 실제로 돌았던 발의 길과 겹치는 구간만 말했다.

태오는 현장의 시각과 물리적 위치를 남겼다. 일반 사진에는 문턱과 표시선만 나왔다. 윤단은 시설 담당이 확인할 고장과 운영 담당이 바꿀 인수 흐름을 구분해 읽었다. 이준은 선 한 곳을 손으로 쓸어 보고 싶은 충동을 눌렀다.

문이 다시 움직일 때 바닥의 끝이 조금 들렸다. 그는 물러서서 당직자에게 보이는 물리적 마찰음을 물었다. 당직자도 소리를 들었다고 답했다. 노란 금을 못 보는 사람의 말과 그가 보는 선이 만나는 곳이 있었다.

“오늘은 이대로 남겨요.”

이준이 말했다. 윤단은 보수를 받는 동안 통행을 나눌 방법을 다시 확인했다. 선을 보고 돌아간다는 말이 고장을 버려두는 뜻은 아니었다. 정한 일반 조치가 실제로 유지되는지 당직자의 답을 받았다.

돌아오는 차에서는 미서에게 무사용으로 기록됐다는 확인을 들었다. 잠의 대가는 늘지 않았다. 눈의 피로는 남아 있어 이준은 차창을 오래 보지 않았다. 어둠 속 선이 더 잘 보인다고 몸까지 어둠을 더 오래 견디는 것은 아니었다.

집에 도착하자 신발 앞코에 작은 먼지가 붙어 있었다. 오래된 받침에서 묻은 것인지 센터 복도에서 묻은 것인지 몰랐다. 그는 그런 먼지의 사연까지 찾지 않고 털었다. 물건의 번호를 안다는 것과 모든 흔적을 안다는 것은 달랐다.

휴대전화에는 내일 보수 담당이 실제 접근 자리를 확인했다는 소식이 와 있었다. 아직 수리가 끝난 답은 아니었다. 이준은 다음 날 순서 옆에 보수 뒤 실제 반납 한 건이라고 적었다. 오늘은 금을 봤고 내일은 그 금 아래를 걷는 사람을 봐야 했다.

그는 그림 상자를 열지 않았다. 문 그림의 손잡이가 어느 쪽에 붙었는지는 오늘 밤 그대로 둬도 됐다. 눕기 전 물을 마시고 알람을 맞췄다. 돌아온 받침의 꼬리표와 아직 돌아가는 사람의 발, 내일 받아야 할 두 가지 답이 서로 다른 자리에 남았다.

170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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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려 있는 동안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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