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를 뒀던 자리 위로 천이 한 번 크게 부풀었다.
백예순하루째 오전, 세라는 통행에서 물러난 마른 자리에서 그 움직임을 봤다. 의자는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졌고 아래에는 아무도 없었다. 네아가 아침에 느슨한 끈을 알린 뒤 시설 담당이 먼저 비운 자리였다.
지상 창가의 얇은 천막은 햇빛을 가리려고 달아 둔 것이었다. 돌벽의 기둥 둘 사이를 이었지만 한쪽 끝이 바람을 받을 때마다 안쪽으로 말렸다. 세라는 그 움직임이 손짓처럼 보인다는 생각을 종이에 쓰지 않았다.
현재 작업을 맡은 성인 둘이 기둥 아래에 왔다. 한 사람은 고정 부분을 맡는 목수였고 다른 한 사람은 시설의 현재 쓰임을 정하는 담당이었다. 티오는 바닥에서 걷어 놓은 가벼운 끈을 정리하는 몫으로 함께 있었다.
세라는 무릎을 굽혔다 펴며 자기 앉은 자리를 다시 맞췄다. 관찰은 자기 쪽에서 보이는 천의 가장자리였다. 기둥 뒤의 매듭 상태나 벽 속 고정은 다른 사람의 눈과 손이 맡았다. 그녀가 그림으로 그 부분까지 보았다고 할 수는 없었다.
천이 두 번째 부풀 때 한쪽 모서리가 의자를 뒀던 자리를 스쳤다. 시설 담당은 현재 창 쪽 문을 좁게 쓰기로 했다고 안내했다. 잔을 받으러 오는 사람은 반대쪽의 열려 있는 길로 돌았다. 어제 고친 잔 안내가 오늘은 임시 길을 더 받아야 했다.
한 성인이 물병을 들고 와 어제는 여기로 가라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네아는 그렇고 오늘은 천막 때문에 잠깐 이쪽을 비웠다고 답했다. 성인은 자기가 잘못 기억한 건 아니라며 안심했다. 새로운 화살표가 옛 기억을 거짓으로 만들 필요는 없었다.
바람이 약해진 짧은 틈에 작업자들이 천을 내렸다. 세라는 그 동작을 지휘하지 않았다. 티오는 무거운 천을 혼자 받치려 들지 않고 성인 담당이 정한 바닥 쪽의 끈만 모았다. 그의 손가락이 불편해지면 멈추기로 한 몫이었다.
천이 내려오자 창의 밝기가 크게 달라졌다. 어제 의자를 놓았던 홈에 빛이 깊게 들어왔다. 세라는 이제 그 의자를 같은 곳에 돌려놓으면 앉은 사람 눈이 부실 수 있겠다고 말했다. 시설 담당은 실제로 그곳에 서서 지금 빛이 닿는 면을 봤다.
천 하나를 내렸을 뿐인데 잔을 빌리는 길과 쉬는 자리, 안쪽에 쌓인 물건의 그늘이 동시에 달라졌다. 세라는 종이에 화살표를 계속 더하려다 붓을 멈췄다. 오늘 바뀐 것이 너무 많으면 새 종이로 그리는 편이 나았다.
목수는 고정 끈 가운데 닳은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끈이 왜 닳았는지 전부 판정한 것은 아니었다. 천을 다시 매달기 전에 실제 연결 방법과 사용할 바람 조건을 시설 담당과 맞추겠다고 했다. 단지 더 세게 묶는 것으로 끝낼 수는 없었다.
누메는 낮에 들렀다가 접힌 천을 봤다. 그는 육지의 돛은 배가 따라 움직이지 못하니 더 성가실 때가 있다고 말했다. 세라는 선장이 맡을 일이냐고 물었다. 누메는 아니며 오늘은 자기 눈에 보이는 천을 보고 한 말이라고 답했다.
그는 뱃사람의 농담을 빌려 목공에게 지시하지 않았다. 대신 현재 쓰임의 설명을 듣고, 사람 머리 위에 펼칠 물건이면 바람을 피할 때 접을 수 있어야 하겠다고 자기 의견을 말했다. 시설 담당은 그 가능성을 실제 담당에게 묻겠다고 했다.
세라는 누메가 큰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았다. 선장은 돌아오는 품삯뿐 아니라 돌아오는 접힌 천도 생각할 수 있었다. 다만 모든 바람의 권한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다. 그녀는 자기 창가 의자와 선장의 배를 같은 지도 안에 섞지 않았다.
네아가 가져온 임시 판에는 ‘창가 사용 중지’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창 전체가 닫힌 것은 아니었다. 세라는 현재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 담당에게 다시 물었다. 잔을 받는 길은 열렸고, 천 아래의 쉼자리만 비워 둔 상태였다.
판을 만든 성인은 자기가 글을 너무 크게 묶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상태에 맞춰 안내를 나눴다. 세라는 그때 앞서 선반의 글을 잘못 읽었던 성인이 지나가는 것을 봤다. 그는 오늘은 글을 끝까지 읽고 천이 내려왔구나 하고 말했다.
그는 마루섬에서 무엇이 돌아왔는지 묻지 않았다. 그렇다고 더는 그 섬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뜻도 아니었다. 세라는 그 사람의 하루를 자기 관찰 결과에 붙여 성장했다고 쓰고 싶지 않았다. 오늘 그가 읽은 것은 지상의 천막 안내였다.
천을 접는 동안 그 밑의 바닥에는 작은 잎 하나가 남았다. 세라는 그것을 미란의 통에서 떨어진 것으로 생각할 뻔했다. 그러나 창 바깥에도 같은 색 잎을 가진 식물이 있었다. 그녀는 주인의 물건을 잃었다는 말을 먼저 만들지 않았다.
청소를 맡은 성인이 현재 통행의 바닥을 정리했다. 그는 허용된 일반 청소 안에서 그 잎을 치웠고, 개인 통에는 손대지 않았다. 세라는 그 작은 동작을 보며 모든 흔적에 이름을 달지 않아도 오늘 길이 깨끗해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바람은 천이 없어진 창으로 다시 들어왔다. 이번에는 사람 머리 위에서 움직이는 천이 없었다. 열린 자리는 조금 밝아졌고 사람들은 정한 다른 길로 걸었다. 위험이 모두 없어진 하루가 아니라 지금 피할 곳이 분명한 오후였다.
낮의 작업은 정한 시간에 멈췄다. 목수는 자기 다음 일을 가야 했고 다시 매달지 않은 천은 시설의 정한 마른 자리에 들어갔다. 티오는 남은 끈을 현재 주인별로 나눈 뒤 자기 몫을 끝냈다. 세라는 그가 손가락을 주머니 속에서 쉬게 하는 것을 봤다.
그녀도 쉬기로 했다. 누메가 점심을 물었지만 오늘은 가까운 안쪽 자리에서 먼저 먹겠다고 답했다. 선장은 그럼 빵의 항로가 짧아지겠다고 말했다. 세라는 너는 모든 돌아오는 길을 식사로 재는 것 같다고 했다.
“빈속으로 멀리 갔다가 돌아오는 것보다 낫지.”
그가 답했다. 두 사람은 웃고 실제로 빵을 받았다. 잔은 오늘 열린 길에서 빌렸고, 다 마신 뒤 현재 반납 담당에게 돌려줬다. 어제 그려 둔 점 둘은 위치가 조금 달라도 여전히 각자 필요한 손을 갖고 있었다.
오후에는 바렌이 시설 담당과 이야기했다. 그는 예전에 천을 어디에 달았느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자기 기억만으로 지금 매듭의 안전을 답하지 않았다. 현재 고정은 맡은 목수가 볼 일이라고 했다. 세라는 그 말이 끝난 뒤 그의 손을 봤다.
그는 천의 가장자리를 만지지 않았다. 오른다리를 쉬려고 의자를 찾았고 지금 쓸 수 있는 곳에 앉았다. 누군가 그에게 등대지기라 바람을 잘 알지 않느냐고 물었다. 바렌은 알아도 오늘 이 천을 매달 손은 따로 있다고 답했다.
그 짧은 대답이 세라에게 오래 남았다. 예전 공동망에서도 그렇게 선을 나눴다면 덜 잃었을까. 그녀는 그 질문을 자기 안에서만 굴리다 바렌에게 지금 묻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바렌은 들었다. 세라는 모두 자기 몫을 안다고 생각해 말하지 않은 때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천막의 잘못을 그의 과거에 얹으려는 질문은 아니었다. 그녀는 지금 사람들이 실제로 누구의 대답을 기다리는지 보는 동안 그 침묵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등대지기는 대답을 늦췄다. 자기가 정한 일이 아니라는 말로 물러났으면서, 다른 사람이 실제로 맡았는지는 묻지 않은 때가 있었다고 했다. 그것이 언제 누구에게 어떤 결과를 냈는지는 현재 조사와 기록의 질문으로 남아 있었다.
세라는 그 한 문장을 새 증언의 끝이라고 취급하지 않았다. 바렌도 자기 책임을 천막 이야기 안에서 모두 털어놓은 표정을 짓지 않았다. 그는 오늘은 시설 담당에게 다시 매달 때 누가 실제 인수를 받는지 물었다고 덧붙였다.
그 답이 과거의 배를 돌아오게 할 수는 없었다. 세라는 그것을 알았다. 그래도 지금 자신의 옆에서 그가 묻는 목소리는 실제로 들렸다. 둘은 접힌 천을 향해 오래 침묵하지 않고 각자의 오후 일을 마쳤다.
해가 낮아지자 네아가 빈 의자 하나를 가져왔다. 시설 담당이 현재 다른 그늘에 둘 수 있다고 정한 자리였다. 천을 다시 달 때까지 잠깐 쓸 쉼자리였다. 세라는 그 의자를 빛과 통행이 겹치지 않는 쪽에서 직접 써 봤다.
오른무릎이 조금 당겼다. 그녀는 발을 옮기고 이 자리는 자기 몸에 아주 편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네아는 그러면 모두에게 나쁜 자리냐고 물었다가 고개를 저었다. 세라는 자기 답을 그만큼으로 받을 수 있어 고마웠다.
다른 성인은 같은 의자에서 바람이 약해 좋다고 했다. 두 답은 서로를 지우지 않았다. 시설 담당은 지금 가능한 여러 자리를 안내하기로 했다. 세라는 종이에 의자 하나를 크게 그리는 대신 실제 열려 있는 평지 구간을 남겼다.
미란이 지나가다 그 종이를 봤다. 그녀는 오늘은 창가에 앉지 않고 통으로 가겠다고 했다. 작은 잎은 여전히 오늘의 돌봄을 받는 물건이었다. 그녀는 천이 걷힌 밝기가 식물에 좋을지 묻고 싶다며 실제 돌봄 담당을 찾았다.
세라는 좋은 햇빛이라고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창가에 오래 앉은 사람과 식물의 조건은 달랐다. 미란은 질문할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갔다. 지도사는 자기 숫자를 하나 덜 적은 채 실제로 한 사람을 보내 줄 수 있었다.
다음 날 오전, 목수와 시설 담당이 다시 왔다. 새 연결은 바람이 세지면 담당이 바닥의 허락된 장치에서 천을 접어 둘 수 있는 방식으로 정해졌다. 세라는 현재 설명을 듣고 실제 접히는 동작을 봤다. 그녀가 끈을 시험하거나 기둥에 오른 것은 아니었다.
천의 밝은 면이 좁아지며 한쪽으로 모였다. 밑의 자리가 비워진 상태에서 현재 작업자가 두 차례 펼쳤다 접었다. 시설 담당이 자기 손으로 인수받아 같은 동작을 해 봤다. 첫 번째에는 끝이 말렸고 두 번째에는 천천히 돌아왔다.
티오는 자기가 세게 잡아당기면 더 빨라질 것 같다고 했다. 목수는 빨리 접는 것보다 다른 손이 같은 순서로 접는 것이 먼저라고 답했다. 세라는 그 대화를 들으며 부두의 돌아오는 배를 생각했다. 일손이 바뀌어도 끝이 이어져야 했다.
현재 작동과 인수가 끝난 뒤에도 바람 조건의 한계는 남았다. 시설 담당이 언제 자리를 비우고 접을지 설명했고 새 의자의 실제 쓰임도 다시 봤다. 천을 달았으니 오늘 모든 사람이 편해질 거라고 말하지 않았다.
세라는 자기 자리에 앉았다. 그늘이 바닥에 얇게 놓였다. 어제는 없던 선이었지만 원래의 바다 해도에는 넣지 않았다. 오늘 지상에서 쓸 작은 그림에만 남겼다. 자기 오른무릎은 그 그늘에서 실제로 쉬었다.
저녁이 가까워질 때 미란이 뜻밖의 부탁을 했다. 천막을 고친 사람들과 짧게 같은 탁자에 앉고 싶다는 것이었다. 감사의 큰 모임을 열자는 뜻은 아니었다. 오늘 그늘을 함께 쓴 이들이 자기 빵을 들고 잠깐 이야기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세라는 먼저 그 탁자를 누가 실제 쓸 수 있는지 보자고 답했다. 미란은 네가 꼭 나와야만 되는 자리는 아니라고 했다. 그 말이 오히려 그녀를 조금 가볍게 했다. 바다의 돌아갈 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오늘 저녁에 앉을 길도 고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