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판타지 15세 이용가 30화

한 사람의 서명

본문 5,462자 · 공백 포함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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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할 자리가 둘이었다.

하나는 무대 수리의 분담표 아래, 다른 하나는 다음 전시의 의뢰서 아래였다. 르네아는 두 종이를 펼쳤다가 하나를 옆으로 밀었다. 고장 난 무대가 다음 일을 대신 결정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목공은 아침에 열린 바닥을 더 보고 최종 견적을 가져왔다. 연결목과 판 일부를 갈고 고정판을 새로 다는 일이었다. 낡은 받침을 원래 쓸 수 있는 상태로 되돌리는 값과, 더 많은 시선을 받으려고 추가한 부품의 값은 나눌 수 있었다. 이브론은 종이를 대고 자기 장부를 옮겨 적었다.

르네아는 먼저 직원들에게 줄 돈이 있는 칸을 봤다. 펜과 렌트의 일당, 마이라의 출연료는 줄이지 않았다. 이미 받은 의상 손질과 대여 값도 그대로였다. 이브론이 그 몫을 준비비에서 치르고 남은 돈을 보여 줬다. 부서진 무대를 고치는 데 필요한 돈은 그보다 많았다.

“제 출연료를 없애면 얼마나 줄어요?”

그녀가 물었다. 이브론은 그 숫자를 말한 뒤, 그것만으로 다 채워지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르네아는 그래도 없어지는 칸 하나가 있으면 책임진 것처럼 보일 것 같았다. 자기 일이 이미 끝난 사람들 중 자기만 보수를 받으면 안 될 것 같기도 했다.

목공은 견적을 접지 않고 물었다. 그 돈을 못 받으면 다음 주에 새 재료를 구할 수 있느냐고 했다. 르네아는 바로 답하지 못했다. 다음 제작을 시작하려면 또 누군가 먼저 돈을 내야 했다. 그녀는 출연료를 없애겠다는 말부터 적지는 않았다.

사람이 다치지 않게 멈춘 것과 무대를 망가뜨린 일은 함께 남았다. 이브론이 더 많은 좌석을 원했고 르네아가 그 인원으로 새 연출을 하기로 했다. 점검은 했지만 동박수가 더해진 실제 무게를 전부 재현하지 못했다. 바닥 아래의 약한 부분도 미리 보지 못했다. 그 말들 중 한 줄만 고르면 계산이 쉬워지고 다른 사실이 사라졌다.

두 사람은 같은 줄을 여러 번 고쳤다. 원래 건물의 바닥과 연결목을 회복하는 비용, 다른 극단의 방을 바꿔 주느라 드는 비용은 소유주가 맡았다. 관객에게 돌려줄 표값도 극장 장부에 남겼다. 르네아는 자기 제작 범위에 넣었던 추가 고정 부품과 다시 다듬을 환영틀의 값을 맡기로 했다. 서로에게 모든 손해를 넘기는 문장은 쓰지 않았다.

이브론은 아직 환불받으러 오지 않은 사람들 몫을 수리비에 쓰지 않겠다고 했다. 르네아도 자기에게 이미 들어온 전시 보수 전부를 내놓지는 않았다. 방세와 음식, 약속한 개인 일의 재료비를 뺀 뒤 실제 낼 수 있는 돈을 적었다. 그 일부를 오늘 주고, 남은 제작비 분담은 두 번에 나눠 정한 날에 지급하기로 했다.

그녀는 줄마다 언제 생긴 비용인지 물었다. 목공은 같은 나무를 두 번 사는 부분이 없도록 표시를 고쳤다. 높이 올라가 설치하는 노동과 바닥에서 부품을 다듬는 노동도 구분했다. 세르단이 돕고 싶다고 말한 사실은 견적에서 돈을 지우는 이유가 되지 않았다. 그에게 맡길 일은 그가 가능하다고 답한 뒤 정할 것이었다.

“다음 전시가 없어져도 이 날짜는 남는 거죠?”

르네아가 물었다. 이브론은 그렇다고 답했다. 다음 전시에서 얼마나 받을지 계산해 책임지는 척할 수는 없었다. 그녀는 앞으로 이미 맡은 작은 환영 손질의 보수와 생활비를 다시 세었다. 여유가 얇아졌지만 굶고 기다려 달라고 말해야 하는 수치는 아니었다. 예상과 다르게 되면 지급일 전에 먼저 알려야 한다는 문장도 넣었다.

잉크병을 자기 쪽으로 끌어왔다. 이름을 쓰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르네아 바셀. 아래에는 이브론의 이름이 놓였다. 연인의 이름을 빌려야 하는 칸은 없었다. 그녀는 자기 사본을 받고 오늘 내기로 한 돈을 건넸다. 이브론이 받은 금액과 남은 날짜를 적은 쪽지를 돌려줬다.

무대는 돈을 냈다고 곧바로 열리지 않았다. 목공은 필요한 재료를 구한 뒤 작업을 시작하고, 회복한 바닥과 고정대를 다시 확인할 때까지 닫아 두겠다고 했다. 이브론은 남은 대관 일정을 바꿨다. 르네아는 구리실을 덮은 천의 끝을 정리하고 줄 밖으로 나왔다. 오늘의 책임은 빛을 한 번 더 보여 주는 것으로 끝낼 수 없었다.

메르딘을 찾아갈 때는 비가 조금 왔다. 아케이드 아래로 들어서니 젖은 돌 냄새가 따라왔다. 르네아는 의뢰서를 품 안에서 꺼냈다. 여자는 자리에 앉으라고 한 뒤 먼저 낮은종의 일을 물었다. 누군가 소문을 더해 전했을까 봐 마음이 굳었다. 르네아는 다친 사람은 없고 공연을 중지했으며 무대가 닫혀 있다고 답했다.

“어떤 부품이 먼저 망가졌는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어요. 복구 범위와 제 비용은 오늘 정했어요.”

그녀가 말했다. 전시실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바로 덧붙이고 싶었다. 그 말로 다른 곳의 손실을 줄일 수는 없었다. 메르딘은 알겠다고 하고 자기 종이를 폈다. 그녀가 말한 일을 의뢰서에서 지우지는 않았다.

여자가 제안한 다음 일은 남쪽 도시의 작은 종이 전시장과 함께 여는 사흘의 환영 관람이었다. 처음 에스카렌의 전시를 의논할 때부터 상대 전시장과 공간을 알아보고 있었다고 했다. 관객이 왔다는 소식만으로 새 의뢰가 생긴 것은 아니었다. 메르딘은 그쪽에서 보낸 방의 치수와 사용 날짜를 같이 보여 줬다.

“가 보지 않은 방이에요.”

르네아가 말했다. 메르딘은 그렇기 때문에 설치 전에 직접 확인할 시간이 들어 있다고 답했다. 의뢰서는 한 달쯤 뒤의 관람과 그보다 앞선 방문을 나눠 적고 있었다. 르네아는 도면의 길이를 손끝으로 짚었다. 지금 방에서 잘된 모양을 그대로 크게 만드는 부탁은 받지 않겠다고 했다.

보수에는 사흘간의 짧은 관람 제작과 운영이 들어갔다. 이동과 숙박, 현지 바닥 수리와 문을 맡을 직원은 전시장 쪽의 별도 비용이었다. 르네아가 데려갈 조수의 보수와 실제 고정 부품은 제작비에서 따로 잡았다. 계약금은 준비에 들어가기 전에 받되, 안전 조건이 맞지 않아 취소할 때 이미 쓴 재료와 노동을 어떻게 확인할지도 적혀 있었다.

그녀는 바닥을 고칠 수 없거나 필요한 관객 통로가 나오지 않으면 환영을 켜지 않을 권리를 요구했다. 관람료를 돌려주는 일은 관객에게 돈을 받은 쪽에서 맡도록 했다. 자기 설계와 운영 잘못으로 생긴 손해의 범위도 의뢰서에 적었다. 오늘 수리비를 정한 손으로 다음 비용을 남의 빈칸에 쓰고 싶지는 않았다.

“르네아 씨 이름으로 계속하실지 다시 생각하고 오셔도 돼요.”

메르딘이 말했다. 르네아는 그 말에 얼굴을 들었다. 낮은종 일 때문에 자기를 내보내려는 뜻인지는 알 수 없었다. 묻자 여자는 정말로 선택할 시간이 필요할까 봐 한 말이라고 했다. 새 전시를 맡는 것이 피해를 만회할 유일한 길처럼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르네아는 접힌 면이 있는 종이를 펼쳤다. 첫 관객의 질문을 떠올렸다. 그 시선이 다시 보고 싶었다. 낮은종의 빚을 갚을 수 있어서만은 아니었다. 다른 방에 들어간 같은 모양이 여전히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인지 직접 알고 싶었다.

“하고 싶어요. 다만 오늘 사흘의 시간까지 계약하면, 나중에 하루 종일 켜 달라는 부탁은 따로 거절할 거예요.”

“그건 지금부터 안에 적읍시다.”

메르딘이 답했다. 르네아는 웃음을 조금 되찾았다. 짧은 관람과 해제, 고정대 확인, 휴식이 하나의 운영 시간 안에 들어갔다. 조수의 식사 시간을 없애 차례를 더 넣지 않았다. 여자는 전시장에 수정된 사본을 보내 같은 조건을 확인받은 뒤 계약금을 보내겠다고 했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미리 빈 서명을 하지 않았다. 받은 도면을 챙기고, 다음 날 같은 조항이 담긴 상대의 사본과 답장을 확인한 뒤 다시 갔다. 실제로 바닥을 볼 현지 목공의 이름과 방문 가능일이 더해져 있었다. 공연을 받겠다는 말과 눈앞의 위험을 못 본 척하겠다는 말은 같이 쓸 필요가 없었다.

두 번째 날 르네아는 새 의뢰서에 자기 이름을 썼다.

같은 이름인데 어제 수리비 아래에 적을 때와 손의 힘이 달랐다. 어느 쪽도 지워지지 않았다. 메르딘은 사본 하나를 건네고, 약속대로 준비 계약금을 지급했다. 르네아는 그 돈을 어제 남은 수리비와 한 주머니에 넣지 않았다. 제작비와 아직 일하지 않은 자기 보수, 필요하면 돌려줘야 할 몫을 구분해야 했다.

첫 관람까지는 시간이 있었다. 다른 전시실을 더 도는 일정은 아직 없었다. 조수는 다시 구해야 했고 펜이 따라갈지도 묻지 않았다. 그에게는 에스카렌의 일이 있었다. 르네아는 오늘 누구에게든 당장 같이 떠나 달라고 말하지 않았다. 먼저 자기에게 생긴 약속의 길이부터 손으로 쟀다.

낮은종에 돌아오니 세르단이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낮에 주고받은 쪽지로 오늘 해 지기 전 만나기로 했다. 남자는 목공의 작업표를 보고, 지금 필요한 낮은 받침 다듬기를 정한 시간만 맡기로 했다고 했다. 보수도 작업표에 있었다. 애인이라는 설명은 필요 없었다.

“이틀 동안 이름을 두 번 썼어요.”

르네아는 사본을 폈다. 남자는 읽어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그러라고 했다. 세르단은 수리비 분담표를 먼저, 다음 전시 의뢰서를 그다음에 읽었다. 어느 쪽에도 자기가 대신 갚을 돈을 적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다가 그 생각을 삼켰다. 부탁하지 않은 일을 하지 않은 것까지 남자에게 칭찬받을 필요는 없었다.

“가고 싶은 곳입니까.”

그가 물었다. 르네아는 아직 가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리고 가 보고 싶다고 답했다.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도 기쁘냐고 물어 안심하고 싶었지만, 그의 새 공연이 어땠는지 듣고 싶은 마음이 먼저 남았다. 그녀는 종이를 접고 물었다.

세르단은 두 번째 날에 편지를 건네는 손을 조금 늦췄다고 했다. 상대가 기다렸던 순간이 자기는 길게 느껴졌는데, 객석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르네아는 그곳에서 한번 보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는 추가로 읽는 날을 제안받았지만 아직 답하지 않았으며, 정해지면 알려 주겠다고 했다.

그녀는 자기 전시의 날짜를 말하며 그가 같이 가야 한다고 붙이지 않았다. 대신 그때도 편지를 받고 싶다고 했다. 매일 써야 하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 남자는 자기도 소식을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만날 날이 줄어드는 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날짜를 지워야만 그 말을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날 당신한테 남아 달라고 했잖아요.”

르네아가 말했다.

“오늘은 그냥 같이 저녁을 먹고 싶어요. 장부는 집에 가서 다시 볼게요.”

남자가 웃었다. 그도 그러고 싶다고 했다. 르네아는 서류를 끼우던 손을 멈추고 외투 주머니의 녹색 끈을 꺼냈다. 한쪽 끝이 누렇게 된 짧은 조각이었다. 아직 무엇에 쓸지 정하지 않았던 것을 오늘 자기 도면 묶음에 둘렀다. 종이가 흩어지지 않을 만큼만 묶었다.

극장 문을 나서기 전에 그녀는 세르단에게 잠깐 가까이 앉아도 되느냐고 물었다. 남자가 의자 옆을 비워 줬다. 르네아는 입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좋다고 답하자 짧게 입을 맞췄다. 떨어진 뒤에는 손에 든 서류의 모서리가 그의 팔에 닿아 둘 다 웃었다.

“일을 두고 오려던 사람 손에 종이가 너무 많군요.”

그가 말했다. 르네아는 가방에 넣겠다고 답했다. 남자는 들어 주겠다고 먼저 가져가지 않았다. 그녀는 자기 가방을 닫고 그의 손을 잡았다. 오늘 적은 이름을 남자의 이름 옆에 붙이지 않아도, 저녁 길에는 둘이 나란히 설 수 있었다.

30화 끝

현재 30화까지 공개했어요. 이후 공개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았어요.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