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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판타지 전체 이용가 166화

돌지 않는 문

본문 5,296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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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스물한 번째 실제 출발의 두 관측점은 가는 어두움과 가까운 검은 끝 사이에서 겹치지 않는 윤곽을 읽었고, 원호가 보인 구간의 해석 차이는 남겼다.

배는 스무 번째 한정 왕복을 마쳤으며, 세라는 회전과 미끄러짐을 같은 자료로 구별할 수 있는지 먼저 실내에서 비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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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는 작은 문이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이라는 이름을 붙였기 때문이다. 손질 담당이 얇은 나무판을 옆으로 밀었을 때 그녀의 첫 그림은 벌써 틀렸다. 탁자 끝의 물잔은 가려졌다가 나타났지만, 판은 경첩 하나 없이 곧게 움직였다.

이백서른사흘째, 배는 로안에 묶여 있었다. 전날까지 스물한 번의 실제 출발과 스무 번의 한정 왕복을 마쳤고 오늘 새 출항은 정하지 않았다. 중간 관측실의 탁자에서는 다른 종류의 왕복이 시작됐다. 성인 담당이 판을 밀었다가 당기면 물잔이 짧게 나타났다.

세라는 무릎을 받친 채 탁자의 한쪽을 보았다. 바렌은 오른쪽 다리를 뻗을 수 있는 자리에서 반대쪽 윤곽을 읽었다. 티오는 다친 손을 쓰지 않은 채 두 사람의 말을 들었다. 그는 자기가 먼저 움직이는 흉내를 내면 답을 알려 주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녀는 오늘은 조금 그렇다고 했다. 티오는 입을 다물겠다는 표시로 입술을 한번 오므렸다가, 입까지 쉬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세라는 질문은 괜찮다고 답했다. 말하지 말라고 한 것은 아니었다. 세 사람의 웃음 뒤 성인 담당이 판을 다시 놓았다.

비교에 쓰는 것은 기존 수동 가림 장치와 따로 움직일 수 있는 평평한 나무 조각이었다. 부두에서 쓸 새 장비를 만든 일이 아니었다. 밝은 잔을 기준으로 윤곽이 가려지는 것을 볼 뿐, 이 장치가 바다 속 물건과 같은 구조라고 정한 것도 아니었다.

담당은 두 동작을 보여 주었다. 기존 장치의 판은 축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나무 조각은 탁자에 놓인 곧은 자의 옆을 따라 미끄러졌다. 어느 쪽도 빛돌을 쓰지 않았다. 창빛이 약해지면 잔의 반짝임도 줄었지만 나무의 경계까지 사라지지는 않았다.

세라는 먼저 눈으로 차이를 찾았다. 돌아가는 판의 한쪽 끝은 기준과 가까워졌다가 멀어졌고, 밀리는 판의 두 끝은 함께 한 방향으로 갔다. 그러나 비스듬히 보면 그 차이가 작았다. 한 끝이 다른 물건 뒤로 들어가자 두 동작은 서로 닮아 버렸다.

그녀는 전날 바다의 그림을 떠올렸다. 실제로 둘 다 보았다고 믿었던 끝 가운데 하나는 중간에 가려진 경계였다. 없어진 끝을 상상으로 이으면 회전이라는 설명을 지킬 수 있었다. 밀리는 동작을 넣으면 같은 자료가 다른 말로도 이어졌다.

바렌은 판의 넓은 면이 달라지는 것도 보라고 했다. 세라는 낮빛에 따라 밝아졌다 어두워지는 면을 보았다. 하지만 물 위에서는 면의 밝기가 물결과 함께 변할 수 있었다. 밝기의 변화만으로 어느 동작인지 고르면 처음 반짝임을 좇던 자리로 돌아갈 것 같았다.

그녀는 종이에 정답을 적지 않았다. 회전이라면 무엇이 보일 때 틀렸다고 할 수 있는가. 밀리는 것이라면 어떤 모양이 나올 수 없는가. 질문을 둘로 쓰니 낡은 도구 그림과 닮았다는 첫 근거가 얼마나 작은지 더 잘 보였다.

성인 담당은 바깥 테에 좁은 틈이 있는 기존 장치의 부분을 가리켰다. 축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쪽도 테 안으로 들어갔다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세라는 곧은 자를 따라간다는 말도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물건 하나의 모양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두 부분의 관계가 필요했다.

점심을 가져온 미란은 오늘은 물이 없는 바다냐고 물었다. 누메는 마침 방으로 들어오며 그쪽이 밥 먹기에는 좋다고 답했다. 선장은 오늘 돛의 남은 꿰맴을 확인했을 뿐 다음 배를 맡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그릇을 나무 조각이 오가는 길에서 비켰다.

티오가 작은 빵 조각을 한쪽에 놓아 보자고 말했다. 움직이는 판 위가 아니라 판 너머에 놓는다는 뜻이었다. 성인이 그가 가리킨 곳에 빵을 놓았다. 이제 판은 잔만 가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 떨어진 잔과 빵 사이를 지나갔다.

세라는 자기 잔을 저쪽으로 보내지 말라고 했다. 누메가 그러면 같은 대상을 보는 규칙에 배고픔도 포함되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물잔과 빵은 오늘 먹을 것이라는 규칙이 먼저라고 답했다. 비교는 끝내고 나서 계속할 수 있었다. 티오는 자기 제안을 실제로 먹으며 기뻐했다.

식사 뒤 성인 담당이 잔과 나무 조각을 원래대로 놓았다. 빵 대신 탁자에 이미 있던 잉크병을 뚜껑 닫힌 채 멀리 놓았다. 세라는 두 기준이 각 눈에서 겹치지 않도록 자리를 골랐다. 바다에서 새 기준을 만들 수는 없어도 이미 보이는 기준을 더 잘 골라야 했다.

담당은 동작 순서를 말하지 않았다. 세라와 바렌은 각각 판의 가까운 끝이 잔의 어느 쪽에 있는지, 먼 끝이 잉크병과 어떻게 겹치는지 그렸다. 첫 구간에서 그녀는 미끄러졌다고 생각했으나 그림 위에 그 말을 쓰지 않았다. 두 관계를 받은 뒤에 고르고 싶었다.

담당이 실제 동작을 밝혔을 때 그것은 회전이었다. 세라는 입술을 한번 깨물었다. 첫째 기준 하나에서는 그럴듯했던 답이 둘째 기준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바렌의 그림에서도 같은 차이가 났다. 틀린 답이 둘이라 정답이 되는 일은 없었다.

그녀는 첫째 그림 옆에 자신이 미끄러짐을 예상했다고 적었다. 왜 그랬는지 한 줄 더 붙였다. 가까운 끝이 물잔을 가리는 속도만 따라갔기 때문이었다. 손질 담당은 속도는 손으로 바꿀 수 있다고 했다. 바다에서는 물건이 움직이는 이유도 속도도 아직 몰랐다.

두 번째 구간에는 한 끝이 잉크병 앞을 지난 뒤 멎었고, 다시 밀자 잔 쪽의 끝이 가려진 자리에서 뒤늦게 드러났다. 세라는 두 답을 차례로 그렸다. 담당은 판을 미는 중에 잠깐 멈췄다고 했다. 시간의 앞뒤가 같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서로 다른 동작이라 부를 수도 없었다.

세라는 종이를 내려놓고 잠시 눈을 감았다. 자꾸 정답이 멀어지는 것 같았다. 바렌은 물을 마시며 오늘 목적이 장치를 맞히는 놀이냐고 물었다. 그녀는 아니라고 답했다. 그가 그러면 잘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다에 나가서 할 틀린 말을 방에서 줄이고 있었다.

잠깐 쉬는 동안 성인 담당이 창을 조금 닫았다. 바람이 종이 모서리를 들었다 놓았고 세라는 손으로 눌러 잡으려다 무릎에 힘을 줬다. 당기는 감각이 와서 바로 손을 거두었다. 가까운 사람이 종이를 옮겨 주었다. 한 장을 지키려고 몸을 증명할 필요는 없었다.

그녀는 불편하다는 말을 늦게 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바렌은 자기 오른쪽 다리를 가리켰다. 오래 앉아 있는 것도 오래 하는 일이라고 했다. 세라는 잠깐 더 쉬겠다고 말했고, 그동안 담당은 비교 장치를 손대지 않았다. 멈춘 결과도 그대로 받을 수 있었다.

티오는 이번에는 판이 어디까지 가는지 보자고 말했다. 세라는 끝의 움직임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움직이는 끝 말고 그 끝이 더 못 가는 자리를 말한 것이라고 했다. 성인 담당이 나무 조각 옆의 곧은 자를 보았다. 그 자는 길을 알려 주지만 멈추게 하지는 않았다.

세라는 다시 바다 원본을 폈다. 가까운 검은 끝, 열린 원호, 그 위를 지나간 가는 어두움. 가는 것이 어디에 닿았다고 읽은 눈과 그 앞을 가렸다고 읽은 눈의 차이가 남아 있었다. 어쩌면 가장 필요한 것은 동작의 이름보다 실제로 만나거나 멎는 자리였다.

손질 담당은 그 점은 관측으로 더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가는 부분이 검은 끝의 바깥 윤곽을 넘어가는 때가 있는가. 넘는다면 어느 쪽으로 얼마만큼 보이는가. 멈춘다면 단지 잠깐 같은 곳에 있었는지, 경계에 닿고 방향이 달라졌는지 봐야 했다.

성인 담당이 실제로 판의 끝을 자의 바깥으로 조금 내밀었다. 세라는 자기 자리에서 그것을 볼 수 있었지만 바렌의 자리에서는 잉크병이 그 끝을 가렸다. 한 눈이 못 봤다고 다른 눈이 거짓인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바다에서도 못 본 이유를 받을 칸을 끝의 그림 옆에 붙였다.

이번에는 판의 넓은 쪽을 뒤집었다. 같은 끝이 아까와 다른 쪽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바렌은 물건의 오른쪽이라고 쓰지 않고 자기 그림 창의 오른쪽이라고 고쳤다. 세라는 그 작은 차이를 다음 질문에도 넣었다. 이름이 없는 물건일수록 보는 자리의 방향까지 훔쳐 오기 쉬웠다.

두 사람의 새 그림에서 겹친 구간을 빼자 실제로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은 아주 짧았다. 세라는 그 짧음을 확대해서 그렸지만 자 옆에 원래 그림도 남겼다. 크게 그렸다고 바다에서 더 잘 보일 것은 아니었다. 티오는 이번에는 그 차이를 묻지 않고 두 그림 사이를 눈으로 오갔다.

그녀는 물건을 더 오래 붙들어 놓는 질문을 만들지 않으려 했다. 멈출 때까지 기다린다는 말에는 시간이 없었다. 대신 정한 관측 구간 안에 그 관계가 보이면 기록하고, 안 보이면 그 사실로 끝내기로 했다. 모르는 동작의 마지막을 보기 위해 배의 마지막 여유를 쓸 수는 없었다.

바렌이 전날 받은 사본을 가져왔다. 얼룩 옆에는 가는 부품의 윤곽 하나가 남아 있었다. 그는 도구마다 같은 일을 다른 구조로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세라는 그 기억을 지금 더 자세히 묻고 싶었지만 현재 장치가 어느 것인지 짐작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는 기억의 범위를 물었다. 직접 손질한 도구인지, 그림에서 본 것인지. 바렌은 직접 본 것 가운데 일부와 뒤에 읽은 것이 섞여 있다고 답했다. 그가 잠깐 말을 멈췄다. 세라는 빨리 나누라고 하지 않았다. 나눌 수 없는 기억도 현재의 한계로 남길 수 있었다.

바렌은 자기가 확실히 손을 댔던 장치는 종이에 적겠다고 했다. 이 바다 물건이 그것이라는 뜻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세라는 그렇게 받겠다고 답했다. 공동망의 옛 책임 질문은 여전히 다른 자리에 있었다. 오늘 그가 도움을 주었다고 그 질문까지 지워지는 것은 아니었다.

해가 낮아지기 전에 누메가 다시 들렀다. 그녀는 내일 검토할 질문을 읽어 주었다. 선장은 이번에는 물건의 이름을 맞히면 품삯이 더 붙느냐고 물었다. 세라는 이름을 틀려도 모두 돌아오는 품삯이 먼저라고 했다. 그가 그렇다면 자기 쪽 답은 여전히 같다고 말했다.

내일의 바람과 조석, 배와 사람의 상태를 실제로 확인하고 출발 여부를 새로 정한다는 답이었다. 세라는 관측지에 먼저 출발 횟수를 쓰지 않았다. 오늘 작성할 수 있는 것은 출항한 배의 원본이 아니라 검토할 질문이었다. 종이에 빈 날짜 하나가 남았다.

티오는 성인에게 잉크병을 제자리에 돌려 달라고 부탁했다. 손을 쓰지 않고 낸 제안도 뒷정리를 누가 해야 하는지 말할 수 있었다. 세라는 고맙다고 했다. 그는 자기 빵을 물건으로 안 쓴 것도 고맙다고 대답했다. 오늘 방의 실험은 먹을 것을 끝내 남기지 않았다.

저녁에 그녀는 창가에서 바다를 잠깐 보았다.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물은 낮보다 어두웠다. 멀리서 반짝이는 것이 있었지만 새 두 점 관측을 시작하지 않았다. 오늘 하루를 다 써서 질문 하나를 줄인 눈에게, 우연한 빛까지 일을 시킬 생각은 없었다.

스무 주민은 로안에서 저녁을 먹었다. 맑은 예비 빛돌 둘과 달지 않은 종추는 변함없었다. 스물한 번의 출발, 스무 번의 한정 왕복도 늘지 않았다. 세라는 자기 첫 장에 적힌 문이라는 말을 선으로 지웠다. 아직 문이라고 부르지 않아야, 내일 그것이 돌지 않을 때도 볼 수 있었다.

166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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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끝을 지나간 선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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