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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15세 이용가 107화

정답이 없는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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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휴무를 보낸 이준은 백여섯째 날 조용해진 가게의 마감 경과를 확인하고, 이웃의 도움과 실제 마감 담당을 각자 고르게 했다.

센터가 소리의 위치를 맞히게 하는 교육을 제안하자 그는 듣는 사람만 틀리는 시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다음날 교육의 목적부터 묻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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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낸 사람만 정답을 아는 수업이었다.

백일곱째 오전, 이준은 센터의 작은 교육실에 들어갔다. 오늘 맡을 유급 설명의 시간과 범위는 아침에 확인하고 수락했다. 탁자 위에는 종이 상자와 작은 나무판이 있었다. 실제 시설이나 시민의 자료를 가져온 것은 아니었다. 담당은 어디에서 들었는지 맞히게 하려던 구성을 설명했다.

이준은 먼저 무엇을 연습할 자리인지 물었다. 담당은 소리가 났다는 말만 듣고 원인을 단정하지 않는 법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맞힌 사람에게 점수를 주면 안 될 것 같다고 그가 말했다. 태오가 준비한 종이를 뒤집었다. 한쪽에는 배수구, 외벽, 창고라는 세 답이 적혀 있었다.

담당은 그 단어들도 실제 사례에서 가져오지 말자고 했다. 오늘은 작은 빈 상자와 판, 그리고 앉은 자리만 있었다. 윤단은 실제 현장 점검을 흉내 내는 교육이 아니라 말을 받고 다시 묻는 연습이라는 범위를 분명히 했다. 이준은 나무판을 두드리는 역할부터 자기가 맡지 않기로 했다.

처음에는 담당이 상자 뒤에서 가볍게 소리를 냈다. 맞은편에 앉은 동료가 판에서 나는 것 같다고 했다. 옆자리 사람은 바닥 쪽 같다고 답했다. 담당이 웃으며 정답을 말하려다 멈췄다. 이준은 두 사람이 서로 다른 곳을 가리켰다는 것만 먼저 남겨 달라고 부탁했다.

소리가 두 번째로 났다. 같은 사람이 같은 힘으로 낸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재현했는지도 아직 몰랐다. 태오는 한 번 더 똑같이 해 달라고 했다. 담당은 자기가 같은 박자로 해 보겠지만 같은 소리라고 보증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작은 탁자 앞에서도 조건은 생각보다 빨리 달라졌다.

첫 동료는 자기 말이 틀렸다는 것을 알고 다시 대답하기 싫다고 했다. 이준은 처음 답을 지울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가 그 위치에서 그렇게 들었다는 사실을 받은 것이었다. 판의 정답과 사람의 관찰은 다른 물건이었다. 윤단은 방금 누가 그 답을 틀렸다고 했는지도 물었다.

아무도 직접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뒤에서 소리를 낸 사람이 정답을 갖고 있고 다른 사람은 맞혀야 한다는 모양이 먼저 생겼다. 담당이 자기 종이를 접었다. 그는 자기가 쉽게 설명하려다 시험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은 지금 바꿀 수 있으니 다음 번은 질문을 받자고 했다.

“서 있던 곳부터 다시 말해 주세요.”

그가 첫 동료에게 부탁했다. 상대는 자기는 앉아 있었다고 답했다. 이준은 그 말에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자기가 위치를 물으면서도 서 있는 사람을 먼저 만들어 뒀다. 태오가 웃음을 참다가 손으로 입을 가렸다. 이번에는 이준의 질문에도 지우개 자국이 생겼다.

동료는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있었고 소리가 날 때 종이를 보고 있었다. 판이 아니라 탁자 쪽에서 울렸다는 표현으로 고쳤다. 그렇다고 첫 말을 거짓이라고 지우지는 않았다. 다른 사람은 출입문이 열릴 때 고개를 들었다고 했다. 두 사람의 눈과 귀가 같은 때 같은 곳에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담당은 다음에는 소리 없이 판을 들어 보였다. 멀리 앉은 동료가 이미 두드릴 줄 알고 귀를 세웠다고 했다. 오늘의 정답을 계속 기다리게 됐다는 말이었다. 이준은 그때 무언가 들었느냐고 물었고 상대는 아니라고 답했다. 들리지 않았다는 대답도 억지로 채울 필요는 없었다.

태오는 새 종이에 빈칸을 만들었다. 그는 안 들렸으면 모른다고 쓰면 되느냐고 물었다. 이준은 오늘 들리지 않은 것과 어디에서 나는지 모르는 것을 나눠 보면 되겠다고 했다. 모른다는 한 칸에도 여러 자리가 있었다. 윤단은 너무 많은 칸 때문에 다시 사람의 말을 끊지는 말자고 덧붙였다.

잠깐 쉬는 동안 이준은 물을 마셨다. 설명을 오래 했더니 목이 말랐다. 손목의 흰 선은 낮의 빛 아래 평범했다. 오늘 교육에는 균열이 나타나지 않았고 나타나게 만들 수도 없었다. 누군가 야간 시야도 보여 달라고 농담했지만 담당이 이 자리에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이준은 고마웠다. 그 고마움을 말할 때 자기 능력을 더 설명할 의무가 생기지는 않았다. 그는 지금 자기 몸으로 할 수 있는 설명을 하고 있었다. 누구의 귀가 옳은지 심판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탁자 위 작은 판은 그저 사람이 서로 다른 대답을 하는 시간을 만들어 줬다.

두 번째 연습에서는 듣는 사람을 먼저 움직였다. 담당이 소리를 내기 전에 각자 편한 자리를 골랐다. 같은 곳을 지나며 통행을 막지 않을 범위도 정했다. 첫 동료는 문 옆을 택했고 다른 사람은 원래 의자에 남았다. 태오는 서서 듣겠다고 했다가 자기 발목이 피곤하다며 앉았다.

새 소리가 났다. 이번에는 한 사람이 아주 짧게 한 번 들렸다고 했고 다른 사람은 끝에 조금 떨렸다고 말했다. 태오는 앞사람 의자가 움직여 처음을 놓쳤다고 했다. 이준은 놓친 부분을 상상해서 채우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그는 새 질문을 하나씩 받아 적었다.

무엇이 떨렸느냐고 물으면 상대는 아직 모른다고 했다. 어느 쪽에서 끝났느냐고 묻자 문 쪽이라고 답했다. 문이 원인이냐고 바꾸면 다른 말이 됐다. 담당은 자기 입에서 그 바뀐 질문이 나올 뻔했다고 인정했다. 이준은 그 다음 말을 기다리며 종이를 잠깐 내려놨다.

첫 동료는 시민이 전화를 걸면 이만큼 오래 기다릴 수 없다고 했다. 이준은 그렇다고 원인을 빨리 정해야 받는 것이 쉬워지는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윤단은 처음 접수에서 당장 필요한 안전과 위치를 받고, 모르는 원인은 모른 채 넘길 수 있다고 했다. 오늘의 긴 연습이 현장의 긴 통화를 강요하는 표준은 아니었다.

그 말에 담당이 시간을 봤다. 아침에 정한 설명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는 다음에 할 내용을 줄이고 오늘 나온 질문 세 가지만 다시 받았다. 이준은 자기 차례를 더 늘리지 않았다. 충분히 설명했다는 느낌을 얻으려고 다른 사람의 점심까지 붙잡을 수는 없었다.

마지막에 소리를 낸 위치를 공개했다. 판은 탁자 위가 아니라 상자에 기대 있었고, 담당은 옆면을 두드렸다. 그걸 본 사람이 웃었다. 처음부터 알았으면 그렇게 들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준은 이제 안다고 처음 들은 말까지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담당은 이번 교육을 앞으로 모든 접수의 정답으로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작은 방의 울림과 실제 배수 구간은 다르다. 오늘 배운 것은 소리가 같다는 주장에도 다시 물을 내용이 있다는 정도였다. 태오는 빈 상자를 접으려다가 안에 물건이 없는지 봤다. 이준은 그 장면에만 짧게 웃었다.

점심자리에서는 첫 동료가 그에게 질문했다. 야간에 보이는 금도 서로 다른 위치에서 다르게 보이느냐는 것이었다. 이준은 자기가 보는 범위를 말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 눈을 대신 말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일반 카메라에 찍히지 않는다는 한계도 그대로였다. 낮의 증거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오늘도 바뀌지 않았다.

태오가 그래서 이준도 정답을 다 가진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준은 그건 좀 일찍 알았어야 한다고 답했다. 윤단은 책 결말 하나도 늦게 알았는데 뭘 바라느냐며 밥을 받았다. 탁자에서 웃음이 났다. 누구의 실수를 교육실 밖에서 다시 시험하는 웃음은 아니었다.

오후에는 평소 부품 정리로 돌아왔다. 오늘 몫의 종료와 대가는 원래 경로에서 받았다. 다시 들어온 새 교육 요청은 담당이 시간과 범위를 정리해 보내기로 했다. 이준이 같은 설명을 했으니 매번 불려 올 수 있다고 여겨지는 일은 없도록 했다. 태오도 자기가 맡을 기록 범위를 따로 말했다.

창고에서 긴 상자를 옮기던 중 태오가 한쪽을 부탁했다. 이준은 현재 무게와 자기 몸을 보고 답했다. 둘이 들고 낮은 받침에 놓았다. 소리가 나자 태오는 자동으로 어디서 났는지 말하려다가 웃었다. 이준은 이번에는 자기 상자라고 했다. 눈앞에 함께 든 물건은 추정할 필요가 덜했다.

윤단은 다음날 비 예보가 바뀌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일반 배수 구간의 조치 뒤 처음 굵은 비를 받을 수 있었다. 현장 담당은 현재 통행과 운영을 다시 설명할 예정이었다. 이준에게는 저녁 일반 경과 대조 뒤 필요한 밤 관찰의 제안이 따로 왔다. 그는 내용부터 읽었다.

교육실에서 만든 상자를 비 오는 골목으로 가져가자는 이야기는 없었다. 실제 현장은 실제 물과 사람의 동선을 받을 사람들이 맡았다. 이준은 자신이 원격으로 금을 보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내일 밤 제안에는 식사, 쉬어 갈 자리와 귀환을 확인할 시간이 포함됐다. 수락은 아침 상태를 본 뒤였다.

퇴근 전에 태오는 자기 새 책을 빌려주겠다고 했다. 이준은 지금은 짧은 것을 읽고 싶다고 답했다. 태오는 자기 책이 길을 잃은 사람답게 길다고 말했다. 윤단이 얇은 수필 한 권을 내밀었다. 세 사람 가운데 누가 사서인지 모를 책상에 책이 하나 더 놓였다.

이준은 집에 가는 버스에서 첫 장을 읽었다. 한 사람이 어릴 때부터 쓰던 작은 숟가락을 버리지 못하는 이야기였다. 고장이 나지도 않았고 누가 훔치지도 않았다. 그는 페이지를 천천히 넘겼다. 오늘 하루에 없던 조용한 크기의 사건이 좋았다. 자기 피로가 다른 사람의 문장 속에서 조금 느려졌다.

집에서는 저녁을 먹고 창밖을 봤다. 아직 비는 오지 않았다. 내일 예상되는 비를 오늘의 젖은 바닥처럼 다룰 수는 없었다. 그는 자기 우산이 말랐는지 보고 가방에 넣었다. 센터에 남겨 둔 공구는 거기 있었다. 모든 준비를 자기 방으로 끌고 올 필요는 없었다.

태오에게 짧은 마지막 연락이 왔다. 오늘 교육을 들은 동료가 정답이 없어서 처음에는 더 불안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준은 지금도 다 안다고 느끼는 것보다 질문할 자리가 남는 편이 낫다고 답했다. 그 말이 사람을 무조건 안심시킬 주문은 아니었다. 내일 현장에서는 더 짧게 말해야 할 수도 있었다.

그는 수필을 덮고 물을 마셨다. 잠의 빚은 영이었고 최근 봉합 사용도 영이었다. 내일 비가 온다는 이유로 오늘의 잠을 담보로 미리 건네지 않았다. 알람을 맞추고 누웠다. 낮에 받은 여러 귀의 대답은 이제 기록 담당에게 있었다. 자기 귀가 밤새 보관할 필요는 없었다.

잠들기 전 원래 창구의 보충 설명을 읽었다. 골목 가게가 바깥에 두던 손수레는 오늘 실제로 안에 보관됐고, 옆집은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았다고 했다. 두 가게가 같은 시각에 맞추지 않아도 저녁은 끝났다. 다음날 굵은 비에는 그 비를 맞을 실제 자리를 다시 봐야 했다.

이준은 화면을 껐다. 교육실에서 자기가 먼저 서 있던 곳을 물었던 장면이 떠올랐다. 앉아 있었다는 대답은 내일도 기억할 만했다. 누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묻기 전에, 자기가 이미 그 사람의 몸을 만들어 놓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했다. 질문에도 고쳐 쓸 자리가 있었다.

107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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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끝나기 전의 퇴근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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