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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 전체 이용가 117화

가고 싶은 쪽의 짐

본문 5,123자 · 공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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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유리는 새 종자 안내문에 의견을 돌려주는 유급 일을 마친 뒤, 비가 새는 보관 공간에서 판과 여덟 병이 같은 분리 조건으로 안전한 선반에 옮겨졌다는 인수를 받았다.

이백열사흘째 에다와 차를 마신 그녀에게는 지정 보관을 이백스물엿새째까지 이어 갈 제안이 왔지만 아직 수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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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지의 첫 줄에는 길보다 그녀가 쓴 받침 이야기가 있었다.

이백열나흘째 오전, 유리는 세온이 이백열이틀째 쓴 답을 받았다. 그는 이백아흐레째 보낸 편지를 읽었다고 했다. 깊은 홈이 이름을 가리고 얕은 받침이 그림을 놓쳤다는 이야기였다. 사람의 손을 공짜 받침으로 쓰지 않았다는 줄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고 적었다. 유리는 그가 자기 일을 어떻게 읽었는지 천천히 봤다.

그 편지에는 이백열하루째 답을 받았다는 말은 없었다. 세온은 그녀가 다리를 보고 싶다고 한 바람을 받은 것이지 길을 확인하겠다는 다음 답까지 안 것은 아니었다. 유리는 두 편지를 겹쳐 놓지 않았다. 날짜를 따로 두자 그가 지금 어느 질문에 답하는지 분명했다. 기다린 시간도 거짓으로 짧아지지 않았다.

세온은 보여 주고 싶은 곳을 하나만 고르면 다리 아래 보이는 평범한 둑길이라고 했다. 눈이 덮이지 않았을 때 자기가 익숙하게 지나던 길이었다. 새로운 계절을 열어 보여 주겠다는 말은 없었다. 시계는 여전히 멈춰 있고 현재 공식 반환 대조에 새 최종 판정도 없다고 덧붙였다. 유리는 그 두 줄을 읽고 나서도 다리가 보고 싶었다.

그날 답에는 이백열이틀째 보관 장소를 옮긴 일을 썼다. 다른 사람의 물건과 이름은 빼고 자기 판과 병이 같은 분리 조건으로 옮겨졌다는 경험만 적었다. 지붕을 말리려고 계절을 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그녀가 맨손으로 모든 병을 옮기는 장면을 상상할 필요가 없었다. 그녀는 현재 맡은 사람에게 일을 맡겼다고 정확히 썼다.

이어 이번에는 일이 아니라 만나러 가고 싶다는 뜻을 넣었다. 제안받은 날들 안에서 길과 숙소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도착한 날 그를 꼭 만나야 이동의 값어치가 생기는 식으로 쓰고 싶지는 않았다. 길이 바뀌면 먼저 쉬고 실제 도착 뒤 알릴 수도 있었다. 그 조건까지 함께 물었다. 이백열나흘째 답은 실제 창구를 떠났다.

이백열닷새째에는 전달된 새 답이 없었다. 유리는 현재 이동 창구에서 길의 조건을 받았다. 이백스물하루째 출발하면 정한 중간 숙박을 거쳐 이백스물이틀째 로델에 닿는 제안이었다. 날씨와 길의 실제 경과에 따라 바뀔 수 있었다. 짐을 들어 줄 범위와 멈춰 쉴 자리가 설명에 있었다. 유리는 오른손의 제한을 말하고 필요한 조건을 물었다.

이동 담당은 그녀의 손을 고칠 방법을 제안하지 않았다. 다만 지금 제안한 짐 인수와 쉬는 구간에서 가능한 도움을 설명했다. 그녀는 그 답이 좋았다. 가고 싶은 사람을 보러 가는 길이어도 자기 몸을 아직 없는 몸처럼 계산할 수는 없었다. 오늘은 조건만 받았고 자리를 최종 수락한 것은 아니었다.

다음 날 세온의 새 편지가 왔다. 이백열나흘째 쓴 것이었다. 이번에는 이백열하루째 답과 책 제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배를 놓치고도 저녁을 먹었다는 장면이 마음에 든다고 썼다. 길에 늦으면 약속을 전부 실패한 것으로 세던 버릇이 자기에게도 있다고 했다. 유리는 그 줄을 읽으며 어깨를 조금 내렸다.

그는 이백스물이틀째 오후의 짧은 만남을 실제로 제안했다. 유리가 로델에 도착해 먼저 쉬고 원하면 숙소 앞의 공개된 그늘에서 만날 수 있었다. 다리는 당일 몸과 길을 보고 다시 묻자고 했다. 숙소를 자기 집으로 대신 정해 주는 말은 없었다. 각자 자기 자리를 가진 채 같은 저녁을 고르는 제안이었다.

유리는 그 날짜를 노트에 적었다. 이백스물이틀째였다. 전날 받은 이동 조건과 처음으로 겹쳤다. 그가 제안했으니 길이 자동으로 열리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만나고 싶은 두 사람이 같은 날짜를 실제로 말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한참 노트를 보다가 조용히 웃었다.

그날 오후 지정 보관 연장을 수락했다. 이백스물엿새째까지 같은 분리 조건이었고 비용도 실제로 지급했다. 현재 보관인의 인수가 왔다. 판 하나와 여덟 병, 여섯 봉인병과 빈 두 병의 상태는 달라지지 않았다. 유리의 가방에는 그것들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었다. 여행은 현재 보관을 비워 도망가는 일이 아니었다.

답장에는 이백스물이틀째를 받고 싶다고 적었다. 이동의 최종 조건을 다시 받은 뒤 출발하고, 실제 도착 후에는 먼저 쉬겠다고 했다. 그가 제안한 짧은 인사 자리도 좋았다. 다리에 갈 수 없다면 그의 점심 이야기를 앉아서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만나러 가는 길에서 상대에게 꼭 멋진 풍경을 제공하라고 맡기고 싶지는 않았다.

이백열엿새째 답은 정한 묶음으로 실제 출발했다. 유리는 그가 이미 답을 읽었을 얼굴을 만들지 않았다. 자기 쪽에서는 보관이 실제로 이어졌고 날짜에 대한 답이 길에 올랐다. 아직 이동 최종 수락은 남았다. 세 문장을 나눠 두니 오늘 할 수 있는 일이 끝났다. 그녀는 오른손을 천에 올렸다.

이백열이레째 에다가 새 안내문을 보여 줘도 되느냐고 물었다. 현재 담당들이 실제로 고른 문장이었다. 유리는 일의 새 의견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경과를 알려 주는 범위라면 짧게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종자 값은 받지 않습니다. 계절 계약의 부채는 바뀌지 않습니다. 두 문장이 비슷한 크기로 놓여 있었다.

그 밑에 작은 콩 그림이 남아 있었다. 에다는 그림까지 없애야 할까 걱정했는데 담당들이 남기기로 했다고 했다. 유리는 그림이 두 문장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운영 전체를 승인하는 답은 아니었다. 그래도 앞서 받은 질문이 지금 종이에서 조금 다른 모양이 된 것은 볼 수 있었다. 작은 일이 실제로 남은 날이었다.

친구는 언제 떠나느냐고 물었다. 유리는 이백스물하루째를 제안받았지만 아직 최종 수락 전이라고 답했다. 세온의 날짜를 받는 답은 보냈다고 덧붙였다. 에다는 그럼 떠나는 사람이 아니라 곧 가고 싶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녀는 가고 싶은 마음은 이미 충분하다고 웃었다. 실제 가방은 아직 반도 비어 있었다.

방에 돌아와 그녀는 가방을 처음 열었다. 필요한 옷과 물통, 지금 읽는 책을 놓았다. 책은 조금 무거웠다. 세온에게 제목을 알렸다고 반드시 들고 가야 할 물건은 아니었다. 그래도 길의 쉬는 시간에 읽고 싶었다. 그녀는 다른 물건의 양을 줄여 그 책 한 권을 넣었다. 자기 습관까지 둘러메고 갈 자리가 생겼다.

오른손에 무게를 걸지 않도록 짐의 실제 조건을 다시 봤다. 이동 담당이 받을 큰 짐과 그녀가 쓸 작은 가방을 나눴다. 누가 아직 들지도 않은 짐을 머릿속에서 먼저 들어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인수가 이뤄지는 날에 실제로 확인할 것이었다. 오늘은 넣었다가 뺄 수 있는 물건을 자기 방에서 골랐다.

짐을 고르다 책 사이에서 눌린 잎 조각을 봤다. 세온이 떠난 뒤 창가 접시에 뒀던 것과 다른, 오늘 길에서 옷에 붙은 잎이었다. 유리는 그것을 기념으로 가져갈까 하다가 가장자리가 쉽게 부서지는 것을 봤다. 그에게 이 마을을 보여 주려면 물건 하나를 꼭 실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잎을 창가에 두고 가방을 다시 봤다.

에다가 이전에 좋은 선물을 가져가야 하느냐고 물은 말도 생각났다. 유리는 자기가 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대신 답하지 않았다. 그 마음은 세온이 말할 몫이었다. 다만 두 사람은 서로의 짐과 건강을 거래하는 약속을 한 적이 없었다. 그녀가 들고 갈 책도 그를 기쁘게 하기 위해 고른 선물은 아니었다.

그녀는 다음에 마주 앉으면 오늘 가방에 무엇을 넣었는지 말해 보고 싶었다. 특별한 물건이 없다는 것까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늦은 오후의 창빛이 책등을 비췄다. 유리는 왼손으로 책을 한 번 더 밀어 넣고 끈을 느슨하게 뒀다. 아직 출발하지 않은 가방은 오늘 밤에도 자기 손으로 다시 열 수 있었다.

이백열여드레째 오전에는 연장 수락 뒤의 보관 경과를 받았다. 현재 물건의 상태가 유지된다는 답을 받았다. 원래 기간이 끝나는 날을 새 기간의 시작으로 잘못 세지 않고 이미 수락한 연장이 이어지는 경과로 적었다. 새 봄은 열리지 않았다. 세온의 멈춘 시계에 새 변화가 있다는 소식도 없었다. 여행 날짜와 계절의 경계는 같은 눈금이 아니었다.

그날 저녁 전달 창구에서는 오늘 새 답이 없다고 했다. 유리는 더 기다리다 문 닫는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 세온이 이백열엿새째 답을 받았는지도 아직 몰랐다. 그녀는 자기 방에서 저녁을 먹었다. 가방 옆의 마른 양말이 조금 우스워 보였다. 누군가에게 가는 길의 가장 확실한 물건이 양말인 날도 있었다.

이백열아흐레째에는 이동의 현재 조건을 다시 받았다. 제안한 길은 열려 있었지만 다음 날 최종 확인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유리는 그 일정에 답하고 오늘의 휴식을 지켰다. 먼 길을 앞둔 들뜸이 손의 피로를 없애 주지는 않았다. 그녀는 잠자리에 들어 알맞은 받침을 골랐다. 오른손을 공중에 둔 채 여행하는 꿈을 꾸고 싶지는 않았다.

이백스무째 오전, 기다리던 답이 왔다. 세온이 이백열여드레째 로델에서 쓴 편지였다. 그는 유리의 이백열엿새째 답을 받았다고 적었다. 이백스물이틀째 제안한 시간에 숙소 앞에서 짧게 만나는 조건을 확인했다. 다리는 실제 도착 뒤에 다시 묻기로 했다. 그녀가 길에서 늦어지면 먼저 쉬고 현재 도착 경과를 알려 달라고 했다.

유리는 그 날짜와 현재 이동 조건을 함께 놓았다. 지금 자리가 있었고 중간 숙박과 짐 인수도 설명한 범위로 가능했다. 그녀는 그제야 이동을 수락하고 정한 비용을 지급했다. 숙소도 자신의 조건으로 따로 받았다. 이백스물하루째 출발, 이백스물이틀째 도착 예정, 귀환은 이백스물나흘째 출발을 계획했다. 아직 어느 도착도 실제로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마지막 준비를 마친 뒤 그녀는 에다에게 실제 출발을 받았다고 알렸다. 친구는 돌아오면 차를 마시고 싶은지 물었다. 유리는 돌아온 뒤 자기 상태를 보고 묻겠다고 했다. 에다는 그럼 여기서 미리 차를 식혀 두지 않겠다고 웃었다. 유리도 웃었다. 떠나는 사람이 남은 모든 만남을 벌써 보상할 필요는 없었다.

그날 저녁 가방을 닫을 때 물통이 조금 흔들렸다. 유리는 마개를 확인하고 늘 쓰던 작은 천으로 둘렀다. 세온에게 보여 주기 위한 짐이 아니라 자기가 멀리 가서 쓸 짐이었다. 그 사실이 좋았다. 좋아하는 사람을 보러 갈 때에도 자기 물건의 주어를 버리지 않아도 됐다. 천이 물통 옆면에 닿으며 작은 마찰음을 냈다. 그 소리를 듣자 가방이 마음속의 그림에서 실제 자기 방의 물건으로 조금 더 가까워졌다.

잠들기 전에는 책상 위에 다음 보관 날짜만 남겼다. 편지의 사본은 가방 깊은 곳에 넣었다. 길에서 매번 펼쳐야 자리를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창을 닫고 쉬었다. 내일의 첫 움직임은 다리 위 입맞춤이 아니라, 실제로 잘 잔 몸이 자기 짐 앞에 앉는 일이었다.

117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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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까지 가지 않아도

Written by Grapheme · Published by Aldus Lib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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