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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15세 이용가 143화

이름을 빌리지 않는 천

본문 5,724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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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수현과 윤초는 성 안에서 밥을 먹다가 갑작스러운 쇳소리 때문에 자리를 옮겼고, 아쉬움과 즐거움을 함께 말한 뒤 각자 돌아갔다.

수현은 조일의 접는 계산판을 보고 내일 아침을 비워 두면서 검사 자의 빈 보관 천을 덜 집어도 되는 방법의 값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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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개를 들기 위한 끈과 자를 들기 위한 끈은 같은 길이여도 다른 물건이었다. 수현은 그 차이를 입으로 말한 뒤 빈 천을 내밀었다.

백여든엿새째 낮이었다. 아침은 외출 없이 쉬었고 손과 귀의 피로가 남은 만큼 오늘 할 일을 줄였다. 나무집은 조일이 정한 때에 탁자로 옮겼다.

검사 자는 원래 받침 위에서 그대로 두었다. 수현은 결청을 쓰지 않았고 눈금을 새로 재지 않았다. 천에 붙일 넓은 끈은 빈 천을 펴고 빼는 데만 쓸 생각이었다.

길모가 소개한 바느질 일꾼 은설은 천부터 들어 보았다. 그녀는 자를 싸서 들고 다닐 덮개를 만드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수현은 보관집 안의 깔개를 손끝으로 집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은설은 그러면 자가 올라간 뒤에도 끈을 잡아당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게 해야겠다고 했다. 수현은 자기를 조심하라고 타이르는 말로 듣지 않았다. 실제 쓸 물건에 필요한 구분이었다.

그녀는 바느질을 시작하기 전에 천이 펼쳐진 모양을 봤다. 한 끝은 접혀 있었고 다른 끝은 길이가 남았다. 수현은 천을 새것으로 바꾸면 되는지 물었다.

은설은 바꿀 수도 있지만 오늘 불편이 천의 낡음 하나에서 온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집 안쪽으로 두 번 접어 넣던 습관이 있었다. 조일은 자기가 가장자리 먼지를 가리려고 접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수현은 그제야 자기 손이 하던 동작을 견습이 조금씩 바꿔 이어 왔다는 것을 알았다. 잘못 보관했다고 나무랄 일은 아니었다. 먼지가 덜 들어가면 좋겠다는 마음과 꺼낼 때 천이 걸리는 결과가 같은 손에서 생겼다.

은설은 남는 부분을 잘라 버리기보다 오늘 크기에 맞춰 접어 고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현은 실제 값과 고칠 부분을 듣고 맡겼다.

끈은 천의 양 끝에 하나씩 달지 않았다. 양쪽에 달면 들기 좋은 손잡이처럼 보일 수 있었다. 한쪽에 넓고 짧은 띠를 붙여 빈 천을 펼칠 때만 손이 들어가게 했다.

조일은 자기 손도 넣어 볼 수 있는지 물었다. 은설이 바느질을 마치고 확인한 뒤에 하자고 했다. 견습은 자기 몸이 시험틀이 되는 것은 싫지만 자기 쓸 구멍은 보고 싶다고 답했다.

은설이 웃었다. 수현도 웃다가 손바닥을 탁자에서 뗐다. 손끝을 무언가에 계속 대고 있으면 결국 더 듣고 싶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은 천과 보관집의 크기를 이야기하는 날이었다. 자의 숨은 금이나 새 감정의 가능성은 받지 않았다. 그가 손을 거두자 조일은 자가 놓인 방향을 가리키는 종이를 살짝 옆으로 옮겼다.

은설이 바느질하는 동안 가게 밖에서 길모가 사람 하나와 들어왔다. 길모는 먼저 손님이 와도 되는 때인지 물었다. 수현은 지금 짧은 말을 들을 수는 있지만 물건을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행한 남자는 검을 가져오지 않았고 종이 한 장을 들었다. 나루에서 작은 물건을 파는 장사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종이 위에는 받침틀의 그림이 있었다.

남자는 수현의 이름을 들었다고 말했다. 빈 틀의 배치를 보는 품을 맡길 수 있느냐는 문의였다. 수현은 현재 가능한 날부터 다시 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런데 남자가 내민 종이 아래에 다른 문장이 있었다. ‘백가가 살핀 놓임’이라고 적혀 있었다.

실제로 맡기기도 전에 자기 이름이 설명의 자리에 들어가 있었다. 수현의 눈이 거기서 멈췄다.

그는 그 말이 이미 어디에 쓰였는지 물었다. 장사꾼은 아직 자기 초안이며 가게에 걸지 않았다고 답했다. 길모는 그 글을 처음 봤다고 말했다.

수현은 그 둘의 말을 들은 범위로 받았다. 실제 나루에서 본 적도 없는 안내를 벌써 허위로 붙였다고 단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기 일을 팔 설명에 쓰려는 의도는 종이 앞에서 물을 수 있었다.

“배치만 보신다고 들었습니다.”

남자는 그렇게 말했다. 수현은 맞다고 답했다. 남자는 그러니 틀 전체가 좋다는 말보다 좁은 말 아니냐고 했다.

틀의 실제 쓰임은 손님이 알아서 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수현은 종이의 그림을 다시 보았다.

그 위에는 검집들이 놓여 있었고 밑의 문장은 그림 전체를 받치는 모양이었다. 글이 좁아도 사람은 넓게 읽을 수 있었다.

그는 자기가 무엇을 볼 것인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금 종이는 앞으로 할 수도 있는 품을 이미 끝난 확인처럼 보이게 했다. 남자는 그럼 나중에 맡긴 뒤 쓰겠다고 답했다.

수현은 맡긴 뒤에도 자기가 본 날짜와 실제 빈 상태, 보지 않은 부분이 지워지면 같은 문제가 남는다고 말했다. 그 설명을 상품의 보증처럼 붙이는 사용은 허락하지 않았다.

남자는 자기 틀이 특별히 나쁘다는 뜻이냐고 물었다. 수현은 물건을 본 적 없으니 좋고 나쁨을 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순간 귀에 피로가 더 얹히는 것 같았다.

그는 말이 길어지는 것을 느꼈다. 길모가 옆에서 자기 이름으로 하는 목재 수리와도 다른 일이라고 짧게 보탰다. 그 말은 수현을 대신해 물건을 보증한 것이 아니었다.

은설의 바늘이 멈췄다. 그녀는 손님 대화에 끼어들지 않고 자기 천을 뒤집어 실끝을 봤다. 수현은 바느질할 시간을 자기 설명으로 다 붙들고 있는 것 같아 자리부터 정리하고 싶어졌다.

그러나 빨리 끝내려고 새 품을 받겠다고 하면 오늘 몸과 이름을 함께 넘겨주게 될 터였다. 그는 지금 그 문장을 빼지 않으면 상담을 계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사꾼은 먹을 덧칠해 수현의 이름이 든 줄을 지웠다. 단순히 종이를 뒤집어 숨긴 것은 아니었다. 그는 오늘 의뢰를 정하지 않고 돌아가겠다고 했다.

수현은 알겠다고 답했다. 자기 물건을 앞으로 팔지 말라는 말을 붙이지 않았다.

다만 수현의 확인을 받았다는 문구를 쓸 수 없다는 선은 남겼다. 실제로 만난 자리의 끝은 거기였다.

길모는 문 앞까지 그를 배웅하고 돌아왔다. 수현에게 미안하다고 하자 그는 어디까지 설명을 전했는지 이미 알고 있다고 답했다. 길모가 자기 이름을 넓은 문의처로 쓰지 않았다는 지난 답은 오늘 종이가 생긴 까닭 전부를 설명해 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 답이 갑자기 거짓이 된 것도 아니었다. 남이 들은 말을 다른 목적에 쓰는 일은 그 사람에게 다시 물어야 했다.

조일은 돈을 받을 수 있었는데 너무 빨리 돌려보낸 것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수현은 실제 그 품을 받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답했다. 남자의 빈 틀도 몸 상태도 아직 보지 않았다.

그러나 일을 하기 전부터 자기 이름이 필요한 품이었다는 것은 오늘 들었다. 그는 그런 기대를 받고 나중에 안 된다고 말하는 쪽이 더 비쌀 것 같다고 했다.

견습은 쌀을 보면 그 비싸다는 말이 잘 안 믿긴다고 답했다. 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장부의 빈칸은 여전히 있었다.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했다고 돈 없는 문제가 없어지지는 않았다. 그는 오늘 은설에게 줄 값을 따로 꺼냈다.

작은 보관 천을 고치는 지출도 자기 이름을 팔지 않은 대가처럼 영웅적으로 적고 싶지는 않았다. 필요한 물건에 값을 치르는 일이었다.

은설은 바느질을 마치고 빈 천을 펼쳤다. 짧은 띠를 잡으면 천의 끝이 곧게 펴졌다. 자를 얹지 않은 상태에서 조일이 손을 넣어 봤다.

자기 손가락을 깊이 구부리지 않아도 잡혔다. 수현도 자를 올리기 전에 넓은 부분을 가볍게 잡아 보았다.

힘을 오래 주지 않았다. 오늘 자기 손으로 한 그 동작은 감정 복귀의 시험이 아니었다.

그는 바로 손을 놓고 은설에게 괜찮다고 말했다. 천을 새로 들추면 바느질이 잘 됐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 확인은 은설이 자기 범위로 이미 했다. 그가 판단한 것은 빈 천을 잡는 현재 동작이었다.

은설은 실제 받은 값을 확인하고 남은 실을 챙겼다. 새 천을 사지 않았으므로 자투리값을 따로 넣지 않았다. 계산이 짧고 분명했다.

조일이 자를 옮길 때 띠를 쓰지 않는 것을 수현이 곁에서 보았다. 견습은 빈 천을 집 안에 펴고 띠를 바깥에 늘어뜨리지 않게 놓았다. 자는 원래 받침에서 별도로 옮겼다.

수현은 그 순서를 한 장의 그림으로 남길지 물었다. 조일은 지금은 자기가 기억하지만 다음 사람도 같은 모양만 보면 알 수 있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천과 자의 들어가는 순서를 작은 종이에 나눴다.

은설은 그 그림을 보고 띠에 손잡이라는 이름을 쓰지 말자고 했다. 빈 천을 펼치는 띠라고 쓰면 좀 길지만 덜 헷갈린다는 뜻이었다. 수현은 알겠다고 했다.

조금 전 장사꾼의 문장을 떠올렸다. 물건은 실제로 한 역할보다 넓은 이름을 얻기 쉬웠다.

자기 천에도 같은 일이 생길 수 있었다. 그는 남의 종이를 고쳤다는 자신감으로 자기 그림을 면제하지 않았다.

길모가 돌아갈 때 수현은 오늘 일을 누구의 나쁜 의도로 널리 전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실제 문의 자리에서 문구를 지웠고 의뢰는 받지 않은 일까지가 확인된 사실이었다. 누가 어떤 소문을 이미 들었는지는 알지 못했다.

길모는 자기에게 다시 묻는 사람이 있으면 지금까지 전한 범위만 설명하겠다고 했다. 수현은 그 답을 받고 별도의 사람들을 찾아가 해명하지 않았다.

낮이 지나 조일이 가게 앞의 현재 안내를 봤다. 맡기기 전에 가능한 때와 볼 범위를 먼저 정하라는 문장은 그대로였다. 견습은 여기에 감정대가 닫혀 있다는 말을 더 또렷하게 쓸지 물었다.

수현은 현재 안내를 직접 읽고 그 부분이 작은 것을 보았다. 자기들은 매일 알아도 처음 온 사람은 다를 수 있었다. 그는 새 종이에 그 말을 먼저 쓰고 오늘 날짜를 넣었다.

이전 안내는 버리지 않았다. 바뀐 문장을 언제부터 썼는지 알 수 있게 안쪽에 넣었다. 새 안내가 모든 오해를 막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 상처를 읽는 재주를 닫아 둔 동안에도 자기 이름이 어디서 열리는지 살필 수는 있었다. 수현은 종이를 문 한가운데가 아니라 사람 눈이 먼저 가는 높이에 붙였다.

윤초에게는 저녁 무렵 오늘의 일을 짧게 전했다. 손을 쓰지 않고 한 품을 더 받을 뻔한 이야기라고 농담하려다가 그만뒀다. 실제로 받을 수 있었는지 아직 몰랐다.

그는 돈이 아쉬워서 잠깐 망설였다고 먼저 말했다. 윤초는 답장에 자기도 앞으로 무엇을 다시 맡을 수 있는지 생각할 때 돈과 두려움이 함께 온다고 썼다.

그들은 오늘 만나기로 하지 않았으므로 그 편지는 서로의 저녁을 늘리는 약속이 되지 않았다. 수현은 답을 접고 조일과 밥을 먹었다. 견습은 천을 고친 값과 오늘 받지 않은 품을 같은 줄에 쓰면 마음이 아주 나빠질 것 같다고 했다.

수현은 실제 지출만 쓰자고 답했다. 받지 않은 돈을 손실로 적기 시작하면 아직 만나지 않은 손님이 쌀을 모두 먹어 버릴 것이었다.

조일이 웃다가 밥을 삼키느라 고개를 숙였다. 수현도 웃었다. 웃음이 끝난 뒤 그는 내일 받을 수 있는 보통 품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했다.

포목점 일은 마쳤고 다른 점포의 현재 요청은 없었다. 자기 안내를 고친 것만으로 새 수입을 기다릴 수는 없었다. 지금은 며칠의 실제 생활비를 확인하고 몸의 현재 경과를 의원에게 물을 때를 보는 것이 먼저였다.

밤에 나무집은 조일이 정한 보관 자리로 돌아갔다. 띠가 달린 천은 자 아래에 있었고 덮개는 평평했다. 수현은 자기 손을 내려다봤다.

떨림은 사라지지 않았고 귀도 긴 대화를 편히 듣는 상태가 아니었다. 그러나 빈 천을 펼치던 짧은 동작의 감각은 남아 있었다. 그 감각을 다음 검의 목소리로 늘리지 않아도 오늘 고친 물건 하나가 있었다.

그는 새 안내의 먹이 말랐는지 문간에서 봤다. 감정은 받지 않는다는 문장이 먼저 보였고 가능한 보통 일은 먼저 문의해 달라는 말이 뒤에 있었다. 문을 완전히 닫는 말도 누구에게나 자기 이름을 빌려주는 말도 아니었다.

내일 이 종이를 처음 읽는 사람이 무엇을 물을지는 아직 몰랐다. 수현은 그 질문을 미리 성공으로 세지 않고 가게 불을 낮췄다. 이름이 붙기 전에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을 다시 고를 아침이 남았다.

143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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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지 않은 돈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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