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열하루째 오전, 곽두가 보낸 질문에는 종이를 붙일 벽부터 그려져 있었다. 나루 뒤편 지붕 안쪽, 표를 받으러 오는 사람이 처음 고개를 드는 자리였다. 수현은 그 그림을 보고 창구의 손을 찾았다. 자기 종이 속 인계는 앉아서 옆으로 본 장면이었다. 벽의 그림은 앞으로 오는 사람이 읽어야 했다.
손은 아침부터 조금 떨렸다. 전날 받은 품이 끝났다고 피로가 같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수현은 오늘 현장에 가지 않겠다고 먼저 답했다. 질문에 대해서는 가게에서 종이를 보고 짧게 말할 수 있었다. 새 안내를 그리겠다는 수락은 하지 않았다. 곽두는 오늘은 현재 생각을 들으러 오겠다고 했다.
조일은 받침 위 종이를 바꾸다가 아래 묶음 하나를 놓쳤다. 주문 한 장이 탁자 끝에 내려앉았다. 견습은 물건이 나빠서 빠진 것인지 자기가 너무 많이 세웠는지 보겠다고 했다. 수현은 그 말이 좋았다. 문제 하나를 발견할 때마다 사람과 물건 중 하나를 범인으로 정하지 않아도 됐다. 조일은 실제로 올린 장수를 줄였다.
한 장만 남기니 턱에는 잘 걸렸다. 견습은 다음 주문은 옆 묶음에서 꺼내기로 했다. 새 받침 값이 더 많은 종이를 한꺼번에 올릴 권리를 산 것은 아니었다. 그는 길모에게 지금 쓰는 모습을 나중에 보여 주겠다고 했다. 수현은 견습이 자기 물건을 계속 고르며 쓰는 것을 봤다. 가게의 작은 변화가 자기 손의 회복 보고로 바뀌지 않아 좋았다.
곽두는 늦은 오전에 왔다. 나루 일꾼이 보고 따라 그린 확대 그림 한 장을 가지고 있었다. 수현이 처음 그린 손은 벽 쪽에서 크게 자랐고 옆의 작은 화살표는 더 굵어졌다. 곽두는 붙인 것은 아니고 자기들끼리 읽어 보려고 그렸다고 말했다. 수현은 실제로 아직 쓰지 않았다는 답을 확인했다.
그림은 낯설었다. 작은 종이에서는 물건을 받는 사람의 팔이던 선이 큰 종이에서는 길을 가르는 막대처럼 보였다. 조일이 어느 쪽으로 가라는 뜻이냐고 물었다. 곽두는 표를 받는 쪽이라고 답했다. 견습은 그렇다면 자기는 물건을 놓는 쪽으로 읽었다고 했다. 같은 굵은 선이 서로 다른 손을 불렀다.
수현은 설명부터 고쳐 주지 않았다. 조일이 처음 어디를 봤는지 물었다. 견습은 큰 화살표를 먼저 봤고 그 끝의 네모를 짐 놓을 판으로 알았다고 했다. 실제 판은 표를 잠깐 놓는 곳이었다. 물건과 종이의 크기가 그림 안에서는 비슷해졌다. 수현은 자신이 관찰한 관계를 크게 베끼는 것으로 전달할 수 없음을 눈앞에서 봤다.
곽두는 글씨를 붙이면 되느냐고 물었다. 수현은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처음 오는 사람에게 다시 읽어 달라고 해야 한다고 답했다. 글을 모르는 사람도 나루에 왔다. 곽두는 그 사람에게 직원이 설명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림의 몫과 직원의 말을 어떻게 나눌지 정할 필요가 있었다. 종이가 모든 사람의 말을 빼앗을 수는 없었다.
수현은 자기 원래 그림을 펴 달라고 했다. 거기에는 특정 긴 짐과 바구니, 현재 손의 위치가 있었다. 벽의 안내에는 그 둘이 한 물건처럼 합쳐졌다. 처음 오는 사람에게 모든 짐이 같은 자리로 들어간다고 보일 수 있었다. 그는 그 차이를 짚었다. 오늘 그려진 확대본을 틀렸다는 말 하나로 끝내지는 않았다.
베껴 그린 사람은 표의 위치를 잘 보이게 하려 했다고 곽두가 말했다. 수현은 그 선택이 그림에서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로 짐을 들고 온 사람은 자기 발부터 찾았다. 손의 방향만 크게 만들어도 발이 어디서 멈추는지는 남았다. 그는 조일에게 빈손으로 읽었을 때와 종이 묶음을 안고 읽을 때가 같은지 물었다.
조일은 실제 주문 묶음을 잠깐 안았다. 큰 종이의 아래쪽을 보기 어려워 턱을 내렸다. 견습은 이런 그림이면 손에 든 종이를 내려놓고 봐야겠다고 말했다. 수현은 그 모습만 남겼다. 실제 나루 손님의 모든 몸을 견습이 대신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가게에서 볼 수 있는 읽기의 문제 하나는 드러났다.
곽두는 종이를 더 높은 벽에 붙이면 되겠다고 말했다가 자기 말을 멈췄다. 낮은 곳에서 보는 사람은 또 달라질 것이었다. 그는 오늘 물건을 바로 붙일 수 있는 답을 받으러 왔다고 털어놨다. 수현은 돈을 받고도 그 답을 지금 확정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자기 그림을 널리 쓸 수 있다는 기쁨이 잠깐 작아졌다.
나루 책임자는 새 그림 값은 따로 낼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수현은 그 뜻을 알겠다고 답했다. 다만 지금 손으로 큰 안내를 완성할 수 있는지와, 실제 처음 오는 사람이 읽는지 확인하는 일은 별도였다. 두 일을 한 값에 급히 묶으면 어디서 못 했는지 흐려질 수 있었다. 그는 자기 몸과 할 수 있는 범위를 먼저 나눠 말했다.
오늘은 짧은 읽기만 보고 있었고 그것을 새 유료 품으로 미리 정한 것은 아니었다. 수현은 지금 대화에서 나온 말을 보내 줄 수는 있다고 했다. 다음에 실제 범위를 정하면 한 장의 작은 안을 그릴지, 남이 그린 것을 사람들이 읽는 장면을 볼지 고를 수 있었다. 벽에 붙일 물건 전체를 책임지겠다는 약속은 아니었다.
곽두는 그럼 오늘 확대본은 가져가되 붙이지 않고 담당들과 쓰임을 더 고르겠다고 했다. 수현은 원래 관찰 그림도 안전 확인서처럼 곁에 봉인해 달아 두지 말아 달라고 했다. 곽두가 웃었다. 그런 생각을 한 사람도 있었다고 답했다. 웃음 뒤에 수현의 목이 잠깐 굳었다. 아침의 거절이 다른 길로 다시 돌아오고 있었다.
그는 그림에는 실제 동작을 봤다는 범위만 있다고 말했다. 판의 재료나 처마의 상태, 짐의 안전을 감정한 도장은 없었다. 곽두는 그 뜻을 함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수현은 자기 이름을 붙이기 전에도 물어 달라고 했다. 관찰 품을 냈다는 이유로 그의 손이 앞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까지 산 것은 아니었다.
말을 마치고 나니 피곤했다. 수현은 오늘 대화도 여기서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곽두는 알겠다고 답하고 두 종이를 나눠 챙겼다. 원래 관찰 그림과 새 확대본은 같은 이름의 물건이 아니었다. 그는 그 차이를 자기 입으로 다시 말했다. 수현은 그 답을 받고 새 품의 날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나루 책임자가 떠난 뒤 조일은 벽에 이름이 붙으면 유명해지지 않느냐고 물었다. 수현은 이름이 붙은 까닭부터 알아야겠다고 답했다. 견습은 표를 잘 받게 그린 사람이라고 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그 말은 실제로 그런 종이를 만든 뒤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 자기 그림이 이미 그 일을 했다고 쓰고 싶지는 않았다.
조일은 유명해지기 어렵다고 했다. 수현은 쌀 사기도 어렵다고 답했다. 둘은 웃었지만 지붕값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는 수입 없는 오늘을 숨기지 않고 점심거리를 골랐다. 그림 문의가 생겼다는 사실은 돈주머니에서 아직 소리를 내지 않았다. 앞으로 받을 품을 미리 써 버리지 않기로 했다.
오후에는 앞 탁자를 비우고 귀가 편한 쪽에 앉았다. 수현은 새 종이를 꺼내지 않았다. 방금 대화의 화살표를 더 잘 그리면 마음이 편할 것 같았지만 손이 조금 떨렸다. 오늘 더 그리는 일로 내일의 큰 안내 약속을 자기도 모르게 받아 버릴 수 있었다. 그는 붓을 넣고 물을 마셨다.
윤초에게서 모임 자리를 보고 왔다는 소식이 왔다. 그녀가 실제로 간 곳은 큰 마당이 아니라 안쪽 방이었다. 사람이 모두 모인 때의 소리는 아직 듣지 못했고, 쉬는 시간과 질문 범위는 더 맞추기로 했다고 했다. 수현은 장소를 봤다고 그 품이 확정된 것으로 축하하지 않았다. 어떤 자리에 앉았느냐고 먼저 물었다.
그녀는 문 가까운 의자를 골랐다고 했다. 중간에 나갈 수 있는지 보려고 그랬다는 것이다. 수현은 자기 나루 의자 이야기를 다시 하지 않았다. 그녀가 자기 몸으로 고른 자리였다. 그는 오늘 그림을 크게 쓰자는 문의를 받았지만 아직 범위를 못 정했다고 말했다. 윤초는 그럼 둘 다 앉을 곳부터 고르는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 말이 좋아 한 번 더 읽었다. 자기 의자가 멈춘 사람의 자리로만 느껴지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거기 앉아 받아들일 말과 거절할 말을 고를 수 있었다. 그렇다고 쉬는 모든 날에 좋은 뜻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피곤한 날은 그냥 피곤했고 오늘 손은 아직 떨렸다.
윤초는 솥 그림을 조금 더 봤지만 새 손잡이를 그리지는 않았다고 했다. 수현은 둘이면 충분하냐고 물었다. 그녀는 세 개가 되면 솥이 아니라 사람들이 싸울 물건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조일의 탁자에도 지금 컵과 붓통이 자리를 다투는 중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작은 물건들의 싸움을 짧게 웃었다.
만날 날짜는 잡지 않았다. 오늘 자기 방에서 저녁을 보내는 것도 필요한 일이었다. 수현은 다음에 그림을 볼 때 달라져 있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윤초는 자기도 두 컵이 꼭 그대로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서로의 종이를 보았다는 사실이 그 종이를 묶는 새 봉인이 되지는 않았다.
저녁 전에 조일은 길모에게 자기 받침을 잘 쓰고 있다는 소식을 보냈다. 종이를 많이 겹치면 빼기 어려웠고 지금은 한 장씩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현은 그 편지가 새 수리 요구인지 물었다. 견습은 지금은 소식이고 고칠 것을 정하면 따로 묻겠다고 했다. 자기 경험을 전하는 말과 남의 손을 부르는 말이 나뉘어 있었다.
그는 자기 컵 그림을 꺼냈다. 큰 컵이 여전히 과했고 작은 컵은 기울어 보였다. 오늘 큰 안내를 생각한 뒤 보니 두 컵 사이가 넓어서 두 사람이 멀리 앉은 것처럼 읽힐 수도 있었다. 수현은 그 해석이 틀렸다고 종이에게 따지지 않았다. 자기 기억과 다른 사람이 읽을 방은 서로 같지 않을 수 있었다.
새 종이를 한 장 가져와 컵 대신 손만 그려 보았다. 손가락 다섯을 세다가 셋에서 멈췄다. 그는 이번에는 잘 그리겠다고 손에 힘을 더하지 않았다. 세 손가락 옆에 아직 비어 있는 두 자리를 남겼다. 그 종이가 윤초의 손이라는 설명도 붙이지 않았다. 오늘 자기 눈과 손이 할 수 있는 만큼의 연습이었다.
조일이 보고 고양이 발 같다고 말했다. 수현은 고양이를 봤느냐고 물었다. 견습은 골목에서 늘 본다고 했다. 그는 그럼 사람 손보다 고양이를 더 잘 그린 셈이냐고 웃었다. 조일은 발톱이 없으니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둘은 그림의 정답을 못 찾은 채 저녁을 먹었다.
손을 그린 종이는 컵 그림 뒤에 넣었다. 그는 그 둘을 누군가에게 바로 보내지 않았다. 오늘 가게 안에서 그림을 본 사람은 조일 하나였다. 세 손가락을 남긴 일이 새 관찰 기술의 증거가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어제보다 못 그렸다고 버릴 필요도 없었다. 자기 연습에 대금과 봉인을 붙이지 않는 저녁을 조금씩 배웠다.
가게 문을 닫기 전 곽두에게서 확대본을 아직 쓰지 않기로 전달했다는 답이 왔다. 다음 질문은 누가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고른 뒤 보내겠다고 했다. 수현은 그 답을 받고 내일의 품을 장부에 넣지 않았다. 나루는 오늘도 자기 일꾼들의 실제 손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가 모든 벽을 그려야만 표가 사람에게 가는 것은 아니었다.
밤 장부에는 오늘 새 수입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밀 감정과 결청은 쓰지 않았고 손 떨림과 귀의 불편은 남아 있었다. 조일의 받침은 견습에게 있었고 윤초의 솥은 그녀의 방에 있었다. 수현은 자기 컵과 아직 두 손가락이 없는 그림을 덮었다. 크게 그리기 전에 남겨 둘 작은 자리 하나를, 오늘은 자기 손으로 고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