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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15세 이용가 169화

같은 번호의 다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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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이준은 실제 수면에서 백여든엿새째 밤의 봉합 한 건 대가 사십 분을 상환한 뒤, 보관실에서 접힌 원본의 뒷면을 확인했다.

서로 다른 날짜의 회수 대기 기록과 비어 있는 반납표 참조를 발견한 그는 현재 재고와 후속표를 맞추는 요청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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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든여드레째 아침, 이준은 식탁 위의 그림 두 장을 뒤집어 놓았다. 오늘은 어느 의자가 더 편해 보이는지 고르지 않았다. 씻을 물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어깨를 천천히 움직였다.

전날 새 봉합은 없었다. 백여든엿새째 밤의 한 건은 그다음 실제 수면에서 사십 분을 갚았고, 오늘 남은 미상환 건도 없었다. 그렇다고 어깨가 저절로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었다.

태오의 연락은 밥을 다 먹은 뒤 왔다. 현재 재고표를 보는 담당이 회수 대기 품목과 닮은 번호를 찾았다고 했다. 같은 번호라고 확정한 답은 아니었다. 그는 숟가락을 놓고 끝까지 들었다.

“뒤에 한 글자가 다르대요. 지워졌는지, 원래 다른 건지.”

“그럼 두 물건이네요. 아직은.”

센터에 도착하자 태오가 표 두 장을 나란히 뒀다. 오래된 회수 대기의 번호 끝에는 짧은 가로획이 있었고 현재 표에는 그 자리에 작은 글자가 있었다. 확대된 사진에서도 획이 접힌 자국과 겹쳤다.

이준은 손가락으로 종이를 문지르려다가 멈췄다. 종이의 울퉁불퉁함을 만진다고 원래 글씨를 알 수는 없었다. 더구나 책상 위 것은 원본이 아니라 담당이 보낸 열람용 사본이었다.

태오는 서로 다른 자산을 구분하는 덧번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작성 시기와 분류 방식이 달라졌다는 설명도 붙었다. 이준은 그 말 옆에 작은 물음표를 넣었다. 가능성이 하나 늘었지 물건이 둘로 증식한 것은 아니었다.

윤단은 사본을 들여다보고 의자를 당겼다. 오늘 정기 확인을 먼저 마친 뒤 짧게 맞춰 보자고 했다. 이준은 자기가 자료실에 붙어 있으면 더 빨리 끝날 것 같다고 말하려다가 오전 배정표를 폈다.

그가 맡은 것은 센터 대기실에서 옮겨 놓은 비품의 통행 상태였다. 전기함도 물에 젖은 배선도 없는 자리였다. 그런데 벽에 기대 둔 접이식 탁자가 의자에서 일어나는 사람의 무릎 앞을 막고 있었다.

직원은 어제 청소할 때 잠깐 뒀다고 했다. 이준은 누구 잘못인지부터 묻지 않았다. 탁자의 현재 소유 부서와 놓을 수 있는 자리를 확인했다. 직원 둘이 통로 밖 보관 자리로 옮긴 뒤 실제로 의자를 빼 봤다.

작은 손수레를 끌고 온 직원이 먼저 지나갔다. 뒤이어 지팡이를 짚은 방문자가 자기 속도로 걸었다. 이준은 방문자를 확인용으로 세우지 않았다. 길을 묻기에 안내했고, 그 사람이 사라진 뒤 현재 비워진 폭을 다시 봤다.

“비었을 때는 다 넓어 보여요.”

직원이 말하자 이준은 동의했다. 자기 책상도 퇴근하고 나면 그런 편이라고 했다. 윤단은 그의 책상을 봤다는 얼굴로 말없이 고개를 돌렸다. 그는 변명 대신 접힌 작업표를 주머니에 넣었다.

오전 일이 끝날 무렵 재고 담당이 전화를 줬다. 덧번호는 물건을 바꾼 표시가 아니라 보관 구역을 바꿀 때 붙인 글자였다. 그 체계를 쓰기 시작한 시점의 표를 찾았고, 해당 줄의 앞 번호는 이어졌다.

태오는 전화기 너머 설명을 되읽었다. 오래된 표의 수레 받침 한 벌과 현재 목록의 번호 연결은 종이에서 맞았다. 같은 실물이 지금 그 자리에 있다는 답까지 받은 것은 아니었다. 이준도 그 둘을 나눠 들었다.

현재 표에는 별관 자재실의 반납 선반이 적혀 있었다. 다음 담당에게 넘기기 전 잠시 놓는 구역이라고 했다. 담당은 오후에 실제 번호판을 볼 수 있는 시간을 맞춰 주겠다고 했다. 서랍을 당장 열어 보라는 허락은 없었다.

이준은 창고까지 걸어가 문 앞에서 기다릴 생각을 지웠다. 허리를 의자에 붙이고 물을 마셨다. 기다리는 사람이 눈에 보인다는 이유로 다른 담당의 현재 일을 급하게 만들 필요는 없었다.

점심에는 태오가 빵 봉투를 봤다. 어제 남은 것이냐고 물었다. 이준은 그림 종이 대신 빵을 가져왔다고 답했다. 친구는 먹을 수 있는 그림이 더 편하다고 했다. 둘은 봉투를 나눴지만 업무 사본은 식판 밖에 뒀다.

태오는 그림 모임의 답도 받았다고 말했다. 처음 오는 사람은 시작 전에 입실 안내를 듣고, 중간에 나가도 괜찮다고 했다. 남의 그림을 허락 없이 찍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다. 출석을 약속할 필요는 아직 없었다.

“그러면 나갈 문은 있네요.”

“입구도 있습니다.”

이준은 그 당연한 말을 듣고 웃었다. 친구는 날짜와 위치를 적은 안내만 보냈다. 대신 참석 답을 해 주지는 않았다. 그는 자기 일정표에 바로 동그라미를 치지 않고 그날 근무부터 확인했다.

오후에 자재실 담당이 왔다. 그가 보여 준 것은 선반 사진 한 장이었다. 물건의 번호판은 뒤쪽에 있어 사진에서 읽히지 않았다. 겉모양은 받침처럼 보였지만 이준은 그것을 오래된 목록의 실물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담당은 안쪽 물건을 꺼내려면 선반 앞에 있는 회수 상자부터 다른 직원과 옮겨야 한다고 했다. 이준은 자기가 같이 들면 된다고 말할 뻔했다. 오늘 자기 몸과 그 자재의 취급 범위를 맞춘 일은 없었다.

윤단이 현장 확인 시간을 다음 날로 잡았다. 자재실 측이 물건을 안전하게 볼 자리를 마련하고 시설지원센터는 번호와 기록을 대조하기로 했다. 이준은 미루었다는 느낌 대신 무릎 앞의 탁자를 떠올렸다.

“사람이 들어갈 자리는 종이에서 안 나오죠.”

그가 말하자 담당이 그렇다고 답했다. 선반 사진의 아래 모서리에 누런 종이가 붙어 있었다. 회수 대기라는 글씨가 조금 보였다. 이준은 그 종이가 언제 붙은 것인지 물었다. 담당은 내일 실물과 함께 확인하겠다고 했다.

오래된 표와 같은 단어라는 이유만으로 옛 꼬리표라고 정할 수는 없었다. 현재 직원이 새로 붙였을 수도 있었다. 태오는 사진을 저장한 위치와 받은 사람을 남겼다. 원본 묶음의 장 뒤에 억지로 끼워 넣지는 않았다.

그때 자재실 전화가 울렸다. 담당이 받다가 문 쪽을 봤다. 오늘 반납하러 온 사람이 물건은 안에 있는데 자기 확인표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점심 교대 전 연락한 직원이 자리를 비웠고 현재 창구는 닫혀 있었다.

이준은 탁자 위의 사본에서 눈을 들었다. 오래된 회수 대기를 찾는 동안 지금 누군가가 반납 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윤단은 담당에게 현재 물건을 맡은 사람이 누구인지부터 물었다. 그의 손목에 있는 흰 선은 낮빛 속에 묻혀 있었다.

반납자는 개인 수레를 이미 가지고 돌아갔다. 맡긴 것은 센터 대여품 한 상자였다. 상자의 번호와 받은 직원은 확인됐지만 그 직원이 휴게 중이어서 전화가 한 번 더 돌아왔다. 물건을 다시 가져오라는 말은 아직 없었다.

윤단은 반납자의 이동부터 늘리지 말라고 했다. 현재 받은 직원과 확인할 수 있는 책임자가 답을 맞추기로 했다. 이준은 자재실까지 뛰어가지는 않았다.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받은 사실과 듣지 못한 사실을 분리해 남기는 일이었다.

잠시 뒤 현재 담당이 수량 확인이 끝났다는 답을 했다. 상대에게 돌려줄 표는 다른 책상에 있었다. 오늘 인수는 책임자가 대신 확인했고 반납자에게 연락했다. 이준은 그 전화가 끝났는지까지 현재 담당에게 물었다.

반납자는 다시 오지 않아도 된다는 답을 들었다. 다만 표를 나중에 받는 방법은 더 맞춰야 했다. 윤단은 그 후속을 자재실 책임자에게 남겼다. 오늘 전화가 닿았다는 사실이 내일 교대의 답까지 보장하지는 않았다.

전화가 끝난 뒤 이준은 자기 쪽 메모를 담당에게 읽어 줬다. 물건을 다시 보내 달라는 요구는 없었고 지금 필요한 것은 확인표의 전달이었다. 담당은 맞다고 답하고, 상자를 받은 시각은 자기가 직접 본 것이 아니라 앞 교대의 기록에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준은 그 설명을 짧게 보탰다. 같은 이름으로 답하는 사람도 자기 눈으로 본 범위는 달랐다. 누가 틀렸다고 손가락을 세우기보다 어디서 말을 넘겨받았는지 남기는 편이 다음 질문을 덜 멀리 보낼 수 있었다.

현재 창구에는 반납 완료라고 쓴 작은 안내가 남아 있었다. 그런데 옆의 표 받는 곳은 닫힌 창구를 가리켰다고 했다. 이준은 그 안내도 내일 실제 자리에서 보기로 했다. 종이에 그린 화살표만 보고 오늘 사람의 발이 왜 돌아섰는지 다 알 수는 없었다.

태오는 현재 담당이 자기 연락처를 반납자에게 줬다는 줄을 읽었다. 이준은 개인 번호인지 묻지 않고 정한 업무 창구가 이어지는지만 확인해 달라고 했다. 오늘 한 사람이 친절하게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이 그 사람의 쉬는 시간까지 앞으로 저당 잡는 약속이 되지는 않아야 했다.

태오가 종이 두 장을 모으다가 손을 멈췄다. 오래된 대기와 오늘 대기가 비슷해 보인다고 했다. 이준은 비슷한 모양을 기억하는 것은 괜찮다고 답했다. 같은 원인으로 쓰려면 오늘 문이 닫힌 까닭부터 봐야 했다.

자재실은 오후에 물품 정리 때문에 창구를 잠시 닫았다. 반납을 받는 곳과 확인표를 내주는 곳이 갈라져 있었다. 그 설명은 당직자가 한 말이었고 이준이 실제로 본 동작은 아니었다. 그는 다음 날 확인할 질문을 세 줄로 줄였다.

윤단은 밤의 확인은 오늘 받지 않겠다고 했다. 현장 원인과 실제 운영을 아직 보지 못했다. 이준은 알겠다고 답했다. 노란 선이 나타나는 시각까지 기다린다고 낮에 못 본 인수 장면이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정기 업무를 닫고 가방을 챙길 때 태오는 번호를 하나 찾았는데 일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준은 찾지 못했어도 오늘 반납자는 기다렸을 것이라고 답했다. 둘은 책상을 보다가 다시 웃었다. 종이는 일을 만들기도 했지만 감춰 둔 기다림을 드러내기도 했다.

퇴근길에 그는 온별 세탁소 앞에서 잠깐 멈췄다. 효선은 작은 바구니를 문 안으로 들이고 있었다. 이준이 문을 잡자 그녀는 오늘은 문만 잡으라고 했다. 그가 바구니까지 들겠다고 얼굴에 썼다는 말이었다.

“제 얼굴에 글씨가 많네요.”

“네가 읽을 것만 못 읽지.”

효선은 세탁이 끝난 옷을 찾으러 오기로 한 사람이 늦는다고 했다. 가게가 닫힌 뒤 올 수도 있어 맡길 방법을 따로 맞추는 중이었다. 이준은 자재실의 답을 그대로 가져다 설명하지 않았다. 남의 가게에는 남의 시간이 있었다.

그는 집에 돌아와 빵 대신 밥을 지었다. 물이 끓는 동안 오늘의 세 줄을 다시 봤다. 물건을 받는 사람, 표를 돌려주는 사람, 창구가 닫힌 뒤 답할 사람이었다. 번호판 하나를 읽으러 가는 일이 내일은 세 사람의 손을 만나는 일이 돼 있었다.

새 야간 사용은 없었다. 수면 대가도 미상환 건도 없었다. 그는 이 숫자를 확인한 뒤 전화기를 뒤집었다. 창구를 밤새 열어 놓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한 것은 아니었다. 내일 실제로 볼 수 있는 자리를 받아 둔 것으로 오늘 일은 끝났다.

불을 줄이기 전에 그림 상자를 열었다. 기울어진 의자 옆에 문을 그릴 생각이 들었다. 그는 오늘도 원래 종이를 바꾸지 않고 작은 종이 한 장을 골랐다. 문은 생각보다 작게 그려졌고 손잡이는 바깥에 붙었다.

이준은 그 손잡이를 보고 잠깐 웃었다. 안에 앉은 사람은 어떻게 나올지 다음에 볼 일이었다. 업무의 문은 내일 자재실에서 실제 담당과 볼 것이었다. 종이 속 문까지 오늘 밤 자기 손으로 모두 열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169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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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준 물건의 꼬리표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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