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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판타지 전체 이용가 167화

검은 끝을 지나간 선

본문 5,261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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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세라와 바렌은 기존 수동 장치와 나무 조각을 서로 다른 자리에서 보며 회전과 미끄러짐이 비슷하게 읽힐 수 있음을 확인했다.

세라는 물건의 동작 이름을 먼저 고르는 대신 가는 끝이 검은 윤곽을 넘거나 멎는 관계를 정한 구간 안에서 묻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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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세라가 먼저 틀린 답을 접었다. 돌아간다는 그림도 미끄러진다는 그림도 뒤집어 탁자 아래에 넣었다. 오늘 바다에 보낼 것은 두 설명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는 주문이 아니었다. 가는 어두움의 끝이 가까운 검은 윤곽을 실제로 넘는지 묻는 한 장이었다.

이백서른나흘째 아침, 누메는 현재 바람과 조석부터 읽었다. 선체와 돛, 탑승 성인의 역할과 비용, 귀환 뒤 인수가 가능한지를 새로 확인한 뒤 기존 항만 안의 한정 관측을 받았다. 그날의 실제 출발은 스물두 번째였다. 스무 주민은 로안에 남았다.

세라는 중간 관측실에서 무릎을 받쳤다. 바렌은 오른쪽 다리에 힘이 실리지 않는 쪽으로 의자를 고쳤고 티오는 다친 손을 쉬었다. 성인 담당이 기록지를 갈아 주었다. 그녀는 오늘 두 장소의 원본에 없는 것을 자기 손으로 보태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먼저 해상의 눈이 높은 갈래와 밝은 턱 꺾임을 읽었다. 육상의 에나도 같은 대상 관계를 찾았다. 실제 시각과 방위가 정한 오차 안에서 맞았다. 배의 현재 자세도 따로 들어왔다. 두 장소가 어제 실내의 잔과 잉크병 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었다.

가까운 검은 끝은 보였지만 낮은 원호는 아직 물에 가려졌다. 가는 어두움은 밝은 면 앞에서 짧게 남았다. 세라는 이전 그림에서 끝이라 불렀던 곳이 오늘도 같은 경계인지 확인해 달라고 했다. 이름을 같게 부르는 일과 같은 대상을 보는 일은 다를 수 있었다.

해상 관측자는 현재 가는 선의 마지막이 밝은 턱 뒤로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에나는 그 쪽이 아니라 가까운 검은 끝 위에서 끊긴 부분을 읽고 있었다. 세라는 둘을 하나로 합치지 않았다. 오늘 첫째 답만으로도 질문이 아직 두 사람에게 다르게 도착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밝은 턱을 그린 작은 창의 방향을 각각 되받았다. 둘의 그림에 쓰인 오른쪽은 서로 다른 자리의 오른쪽이었다. 바렌이 실제 방위를 읽었고 그녀는 그 관계 안에 가까운 검은 끝을 다시 찍었다. 그제야 같은 쪽의 가는 경계를 묻는 말이 됐다.

새 답을 기다리는 동안 그녀는 탁자 아래 그림을 꺼내고 싶었다. 미리 그린 두 동작 가운데 하나라도 오늘 답과 맞으면 긴 시간이 보상을 받는 것 같을 터였다. 그러나 그 보상은 바다에 있는 물건이 줄 의무가 없었다. 그녀는 손을 물잔 쪽으로 옮겼다.

누메가 배의 자세를 정한 범위 안에서 바로잡았다고 전했다. 관측은 잠깐 멈췄다. 실제 시각과 방위를 새로 맞춘 뒤 같은 대상 관계를 되찾았다. 바람의 작은 변화는 종이 밖에서 먼저 일어났고, 펜은 그것이 끝나기를 기다려야 했다.

해상에서는 가는 어두움의 끝이 검은 윤곽 바깥에 보인다고 했다. 세라는 눈을 크게 뜨고 곧바로 에나에게 같은 모양이냐고 물으려다가 문장을 고쳤다. 상대 답을 알려 주지 않은 채 현재 끝과 윤곽의 관계를 따로 남겨 달라고 했다.

에나는 처음에는 끝이 겹쳐 있다고 답했다. 잠깐 뒤 겹친 부분의 바깥에 짧은 어두움이 더 남았다고 전했다. 세라는 처음 답을 지우지 않았다. 달라진 시각과 물결 상태가 따라 들어왔다. 하나의 순간을 두 번 고른 것처럼 쓰면 그 어두움은 실제보다 오래 남을 수 있었다.

그녀는 두 구간 가운데 같은 때에 속하는 원본을 골라 관계를 대조했다. 정한 오차 안의 시각과 방위에서 두 눈 모두 검은 윤곽 바깥의 짧은 부분을 읽었다. 가는 선 전체가 물건 바깥으로 튀어나왔다는 뜻은 아니었다. 현재 기준으로 삼은 경계의 너머에 끝이 보인 것이었다.

세라는 짧게 숨을 내쉬었다. 물건이 돌아간다고 해도 가능한 모양인지 아직 알 수 없었다. 그래도 원호 근처에서 늘 끝날 것이라 예상했던 그림은 더는 그대로 쓸 수 없었다. 그녀는 탁자 아래의 종이에 손을 대지 않은 채 새 창을 그렸다.

그때 해상의 답이 끊겼다. 전갈을 잇는 성인이 누메의 종료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알렸다. 세라는 펜 끝을 종이에서 떼었다. 더 보고 싶은 순간에 끊긴 말은 곧 사고의 소리처럼 들렸다. 하지만 멎은 까닭을 모르는 동안 두려움까지 원본에 넣을 수는 없었다.

잠시 뒤 누메가 현재 물결의 바뀜 때문에 읽기를 멈췄다고 전했다. 배와 사람에게 생긴 사고는 없었다. 선장은 귀환 여유를 남길 수 있는지 다시 살폈고, 한 번의 짧은 구간을 더 받거나 지금 끝낼지를 스스로 정하겠다고 했다. 세라는 그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바렌은 그녀의 잔이 비었다고 말했다. 세라는 자기 손이 잔을 잡고 있는데도 몰랐다. 성인 담당에게 물을 부탁했고 무릎의 자세도 바꿨다. 바다의 긴장을 보고 있는 몸이 방 안의 몸을 잊기 쉬웠다. 그녀는 잠깐 창밖의 부두를 보았다.

미란이 아래에서 다른 주민과 빈 상자를 옮기는 것을 도왔다. 바다로 싣는 짐이 아니라 부엌에서 쓸 물건이었다. 세라는 자기가 그 장면까지 출항 준비처럼 읽으려 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오늘 그 사람들의 일은 오늘 필요한 자리에 상자를 놓는 일이었다.

누메는 짧은 마지막 구간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현재 같은 범위에서 진행할 뿐 새 접근은 하지 않았다. 에나도 눈을 쉰 뒤 읽을 수 있다고 했다. 두 장소는 대상과 실제 시각, 방위를 다시 맞췄다. 세라는 윤곽 바깥의 끝을 찾되 없는 답도 그대로 받겠다고 전했다.

물결이 낮아진 때 열린 원호가 잠깐 나타났다. 두 눈이 현재 기준 관계 안에서 그 짧은 테를 읽었다. 가는 어두움의 끝은 원호의 위쪽 윤곽을 지나 바깥에 남았다. 원호 자체가 그 끝을 따라 기울었다고 할 만한 변화는 읽히지 않았다.

그러나 새로운 것은 다음 답이었다. 끝과 검은 윤곽 사이에 짧은 밝은 줄이 보였고, 가는 어두움이 그 줄의 한쪽을 가렸다가 덜 가렸다. 해상의 그림에는 긴 틈처럼, 에나의 그림에는 짧은 밝은 홈처럼 남았다. 두 사람이 같은 재료를 본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세라는 동작의 이름을 물으려던 입을 다물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밝은 줄이 원호와 어떤 관계로 남는가였다. 두 관측자는 같은 기준의 짧은 구간 안에서 그 줄이 남고, 가는 어두움 쪽의 겹침만 달라진 것을 각각 기록했다. 원호가 물에 가리자 그 줄도 더 읽을 수 없었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누메의 종료가 두 장소에 실제로 전달됐다. 세라는 확인을 받고 종이를 덮었다. 한 번 더라는 말은 오늘 관측지 어디에도 없었다. 끝이 윤곽을 넘은 사실을 자기 손이 아니라 두 원본으로 돌아가 찾을 수 있으면 됐다.

스물한 번째 한정 왕복이 돌아왔다. 배와 성인들의 인수가 끝난 뒤 누메는 젖은 겉옷을 벗었다. 세라는 원본을 받기 전에 앉을 자리를 비웠다. 선장은 물건에 손대지 않고도 옷은 젖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늘 종이는 다행히 마른 쪽이라고 답했다.

두 원본을 펼치자 밝은 줄이 같은 길이로 그려지지는 않았다. 에나의 줄은 더 짧았고 해상에서는 기울어 보였다. 세라는 길이를 평균내지 않고 각자 보인 범위를 남겼다. 두 장소의 다른 모양이 같은 사물의 관계로 만날 수 있는지를 손질 담당과 살폈다.

담당은 홈을 따라 미끄러지는 가는 부품이라면 이런 겹침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세라는 회전으로는 불가능하냐고 물었다. 그는 축의 위치를 모르니 불가능하다고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새 그림을 얻었다고 오래된 설명의 반대편으로 곧장 뛰어갈 수는 없었다.

그녀는 두 설명을 남기되 이전보다 좁혔다. 가까운 원호 한가운데에서 끝이 늘 멎는 단순한 회전 그림은 오늘 원본과 맞지 않았다. 축이 다른 곳에 있거나, 미끄러지는 부분이 있거나, 지금 다른 경계를 섞어 보고 있을 가능성은 남았다. 지운 것은 설명 하나의 모양이지 모든 회전이 아니었다.

누메는 세라의 접힌 두 그림을 보고 어느 쪽이 이겼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하나가 졌지만 다른 하나가 이긴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선장은 배 경주에는 잘 안 맞는 규칙이라고 말했다. 세라는 경주라면 자기가 질문을 너무 오래 보내서 벌써 출발을 놓쳤을 것이라고 했다.

웃고 나서 그녀는 그 차이를 결과에도 남겼다. 처음 세운 설명 하나를 고칠 근거를 얻었지만 물건 전체의 작동 방식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내일 그림만 받은 사람도 오늘의 작은 패배를 새로운 정답으로 읽지 않게 하고 싶었다.

바렌은 옛 사본을 꺼내다가 손을 멈췄다. 세라가 먼저 현재 결과를 적고 나면 보겠다고 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도움을 덜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기억이 먼저 닿지 않을 자리를 골랐다. 그 짧은 기다림 덕에 새 밝은 줄은 옛 얼룩에 맞춰지지 않았다.

세라는 검은 끝 바깥으로 나온 끝과 그 아래 밝은 줄을 따로 그렸다. 못 본 뒷면을 연결하지 않았다. 원호를 온전한 고리로 닫지도 않았다. 그림은 여전히 조금 흩어져 있었으나 관측 때 실제로 함께 있던 관계가 작은 창마다 남았다.

그제야 손질 담당이 사본을 옆에 놓았다. 종이의 가는 부품은 넓은 판과 이어진 것으로 그려져 있었다. 오늘 바다에서는 그 이어진 곳 전체를 아직 보지 못했다. 다만 좁은 밝음 앞을 움직이는 가림부라는 가능성을 더 구체적으로 시험할 자리가 생겼다.

에딘에게는 원본과 현재 결과가 전달됐다. 감독관은 이 관측이 항로의 기준점이나 해상 손질 허가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받았다고 답했다. 세라는 새로운 것을 보았다는 기쁨을 숨기지 않았지만, 그 기쁨으로 주민을 배에 태울 날짜를 쓰지는 않았다.

미란은 저녁에 빈 상자가 원하는 자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세라는 오전에 창에서 봤다고 답했다. 그는 그 상자를 부두에서 봤다면 또 떠나는 짐으로 보였겠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그랬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가 자기도 처음 빈 상자를 보았을 때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둘은 한동안 상자 이야기를 했다.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같은 물건이 다른 날처럼 보였다. 미란은 오늘 그 안에 양파가 들어 있다고 했다. 세라는 웃었다. 돌아갈 짐이 생긴 것은 아니었지만 저녁 수프의 맛이 진해질 이유는 생겼다.

티오는 밤에 밝은 줄이 길이냐고 물었다가 스스로 말을 바꿨다. 배가 다니는 길 말고, 가는 부품이 지나가는 자리를 말한 것이었다. 세라는 그럴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 실제로 확인한 것은 보임과 겹침의 변화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 길이라는 말은 내일도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녀는 고맙다고 말했다. 기다리는 말이 늘어나는 동안 실제 본 것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오늘은 검은 끝 밖에 남은 가는 끝, 그 밑의 짧은 밝은 줄, 서로 다르게 변한 겹침이 생겼다. 바다에 둔 물건의 이름보다 그 세 가지가 오늘의 발견이었다.

스물두 번의 출발과 스물한 번의 한정 왕복 뒤에도 스무 주민은 로안에 있었다. 맑은 예비 빛돌 둘은 쓰지 않았고 종추는 달리지 않았다. 세라는 무릎을 쉬게 하며 밝은 줄을 마지막으로 봤다. 내일은 그 줄을 무엇이라 부를지보다, 받은 사본의 어느 부분과 정말 다르게 생겼는지를 먼저 묻고 싶었다.

167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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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에서 읽는 그림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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