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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15세 이용가 177화

건넨 뒤의 빈자리

본문 5,117자 · 공백 포함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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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직원끼리 첫 시안을 돌려 보자 표를 돌려주는 동작으로 읽혔고, 문재는 약속한 시안의 품을 지급했다.

수현은 실물 설명과 새 두 장면 시안을 대안으로 제시한 뒤, 실제 바쁜 창구의 답을 받아 새 한 장의 품을 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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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스무째 아침, 수현은 빈 칸 둘을 같은 크기로 다시 그었다. 어제는 처음 칸이 넓어 직원의 손이 더 중요해 보였다. 오늘 보여 줄 것은 잘 주는 직원이 아니라 조각을 받아 가져가는 사람이었다. 그는 두 번째 칸의 손을 조금 가운데로 옮겼다. 손이 어디로 사라지는지 그리려던 종이에 남을 물건 하나가 들어왔다.

문재는 새 안의 범위를 다시 받아 적어 보냈다. 처음 물건을 맡긴 다음 직원이 실제 두 조각과 함께 가까이 보여 주는 한 장이었다. 표를 잃었을 때나 물건을 찾으러 올 때의 안내는 포함하지 않았다. 현장 직원의 말은 그림을 읽어 주는 장식이 아니라 실제 절차를 알리는 말로 남았다. 수현은 그 문장부터 받은 뒤 먹을 갈았다.

조일은 두 번째 칸에도 직원 손을 넣느냐고 물었다. 수현은 남은 조각이 어디 있는지 보이게 하는 데 필요한 만큼만 넣겠다고 답했다. 견습은 그러면 손가락을 다 그릴 필요가 없겠다고 했다. 그는 한 손에 다섯 개를 정확히 그리는 일과 조각 수를 정확히 남기는 일이 이번 종이에서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모양을 단순하게 뒀다. 첫 칸에 조각 둘이 함께 있었고, 둘째에는 하나씩 나뉘었다. 직원 쪽 손은 두 번째 칸의 가장자리로 물러났다. 받는 사람의 손에는 조각 하나가 온전히 남았다. 앞선 안처럼 두 손이 같은 무게로 맞서 있지 않자 종이 위에 나가는 쪽이 생겼다.

그러나 조일은 그 그림을 오래 보고 뺏어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수현은 붓을 들던 손을 멈췄다. 견습은 첫 칸의 손이 너무 단단히 쥐고 있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둘째에서 물건 하나가 없어지면 가져간 사람이 힘으로 떼어 낸 것처럼 보일 수 있었다. 그는 제 손을 보았다. 표를 떨어뜨릴까 봐 꼭 쥔 모양을 그대로 그렸다.

수현은 첫 칸의 손을 폈다. 표 두 조각이 손바닥 위에 얹히고, 다른 손이 그중 하나를 받을 자리가 남았다. 자기 손으로 오래 그 자세를 버티지 않고 작은 나무 받침에 조각을 놓았다. 움직임을 그리는 사람이 실제로 매번 그 움직임을 끝까지 재현할 필요는 없었다. 그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각도에서만 봤다.

조일은 이번에는 내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다만 첫 칸과 두 번째 칸의 손이 같은 사람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수현은 옷 소매에 줄을 넣으려다가 손을 거뒀다. 실제 창구 직원과 손님의 복장을 안다고 그릴 수는 없었다. 옷 무늬가 역할의 표지가 되면 그 무늬를 입지 않은 손님이 다시 바깥으로 밀렸다.

그는 두 칸 사이의 간격을 좁혔다. 소매의 단순한 끝이 앞뒤에서 같은 쪽에 이어졌고, 손님 손의 들어오는 자리와 남는 자리는 한 줄 아래에 있었다. 구멍 모양이나 옷의 무늬 대신 페이지 안의 위치로 순서를 보게 했다. 조일은 처음 칸에서 둘째 칸으로 눈이 움직인다고 말했다. 수현은 그 움직임을 더 긴 화살표로 끌고 가지 않았다.

“왼쪽부터 읽는 사람이 아니면요?”

견습이 다시 물었다. 그는 종이를 두 장으로 잘라 내미는 생각을 했다가 지금 범위를 떠올렸다. 한 장을 순서대로 보여 줄 수는 있었다. 직원이 처음에는 두 번째 칸을 가리고, 실제 조각을 나누며 옆 칸을 열면 됐다. 다만 그렇게 하는 동작이 바쁜 창구에 새 일을 더하는지 문재가 판단해야 했다.

수현은 완성 전에 작은 밑그림을 보내 그 문제를 물었다. 문재는 직원이 표를 먼저 보여 준 뒤 그림을 한쪽씩 짚는 정도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종이 덮개를 따로 움직이는 일은 어렵다고 했다. 그는 덮개를 만들지 않았다. 탁자에서 보기 좋은 장치가 실제 두 손을 더 만들어 주지는 않았다.

그는 두 칸의 위쪽에 빈 공간을 남겼다. 직원이 손끝으로 짚어도 표의 모서리와 받는 손은 가리지 않는 자리였다. 그 선택을 하니 그림의 세부는 조금 작아졌다. 그는 크게 그릴 수 있는 선을 끝없이 다 넣기보다 지금 직원의 손이 덮을 부분을 실제 종이에서 정했다. 문재가 처음 표를 건넬 때 끈을 가렸던 손가락이 기억났다.

점심 전에 밑그림을 접고 귀를 쉬었다. 조일은 혼자 주문을 받고 있었다. 가게에 들어온 손님이 수현도 이제 그림만 그리느냐고 물었다. 견습은 현재 받을 수 있는 일과 못 받는 일이 다르다고 답했다. 그는 뒤방에서 그 말을 들으며 정밀 감정을 열어 보이러 나가지 않았다. 손님 한 사람의 질문이 오늘 몸의 상한을 바꾸지는 않았다.

밥상에서는 조일이 자기 받침 그림을 다시 꺼냈다. 주문 묶음보다 물건을 너무 작게 그린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수현은 실제 쓸 때도 종이 묶음이 더 크다고 네가 말했지 않느냐고 물었다. 견습은 맞지만 물건을 만든 길모가 보면 서운할까 싶다고 답했다. 그는 보여 준 사람이 어떻게 답했는지 먼저 들으면 된다고 했다.

조일은 길모가 종이를 잘 받치고 있으면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수현은 웃었다. 받침을 그리든 표를 그리든 다른 사람의 서운함을 먼저 상상하면 고칠 선이 끝없이 생길 수 있었다. 그는 견습에게 제 그림의 큰 종이 묶음을 그대로 둘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일은 오늘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오후에는 먹을 넣었다. 손가락의 가는 선 하나가 다시 떨렸지만 표의 수와 손의 자리는 흐려지지 않았다. 그는 손의 완벽한 윤곽을 새로 그리지 않았다. 대신 두 칸의 바깥 선을 짙게 하지 않고 얇게 남겼다. 칸이 물건을 가두는 상자로 보이지 않게 하려는 선택이었다. 실제 상자는 이 종이의 다음 일이 아니었다.

작업을 마친 뒤 수현은 문재에게 보낼 설명을 다시 읽었다. 받는 손의 동작을 보여 준다는 말과 물품 인수를 증명한다는 말은 달랐다. 그가 만든 것은 전자였다. 그는 뒷면에 이름과 맡은 범위를 적고, 앞면에는 가게의 감정 표식을 찍지 않았다. 나무 표를 감정한 증명처럼 보일 여지를 줄였다.

조일이 자기가 처음 보는 사람을 데려올까 물었다. 그는 가게 손님을 붙들어 업무와 관계없는 그림을 보게 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문재가 자기 직원에게 읽히는 약속이 이미 있었다. 그 전에 아무 사람이나 더 모은다고 실제 창구의 첫눈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었다. 견습은 그럼 자신이 마지막으로 거꾸로 봐 주겠다고 했다.

수현은 종이를 돌려 주었다. 거꾸로 보면 손과 표가 어색했지만 위아래가 바뀌었다는 것은 바로 드러났다. 전날처럼 앞면을 옆으로 돌려도 주고받는 손이 같은 위치로 맞서지는 않았다. 조일은 덜 헷갈리기는 하지만 글 없는 순서를 모두가 같게 볼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르는 부분을 그대로 설명에 남겼다.

새 안은 해가 기울기 전에 전달자에게 갔다. 이번에도 직원이 먼저 읽고, 곧바로 손님에게 쓰지는 않기로 했다. 수현은 그 약속을 반복해서 물어 상대를 지치게 하지 않았다. 실제 보낸 물건과 받은 사람이 기록에 맞는지만 확인했다. 앞선 안을 검토 묶음에 뒀다는 답도 이미 받았으므로 다시 거두러 가지 않았다.

윤초는 늦은 오후 가게 문밖에 앉아 있었다. 수현이 나오자 안으로 들어오려던 것이 아니라 잠깐 그늘에 쉬었다고 했다. 그는 옆에 앉아도 되는지 물었고 그녀가 자리를 조금 옮겼다. 둘이 창구 얘기를 하려던 것은 아니었다. 골목 끝에서 바구니를 든 사람이 길을 찾다가 자기 길로 돌아갔다.

그는 자기 그림을 더 안 써도 된다고 말했을 때 조금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윤초는 그러면서 새 안을 맡았느냐고 물었다. 수현은 실제 실물이 바쁜 손에서 엉킨다는 답을 받은 뒤였다고 했다. 그녀는 그럼 네가 속상한 값을 상대에게 대신 내라고 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그 말을 곧장 정답으로 받기보다 자기 대답을 돌아봤다.

“그래도 잘 읽히면 좋겠어.”

“그 말은 해도 되지.”

윤초가 답했다. 수현은 그 간단한 허락에 웃었다. 상대의 결과를 꾸미지 않으려고 자기 바람까지 모두 지울 필요는 없었다. 그는 잘 읽히면 좋겠다고 다시 말했다. 그녀는 자기 의자도 계속 앉아 보고 싶은 의자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누구에게 증명할 주문이 아닌 작은 바람 둘이 골목 그늘에 놓였다.

오래 앉아 있자 윤초가 손목을 바꿔 놓았다. 수현은 그쪽을 오래 보지 않고 물을 가져올지 물었다. 그녀는 괜찮다며 곧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같이 나루까지 걸어가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오늘 그녀가 머문 자리가 곧 자기가 따라갈 길은 아니었다. 둘은 다음에 그림 얘기를 더 하자는 말만 주고받았다.

가게로 돌아와 보니 조일이 빈 함을 정리하고 있었다. 연습용 나무 표는 전날 돌려보냈으니 들어 있을 물건은 없었다. 견습은 처음 안과 새 안의 설명 사본을 다른 묶음에 넣었다. 수현은 그 작업을 뺏지 않고 어디에 뒀는지 물었다. 조일은 실제 순서대로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답했다.

수현은 손가락을 천 위에 얹었다. 오늘 결청은 쓰지 않았고 정밀 감정도 없었다. 그림을 그리는 품이 능력의 대가를 쓰지 않는다고 몸을 쓰지 않은 날이 되지는 않았다. 그는 따로 맡은 수리 주문이 없는지 견습에게 묻고, 오늘 제 몫은 끝났다는 답을 들었다. 모루에서 울리지 않는 하루를 부끄러워할 소리는 없었다.

저녁 전 문재의 첫 답이 왔다. 직원 둘이 새 안을 같은 방향으로 놓고 읽었고, 받는 사람이 조각 하나를 가져간다는 뜻은 둘 다 말했다. 한 사람은 그림만 먼저 보면 빈손인 사람이 표를 달라는 모습으로도 읽힐 수 있다고 했다. 수현은 그 말을 새 오류 하나로 모두 지우지 않았다. 실제 물건을 맡긴 뒤 직원이 보여 준다는 조건이 다시 중요해졌다.

그는 조건을 지키지 않은 상황도 실제로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문재는 그 점을 안다며 내일은 물건을 받은 뒤 직원이 실물과 함께 보여 주는 한 차례만 해 보겠다고 했다. 손님에게 뜻을 먼저 말하게 시킬 계획은 없었다. 자연히 무엇을 묻고 어떤 조각을 챙기는지 보겠다는 말이었다. 수현은 그 범위로 새 안을 써도 된다고 답했다.

이 대답은 더 큰 나루의 안내를 맡겠다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새 한 장이 현장에서 다른 손에 들릴 차례가 왔다는 것을 적었다. 대금은 약속한 인수 뒤에 받을 품으로 남았다. 조일은 이제 밥을 먹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종이가 먼저 배를 타도 밥은 자기 발로 오지 않는다고 답하고 부엌으로 갔다.

밤에 수현은 두 번째 칸에 남은 손을 떠올렸다. 아무것도 못 받는 손을 그리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자기 이름을 꼭 움켜쥐게 할 생각도 없었다. 내일 그 손이 실제 조각을 받아 물러난다면 종이는 자기 몫만 할 수 있었다. 그는 아직 없는 결과를 그려 넣지 않은 채 등불을 낮췄다. 다음 답은 이제 종이가 아니라 다른 나루에서 사람 손으로 돌아와야 했다.

177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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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읽힌 그림의 값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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