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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15세 이용가 166화

손잡이를 두 번 그린 날

본문 5,399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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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수현은 버들나루에서 짐과 표를 받는 손이 가려지고 처마 물 때문에 종이를 다시 숨기는 장면을 본 뒤, 큰 소리에 귀가 불편해져 관찰을 중단했다.

그는 실제 본 범위의 그림과 말을 전하고 약속한 품을 받았으며, 나루의 후속 손질은 곽두와 일꾼들이 계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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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아흐레째 아침에는 새 나무 냄새가 문틈으로 들어왔다. 길모가 조일의 받침을 들고 온 것이다. 수현은 안쪽에서 물을 마시다가 견습이 직접 물건을 받는 소리를 들었다. 짧은 대금 확인 뒤에 나무를 탁자에 놓는 소리가 났다. 오늘 가게로 온 새 물건은 수현의 의뢰품이 아니었다.

조일은 자기 종이를 올렸다. 받침은 낮았고 앞에 종이 끝을 받는 턱이 있었다. 길모는 읽을 때 올리고 글을 쓸 때 내린다는 쓰임을 다시 확인했다. 견습은 직접 한 장을 내려 탁자에 놓고 이름을 쓴 뒤 돌려 세웠다. 어제의 나무 조각처럼 종이가 뒤로 꺾이지 않았다. 대신 붓통이 종이 한쪽을 가렸다.

“이 이웃은 아직 이사를 안 갔군.”

수현이 말하자 조일이 붓통을 자기 쪽으로 당겼다. 그제야 마지막 줄이 보였다. 길모는 나무만 놓고 볼 때 없던 물건이 실제 탁자에는 많다고 말했다. 견습은 오늘 자기 컵이 먼저 쫓겨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답했다. 셋이 웃고 실제 종이를 한 번 더 바꿔 끼웠다.

조일은 물건을 받은 확인을 마쳤다. 남은 값을 자기 주머니에서 냈고, 길모가 현재 쓰임에서 달라진 문제가 생기면 알려 달라고 했다. 평생 무엇이든 고쳐 준다는 뜻은 아니었다. 견습은 받침을 누르며 쓰지 않을 것이라고 자기 입으로 말했다. 수현은 그 답을 대신 보증하지 않았다.

목수가 떠난 뒤 조일은 새 받침 앞에 오래 서 있었다. 물건은 작았지만 탁자 위가 달라졌다. 그는 종이 넉 장을 한꺼번에 세워 보려다가 둘을 내렸다. 겹친 종이를 줄이는 일이 물건을 사면 저절로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견습이 자기 주문의 순서를 고르는 동안 수현은 귀가 편한 안쪽으로 의자를 옮겼다.

전날 나루 소리의 여운은 아침에도 남았다. 손은 조금 떨렸고 긴 대화를 하면 눈 뒤가 피곤해졌다. 그는 오늘 새 관찰을 안 잡겠다고 조일에게 말했다. 견습은 그럼 받은 돈을 다 쓸 때까지 쉬느냐고 농담했다. 수현은 그만큼 받았다면 지붕이 먼저 놀랄 것이라고 답했다. 둘은 웃은 뒤 오늘 살 음식값을 나눴다.

윤초에게는 낮에 짧게 만날 수 있다고 답을 보냈다. 소리가 큰 문간보다 안쪽에서 보고 싶다는 말도 붙였다. 그녀는 자기 시간과 손목 상태를 보고 잠깐 들르겠다고 했다. 수현은 그 답을 읽고 컵을 두 개 꺼냈다. 지난 그림을 교환할 준비처럼 펴 두지는 않았다. 오늘 볼 종이는 윤초가 고르는 것이었다.

그녀는 점심 뒤 왔다. 종이는 얇은 판 사이에 넣었고 손목을 무리하게 돌리지 않게 다른 손으로 들고 있었다. 조일이 새 받침을 보여 주자 윤초는 이제 종이가 자란 것이 아니라 집을 얻었다고 말했다. 견습은 아직 세금은 컵으로 받는다고 답했다. 수현은 가게 안에 같은 농담이 각자 다른 물건을 타고 도는 것을 들었다.

윤초는 안쪽 의자에 앉아 판을 내려놓았다. 수현은 지금 봐도 되는지 물었다. 그녀가 덮개를 들었다. 솥은 실제 둥근 모양보다 조금 길었고 손잡이가 두 개 겹쳐 있었다. 하나는 높고 하나는 낮았다. 그는 어느 쪽이 원래 것인지 먼저 묻지 않았다. 그림을 보며 그녀가 말을 고를 시간을 뒀다.

“첫 번째는 물을 못 들겠더라.”

윤초가 말했다. 손잡이를 낮게 그렸더니 그림 속 손이 불 위로 들어갈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수현은 실제로 끓인 물을 들고 그렸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불은 꺼져 있었고 솥도 비어 있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그림을 위해 뜨거운 물건을 들 필요는 없다는 말을 함께 웃으며 넘겼다.

그녀는 지우지 않고 높은 손잡이를 하나 더 그렸다고 했다. 먹이 남아 있어서 옛 선이 가늘게 보였다. 수현은 그 두 선이 좋다고 말했다. 좋은 이유를 곧바로 기능의 성공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처음 고른 자리와 나중에 고른 자리가 한 종이에서 보였다. 오늘 그녀가 실제로 고민한 시간이 거기 있었다.

윤초는 고친 흔적이 너무 눈에 띄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는 눈에 띄어서 먼저 봤다고 답했다. 그 대답이 칭찬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 그녀 얼굴에 잠깐 지나갔다. 수현은 자기도 좋은 그림을 골라 말하는 법은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 번에 잘 그린 솥보다 그녀가 다시 놓은 손잡이에 오래 눈이 갔다.

그녀는 그 말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기가 두 번째 손잡이를 그릴 때도 솥의 둥근 부분은 그대로 두고 싶었다고 했다. 전부 다시 그리면 더 나아질지 몰랐기 때문이다. 수현은 자신의 네 번째 의자 다리를 떠올리지 않았다. 오늘은 그녀의 종이에 남은 두 손잡이를 보고 있었다. 자기 실패를 가져와 상대의 그림을 덮지 않는 시간이었다.

조일이 차를 놓다가 그림을 보았다. 손잡이가 둘이면 두 사람이 들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윤초는 둘 다 쓰면 솥이 종이에서 찢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견습은 그럼 좋은 쪽을 먼저 예약하겠다고 했다. 수현은 차가 식기 전에 실제 컵을 잡으라고 말했다. 셋은 웃으며 종이에서 손을 뗐다.

윤초의 실제 컵은 손목 가까이 놓였다. 그녀는 양손으로 오래 쥐지 않고 탁자 위에서 마셨다. 그 동작을 그림의 효과라고 부를 이유는 없었다. 수현은 현재 손목이 어떠냐고 물었고 그녀는 오늘 큰 변화는 없다고 답했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편했던 것과 손목 상태는 각각 다른 말로 남았다.

그녀는 다음 설명 품의 조건을 조금 더 받았다고 말했다. 사람들 앞에서 오래 서 있는 일이 아니라 정한 작은 모임의 질문을 받는 자리였다. 아직 질문 범위와 쉬는 때를 맞추는 중이었다. 수현은 자기 나루 관찰처럼 실제 그 자리의 소리도 미리 물어보면 좋겠다고 했다. 자기 경험을 그녀가 그대로 따라야 할 처방으로 내놓지는 않았다.

윤초는 그 질문을 해 보겠다고 답했다. 자기 방의 메모 받침은 가져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쓰는 물건과 설명에 필요한 종이는 따로 준비할 수 있었다. 수현은 그 말이 여전히 부러웠다. 이번에는 부럽다고 직접 말했다. 그녀는 물건을 지키는 일이냐고 물었고 그는 거절할 말을 미리 갖는 일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녀는 미리 갖고 있어도 현장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수현은 아침 손님에게 안전하다는 그림은 못 준다고 답한 이야기를 했다. 돈을 못 받았다고만 말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었던 쉬운 대답도 털어놨다. 윤초는 그림이 무너지는 받침 대신 서 있을 수는 없겠다고 말했다. 둘은 그 사실이 분명해서 오히려 조용해졌다.

수현은 솥 그림을 다시 봤다. 두 손잡이 사이에 아주 짧은 선 하나가 있었다. 무엇인지 물으니 처음 먹을 찍었을 때 떨어진 흔적이라고 했다. 그는 솥뚜껑 손잡이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윤초는 그러면 자기가 잃은 점 하나가 일자리를 얻었다고 답했다. 작은 우연도 오늘은 웃음에 쓸 수 있었다.

그는 그림을 받아도 되는지 물으려다가 잠깐 멈췄다. 윤초가 그 표정을 보고 가져가고 싶으냐고 먼저 물었다. 수현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녀는 아직 자기 방에 두고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알겠다고 했다. 자신이 며칠 전 했던 답이 다른 사람의 입에서 돌아오자 뜻이 더 정확히 들렸다.

섭섭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그 마음을 숨기려고 괜찮다는 말을 길게 늘이지 않았다. 다음에 다시 보여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초는 자기가 고른 때에 가져오겠다고 답했다. 그 사이 그림을 더 고칠 수도 있었다. 오늘의 두 손잡이를 앞으로도 그대로 보존해 달라는 요구는 하지 않았다.

그녀는 대신 작은 여분 종이에 솥 모양을 한 번 그려 줄 수는 있다고 했다. 수현은 잠깐 생각한 뒤 오늘은 실제 이 그림을 본 것으로 충분하다고 답했다. 선물을 받아야 고마움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었다. 윤초는 종이를 다시 넣었다. 그는 그 종이가 자기에게 오지 않았어도 오늘 방 안에 온 시간은 남는다는 것을 느꼈다.

차가 식어 가자 둘은 말없이 조금 더 마셨다. 바깥에서 짐이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수현은 어깨가 굳는 것을 느끼고 오늘은 문을 조금 닫고 싶다고 말했다. 조일이 가서 닫았다. 윤초는 소리가 지나간 뒤에도 묻지 않고 기다렸다. 그는 괜찮은 척 설명을 이어 가는 대신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잠시 뒤 그는 지금은 대화를 조금 줄이면 좋겠다고 했다. 윤초는 오늘 이만 돌아가겠다고 답했다. 그 말을 듣자 붙잡고 싶은 마음이 잠깐 생겼다. 그러나 더 있고 싶은 마음과 지금 쓸 수 있는 몸은 같지 않았다. 그는 다음에 시간이 맞으면 차를 마시자고 했다. 날짜는 서로 확인한 뒤 정하기로 했다.

문까지 걸어갈 때 그녀가 손을 내밀어도 되는지 물었다. 그는 좋다고 답했다. 다친 손목을 꺾지 않는 쪽에서 짧게 닿았다가 놓았다. 어제의 관찰료와 오늘의 그림은 그 손 사이에 오가지 않았다. 서로의 종이는 각자에게 남았고 돌아갈 길도 각자 있었다. 그 사실이 손을 덜 따뜻하게 하지는 않았다.

윤초가 간 뒤 조일은 새 받침에 종이를 더 세웠다. 한 장을 빼다 옆 주문까지 같이 내려왔다. 견습은 처음보다 잘 보이는데 순서를 섞기 쉽다고 말했다. 수현은 좋은 물건이 주문 내용을 대신 외워 주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조일은 그 기능이 붙으면 자기 일자리가 줄겠다고 웃었다.

견습은 주문별 묶음을 따로 만들었다. 받침 앞에는 지금 확인할 한 장만 뒀고 나머지는 탁자 옆에 눕혔다. 수현은 그 선택을 더 좋은 도구를 사야 할 이유로 바꾸지 않았다. 오늘 물건은 오늘 손에 맞춰 배우는 중이었다. 조일은 길모에게 쓰다 막히면 실제 장면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해가 낮아질 때 곽두에게서 소식이 왔다. 일꾼들이 표를 내미는 곳을 물이 닿지 않는 지붕 안쪽으로 다시 옮겨 보았다고 했다. 큰 짐이 오는 때에는 손이 다시 가릴 수 있어, 실제 한 차례를 새로 봐 줄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수현은 내일 몸과 정한 소리 조건을 보고 답하겠다고 했다. 두 번째 관찰은 별도 품으로 물었다.

곽두는 알겠다고 했다. 짧게 볼 자리와 나올 길을 다시 받겠다는 말이었다. 수현은 오늘은 그 답까지 받고 종이를 접었다. 그림을 본 낮에 다음 수입을 약속하면 모든 일이 더 잘 굴러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었다. 그렇지만 내일 아침의 손과 귀는 내일 알아야 했다. 오늘 휴식이 그 확인의 일부였다.

수현은 자기 컵 그림을 꺼냈다. 두 컵의 크기는 여전히 달랐고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윤초의 두 손잡이를 여기에 그려 넣지 않았다. 그 종이는 그녀가 두고 간 뜻풀이가 아니었다. 다만 남겨 둔 선도 새 선 옆에서 살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종이를 전부 고쳐야 한다는 마음이 조금 줄었다.

밤이 오기 전 조일은 새 받침을 빈 채로 닦았다. 나무에 물이 과하게 닿지 않게 실제 쓰임에서 정한 방법으로 관리했다. 수현은 그걸 본다고 자기 수리 손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었다. 견습이 자기 물건을 배워 가는 장면을 편하게 볼 수 있었다. 누군가의 배움에 매번 스승 역할로 서지 않아도 됐다.

가게 문을 닫은 뒤 수현은 손을 쉬게 놓았다. 오늘의 수입은 없었고 견습의 새 물건 값은 그의 돈에서 나갔다. 솥 그림은 윤초에게 돌아갔고 두 컵은 자기 곁에 있었다. 받아 오지 못한 종이가 빈손을 만들지는 않았다. 그는 손잡이를 두 번 그린 시간을 기억하며, 자기 그림의 덮개 귀퉁이를 천천히 눌렀다.

166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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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피한 손의 방향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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