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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15세 이용가 167화

비를 피한 손의 방향

본문 5,383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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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조일은 자기 돈으로 산 읽는 받침을 받아 탁자에서 쓰기 시작했고, 윤초는 손잡이가 두 번 그려진 솥 그림을 가져와 수현과 함께 봤다.

두 사람은 서로의 그림을 각자 곁에 남긴 채 허락을 구해 손을 잠깐 맞댔으며, 수현은 곽두의 두 번째 관찰 문의에 다음 아침 몸을 보고 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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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열흘째 아침, 수현은 곽두가 보내온 자리 그림을 다시 읽었다. 표를 내미는 손은 지붕 안으로 들어갔고 나갈 길은 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오늘 실제로 큰 짐이 한 차례 온다고 했다. 그는 현재 손과 귀를 보고 짧은 두 번째 관찰을 받겠다고 답했다. 어제 나눈 품은 오늘의 별도 일이었다.

조일은 새 받침에서 지금 끝낸 주문 한 장을 내렸다. 종이가 탁자 옆 묶음으로 가자 빈 턱이 드러났다. 견습은 물건을 샀더니 종이를 내려놓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수현은 집이 생겼다고 손님이 다 살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답했다. 둘은 가게 앞을 누가 볼지 맞추고 각자의 일을 시작했다.

버들나루는 지난번보다 조용했지만 소리가 없지는 않았다. 곽두는 오늘 실제 배와 작업 배정을 알려 줬다. 수현은 정한 자리에서 바로 나올 길을 다시 봤다. 빈 길 한쪽에는 어제 없던 빈 통 둘이 있었다. 일꾼이 자기 물건임을 확인하고 치웠다. 옛 그림에 빈 선이 있다고 오늘 발이 저절로 비켜 가는 것은 아니었다.

지붕 아래에는 낮은 판이 놓여 있었다. 표를 건네는 손이 잠깐 종이를 내려둘 자리였다. 곽두는 일꾼들이 새 물건을 짠 것이 아니라 기존 판을 현재 용도로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수현은 그 판의 힘이나 남은 수명을 감정하러 온 것이 아니었다. 사람이 지금 어떻게 쓰는지를 보기로 한 약속을 다시 확인했다.

첫 손님은 천으로 감싼 긴 짐을 가져왔다. 일꾼 둘이 실제로 짐을 받았고 곽두는 다른 사람의 길을 잠깐 나눴다. 표를 줄 사람은 낮은 판 위에 종이를 놓았다. 가져온 사람은 그 손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표를 집으려고 몸을 숙이자 긴 짐의 끝이 바로 옆에 있었다.

수현은 그 사람이 멈추는 것을 봤다. 표는 보였지만 손을 뻗을 자리가 짐 받는 손과 겹쳤다. 일꾼이 종이를 직접 들어 건넸다. 인계는 끝났고 사람은 돌아갔다. 판이 낮아서 보이게 된 것과 거기서 안전하게 손을 뻗을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였다. 그는 종이에 두 손의 위치를 나눴다.

곽두가 오늘도 옮겨야겠냐고 물었다. 수현은 지금 본 것은 긴 짐 끝과 표 받는 손이 같은 쪽에 왔다는 사실이라고 답했다. 어디로 옮길지는 현재 일꾼의 동작과 다른 통로까지 보아야 했다. 나루 책임자는 작업자에게 현재 가능한 자리를 물었다. 수현의 그림을 명령처럼 사람들 사이에 내밀지는 않았다.

표를 주던 일꾼은 자기 왼쪽으로 판을 옮기면 손을 덜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짐을 받는 사람은 그 자리에 자기 물통이 있다고 답했다. 물통을 치우면 갈 곳은 있었다. 그러나 누군가 다시 물을 마시러 올 때 표를 놓은 판 앞에 서게 됐다. 두 사람은 물통을 같은 지붕의 반대편으로 옮겨도 되는지 곽두와 맞췄다.

그동안 수현은 앉아 물을 마셨다. 자리를 바꾸는 손이 필요해 보인다고 자기 손도 내밀지는 않았다. 오늘 품은 그 일을 약속하지 않았고 손은 계속 조금 떨렸다. 일꾼이 그를 보고 무거운 건 아니라고 말하다가 곽두의 고개를 봤다. 나루 책임자는 무게만 보고 일을 나누지는 않는다고 짧게 말했다.

수현은 고맙다고 했다. 설명을 대신해 준 사람이 생겼다는 안도와 자기 몸이 다른 사람 대화의 대상이 된 어색함이 함께 있었다. 곽두는 필요한 말이면 다음에는 수현이 먼저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알겠다고 답했다. 도움을 받는다고 자기 목소리까지 맡길 필요는 없었다.

다음 짐은 묶은 빈 바구니였다. 새 자리에서는 표를 내미는 손과 바구니를 받는 손이 겹치지 않았다. 가져온 사람은 바구니가 내려간 것을 보고 종이를 받았다. 지붕 끝 물방울도 판 위에 닿지 않았다. 수현은 오늘 본 그 한 차례를 남겼다. 모든 크기의 짐이 같을 거라는 줄은 넣지 않았다.

그때 다른 일꾼이 이쪽에서 표를 먼저 주면 받지 않은 물건에도 확인이 나가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수현은 그 질문을 못 들은 척하지 않았다. 앞선 상자 주인이 표를 봐야 짐을 놓았던 장면과 지금 우려는 함께 있었다. 종이를 먼저 보이는 일과 반납이 끝났다고 확정하는 일은 나눌 수 있을지 곽두가 작업자들에게 물었다.

일꾼들은 실제로 쓰는 종이를 펼쳤다. 가져온 사람이 가진 표와 나루가 남기는 장은 짝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 동작에서는 두 장을 한 손에 쥐어 어느 것이 누구 것인지 처음 사람은 보기 어려웠다. 수현은 종이의 글씨보다 손가락에 가려진 모서리를 그렸다. 말이 돌아오는 까닭 하나가 거기에도 있었다.

곽두는 표를 받기 전 물건을 내놓으라고 재촉하는 말을 줄이겠다고 했다. 대신 상대가 받을 장을 먼저 보이고 실제 물건 확인 뒤 건네는 순서를 작업자들과 맞췄다. 수현은 그 순서가 계약상 끝을 바꿔도 되는지 자기가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루 책임자는 자기 담당 범위와 현재 기록 조건을 보고 정하겠다고 답했다.

그 확인이 끝난 뒤 실제 긴 짐이 한 차례 더 왔다. 이번에는 일꾼이 상대에게 돌려줄 장을 따로 보였다. 짐을 받는 두 사람이 현재 물건을 확인한 뒤 표를 건넸다. 가져온 사람은 짐 옆으로 돌아오지 않고 새 판 앞에서 손을 뻗었다. 수현은 그 장면을 끝까지 볼 수 있었다. 두 손 사이에 작은 빈 길이 생겼다.

그는 속으로 기뻤다. 그러나 곽두에게 이제 됐다는 말부터 하지는 않았다. 오늘 짐의 크기와 현재 작업자, 물이 떨어지던 자리와 실제 손의 움직임을 짧게 전했다. 같은 지붕 아래에서 긴 짐과 바구니 한 차례가 다르게 지나갔고 새 순서는 마지막 긴 짐에서 쓰였다. 그것이 오늘 자기 눈으로 본 범위였다.

나루 끝에서 다시 나무가 부딪쳤다. 소리는 지난번보다 멀었지만 귀가 가늘게 당겼다. 수현은 지금 여기까지 보고 쉬겠다고 말했다. 끝을 본 기쁨 때문에 한 차례만 더라는 말이 쉬워질 때였다. 그는 그 말을 자기 입에서 꺼내지 않았다. 곽두는 관찰을 마치고 그가 쉴 자리를 비웠다.

의자에 앉아 그림을 정리했다. 첫 긴 짐에서 겹친 손, 옮긴 물통, 바구니와 두 번째 긴 짐의 실제 길이 각각 남았다. 수현은 손가락 개수가 모자란 곳을 고치려다가 실제 위치만 알아볼 수 있게 짧게 덧그렸다. 멋있게 그리는 값으로 받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다르게 읽히지 않을 만큼은 자기 손을 써야 했다.

곽두는 그림을 읽고 되돌아오는 사람의 발이 사라진 까닭을 말했다. 물건을 내려놓는 곳과 종이를 받는 곳이 나뉘었고, 자기에게 올 표를 먼저 보았기 때문이라는 답이었다. 수현은 그가 실제로 보았던 마지막 인계와 맞는지 물었다. 곽두는 그렇다고 했다. 두 사람은 그 답을 전체 나루의 성과로 늘리지 않았다.

그는 약속한 두 번째 관찰 품을 받았다. 곽두는 목수에게 판 위치를 더 안정되게 할 수 있는지 따로 물을 생각이라고 했다. 수현은 구조를 살피는 사람에게 오늘 그려 둔 손의 길을 보여 줘도 된다고 답했다. 자기 그림이 목수의 확인을 대신하지 않는다는 말도 붙였다. 곽두는 그 구분을 알아들었다.

나루를 나올 때 그는 지난번보다 몸이 가볍다고 느꼈다. 그 감각을 귀가 나았다는 결론으로 바꾸지 않았다. 소리와 보는 시간이 달랐고 오늘은 제때 쉬었다. 집에 돌아간 뒤 달라질 수도 있었다. 그는 길 중간 그늘에서 물을 마시고 현재 상태를 다시 봤다. 숨을 돌릴 틈이 있었다는 것이 오늘 얻은 실제 차이였다.

백가에서는 조일이 새 받침 옆에 작은 끈을 놓고 있었다. 종이를 묶는 끈이었다. 나무에 고정하거나 눌러 쓰는 도구를 더 붙이는 것은 아니었다. 견습은 지금 확인할 종이만 올리니 다음 주문을 찾을 때는 또 옆 묶음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현은 물건 하나가 모든 손을 줄여 주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조일은 그래도 어제보다 덜 헤맨다고 했다. 오늘 받은 손님에게 값을 두 번 읽어 주는 일도 줄었다는 설명이었다. 수현은 누가 어느 장면을 봤는지 묻고 싶어지다가 웃었다. 견습은 자기가 겪은 자기 거래를 말하고 있었다. 모든 사적인 소감에 입회자를 붙여야만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좋겠다고 답했다.

점심 뒤 귀가 피곤해졌다. 수현은 그 상태를 말하고 가게 뒤로 갔다. 받은 돈을 바로 세어 더 일할 수 있는지 계산하지 않았다. 조일은 앞 탁자를 맡고 필요한 때 부르기로 했다. 결청은 오늘도 쓰지 않았고 정밀 감정대는 닫혔다. 그 사실과 별개로 수현의 몸은 쉬는 시간이 필요했다.

윤초에게는 오늘 나루에서 정한 관찰을 마쳤다고 알렸다. 그림을 더 보고 싶다는 부탁은 붙이지 않았다. 그녀는 자기 설명 품의 모임 자리를 한 번 먼저 보기로 했다고 답했다. 참석이나 돈을 받는 약속은 아직 아니었다. 수현은 소리가 어떤지도 실제로 물어보면 좋겠다고 했다. 그녀는 그 질문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말을 두 번 한 것이 민망해 웃었다. 윤초는 자기 솥도 손잡이를 두 번 그렸으니 괜찮다고 답했다. 수현은 그러면 좋은 쪽을 고르면 되겠다고 했다. 그녀는 말은 둘 다 남겨 둬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답을 읽고 종이를 접었다. 오늘 서로의 작은 반복이 실수 장부에만 들어가지는 않았다.

저녁에 곽두 쪽에서 뜻밖의 질문이 왔다. 오늘 그림을 넓혀 벽에 붙일 안내로 써도 되느냐는 것이었다. 작업자들끼리 본 종이와 처음 오는 사람에게 보일 그림은 같지 않았다. 수현은 지금 그 종이 그대로는 그런 뜻으로 그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어떤 장면을 누구에게 보일지 먼저 알려 달라고 했다.

곽두는 새 일을 억지로 붙이려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수현은 안다고 답했다. 그렇지만 종이를 크게 베낀다고 보는 사람이 같은 답을 얻지는 않을 것 같았다. 나루 책임자는 내일 현재 질문을 짧게 보내겠다고 했다. 오늘 이미 받은 관찰 품에 무료로 끝없는 그림을 포함시키는 약속은 생기지 않았다.

수현은 자기 손을 봤다. 나루에서 실제 손의 길을 그리던 동안보다 지금 조금 더 떨렸다. 새 그림 문의가 생겼다고 손이 즉시 더 쓸 수 있는 도구로 바뀌지는 않았다. 그는 내일 현재 상태를 보고 별도 범위를 답하겠다고만 말했다.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분명했고 그 사실이 모든 품을 받을 이유는 아니었다.

조일은 벽에 자기 그림이 붙으면 사람들이 알아볼 것 같으냐고 물었다. 수현은 무엇을 알아보는지부터 물어야 한다고 답했다. 견습은 표 받는 곳을 알아보면 된다고 했다. 그는 바로 그 한 가지를 먼저 보일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이름을 널리 알리는 일보다 종이가 맡을 작은 동작이 앞에 있었다.

그날 장부에는 관찰 수입이 한 줄 더 늘었다. 조일의 받침은 견습 돈으로 산 물건이었고, 수현의 오늘 품은 자기 주머니에 남았다. 두 줄을 합치면 가게 전체가 나아지는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붕값과 손의 회복은 여전히 다른 계산이었다. 그는 자기 줄만 정확히 남기고 붓을 놓았다.

밤에 컵 그림을 덮기 전 빈 사이를 다시 봤다. 오늘 나루에서 생긴 빈손의 길과 닮았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 종이는 그 일을 예고한 그림이 아니었다. 수현은 비슷한 모양이 자기 눈에 들어왔다는 정도로 두었다. 두 컵은 제자리에 있었고 밖의 비는 처마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비를 피할 다음 손의 방향은 아직 종이 바깥에 남아 있었다.

167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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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그리기 전에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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