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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 전체 이용가 158화

마지막 장 뒤의 빈 종이

본문 5,226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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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유리는 이백여든셋째 세온이 이백여든째 쓴 편지를 받아 자신의 이백일흔엿새째 봉투가 그에게 이백일흔아흐레째 도착했음을 알았다.

그녀는 외장 검토의 결과와 함께 말없이 옆에 앉고 싶은 마음까지 답장에 썼지만 손을 쉬기 위해 전달은 다음 날로 남겼다.

157화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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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여든넷째 아침, 유리는 의자에 걸어 둔 겉옷을 입고 마른 쟁반의 봉투를 챙겼다. 오른손의 당김은 전날보다 덜했지만 완전히 없지는 않았다. 그녀는 방에서 한 번 쉬고 현재 전달 창구로 내려갔다. 담당은 오늘 회수할 묶음에 넣겠다고 했다. 유리는 실제로 봉투를 맡긴 뒤 빈손을 내려다봤다. 세온이 읽을 날짜는 아직 모른다.

그 편지에는 외장 원의 검토를 현재 범위에서 끝냈다는 말과 책의 걸상, 다음에는 아무 말 없이도 옆에 앉아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있었다. 유리는 맡긴 뒤 마지막 줄을 더 바꾸고 싶어졌지만 봉투를 다시 달라고 하지 않았다. 무심한 말은 아니었고 지금 자기 마음이었다. 상대가 받을 자리에 남겨 둔 문장은 방 안의 미완 종이와 달랐다. 그녀는 자기 쪽에서 끝낼 수 있는 동작을 실제로 끝냈다.

돌아오는 길에는 뜰의 의자에 잠깐 앉았다. 에다는 자기 원고를 다시 읽으러 다른 곳에 갔다. 유리는 혼자 앉아도 함께 왔던 날보다 덜한 방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따뜻한 공기가 겉옷 소매에 닿았다가 식었다. 지난번 세온과 마신 차의 이름은 이제 알았지만 오늘 입에는 물맛이 남아 있었다. 기억과 현재를 같은 잔에 계속 따를 필요는 없었다.

작은 화분을 돌보던 담당이 지나가도 되는 길을 알려 줬다. 유리는 그 말에 따라 돌아 나왔다. 잎 뒤의 해충 흔적을 다시 보자고 요청하지 않았다. 자기가 전했던 관찰은 현재 담당이 받았고 그 뒤는 그 사람의 관리 범위였다. 그녀는 오늘 발이 편하게 닿는 길만 골랐다. 숙소 계단 앞에서 손이 조금 당겨 난간 대신 잠시 멈춰 서는 쪽을 택했다.

방에서는 책의 마지막 장을 읽었다. 발받침을 들고 나간 손님은 처음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길 중간에서 더 작은 방을 빌렸고 물건을 내려놓았다. 뒤에 적힌 이름은 바닥을 향해 보이지 않았다. 유리는 그 대목에서 미소가 났다. 이름을 돌려 보이는 장면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누군가 자기 발을 쉬게 하는 쓰임으로 끝났다. 종이가 덮인 뒤에도 물건은 그 방에서 쓰일 것 같았다.

책을 덮고 나니 세온의 책은 아직 남았다는 말이 떠올랐다. 둘 다 끝나야 다음 만남을 고를 의무를 만든 것은 아니었다. 그는 먼저 각자의 책을 읽고 뒤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자기가 다 읽었다는 말을 다음 편지에 넣을 수 있었다. 그가 따라잡을 때까지 내용을 참으라는 시험은 아니었다. 그는 자기 속도로 읽고 자신은 먼저 생긴 생각을 조금 가지고 있을 수 있었다.

유리는 마지막 장이 왜 좋았는지 메모하려다가 손을 쉬었다. 생각을 바로 적지 않으면 잊을 것 같았다. 그러나 지금 전부 남기려 하면 내일 보관 기한을 받는 손의 시간이 줄어들 것이었다. 그녀는 책갈피에 짧게 발받침이라고만 썼다. 모든 의미를 같은 날 복사하지 않아도 그 단어를 보고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줄을 줄이는 일이 마음을 덜 쓰는 일은 아니었다.

저녁에는 에다가 원고의 첫 문장을 바꿨다고 말했다. 유리는 전날 독자가 말한 태연함 때문이냐고 물었다. 친구는 그것도 있었지만 다시 읽어 보니 자기 인물이 들어오기 전에 이미 문이 열려 있어 이상했다고 했다. 닫힌 문을 고른 것이 아니라 문고리를 만지는 동작을 넣었다는 말이었다. 유리는 소리로 들어 봐도 되느냐고 물었다. 에다는 오늘은 첫 단락만 읽겠다고 했다.

문고리는 차가웠고 방문자는 손을 한번 놓았다가 다시 잡았다. 방 안의 사람은 그 소리를 듣고도 잔을 내려놓지 않았다. 유리는 전날 들은 신발의 작별보다 앞에서 이미 둘이 서로를 늦추고 있음을 느꼈다. 그녀가 그렇게 말하자 에다는 자기에게도 그 부분이 새로 보였다고 했다. 친구는 원고 전체를 더 읽어 달라는 부탁으로 늘리지 않았다. 짧은 읽음은 약속한 끝에서 닫혔다.

밤에는 멈춘 시계 옆을 정리했다. 시계 바늘은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었다. 외장 원에 답을 받았다는 기쁨 때문에 다른 답까지 생긴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시계를 열지 않고 주변의 빈 쟁반만 옮겼다. 세온의 시간 기록에 관한 다음 검토는 별도 조건과 동의가 필요했다. 오늘 받은 그의 편지는 그 절차를 지우는 열쇠가 아니었다. 유리는 현재 물건의 위치를 그대로 남겼다.

이튿날 아침은 이백여든닷새째였다. 보관 기한이 오늘 끝났다. 유리는 몸을 확인한 뒤 창구에 현재 조건을 받으러 갔다. 외장 검토를 마친 물건과 계속 맡긴 물건의 범위를 다시 나눴다. 판 하나, 봉인 병 여섯, 빈 병 둘은 분리 보관 그대로였다. 이전 외장 종이와 설명은 끝난 검토의 경과로 남아 있었다. 그것을 새로운 계절 시험의 재료로 바꾸는 일은 없었다.

그녀는 이백아흔째까지의 연장을 실제로 지불했다. 다음 기간의 비용과 현재 가능한 확인을 듣고 받은 선택이었다. 보관 담당은 외장 재사용 때 이미 있는 특징을 함께 인계하는 조정을 현재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리는 모든 지난 물건의 이력이 완벽해졌다고 듣지 않았다. 오늘 맡긴 구획에서 어떤 설명을 같이 받아야 하는지 명확해진 것이었다. 그녀는 영수표를 주머니에 넣고 자기 의자를 뒤로 뺐다.

시계와 담보 기록에 관한 검토 제안은 별도로 받았다. 내용을 보기 전에 방법과 필요한 동의, 만질 물건의 범위를 설명하는 단계만 먼저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유리는 당사자 기록의 복사를 포함하지 않는 조건으로 현재 제안 설명을 요청했다. 그 요청은 감정을 시행한 허락이 아니었다. 세온에게 보내기 전에 자기도 어떤 질문인지 읽어 볼 종이가 생길 예정이었다. 아직 설명은 도착하지 않았다.

유리는 다음 문의를 오늘 더 늘리지 않았다. 외부 자국 때문에 병을 열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번 질문은 닫혔다. 시계는 별개의 질문으로 남았다. 한쪽에 답이 생겼다고 다른 쪽을 당장 끝낼 수는 없었다. 그녀는 보관소를 나와 그늘에서 잠깐 쉬었다. 새 기한은 이백아흔째였고 오늘 실제로 걸어온 길은 아직 돌아가야 했다. 현재 몸의 속도는 그 날짜와 따로 있었다.

숙소에 돌아오니 공용 서가 옆에 작은 나무 받침이 있었다. 유리는 그 위에 책을 놓고 읽는 손님을 보고 관리인에게 자기도 쓸 수 있는지 물었다. 관리인은 지금 쓰지 않는 같은 받침이 하나 더 있다고 했다. 그녀는 현재 책과 함께 써 보고 돌려줄 조건을 받아 방에 가져왔다. 모서리가 종이를 누르지 않게 관리인이 별도 천을 같이 줬다. 새 물건은 오늘 실제로 보고 빌린 것이었다.

그녀는 다 읽은 책을 받침에 올려 봤다. 처음에는 너무 세워져 페이지가 앞으로 돌아왔다. 유리는 손으로 붙들고 버티지 않고 책을 내려놨다. 받침 높이를 바꿀 수 있는지 관리인에게 현재 쓰임을 설명했다. 그는 자기가 돌볼 다른 일을 마친 뒤 조정해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녀는 지금은 평평한 곳에서 읽을 수 있으니 급하지 않다고 답했다. 도움을 받기 위해 자기 필요를 긴급한 일로 키우지 않았다.

오후에 조정한 받침을 받았을 때는 책이 덜 세워졌다. 유리는 천을 깔고 다시 올려 현재 자세에서 페이지를 넘겨 봤다. 손을 쓰지 않게 만드는 물건은 아니었다. 다만 책을 받치느라 계속 들던 힘을 조금 줄일 수 있었다. 그녀는 편한 각도를 현재 확인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앞으로 오래 읽어도 아프지 않겠다는 약속은 요구하지 않았다. 오늘 한 장을 덜 힘들게 읽은 사실을 받았다.

에다는 그 받침을 보고 다 읽은 책이 새 자리를 얻었다고 했다. 유리는 그럼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하는 것이냐고 농담했다. 친구는 마지막 장만 새 각도에서 봐도 된다고 답했다. 그녀는 실제로 마지막 장을 폈다. 이름이 밑으로 향한 발받침은 이번에도 같은 곳에 있었다. 물건의 각도가 바뀐다고 내용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자기 어깨가 조금 편해졌다. 다시 읽을 마음은 그 차이에서 생길 수도 있었다.

그녀는 세온에게 보낼 새 종이를 꺼냈다. 앞선 답장은 전날 실제로 맡겼고 도착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이번 종이에는 곧바로 긴 보관 보고를 적지 않았다. 책을 다 읽었다는 말을 첫 줄에 썼다. 그다음에는 오늘 조정한 받침이 책을 대신 읽어 주지는 않지만 자기 어깨를 조금 덜 쓰게 해 줬다고 적었다. 그의 탁자 아래 발자리가 궁금하다는 질문은 이미 보낸 편지에 있었다.

이 종이는 아직 완성하지 않기로 했다. 시계 검토 방법의 실제 설명이 오면 같은 편지에 무엇을 물어야 할지 고를 수 있었다. 그렇다고 감정의 말을 기술 문의 뒤에 숨길 필요는 없었다. 유리는 자기 책의 끝을 그와 나누고 싶다고 적었다. 함께 읽을 때는 마지막 줄을 먼저 말하지 않겠다는 짧은 약속도 넣었다. 날짜가 없는 만남에도 고를 수 있는 태도가 있었다.

창밖에는 온실의 유리면이 저녁빛을 받았다. 그녀는 전에 기울어진 싹이 지금 어떤지 궁금해졌다. 그 궁금함이 오늘 또 가야 한다는 명령은 아니었다. 세온이 자기 책의 다음 장을 읽는지, 에다가 새 첫 문장을 마음에 들어 하는지, 온실의 잎이 방향을 바꾸는지는 서로 다른 사람의 시간에 있었다. 유리는 자기 종이에 지금 알고 싶은 것만 남겼다. 다른 시간을 앞당길 힘은 쓰지 않았다.

책 받침 아래의 천이 조금 밀려 나왔다. 그녀는 책을 먼저 내려놓고 천을 다시 폈다. 받침을 쓴다고 현재 손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한 번 맞춘 각도도 계속 저절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 작은 조정을 하며 유리는 누군가와 함께 사는 모습을 잠깐 떠올렸다. 상대가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자기 손으로 잔과 책을 옮길 수 있는 생활이었다. 아직 실제로 합의한 새 거처의 계획은 아니었다.

저녁 뒤 보관소에서 현재 입고 상태를 다시 받은 것은 아니었다. 오늘 연장할 때 확인한 범위가 마지막 경과였다. 유리는 새 알림이 없는데도 마음속으로 같은 보고를 한 번 더 만들려던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장부를 닫고 물을 마셨다. 원래 종이의 외부 흔적은 제한된 범위에서 설명됐고 안쪽 기록은 여전히 보호되고 있었다. 오늘 반복하지 않아도 그 사실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세온이 이백여든째 쓴 편지는 다시 마른 쟁반에 놓였다. 유리는 탁자를 옮긴 사람의 농담을 한번 더 읽고 웃었다. 그의 다음 편지에 새 발자리가 나올 수도 있고 전혀 다른 일이 나올 수도 있었다. 이미 답을 정해 기다리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는 자기 책갈피 뒤에 아직 쓰지 않은 빈 종이를 한 장 넣었다. 끝까지 읽은 책에서도 나중에 할 질문이 더 생길 수 있었다.

잠들기 전 오른손의 천을 편하게 고쳐 받쳤다. 오늘 실제로 맡긴 것은 새 보관 기간이었고 전날 실제로 부친 것은 편지였다. 멈춘 시계는 멈춘 채였고 다음 검토 설명은 아직 오지 않았다. 유리는 그 사실들 옆에 다 읽은 책과 조금 편해진 받침을 놓았다. 밤을 채우는 데 모든 물건의 답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불을 끄고, 다음에 옆에 앉을 사람에게 처음으로 어느 장을 펴 보일지 천천히 생각했다.

158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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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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