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us Libris
한국어

로맨스판타지 전체 이용가 157화

받침 없이 건너온 문장

본문 5,280자 · 공백 포함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

읽기 설정
글자 크기20px
회차 목록

읽기 설정은 이 기기의 브라우저에 저장해요.

브라우저에서 저장을 허용하면 열어 본 회차를 오프라인에서도 읽을 수 있어요.

오프라인으로 저장한 회차

지난 이야기

유리는 원래 외장 종이의 덧댄 모서리와 둥근 눌림이 판과 병을 받기 전부터 준비 기록에 남아 있음을 실제로 확인했다.

그 자국을 새 계절 유출 징후로 삼을 근거는 달라졌지만 봉인 안과 멈춘 시계는 검토하지 않았고 세온에게 쓰던 답장도 아직 방에 있었다.

156화 다시 읽기
기기 음성으로 듣기

기기에 저장된 한국어 음성으로 읽어요. 사용할 수 있는 음성은 기기와 브라우저에 따라 달라요.

기기에 저장된 음성을 찾고 있어요.

이백여든셋째 아침, 유리는 문 아래 들어온 작은 알림을 보고 바로 일어나지 않았다. 창구에 편지가 와 있다는 말이었다. 몸을 일으켜 손의 당김을 먼저 보고, 겉옷을 걸친 뒤 천천히 내려갔다. 관리인이 내민 봉투에는 세온의 글씨가 있었다. 그녀는 그 앞에서 읽지 않고 자기 방으로 가져왔다. 누군가 알아보는 얼굴이 자기보다 먼저 편지를 읽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이백여든째 썼다. 유리가 이백일흔엿새째 보낸 봉투를 이백일흔아흐레째 받고 읽었다고 했다. 그 안에 보관 연장과 바깥 종이, 뜰에서 마신 차를 묻는 말이 있었다. 유리는 이미 같은 차 이름을 그의 앞선 편지에서 읽었기에 웃었다. 두 봉투가 서로 다른 길에서 같은 잔을 한 번씩 데려왔다. 날짜를 맞추니 늦게 온 질문이 사라지지 않고 자기 자리를 얻었다.

그는 유리가 방의 의자를 자기 몸에 편한 방향으로 돌렸다는 말을 읽고 좋았다고 썼다. 그가 앉았던 자리 때문에 불편한 방향을 남겨 둘 필요는 없다는 말이었다. 유리는 실제 의자를 봤다. 전날 빛을 피하려고 다시 조금 돌려 놓은 상태였다. 그가 지금 그 방향을 아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자기 자리를 유리의 방에 남기겠다고 요구하지 않은 사람이 종이 위에도 있었다.

외장 종이에 대해서는 자신이 멀리서 원인을 골라 줄 수 없다고 적었다. 봉인 안의 시간 기록을 복사해 보자는 요구는 없었다. 필요한 동의가 새로 있다면 그 범위와 쓰임을 먼저 듣고 함께 판단하겠다고 했다. 오늘 그녀가 받은 문장은 이백여든째의 말이었다. 이백여든이틀째 실제로 확인한 외장 준비 기록을 그가 미리 알고 답한 것은 아니었다. 유리는 종이의 현재 날짜를 손끝 대신 눈으로 다시 짚었다.

그다음 줄에서는 일이 조금 풀렸다. 세온은 책을 무릎에 놓고 읽다 자꾸 미끄러져 자기 탁자를 창 쪽으로 옮겼다고 했다. 유리가 전날 쓰다 만 질문의 답이 또 먼저 와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창을 등지고 앉았는데 그쪽에서는 어깨 그림자가 페이지를 가렸다고 했다. 유리는 도르가 빛을 옆으로 옮기던 손을 떠올렸다. 두 사람이 같은 것을 배운 날은 아니었지만 서로의 방에서 가까운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세온은 탁자를 옮긴 뒤 책이 덜 미끄러졌지만 발을 놓을 자리가 좁아졌다고 썼다. 다시 조금 돌릴 생각이라고 했다. 유리는 그가 완벽하게 정리된 방만 보내 주지 않아 좋았다. 그의 방에는 아직 불편한 발자리도 있고 옮기다 멈춘 물건도 있었다. 그녀는 자기에게 남겨 둔 시간도 그런 것이기를 바랐다. 모든 준비가 끝난 다음에만 만나야 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지 않았다.

편지에는 이번 방문에서 가장 오래 남은 장면이 하나 적혀 있었다. 뜰에서 유리가 잔을 내려놓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때였다. 그는 그 침묵을 무슨 뜻으로 알아야 할지 고르다가, 나중에는 그냥 같이 앉았던 시간으로 기억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유리는 그 줄에서 조금 오래 멈췄다. 그때 무슨 마음이었는지 본인도 말로 다 붙이지 못했었다. 빈말로 설명을 채우지 않은 상대가 고마웠다.

그녀는 편지를 내려놓고 왼손을 펴 봤다. 짧게 닿았던 그의 손을 기억했다. 그날의 감촉이 방 안에 실제로 다시 생긴 것은 아니었다. 오른손의 당김도 없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종이 한 장을 받고 몸을 편한 곳에 기대는 순간이 조금 달라질 수는 있었다. 유리는 그 차이를 회복이라는 말로 크게 만들지 않았다. 그를 좋아하는 오늘의 기분이었다.

세온은 자기 책을 끝까지 읽지는 못했다고 했다. 찾아간 집을 떠난 사람이 두 번째 집 앞에서 망설이는 장면에 머물러 있었다. 앞선 줄이 마음에 걸려 다시 읽느라 늦어졌다는 말이었다. 그는 둘 다 책을 끝내기 전 다음 여행 날짜를 정할 필요는 없다고 다시 썼다. 유리는 그 제안을 거절당한 방문으로 읽지 않았다. 다음 만남을 고르는 전에 같이 말할 시간을 남기자는 부탁이었다.

마지막에는 그도 보고 싶다고 적었다. 유리가 이백일흔아흐레째 보낸 더 새 답을 읽고 쓴 말은 아니었다. 그의 편지는 이백여든째에 닫혔고 그 봉투의 수신 여부는 지금 알 수 없었다. 그래도 보고 싶은 마음이 반드시 상대의 같은 문장을 먼저 받아야만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유리는 그 줄을 소리 내지 않고 입술로만 한번 따라 읽었다. 방 안에는 그녀 혼자 있었다.

점심 전 에다가 문을 두드렸다. 유리는 편지가 왔다고 말하고 세온이 탁자를 옮겼다는 이야기만 나눴다. 친구는 사람은 가고 가구는 남는 줄 알았는데 가구도 계속 움직인다고 했다. 그녀는 자기 의자를 가리켰다. 에다는 지난번보다 창에 가깝다고 알아봤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방에도 현재의 빛과 몸이 있었다. 유리는 손님에게 옛 자리를 재현해 보이기 위해 가구를 두고 싶지는 않았다.

두 사람은 아래층에서 따뜻한 수프를 먹었다. 유리는 잔을 왼쪽에 두고 빵을 조금씩 떼었다. 에다는 자기가 쓰던 장면의 첫 독자를 골랐다고 말했다. 아직 읽어 줬다는 답은 아니었다. 오늘 오후 같은 숙소의 사람이 잠깐 보겠다고 했다고 했다. 유리는 자기가 읽어 줄 수 없어서 대신 고른 것이냐고 묻지 않았다. 친구의 글이 자기 밖의 독자를 얻는 일이었다.

식사 중 작은 쟁반이 옆 탁자에서 떨어졌다. 유리는 몸이 먼저 움직이려다 멈췄다. 가까운 직원이 파편이 있는지 확인하고 손님을 다른 자리로 안내했다. 그녀가 손을 내밀어야 할 일은 아니었다. 에다는 수프를 들고 기다렸고 유리는 그제야 자기 잔을 탁자 안쪽으로 옮겼다. 누군가의 사고를 보며 자기 주변을 조금 정리하는 일과 직접 수습하는 일은 다를 수 있었다.

방으로 돌아온 뒤 편지를 다시 폈다. 세온의 탁자 이야기 아래에는 아주 짧은 농담이 있었다. 책을 받치는 데는 영주 대행의 인장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말이었다. 유리는 혼자 웃었다. 누군가에게 새 탁자를 만들라고 명령하는 답 대신 자기가 옮기고 불편해한 이야기를 읽고 있었다. 그가 모든 일을 손수 해야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오늘 받은 줄에는 그가 고른 움직임이 있었다.

그녀는 쓰다 만 답장에 전날 확인을 마쳤다는 말을 이어 적었다. 같은 외장 종이와 원형 눌림이 병과 판을 받기 전부터 기록돼 있었다는 범위였다. 안쪽 기록을 열지 않은 채 이번 외부 검토는 끝냈다고 썼다. 보관은 이백여든닷새째까지 연장했고 그날 현재 조건을 다시 받을 예정이었다. 아직 지불하지 않은 다음 기간을 이미 맡긴 것처럼 쓰지 않았다.

그다음에는 자기 책의 걸상 밑 이름 이야기를 짧게 적었다. 서로 다른 책을 읽으니 그가 바로 알 수 있는 장면은 아니었다. 그녀는 왜 그 줄이 좋았는지 덧붙였다. 남의 자리 바로 옆이 아니라 따로 가져갈 수 있는 물건 뒤에 이름을 남겼다고 했다. 그 장면을 둘의 관계와 같은 계약이라고 설명하지 않았다. 자기에게 가까이 온 책의 한 장면이었다.

그의 침묵 이야기에 답할 때는 펜을 오래 들고 있었다. 뜰에서 말없이 앉았던 시간을 그녀도 좋아했다고 썼다. 그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전부 복원해 적을 수는 없었다. 다만 다음에도 아무 말 없이 옆에 앉아 보고 싶다는 마음은 지금 분명했다. 유리는 그 말을 날짜와 예약의 질문으로 바꾸지 않았다. 다음 만남에 바라는 자세 하나를 건넸다.

오른손이 당겨 다시 쉬었다. 오늘 편지를 다 끝내더라도 바로 맡길 수 있는 몸과 시간이 남는지는 별도로 봐야 했다. 창구의 현재 마감은 알고 있었다. 그녀는 서둘러 줄을 줄이지 않고 종이를 내려놓았다. 이백일흔아흐레째 보낸 봉투는 이미 실제로 나갔고 이 종이는 아직 방에 있었다. 두 편지를 마음속에서 하나의 긴 도착으로 합치지 않았다.

오후 잠에서 깼을 때 복도가 조용했다. 에다의 첫 독자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유리는 문을 열어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친구의 원고를 좋아하는 마음과 먼저 결과를 받을 권리는 같지 않았다. 그녀는 물을 마시고 세온에게 받은 편지를 마른 쟁반에 다시 놓았다. 자신도 어떤 줄은 지금 혼자 가지고 싶었다. 친구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을 수 있었다.

저녁 무렵 에다가 돌아왔다. 원고를 읽은 사람은 신발을 가지런히 두는 인물이 너무 태연해 보여 처음에는 화가 났다고 했다고 한다. 에다는 자기가 쓴 사람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리는 독자가 틀렸다고 바로 편들지 않았다. 친구는 그런데 뒤까지 읽고 나서는 그 태연함이 작별을 견디는 방법 같았다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 사람의 읽음도 같은 줄 안에서 움직였다.

유리는 그 말을 듣고 실제 독자를 받은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다. 에다는 자기 종이를 뒤집어 보이는 것 같아 잠깐 부끄러웠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는 다시 쓰고 싶은 부분이 생겼다고 말했다. 오늘 당장 고칠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녀는 그 결정이 좋았다. 남의 말을 잘 받는다는 것이 들은 날 원고를 전부 바꾸는 일은 아니었다. 친구는 저녁을 먹으러 자기 잔을 챙겼다.

그날 답장은 끝의 인사까지 썼지만 전달하지 않았다. 유리는 손을 충분히 쉬고 다음 날 오전 현재 창구에 맡기기로 했다. 종이를 봉투에 넣기 전 한번 읽어 보니 책을 어디에 받치느냐는 질문이 남아 있었다. 이미 그의 편지에서 답을 받았으므로 그 줄을 고쳤다. 탁자를 다시 돌린 뒤 발이 편해졌는지 물었다. 서로의 새 말을 실제로 읽고 난 흔적이었다.

밤에는 창문을 조금 열었다. 복도에서 누군가 웃는 소리가 멀어졌다. 유리는 그 소리가 자기 방까지 들어오는 것을 잠깐 두었다. 세온이 없는 방이 조용해야만 그리움이 남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의자에 기대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었다. 손님은 발받침을 들고 집 밖으로 나왔다. 거기에 적힌 이름을 다른 사람이 바로 읽을 수 있는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잠들기 전에는 내일 입을 겉옷을 의자 등받이에 걸었다. 주머니에 전날 영수표가 남아 있어 따로 꺼냈다. 세온과 함께 앉았던 의자라는 기억이 먼저였던 물건이 오늘은 외출 준비를 받쳤다. 유리는 그 평범한 쓰임이 마음에 들었다. 다시 그가 오면 옷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앉으라고 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때까지 빈 채로 기다리게 하지 않아도 됐다.

그녀는 의자 앞에 서서 내일 맡길 봉투를 주머니에 넣을까 하다가 멈췄다. 오늘 넣고 자면 아침에 찾느라 손을 더 쓸 수도 있었다. 봉투는 쟁반에 두고 옷만 걸었다. 작은 준비 두 개의 끝나는 시각도 달랐다. 내일 자기 눈에 들어올 위치를 남긴 뒤 침대로 돌아갔다. 책의 남은 줄과 아직 부치지 않은 문장이 서로 다른 곳에서 밤을 기다렸다.

불을 끌 때 봉투는 마른 쟁반 위에 있었다. 세온의 실제 대답을 받은 날이었고 자신의 새 답을 다 쓴 날이었다. 보낸 날은 아직 아니었다. 유리는 그 사이의 하룻밤을 낭비라고 줄이지 않았다. 내일 자기 손과 길의 조건을 받아 실제로 맡길 수 있었다. 오늘은 멀리서 온 사람이 자기 방의 탁자를 조금 옮긴 이야기를 품고 잠드는 밤이었다.

157화 끝

이 회차 공유하기

다음 화 · 158화

마지막 장 뒤의 빈 종이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AI를 활용해 창작한 작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