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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15세 이용가 132화

거둔 말의 반대편

본문 5,221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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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수현과 함서린은 새로 허용된 제목이 옮긴 날로 읽히며 그 아래 두 줄을 물건 수량 칸으로 대응시키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작성자와 거래 사실은 판단하지 않은 채 품을 마쳤고, 저녁에는 조일이 자기 낮 안내를 실제 공방에 놓고 정한 품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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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에는 물건을 받지 않았다는 줄이 없었다. 수현은 그 줄을 찾으려다 자신이 왜 찾고 있는지 깨달았다. 심우가 어제 마지막으로 읽은 말을 오늘도 누군가 같은 뜻으로 받아들일까 걱정하고 있었다.

백일흔다섯째 아침이었다. 함서린이 보낸 짧은 문안에는 ‘옮긴 날’이라는 제목과 그 아래 두 줄의 위치가 적혀 있었다. 물건 수량의 증명으로 대응시키지 않았으며 거래 사실과 작성자는 판단하지 않았다는 말도 따로 남았다.

수현은 오늘 읽을 수 있는 길이를 먼저 정하고 그 부분만 봤다. 손은 아직 떨렸고 귀도 긴 낭독을 편히 받지 못했다. 그는 소리로 읽어 달라고 조일을 부르지 않았다. 견습은 자기 품의 정리를 하고 있었다.

문장에는 어제 실제 본 면만 있었다. 수현은 그 범위가 맞다고 답했다. 잘 쓴 글이라는 칭찬보다 어느 제목과 어느 줄을 봤는지의 확인이었다. 서기는 심우에게도 같은 문안을 보내고 본인이 고친 말을 따로 남기게 하겠다고 했다.

수현은 그것으로 오늘 일이 끝날 줄 알았다. 점심 전에 찾아온 사람은 심우가 아니라 이웃이었다. 남자는 자기 이름을 길모라고 했고, 버들나루 안쪽에서 목재 받침을 만들어 판다고 소개했다. 문 밖에 긴 나무판을 내려놓고 빈손으로 들어왔다.

그가 그 판을 백가에 맡기려는 것은 아니었다. 지나던 길에 들었다고 했다. 수현은 지금 어떤 문의인지 먼저 물었다. 길모는 심우가 물건 둘을 받았다고 한 말을 거뒀다는 것은 들었지만, 그럼 받지 않았다는 소리를 자기가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했다.

수현은 자기가 확인한 것은 그 반대의 증명도 아니라고 답했다. 길모는 함서린의 문안을 아직 읽지 못했다고 했다. 수현은 남의 자료 설명을 여기서 통째로 넘기지 않았다. 현재 공개 가능한 설명의 창구는 함서린에게 물어야 했다.

남자의 눈썹이 올라갔다. 백가가 종이도 보고 품도 받았는데 누구 편인지 말하지 않느냐는 물음이었다. 수현은 그 말에서 오래전 감정대 앞의 목소리들을 떠올렸다. 결함을 읽는 손이면 사람의 거짓도 한 번에 알아야 한다는 기대였다.

그는 잔을 놓고 천천히 말했다. 누구 편을 정하는 품을 받은 것이 아니라, 허용된 제목과 두 줄의 배치를 확인하는 품이었다. 그것으로 둘을 받았다는 주장도, 아무것도 받지 않았다는 주장도 끝내지 않았다. 자기가 읽지 않은 거래를 판정할 수는 없었다.

길모는 이웃의 종이가 왜 중요했는지 설명했다. 오래된 받침의 수를 두고 두 가게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갖고 있었다. 현재 돈을 받으러 온 것은 아니지만, 자기가 기억하는 몫을 아무도 없던 것으로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수현은 처음보다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심우에게는 아버지 글을 알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길모에게는 자기가 했다는 일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두 마음 중 더 아픈 쪽을 골라도 옛 거래 사실이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없던 것으로 쓴 줄은 없습니다.”

수현이 말했다. 길모는 그 말은 직접 들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곧바로 웃지는 않았다. 그는 자기 기억을 증언으로 남길 수는 있는지 물었다. 수현은 오늘 백가가 증언 접수처를 맡은 것은 아니며, 함서린의 현재 창구를 안내할 수 있다고 답했다.

남자는 자기 기억을 수현에게 다 말하려다가 멈췄다. 수현의 손을 보았기 때문인지 현재 범위를 들었기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그는 그럼 언제 물을지 정하겠다고 말했다. 수현은 여기서 받은 짧은 문의는 무료 상담으로 무한히 잇지 않겠다는 안내도 했다.

길모는 값을 받을 말을 한 것이냐며 입가를 굳혔다. 수현은 지금 더 받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할 수 없는 일을 길게 들어 놓고 나중에 값과 답을 함께 약속하면 두 사람 모두 곤란했다. 그는 처음 정한 짧은 안내의 끝을 지켰다.

길모는 밖으로 나가 판을 다시 들었다. 모서리가 문턱에 닿아 작은 소리가 났다. 수현은 몸을 일으켜 돕고 싶어졌다. 그러나 남자는 이미 판을 세워 자기 길로 나가고 있었다. 무조건 도와야 관계가 덜 나빠질 것이라는 마음은 수현 쪽의 것이었다.

조일이 문을 닫았다. 그는 저 사람이 화난 것 같다고 말했다. 수현은 그럴 수 있지만 끝까지 속마음을 알 수는 없다고 답했다. 견습은 그 말이 아니라 문턱을 세게 쳤다는 뜻이라고 했다. 수현은 자기 대답이 또 너무 멀리 갔다며 웃었다.

나무판이 문턱에 닿은 것은 실제였다. 일부러 쳤는지 무거워서였는지는 몰랐다. 조일은 그 둘까지 다 말하니 피곤하겠다고 했다. 수현은 지금은 자기도 조금 피곤하다고 답했다. 견습은 물을 더 붓고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그때 문 옆의 낡은 안내가 바람에 조금 들렸다. 새 감정은 현재 받지 않는다는 글이었다. 수현은 일어나 눌러 붙이려다가 조일에게 아래 끈이 풀렸는지 봐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견습은 자기 먹이 마를 동안이라 가능하다고 답했다.

조일은 종이를 떼지 않고 끈만 다시 걸었다. 그는 이번 사본 확인도 여기에 크게 쓰겠느냐고 물었다. 수현은 아직 아니라고 했다. 모든 사람이 자기 종이를 가져와도 되는 것처럼 보이면 오늘 정한 짧은 범위와 달라졌다.

견습은 그럼 물으면 설명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수현은 현재 안내에 문의를 듣는 때가 제한된다는 한 줄은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답했다. 새 자격을 꾸미는 간판 대신 실제로 지킬 수 있는 문장 하나였다. 둘은 오늘 저녁 몸이 남으면 그 줄만 고르기로 했다.

수현은 한동안 아무 문장도 쓰지 않았다. 자기 선을 분명히 말한 날에는 왜 이렇게 기운이 빨리 줄어드는지 알 수 없었다. 결청을 한 번도 쓰지 않았고 새로운 검도 보지 않았는데 귀와 어깨가 무거웠다. 몸은 일의 이름을 가리지 않았다.

늦은 낮 함서린에게 길모가 물은 범위만 전했다. 누가 무엇을 받았는지 판정을 요청했고 현재 백가가 그 일을 받지 않았다는 답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남자가 말하려던 기억 전체는 듣지 않았고, 증언 문의는 서기의 창구를 안내했다.

함서린은 알겠다고 답했다. 현재 설명이 거래를 부정하는 자료로 쓰이지 않게 공개 문안의 범위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새 증언을 받을지는 실제 문의가 오면 자료와 담당 범위를 정할 일이었다. 서기가 오늘 모든 분쟁을 맡겠다는 답은 아니었다.

수현은 그 문장을 받고 조금 숨을 놓았다. 자기 이름이 또 잘못 전해지지 않을까 걱정해서 모든 사람을 따라다닐 수는 없었다. 다만 자신이 직접 받은 질문과 답은 전할 수 있었다. 그 작은 행동이 오늘 가능한 몫이었다.

심우는 저녁 전에 전갈을 보냈다. 길모가 찾아갔다는 말을 들었고, 자기가 ‘받지 않았다는 뜻도 아니다’라는 말을 함께 전하지 못했다고 했다. 수현은 남자가 고의로 뺐는지 알 수 없었다. 그렇다고 이번에도 뜻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넘길 수는 없었다.

그는 짧게 답했다. 거둔 말의 반대편을 새 사실로 쓰지 말아 달라. 현재 확인은 배치에 관한 것이며 거래를 판단하지 않았다. 더 긴 설명이 필요하면 백가의 새 방문보다 함서린의 공개 문안을 먼저 보라는 내용이었다.

그 회신을 쓴 뒤 손등이 더 떨렸다. 수현은 붓을 내려놓았다. 자기 말이 정확하면 모든 오해가 막힐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 길모는 문안 자체를 아직 읽지 못했다. 전해지는 길은 종이의 문장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조일은 자기 낮 안내에서 ‘값은 주문 때 정합니다’라는 줄을 가리켰다. 공방이 그 말을 받아들였지만 다음 달에 운영이 바뀌면 글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수현은 그럼 다시 값을 받느냐고 물었다. 견습은 범위를 듣고 답하겠다고 웃었다.

그 웃음에 수현도 웃었다. 아까 길모의 문의 앞에서는 자기 말이 너무 거칠었나 생각했는데, 조일의 입에서는 같은 순서가 꽤 자연스럽게 들렸다. 사람의 직업은 말투만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었지만, 적어도 견습은 자기 때를 계산하고 있었다.

수현은 그의 새 품을 어디에 쓸 생각인지 물었다. 조일은 일부는 생활비이고 일부는 자기 붓과 종이에 남기겠다고 했다. 더 좋은 붓을 사면 갑자기 좋은 글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수현은 그래도 덜 갈라지는 붓은 쓸 만하다고 했다.

견습은 자기 붓 끝을 들어 보였다. 아직 충분히 쓸 수 있었다. 둘은 새 물건을 사지 않으면서도 다음 일을 생각할 수 있었다. 수현은 가게의 장부를 펼쳐 이번 짧은 품을 정리했다. 조일의 독립된 안내 품은 자기 수입 줄에 합치지 않았다.

가게는 여전히 새 감정을 받지 않고 있었다. 문의와 배치 확인의 작은 수입은 그 공백 전체를 메우지 못했다. 수현은 숫자를 보고 한동안 입을 다물었다. 제대로 했다는 기분만으로 장부의 빈 곳을 칠하고 싶지는 않았다.

윤초는 약속한 저녁에 잠깐 들렀다. 그녀는 손목 때문에 오래 서 있기보다 앉고 싶다고 말했다. 수현은 의자를 내주고 자기 자리에도 앉았다. 문을 반쯤 닫자 나루 소리가 조금 멀어졌다. 둘의 목소리가 그 틈에 남았다.

그는 오늘 누구 편이냐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윤초는 오래전에 자신도 그 말을 했을 수 있겠다고 답했다. 수현은 지금 사과를 받으려던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녀는 알고 있으며 지금 떠오른 자기 몫을 말한 것이라고 했다.

수현은 그녀가 검을 맡기던 날의 손목을 떠올렸다. 그때 자기가 완벽하게 침착한 수리공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두려웠고 돈도 필요했고 자기 눈이 틀릴까 겁났다. 지금도 많이 다르지 않다고 말하자 윤초는 검 없이도 그러냐고 물었다.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녀는 그럼 검만 치우면 나아질 일은 아니었겠다고 말했다. 수현은 웃다가 어깨를 내렸다. 몸을 쉬게 하는 것과 세상 모든 기대에서 쉬는 것은 달랐다. 둘 중 어느 것도 사랑 한 번으로 끝나지는 않았다.

윤초는 오늘은 자기 손을 잡아도 좋다고 했다. 수현은 아프지 않은 쪽으로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두 사람은 잠깐 손을 맞댔다. 그가 떨림을 숨기려고 힘을 주자 그녀가 세게 쥐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 말을 듣고 손을 조금 풀었다.

아무 증거도 그 손 안에 없었다. 수현은 그게 좋다고 생각했다. 자기 손은 무언가를 확인하거나 물건을 지켜야만 쓸모 있는 것이 아니었다. 윤초는 잠깐 더 앉아 있다가 자기 돌아갈 때를 말했다.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간 뒤 심우의 마지막 답이 왔다. 현재 문안을 길모에게 직접 보여 줄 때를 정했으며, 받지 않았다는 결론도 없다는 말을 함께 전하겠다고 했다. 백가를 다시 불러 설득해 달라는 부탁은 하지 않았다. 수현은 그 점을 읽고 회신을 짧게 했다.

내일 문안의 최종 수신이 오면 이번 배치 확인을 마칠 수 있었다. 거래의 기억과 작성자의 이름은 그 뒤에도 남을 터였다. 수현은 끝내지 못한 모든 것을 자기 빚으로 세지 않았다. 오늘 거둔 말의 반대편에는 새 결론 대신, 여전히 남겨 둘 모름이 있었다.

132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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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감정대의 새 문장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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