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us Libris
한국어

무협 15세 이용가 172화

모서리를 남겨 둔 값

본문 5,241자 · 공백 포함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

읽기 설정
글자 크기20px
회차 목록

읽기 설정은 이 기기의 브라우저에 저장해요.

브라우저에서 저장을 허용하면 열어 본 회차를 오프라인에서도 읽을 수 있어요.

오프라인으로 저장한 회차

지난 이야기

수현은 새 관찰을 받지 않고 쉬는 날, 짧은 설명 품을 자기 범위로 받은 윤초의 이야기를 듣고 종이 옆에 놓인 그녀의 손을 허락한 만큼만 바라봤다.

윤초는 다음 날 자기 모임에 혼자 가기로 했고, 수현은 실제 나루의 빈 표를 참고용으로 받았지만 새 그림 품은 아직 수락하지 않았다.

171화 다시 읽기
기기 음성으로 듣기

기기에 저장된 한국어 음성으로 읽어요. 사용할 수 있는 음성은 기기와 브라우저에 따라 달라요.

기기에 저장된 음성을 찾고 있어요.

이백열닷새째 아침, 수현은 나루의 빈 표를 마른 탁자 위에 놓았다. 모서리에는 실제 종이를 쥔 손가락이 닿을 자리가 있었다. 그 자리를 그림으로 가득 채우면 표의 가장 얇은 부분부터 사라질 수 있었다. 그는 빈 종이 한 장을 옆에 놓고 자기 손의 떨림을 먼저 봤다.

어제 쉬었다고 떨림이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 귀는 문밖 소리를 오래 들으면 불편했다. 수현은 오늘 나루에 가지 않고 가게에서 표를 보여 줄 작은 그림 한 장만 그릴 수 있겠다고 곽두에게 답했다. 현장 읽기 확인은 곽두가 자기 일의 흐름에서 맡기로 했다.

곽두는 직원의 말과 함께 가까이 보여 주는 용도라고 다시 말했다. 그림 한 장으로 어디까지 걸어가라는 명령을 할 생각은 없었다. 수현은 그 범위에서 작은 안 하나를 그리는 품을 따로 정했다. 큰 벽 그림이나 이후 모든 변경을 맡겠다는 약속은 빠졌다.

오늘 그린 것을 곽두가 받으면 정한 품을 받았다. 실제로 읽힌 결과를 보기 전 완성된 나루 안내라고 부르지 않기로 했다. 수현은 안이 안 읽혀도 새로 그리는 일을 무조건 공짜로 붙이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 곽두는 알겠다고 답했다. 작은 그림의 모서리처럼 작은 품의 끝도 비워 둬야 했다.

조일은 길모에게 다녀올 시각을 맞췄다. 자기 받침을 싸려다 오늘 주문을 읽을 자리가 없어지는 것을 깨달았다. 견습은 급하지 않으니 손님 없는 때 가겠다고 했다. 수현은 대신 자기 원고를 받침에 세워 두면 안 되느냐는 말을 하지 않았다. 가게에서 물건 하나를 가진 사람이 우선할 자기 용도가 있었다.

그는 빈 종이에 표를 그렸다. 실제 양식의 글씨를 모두 옮기지는 않았다. 글을 모르는 사람이 종이 한 장으로 읽었던 모서리와 얇은 가장자리만 남겼다. 글씨처럼 보이는 짧은 줄도 몇 개 넣었다. 그 선은 실제 거래의 내용을 위조하려는 글이 아니라 물건의 형태를 보이게 하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붓을 들고 보니 또 자기 눈에 맞게 가운데를 채우고 있었다. 상대가 쥘 모서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수현은 종이를 내려놓고 조일에게 손에 들어 봐 달라고 했다. 견습의 엄지가 표 그림의 끝을 절반 가렸다. 그는 그림을 더 진하게 그리기 전에 크기부터 바꿨다.

종이 여백이 늘어나자 그림은 작아졌다. 수현은 작은 것이 잘 안 보일까 걱정됐다. 조일은 멀리 붙일 것이 아니면 먼저 가까이 들고 보여 보자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게에서 할 수 있는 읽기와 나루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의 답을 분리해 생각했다. 오늘 견습이 읽은 눈을 숨길 이유도 과장할 이유도 없었다.

조일은 그림을 보고 표라고 했다. 이전 그림을 봤으므로 처음 읽는 사람은 아니었다. 수현은 어떤 선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지만 물었다. 견습은 얇은 끝과 그 아래 그림자가 있어 종이가 한 장인 것 같다고 답했다. 수현은 지금 그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선을 남기고 괜한 장식을 빼기로 했다.

손끝이 떨려 아래 줄 하나가 굽었다. 그는 더 강하게 쥐지 않고 붓을 내려놓았다. 밖에서 바퀴가 바닥을 긁는 소리가 났다. 귀가 그 소리를 오래 잡았다. 수현은 오늘도 쉬는 시간을 그림의 빈칸처럼 남겨야 했다. 작은 품을 받았다는 이유로 몸의 여백까지 먹으로 덮을 수는 없었다.

뒤방에서 물을 마시는 동안 윤초가 떠난다는 소식이 왔다. 자기 질문지를 챙겼고 약속한 방과 시각을 다시 확인했다고 했다. 수현은 무사히 마치라고 답하려다가 자기 경험까지 대신 묶는 말이 아닌지 생각했다. 결국 오늘 자기 자리에서 자기 말 하고 오라는 짧은 답을 보냈다.

그녀는 너도 손을 너무 오래 쥐지 말라고 답했다. 수현은 그 짧은 말을 한 번 더 읽었다. 자기 그림을 보지 못한 사람도 오늘 손을 쓸 자신을 걱정해 줄 수 있었다. 그는 더 긴 격려로 그 답을 덮지 않았다.

한동안 나루의 그림을 보지 않았다. 눈을 감고 있으면 붓을 다시 잡아야 한다는 조급함이 움직였다. 돈을 받겠다고 말한 뒤 멈추는 일이 아직 익숙하지 않았다. 수현은 현재 품에서 쉬며 그릴 수 있다고 미리 말해 둔 것을 떠올렸다. 그 약속을 스스로 잊으면 상대의 재촉이 없어도 끝이 없어질 수 있었다.

돌아와 보니 조일이 빈 종이로 작은 가림을 만들어 뒀다. 원고에 붙인 것은 아니고 손가락이 어디를 가리는지 보는 종이였다. 수현은 자기 그림 위에 잠깐 올려도 되는지 물었다. 견습이 그러라고 답했다. 그는 모서리가 가려져도 표의 얇은 끝은 남는지 봤다.

모양은 보였다. 그러나 수현이 자기 그림의 뜻을 이미 아는 것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설명에 그 한계를 짧게 남겼다. 직원이 상대에게 실제 표와 그림을 함께 보이고 무엇을 받게 되는지 말하는 용도였다. 물건 인수 완료를 확인하는 서명이나 도장처럼 쓰지는 않았다.

점심 무렵 작은 안 한 장을 끝냈다. 모서리에는 빈 여백이 남았다. 수현은 이름을 크게 넣으려다가 곽두가 요청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읽었다. 이름을 알리는 종이가 아니었다. 다만 누가 그린 안인지 묻는 일이 생길 수 있어 별도 설명에 자기 이름과 맡은 범위를 적었다. 그림 안에 감정 도장을 넣지 않았다.

조일은 눈에 띄려면 이름을 더 크게 쓰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수현은 표보다 이름이 먼저 보이면 오늘 그림이 자기 일을 못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견습은 유명해지는 길이 또 좁아졌다고 했다. 그는 자기 손이 지나갈 길 정도면 오늘은 됐다고 말했다.

곽두 쪽으로 그림을 보낸 뒤 수현은 붓을 씻었다. 먹이 묻은 물을 볼 때마다 쇳가루가 남던 손과는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자기가 무기 수리공이 아니게 된 것은 아니었다. 오늘 받는 품의 재료가 달랐고 현재 할 수 있는 동작이 달랐다. 새 이름을 급히 붙일 필요는 없었다.

그는 정밀 감정대 앞을 지나 뒤방으로 갔다. 결청도 정밀 감정도 오늘 쓰지 않았다. 아직 닫혀 있는 자리가 마음을 조금 무겁게 했지만 그 무게를 오늘 작은 그림의 값에서 빼지는 않았다. 못 하는 일이 있다는 사실과 해 낸 한 장은 서로의 대금을 훔치지 않아도 됐다.

오후에는 가게 앞에서 조일이 혼자 주문 값을 읽었다. 손님이 같은 물건을 다음 달에도 같은 값에 맡길 수 있느냐고 물었다. 견습은 그때 실제 물건과 상태를 봐야 한다고 답했다. 수현은 뒤에서 대신 끝내 주지 않았다. 조일이 자기 말로 답하고 손님이 그 답을 받는 장면을 들었다.

주문이 끝난 뒤 견습은 긴장했다고 말했다. 수현은 들렸다고 했다. 조일은 왜 안 도와줬느냐고 묻다가 자기가 답을 했으니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필요하면 부르기로 한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다. 매번 옆의 어른이 먼저 말하면 견습이 자기 끝을 찾기 어려워질 수도 있었다.

수현은 오늘 자기 대금도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일은 손님 대금과 나루 대금을 한 주머니로 세면 더 많아 보일 것 같다고 농담했다. 그는 그래 봐야 내일 쌀을 살 때 다시 갈라진다고 답했다. 둘은 실제 주문 수입과 그림 품을 다른 줄로 남겼다.

한참 뒤 곽두가 그림을 받았다는 답과 정한 품을 보내왔다. 오늘 한 장을 그려 보낸 일의 대금이었다. 실제로 누가 읽었는지는 아직 없었다. 수현은 그 말을 듣고 장부에 한 줄을 넣었다. 나루 전체의 안내가 완성된 값이 아니라 자기 손이 오늘 끝낸 작은 안의 값이었다.

조일은 오늘 그림은 어느 모서리로 잡았냐고 물었다. 수현은 아직 곽두 손밖에 못 갔다고 답했다. 견습은 그러면 그림이 또 뒤집힐 수 있겠다고 했다. 그는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직원이 가까이 보여 주며 설명하는 현재 쓰임을 실제로 볼 일이 남았다.

저녁 전 윤초에게서 짧은 소식이 왔다. 약속한 한 번의 설명을 마치고 자기 방에 돌아왔다고 했다. 중간에 잠깐 쉬었고 모르는 경로를 묻는 질문에는 자기 경험 밖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대금은 정한 설명 품으로 받았다. 그녀는 오늘 더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수현은 수고했다고 답하고 내일 이야기하고 싶으면 듣겠다고 했다. 자세한 내용을 지금 모두 보내 달라고 하지 않았다. 서로의 새로운 품이 생기면 같이 기뻐할 수 있었지만 피곤한 사람에게 보고를 끝낼 의무까지 붙일 필요는 없었다. 그는 종이를 접어 자기 쪽 서랍에 넣었다.

비가 그친 저녁, 조일이 길모에게 갔다 왔다. 견습은 자기 받침을 직접 들고 갔고 그대로 가지고 돌아왔다. 길모는 종이를 한 장씩 올려 읽는 현재 쓰임을 봤다고 했다. 지금 고칠 것을 정하지는 않았다. 조일은 자기 물건을 보여 준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수현은 그 소감을 듣고 웃었다. 물건을 산 사람이 매번 문제를 가져가야만 만든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그림을 받은 사람에게도 나중에 자기 쓰는 모습을 물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오늘 대금을 받은 뒤 영원한 확인자가 되는 약속은 아니었다.

저녁밥은 전날보다 덜 눌었다. 조일이 자기가 불을 더 잘 봤다고 말했다. 수현은 그릇의 항소가 받아들여졌다고 했다. 견습은 그릇이 무죄면 밥이 유죄냐고 물었다. 둘은 밥까지 재판에 앉히기 전에 먹자고 했다. 가게의 작고 우스운 말들이 오늘 받은 품을 과장하지 않고도 저녁을 채웠다.

밤이 가까워지자 손끝이 다시 피곤해졌다. 수현은 아무것도 더 그리지 않았다. 표 그림의 여백이 제대로 남았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을 서랍 안에 뒀다. 오늘 받은 대금은 여전히 자기 주머니에 있었고 그것이 손의 떨림을 없애지는 않았다. 그는 물컵을 내려놓고 손을 무릎 위에 올렸다.

곽두의 마지막 답은 늦게 왔다. 실제 처음 온 사람이 표 그림을 보고 종이냐고 물었고, 직원이 맞다고 설명한 뒤 자기 표를 받아 갔다는 이야기였다. 어느 쪽으로 걸어갔는지는 별도 안내를 받았다고 했다. 수현은 자신이 그 장면을 본 것으로 바꾸지 않았다. 곽두가 현장에서 보고 들은 한 차례였다.

그는 그림이 일을 조금 했다는 기쁨을 느꼈다. 그 기쁨을 내일 모든 손님이 읽는다는 약속으로 늘리지 않았다. 표를 받는 사람 한 명에게 그림과 직원의 말이 같은 물건을 가리킨 날이었다. 모서리를 비워 둔 한 장이 실제 다른 손에 들렸다는 소식만으로 오늘은 충분히 새로운 일이었다.

그런데 답 끝에는 질문이 하나 더 있었다. 손님이 그 그림을 작은 안내 묶음에 베껴 넣어도 되는지 물었다고 했다. 수현은 지금 답하지 않겠다고 보냈다. 가까이서 사람의 말과 함께 보여 준 종이가 다른 곳으로 가면 맡을 동작이 달라졌다. 값이 끝난 뒤에도 자기 이름이 따라갈 수 있는 길은 따로 살펴야 했다.

그는 컵 그림을 한 번 꺼내 보고 다시 넣었다. 오늘 표 그림의 값은 받았고 복제 일은 아직 맡지 않았다. 윤초도 자기 방에서 설명을 끝낸 사람으로 쉬고 있었다. 수현은 손가락 사이를 폈다. 빈 모서리 하나를 남기는 일이 이제는 그림 밖의 약속에도 필요했다.

172화 끝

이 회차 공유하기

다음 화 · 173화

이름이 따라가는 길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